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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거리/책이랑 좋은글

광우병, 얼굴 없는 공포 + EBS 지식채널e 17년 후 동영상

by 파란토마토 2008. 5. 15.

광우병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영국과 너무도 똑같은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한국......

한국은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과연 안전할까요??



광우병에 관련된 자세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책들입니다.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 상세보기
콤 켈러허 지음 | 고려원북스 펴냄
알고 있어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던 사실을 한 과학자가 거침없이 써내려간 대단한 고발, 풀리지 않는 광우병 미스터리를 파헤친 충격 다큐멘터리! 새롭게 밝혀지는 광우병의 무서운 진실, 그리고 또 다른 의혹들을 탐정소설처럼 흥미롭게 엮은 연구보고서! 새롭게 밝혀지는 광우병의 무서운 진실, 음모, 의혹을 담은『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 이 책은 과학자인 저자가 최근 8년간 광우병에 대해 추

책 소개

탐정소설처럼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술!

이 책은 한 과학자가 8년간 추적, 광우병의 진실을 파헤친 한 편의 다큐멘터리다.
다 큐멘터리의 첫 화면은 예리한 수술도구로 장기가 도륙된 채 발견된 한 마리의 소의 모습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주변에서는 도살당한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6개월 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첫 번째 광우병 소가 발견된 사실이 발표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어서 2003년 광우병 소가 미국에서 발견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 이유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식인풍습으로 유명한 파푸아뉴기니의 포레부족을 화면에 포착한다. 이렇게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는 2004년 최신의 연구성과에 이르기까지, “탐정소설처럼 사건들을 나열한 후, 그동안 발표된 많은 증거들을 통해 이들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마치 광우병이라는 거대한 미스터리 사건을 풀어내듯 각 사건의 연결고리들을 하나씩 맞추어나가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많은 과학적 사실들을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서술함으로써, 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총 2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내로라하는 출연 과학자들만 100여 명에 이르고, 참고문헌만도 수백 편에 이른다. 또 원저자인 켈러허 박사는 세포학과 분자생물학을 20여 년간 연구해오던 과학자로, 가축도륙 사건을 접하면서 프라이온에 관심을 갖게 된 후 8년간 추적한 놀라운 사실과 그 뒤에 숨은 무서운 음모를 밝히고 있다.


켈러허 박사가 새롭게 밝혀낸 광우병의 충격적인 진실!

광우병은 현재까지 치료방법이 없는, 일단 발병하면 급속하게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다. 광우병을 일으키는 전염물질로 알려진 프라이온은, “모든 생물체의 근본이라고 알려져 왔던 핵산(DNA 또는 RNA)이 없이 존재하고, 복제하여 질병을 일으키고, 다른 생물체에게 전염되어 다시 복제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전염물질”이다.

프라이온은 포름알데히드에 의해서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고, 방목지에서도 수년간 생존할 수 있으며, 치사량의 자외선 또는 감마선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불멸의 전염인자로서, 여러 생물체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에게서는 쿠루Kuru,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reutzfeldt-Jacob's disease(CJD), 치명적가족성불면증fatal familial insomnia(FFI) 등이, 소에서는 광우병이, 사슴과 엘크에서는 광록병, 양에서는 스크래피가 발생하고, 그 외에 밍크, 고양이 등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에서 프라이온 감염에 의한 질환들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놀라운 진실들은 무엇인가? 주요한 내용 몇 가지만 살펴보자(자세한 내용은 뒷부분에 정리).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뼛조각과 관련해서, 프라이온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척수와 뼈 외에 ‘비장과 근육’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이는 살코기는 안전하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완전히 뒤엎는 놀라운 사실이다. 또한 프라이온은 수혈이나 외과 수술도구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0년경에는 인간광우병이 최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설과 함께, 닭과 돼지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더욱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은,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질병이 사실은 인간광우병일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원서에는 ‘한국’이란 단어가 등장하는데, 한국으로 수출되어 ‘전통 의약과 영양보충제’로 사용되어온 엘크의 뿔이, 광록병에 걸린 엘크의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광우병 전문가가 옮겨 쓴, 전문가를 위한 길잡이로도 손색이 없는 책!

이 책은 저자만큼이나 ‘옮긴이’의 이력도 화려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에 재직중인 김상윤 교수는 뇌질환 관련 한국 최고의 전문가이며, 안성수 박사는 광우병과 알츠하이머병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따라서 이 책은 모든 사실과 주장에 대한 의학적 배경을 확실하게 갖춘 전문가를 위한 길잡이로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옮긴이들이 중간중간 해설을 달아 이해를 돕거나, 한국의 상황에 의견을 제시한 부분은 물론, 광우병에 대한 총론을 담은 ‘옮긴이의 말’은 한 권의 책만큼이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 책은 보이는 단서도 없이 인류가 알지 못하는 것에 도전하는 과학자들의 연구세계와,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공통의 연결고리를 발견한 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과, 인류를 위해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범할 수 있는 오류가 결과적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재앙을 가져오는 아이러니한 사건들에 대한 색다른 이해와 재미를 준다. 또한 경제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무책임한 정부가 국민에게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어떠한 음모를 꾸미고 국민들을 속여 왔는지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다

이 책의 저자인 켈러허 박사는 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다고 한다.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7가지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 결코 광우병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80년대 영국이 광우병이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 미국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며, 미국의 소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다. 우리가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켈러허 박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이든 알면 두렵지 않다. 알면 되돌릴 수 있다.

세계 과학자들을 경악하게 한 광우병의 숨겨졌던 실체!
-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5~13%가 사실은 변종 CJD(인간에게 나타나는 광우병)일 수 있다!

1979 년에는 알츠하이머병이 약 10만 명 중 한 명 이하의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었을 정도로 희귀병이었다. 1979년 미국질병관리본부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653명의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2002년엔 58,785명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다시 말하면, 24년 동안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수가 8,902%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일대학과 피츠버그대학에서 각각 진행한 실험결과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준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은 환자의 사후부검을 실시한 결과, 5~13%가 CJD로 판명된 것이다. 2003 년 로라 마누엘리디스의 말을 빌면, “퇴행성 뇌질환과 알츠하이머병은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노인 정신질환의 진단명으로 잘못 이용되고 있”으며, CJD 전염병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오진되었기 때문에 북미에서의 CJD 전파가 은폐되어왔다는 것이었다.

- 비장과 근육에서도 프라이온이 발견되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CJD 전문의인 아드리아노 아구치Adriano Aguzzi 박사는 CJD 환자의 비장과 근육에서 프라이온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프라이온이 인간의 두뇌에만 한정되지 않고 훨씬 널리 존재함으로써, 일반적인 수술에 의해서도 전염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2004년 5월 독일의 연구팀은, 프라이온 단백질을 먹이로 준 햄스터의 근육에서 프라이온이 많이 축적된 것을 발견했다. 근육에 프라이온이 축적되어 있었다는 것은,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와 농무부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다.

- 수혈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2004년 2월, 아구치 박사는 또 하나의 폭탄 같은 발표를 했다. vCJD가 혈액의 수혈로써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 뉴스는 대서양의 양쪽 의학계에 경보를 보냈다. 이것은 CJD 질병이 쉽게 전파될 수 있다는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인 셈이다. 아구치 박사의 연구결과가 발표된지 한 달 후, 영국 정부는 헌혈금지 조치를 내렸다. 2004년 3월, BBC 보도에 의하면 광우병의 사람 감염형의 위험 때문에 수천 명의 영국인들이 헌혈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했다. 영국 보건부 장관이었던 존 리드John Reid는 이 헌혈금지 조치는 1980년부터 수혈을 받았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 닭과 돼지들도 안전하지 않다!
2003 년 12월, 존 컬린지Collinge 교수와 그의 동료인 앤드루 힐Andrew Hill은 《트렌즈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Trends In Microbiology》에 증상을 보이지 않는 프라이온 질병 환자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저자들은 널려 있는 많은 증거와 자료를 인용해 소, 인간, 그 밖의 동물이 증상은 보이지 않지만 고농도의 프라이온이 잠복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 또는 동물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전달자carriers’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고했다. 컬린지Collinge와 힐Hill은 BSE 인자인 프라이온에 오염된 사료를 먹은 다른 동물들도(양, 돼지와 닭) 임상적 증상 없이 병에 걸려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과학적인 표현을 벗어나서 컬린지와 힐이 진짜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하면, 우리는 소뿐 아니라 프라이온에 오염된 사료를 먹은 닭과 돼지들조차 믿을 수 없고, 닭과 돼지들도 인간에게 광우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한국 · 중국 등으로 수출된 엘크의 뿔도 위험하다!
“만 성소모성질환으로 알려진 광록병의 내용은 이전의 책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근의 내용들로, 저자는 광록병의 감염 위험이 의심되는 사슴과 엘크의 뿔이 국내로 수입되어 녹용으로 소비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옮긴이의 말>에서

- 2010년경 CJD 질병이 최고점에 도달한다?
파 푸아뉴기니 섬에서 발병한 쿠루병은 평균 수십 년간의 잠복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1960년대의 식인풍습은 없어졌지만, 30년이 지난 후에도 쿠루병의 전염으로 인한 죽음들이 기록되어 있다. 만약 1970년대 말 또는 1980년대 초기에 오염된 고기를 먹은 것이 감염의 시작이라면, CJD 질병의 정점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20년이나 30년 후에 일어난다면, 2010년경 CJD 질병의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터파크 제공]



죽음의 향연(메디컬 사이언스7) 상세보기
리처드 로즈 지음 | 사이언스북스 펴냄
『메디컬 사이언스』7권《죽음의 향연》. 이 책은 광우병을 비롯하여 광우병의 원인 물질이라고 알려진 프리온 단백질과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 병 등 광우병에 관한 진실과 논쟁을 살펴보고 있다. 《죽음의 향연》에서 저자는 광우병 및 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가진 병들을 연구한 세계 각지의 과학자와 의사들을 찾아 인터뷰를 한 내용과 학술 논문 및 신문 기사까지 꼼꼼히 살펴 이런 병들이 언제부

책 소개

‘광우병 공포’그것은 현실이다!
지구상 어느 곳, 어느 종도 광우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광우병에 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광우병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리처드 로즈 같은 뛰어난 이야기꾼을 만나면 흔한 이야기도 특별한 보석이 된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각종 대중 과학서들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도 『죽음의 향연』은 단연 돋보인다. 리처드 로즈는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에 생기를 불어넣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시카고 트리뷴》

광우병 논란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지난 9월 1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된 후로 하루가 멀다 하고 광우병에 관련된 새로운 소식과 논평들이 인터넷과 각종 언론 매체에 오르고 있다. 2003년 미국에서의 광우병 발생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지 3년 만의 일이다. 먹을거리에 직결되는 문제이니 만큼 광우병에 대해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곳곳에서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음에도, 국내에는 광우병이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전파되는지, 전염 경로를 차단할 대책은 있는지 등등 광우병에 대해 상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알려주는 책 한 권 없어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조차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는 광우병을 비롯하여, 광우병의 원인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프리온 단백질,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광우병을 둘러싼 진실과 논쟁을 세밀하게 다룬 과학 논픽션 『죽음의 향연(Deadly Feasts)』을 출간하였다.

『원자 폭탄 만들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자 리처드 로즈는 쿠루, 스크래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가진 전염성 해면상 뇌증들을 연구한 세계 각지의 과학자, 의사들을 한 명 한 명 직접 찾아다니며 꼼꼼하게 인터뷰를 했으며, 미생물학과 인류학 등 분야를 막론한 각종 학술 논문과 신문 기사뿐만 아니라 문헌화되지 않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구전 기록까지 발로 뛰어 찾아내었다. 이러한 근면성실함과 재치 있는 입담을 바탕으로 저자는 마치 셜록 홈즈나 CSI 특수 수사대가 단서들을 꿰맞추어 범인의 정체를 파악해 내듯 전염성 해면상 뇌증 질환들을 서로 하나의 거대한 고리로 연결시켜 마침내 바이러스의 가면을 쓴 신(神)의 정체를 밝혀낸다.


쿠루, 스크래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그리고 광우병
리처드 로즈는 광우병의 기원과 발병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광우병 이전에 발견된 광우병 유사 질환들을 시간을 거슬러 역추적해 간다. 먼저 1950년대 뉴기니 동부 고지대에서 살고 있는 포레족에서 발견된 쿠루라는 질병과 쿠루를 연구함으로써 스크래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나아가 광우병까지 전염성 해면상 뇌증 질환들 연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칼턴 가이듀섹 박사를 집중 조명한다.

저자는 가이듀섹 박사의 연구 경로를 따라가며 전염성 해면상 뇌증 질환들이 인간 세상에 언제 어떻게 모습을 드러냈는지,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과학자와 의사들이 단편적인 현상들을 실마리 삼아 어떻게 질병들을 연구했는지를 다큐멘터리적 구성으로 긴박감 넘치게 보여 준다.

또한 1976년 ‘프리온’ 발견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거머쥔 스탠리 프루지너의 모습을 통해 지식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과학계 내부에서 노벨 생리의학상이라는 영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권모술수와 암투 등 과학자들의 추악한 이면을 볼 수 있다.

1730년 스크래피 이스트앵글리아 양 떼에서 첫 발견
1913년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독일 브레슬라우 여성 환자에서 첫 발견
1950년 쿠루 뉴기니 포레족에서 첫 발견
1985년 소 해면상 뇌증(광우병) 영국 켄트 주 소 떼에서 첫 발견
1993년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인간 광우병) 영국 낙농업자에서 첫 발견
2003년 광우병 미국에서 첫 확인


잔혹함이 부른 비극적 질병
1950 년대 뉴기니 포레족 여성과 아이들에게서 발병된 질병인 쿠루는 그때까지만 해도 남성 주술사들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이라 여겨져 왔으나, 가이듀섹이 쿠루 환자들의 뇌에서 미세하게 엉킨 ‘아밀로이드반’이라고 하는 단백질 덩어리를 발견함으로써 주술이 아닌 식인 풍습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성 뇌질환의 일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이듀섹은 쿠루가 인간에게서 100만 명당 1명 정도로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치사율은 100퍼센트인,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과 양에게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스크래피와 유사함을 간파하고 쿠루와 함께 이러한 질병들을 연구함과 동시에 이미 연구를 하고 있거나 연구를 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를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뉴기니 동부 고지대에서 포레 식인종 부족을 공격했던 전염병은 1985년 4월, 드디어 영국의 소 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퍼트리샤 머즈와 앨런 디킨슨, 스탠리 프루지너, 휴 프레이저 등 수많은 과학자와 의사들이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쿠루와 스크래피, 밍크 뇌증, 소 해면상 뇌증 등에 달려들었다. 그 결과, 인간에게서 발병되는 쿠루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양에게서 발병되는 스크래피, 밍크에서 발병되는 전염성 밍크 뇌증, 소에게서 발병되는 광우병 모두가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있는 거의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음을 밝혀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잔혹함에 의해 탄생된 질병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 잔혹함은 바로 동족에 의한 동족의 섭취였다.

쿠루는 식인에 의해, 스크래피와 밍크 뇌증,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 섭취에 의해, 그리고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은 인체 성장 호르몬 투여나 조직 이식과 같은 하이테크 식인주의에 의해 전염이 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특 히 광우병은 젖소에게서 많은 양의 우유를 짜 내고자, 소에게서 더 많은 고기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초식성의 젖소를 인위적으로 육식성으로 바꿔 버림으로써 가속화된 질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이러한 잔혹함이 부른 비극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리처드 로즈는 전염성 해면상 뇌증 질환들의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들을 다각도로 보여 줌으로써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간섭이 어느 선까지여야만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기회도 주고 있다.

기만과 사기가 부른 대재앙
1985 년 영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처음 발견된 후로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영국 정부와 보건 당국은 과학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은 거의 없다.”고 국민들을 속이며 안일하게 대처하였다. 정부와 보건 당국의 기만과 사기가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을 광우병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초기에 광우병 감염원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기 때문에 광우병을 보균한 가축들이 인간의 식품 유통망 속으로 흘러들었고 결국 인간 광우병까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관련 동영상 - 지식채널e 17년 후...




리처드 로즈는 “인간 광우병의 평균 잠복기가 약 25~30년이라고 봤을 때, 이 유행병은 2015년 무렵에 정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만일 현재의 인간 광우병 발병 숫자가 1년에 50퍼센트씩 증가한다면, 그때까지는 1년에 약 20만 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 리즈 대학교의 미생물학 교수이자 의사인 리처드 레이시 박사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 광우병에 대해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이 씌어진 것이 1997년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이미 광우병 대재앙을 예견한 것이다.

프리온 논쟁 - 바이러스? 단백질?
전염성 해면상 뇌증의 감염원에 대해 수많은 과학자, 의사들이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고군분투했지만 아직도 광우병은 발병 원인이나 발병 기작이 확실히 규명되지도 않았고, 치료약도 전혀 없는 상태다. 잠복기가 30~50년으로 길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상태에서는 확진하기도 어렵다. 리처드 로즈는 비정상 단백질 결정화 이론(칼턴 가이듀섹), 프리온 설(스탠리 프루지너), 스크래피 관련 원섬유(퍼트리샤 머즈), 유사 바이러스 입자 설(하이노 디린거), 스피로플라스마 설(프랭크 O. 배스티언), 바이리노 설(앨런 디킨슨) 등 전염성 해면상 뇌증의 발병 인자에 대한 다양한 학설들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실제로 이 책이 나온 지 1년 후인 1998년 새롭게 후기를 덧붙이면서 저자는 전염성 해면상 뇌증을 바이러스의 가면을 쓴 신(神)이라고 정의하며 감염원이 단백질이 아닌 바이러스라고 주장하였다. 1997년 스탠리 프루지너 박사가 ‘프리온’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다.

저자는 프랑스의 유명한 물리학자 르네프로스페르 블론로(Len?-Prosper Blondlot)의 1903년 ‘N선’ 발견 사건을 언급하며 프루지너의 ‘프리온’ 이론이 노벨상 수상 화학자 어빙 랭뮤어가 말하는 ‘병적인 과학(pathological science)’에 부합된다고까지 주장한다. N선은 X선과 비슷하지만 사람의 신체, 벽돌, 그 밖의 일반적인 사물에서도 나온다는 새로운 광선이었다. 그 후로 수많은 다른 과학자들도 N선을 찾아 나섰고 그들도 역시 N선을 확인했다고 보고했으며 총 300여 편의 논문이 쏟아져 나왔지만 한 회의적인 과학자에 의해 N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블론로는 사기꾼으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또한 저자는 노벨상이 이러한 프루지너 박사에게 손을 들어줌으로써 아직 감염원의 정체가 다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가능성 있는 연구들을 모두 종식시켜 버리고 결국에는 광우병 연구를 더디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광우병 전염을 막을 수는 없는가?
전염성 질병은 그 정의상 전염이 되는 질병이다. 어떤 전염병은 공기를 통해서 전염되고, 어떤 전염병은 물을 통해 전염된다. 공기나 물을 통한 전염병은 매독이나 에이즈처럼 성행위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들보다 통제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전염성 해면상 뇌증은 감염성이 낮은 것은 분명하지만 은밀하게 진행되는 잠행성을 가지고 있다. 음식물 속에 숨어 있는 이 질병은 감염 후에 몇 달에서 길게는 몇 십 년까지 우리의 몸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뇌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이 되어서야 확인이 가능하다. 자외선 멸균 등과 같은 오염 방지 조치들은 위험을 줄일 수 있겠지만, 육류 검사 시스템만으로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을 죽이듯 전염성 해면상 뇌증 감염원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발병 인자가 들어 있는 부위도 뇌와 안구를 포함한 두개, 척수, 척추, 장간막, 근육, 혈액, 젤라틴, 우유 등 동물의 거의 모든 부위로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돼지가죽 지갑, 닭의 분변을 이용해 만드는 비료, 수술용 봉합사,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환자로부터 유래한 조직 이식, 인체 성장 호르몬, 그들을 치료했던 수술 기구, 도축장의 작업용 전기톱과 칼, 음식물 쓰레기 등에도 발병 인자가 들어 있을 수 있다. 이웃한 일본에서도 광우병 사례가 속출하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광우병 안전지대라고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광우병이 어떤 질병인지,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가진 질병인지를 자세하게 밝힌 이 책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의 뛰어난 글 솜씨에 의해 과학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까지 동시에 주고 있다. 또한 국민 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 박상표 편집국장의 추천의 글은 이 책이 씌어진 이후의 광우병의 추이와 광우병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어떤 예방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지, 국내 사례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자세하게 밝혀, 우리 인간과 광우병 간의 거리뿐 아니라 우리 국민과 광우병 간 거리가 얼마나 좁혀졌는지를 피부에 와 닿게 한다.

프리온과 광우병, 쿠루, 스크래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전염성 해면상 뇌증의 과학적 진실을 다룬 리처드 로즈의 『죽음의 향연』을 읽으면서 마치 흥미진진한 한 편의 공상 과학 소설을 보는 것만 같았다. 아니 차라리 이 이야기들이 진실이 아니라 허구로 가득 찬 공상 과학 소설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그가 들려준 이야기들은 더 이상 허구가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리처드 로즈가 예언한 그대로 ‘광우병 재앙’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 박상표(국민 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 편집국장) [인터파크 제공]






며칠 전에 어떤 의사분이 쓰신 글을 또 하나 더 읽게 되었습니다.

그 분도 정부의 강한 탄압이 두려워서 글을 안쓰시다가 자신에게 안겨있는 딸을 생각하며 큰 맘 먹고 쓰신 글이더군요. 세계 모든 학자들이 광우병이 가장 무서운 병이라고 말을 하고, 어느 누구도 우리 정부처럼 사라져가는 미약한 병이라고 하지 않는 때에.... 제발 한국 정부도 영국 정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ㅠㅠ




광우병 의심환자 기사 + 조선일보의 이중성(안전VS위험하다)에 대한 기사 모음
광우병 위험국인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로이터통신 보도
광우병 - 손석희의 MBC 시선집중 라디오 다시듣기+전문보기
100분 토론 -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 주요 장면 동영상
주저앉는 소(쓰러진 소, 다우너, Downer) 방치 영상 공개한 미 동물보호단체 AP뉴스
PD/피디수첩 광우병 1탄, 2탄 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