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낮은데 관심도와 비난받는 양은 국민드라마급인 '장옥정, 사랑에 살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지금 장옥정이라는 드라마에서 김태희가 욕먹는 이유는 김태희이기 때문입니다.



김태희가 나오니까 관심도는 높으나
그에 맞는 드라마의 질적인 수준이 뒷받침 되지 않으니
드라마의 타이틀롤을 맡은 김태희에게 욕이 집중되는 것이죠.



그런데 드라마를 볼수록 저는 김태희에게 욕이 집중되는 이 현상이 이해가 되질 않아요.
보면 볼수록 김태희는 기대보다 너무 너무 잘 해주고 있거든요.
김태희 때문에 안봐야지.. 생각했는데 의외로 너무 잘 해주고 있는 걸로 보여요. 

 - 팬이 아닌 제 눈에도 -


오히려 제가 보기에
이 드라마는 연출, 대본, 편집이 가장 큰 문제에요.


사극 매니아인 저한테 굉장히 거슬리는 점이 있는데 하나 하나 다 들자면 끝도 없지만..
그중에 단 몇 가지만 들어도..



1. 임금의 곤룡포..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붉은 옷이라야 하지 않나요?
세자도 아니고.. 옷 색깔은 또 왜 그렇게 하늘색;; 조선시대 임금옷으로 너무 어색합니다.


2. 조선시대 패션 디자이너 설정도 약간 뭐잉; 했는데 오늘도 보이는 마네킹;



3. 하이힐은 실수로 보였다고 하더라도.. 김태희만 너무 짧은 저고리 ㅡㅡ;;



4. 임금에게 일반 존대어를 쓰면 안되는데... 너무 막 대하는 느낌이에요.
ex) 주상이.. ~ 하셨소 (X) ==> 전하께오서 ~ 하시었소... 등 극존칭을 써야하지 않습니까.

 

그 외에도 임금 앞에서 대신들은 커녕, 낮은 신분의 사람들조차도 너무 조심이 없네요.

원래 임금 앞에는 똑바로 서지도, 얼굴을 들지도 못해야 하지 않나요.

그 모든게 불경죄에 들어가거늘...


5. 명색이 일국의 중전인데..  중전옷이 나인들보다 더 초라한 건 왜일까요?


6. 또한 양반집 규수라는 애들의 말버릇이 너무 교양이 없군요.


감히 대궐에서 중전에게...
"전하는 요즘도 네가지가 없어요?" 라니... 미친 거 아닙니까? ㅡㅡ;;
주리를 트는 정도가 아니라.. 삼족이 멸함을 당할 정도의 말버릇입니다.

 

400년 전의 궁녀가 "기분 째져~"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도 너무 얼척이 없고요..



6. 임금이 자신을 칭할 때 짐(X) ==> 과인(O)으로 해야 합니다.


이 뿐 아니라 임금이 애정행각을 벌일 때 옆에 궁인들 왜 가만 있나요?
다 뒤로 돌아서야죠.. 이런 디테일이 극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데...


7. 스토리는 왜 그래 중구난방인지.. 장옥정과 이순 위주로 가야할 것 아닌가요.
7회 뒷부분은 재미있긴 재미있었지만.. 30분 넘게 허적의 난.. 어이구..
실제 사건도 아니고 허구의 역모 사건(복선군 말고 허적)으로 30분 간 망나니 씬을 보여주네요.

 

정치 드라마로 가려면 기존의 정치드라마처럼 진지하게 만들든가...
송시열도 등장시키고, 액션도 제대로 시키고,
리얼하게 사극 분위기를 제대로 내든가..

로맨스 사극으로 가려면 정치 분량도 좋지만..  
장옥정 - 이순 사이의 감정 발전을 보여줘야
헤어졌을 때나 장옥정 사약 받을 때 절절할 거 아닙니까??

그래도 8회는 재미있네요.

아.. 역사랑 상관없이 말입니다.


 


8. 위에서 빼먹고 말 안한 게 몇 가지 있었는데요...
동평군, 치수 등이 옥정이랑 엮이는 건... 도대체 언제..??
지금쯤이면 인물들 관계 설정 다 끝나야 되는 회차 아닌가요? 휴..ㅠㅠ



게다가 이순과의 '호색한' 신에서 김태희 얼굴은 위에서 그렇게 클로접;;;
김태희니까 살아남았지.. 왠만한 미녀라도 그 각도에서 잡으면 다 오징어 됩니다ㅠㅠㅠ



이런 저런 것들로 해서 드라마가 좀 유치하고 고급스럽지 못하게 보입니다.
실제로 처음에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 김태희의 연기력이라든지,
유아인과의 어울림(이모 - 조카, 큰누나 - 막내동생..) 이런 건 전혀 안거슬려요. (적어도 저한테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요약:  7회 후반부 재미있었고, 8회부터는 제법 흥미진진했습니다.

 

 

이제 대본 상의 미숙함을 연출에서 잘 조절해서 톤 다운해주고,

편집에서 잘 좀 섞어 주면 시청률도 쑥쑥 오를 것 같네요.

 

 

간만에 진짜 숙종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숙종다운 숙종이 나왔는데...

시청률 때문에 다시 우유부단한 숙종과, 밑도 끝도 없이 사악하기만 한 장옥정은 보기 싫거든요.


 

김태희 유아인 잘 하고 있으니 앞으로 연출, 대본, 편집이 정신차리길 빌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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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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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봉 2013.05.08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내가하고픈 말들을 고대로 써노셨는지
    깜짝 놀래서 댓글다네요ㅎ

    저도 안봐야지 하다하다
    배우들의 연기력덕에
    mbc를져버리고 장옥정
    본방사수중이랍니당

  2. 니니니 2013.06.17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 후기는 신분제동요가 일어납니다. 숙종때부터 고조가 되어 환국 일어남과 동시에 부농의 성장으로 인하여 영조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명첩으로 양반층이 70퍼센트에 달하며 백성이 양반을 봐도 머리숙이 않고 양반을 양반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붕당에서는 더욱 중앙권력에 집착하게 되며 그로인해 붕당의 공존이 없어지고 일당전제화의 모습을 볼수 있는것입니다. 환국이후 일당전제화로 서인이 즉 노론이 권력을 지게 됩니다. 작성자님의 표현중 양반에게 대하는 태도는 드라마상이 옳바르다 할수 있구요 또한 예송논쟁이서 보시다시피 서인은 수평적관계를 주장합니다 즉 왕=<신하 이런모습을 주장합니다 서인당으로서는 왕에대한 언행이 저리 드라마상 저렇게 표현되었다 보아도 무방할꺼 같네요.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들 중 약간의 오류만 글로 씁니다^^ 참고정도만 해주시면 될꺼같네용~^^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장옥정, 사랑에 살다 즐거운시청 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13.06.28 0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리 그래도 장옥정에서의 군신관계는 정상이 아니죠.
      더구나 숙종이 어떤 왕이었는데요.....

    • BlogIcon 송아 2015.01.22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숙종이 어떤 왕이었는데요?

    • Favicon of http://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15.02.08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숙종 - 조선에서 굉장히 드물었던 적장자, 정통성을 하늘에서 타고 났기에 냉철하고, 자존심 강한 자기 맘대로 할 수 있었던 왕 중의 왕. 살아있을 때 시호를 받을 정도로 왕권이 강했던 왕.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국면 전환을 위해 환국을 벌여서 수많은 신하들을 일거에 처치하는 바람에 후대에 엄청난 당쟁을 키우게 되는 씨앗을 심은 장본인.

  3. Favicon of http://shsbszk.com BlogIcon 2015.01.04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거슬리면 안봤으면 될것을 왜그렇게 트집을 잡으시나요 김태희가 이쁜게 샘나서 그러시나요 왜 괜히 트집을 잡고 그러실까..;결국 욕할꺼면서 8화?그정도든 끝이던 거기까지라도 보셨던 이유좀;

    • Favicon of http://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15.01.17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 그래서 결국은 보다가 말았어요. 처음에 김태희 호감으로 보기 시작했으나 갈수록 말도 안되는 내용 전개, 억지스러운 군신관계, 말도 안되는 역사 왜곡이 너무 참기 힘들어서요.

      또한 김태희가 욕먹는 이유 - 본문도 안읽고 댓글 쓰신 거 같은데.. 잘 보시면 작가의 잘못으로 배우들이 욕먹고 있다는게 본문의 요지이고, 김태희 때문에 드라마 망쳤다는 말은 한 마디도 안나옵니다. 김태희 예쁜 거 샘 안납니다. 따라갈 수도 없는데 샘내면 뭐합니까.ㅋ

  4. BlogIcon 지미 2015.01.22 0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옥정 사랑에살다가 얼마나 환상적인 드라마인데 그드라마를 꼭 다보셔야해요 얼마나 슬픈지아세요.ㅠㅠ드라마보면서 그렇게 운적은 처음이였어요 진짜 엄청 재미있는데 무엇인가 다른 곳은 부족할지 몰라도 스토리는 매우 좋습니다 항상 장희빈드라마에서는 장희빈이 과장되고 못되게 연출됬는데 장옥정 사랑에살다 드라마에서는 색달르게 장희빈을 숙종을 정말로 사랑했던여인으로 연출되는데요 장옥정과숙종은 정말로 사랑했지만 결국 소중한사람을 위해서 장옥정이 자진하는 장면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슬픕니다 시간이나시면 거슬리는게 있더라도 내용을 생각하고 꼭 한번 처음부터 끝까봐주세요 끝까지 보고나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