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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중얼중얼

조중동 VS 노무현 3. 외신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by 파란토마토 2009. 5. 30.
나는 조중동만 볼거야~ 조중동은 내 친구~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난 널 사랑해~

이명박 대통령 각하께서 참으로 매우 사랑하시는 것으로 보여지는 조중동 삼총사.




해도 해도 너무한 지들 입맛대로 잘라붙이는 내 맘대로 제 멋대로 외신 보도..




이 외신 종합 기사만 보면 "외국에서는 노대통령을 좋지 않게 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노대통령을 좋게 보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선동아중앙이 전하는 외신의 여기 저기를 짜깁기 하고 없는 말을 만들어서 자신들이 말하고 싶은 방향대로 너무나 심하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를 보면 AP 통신이 노대통령의 격식 파괴와 일관성 부재 때문에 수 개월간 비판을 받았고, 이로 인해 지지도가 저하하고 혼란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기사를 쓴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AP 통신 기사의 원문을 보면, 노대통령이 비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악의적인 비판을 받았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한국의 일부 신문들의 비판이 악의적이었다고 평가했는데, 이 말을 쏙 빼버린 것입니다.


조선은 이어, 노대통령의 잘못 때문에 정부의 혼란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한 것처럼 쓰면서 소제목으로까지 부각했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이런 말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기사도 왜곡 인용됐습니다. 조선은 요미우리가 정권 최대의 위기였던 청결 이미지에도 흠집이 감에 따라 이미 정권 말기에 들어섰다고 따옴표까지 써가서 인용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이 인용했다는 12일자 요미우리 신문의 해당 기사에는 조선이 표현한 청결 이미지나 흠집과 같은 단어는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또 동아도 요미우리가 노정권 말기 상태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위기를 부각했다고 썼는데 이것은 요미우리 기사의 전후 맥락을 완전히 왜곡한 보도입니다. 정작 요미우리는 재신임을 물을 수 밖에 없었던 노대통령의 각오, 즉, 중도에 희생된다고 하더라도 한국 정치가 바르게 발전한다면 임기 5년을 채우는 것보다 큰 진전이라고 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요미우리는 이어 원리 원칙을 관철하면서 보수층과 타협하지 않는 노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퍽 긍정적으로 소개했습니다.

- 이하 생략 -

중앙도 요미우리의 기사를 거두절미하고 자신의 입맛대로 외신을 인용하며, 조선 동아의 왜곡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조선과 동아는 아사히 신문의 기사도 왜곡해 전달했습니다.

- 이하 생략 -



프랑스의 르몽드 신문기사도 왜곡인용됐습니다. 조선은 15일자에서 르몽드가 한국사회에 희망도 사라졌다고 보도한 것처럼 제목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노대통령, 국민 투표에 운명을 걸다.라는 르몽드지 원문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희망도 사라졌다는 말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이하 생략 -

조선은 또 르몽드지가 노대통령이 세 개 주요 보수 신문과 노골적인 적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르몽드가 쓴 대목은 쏙 빼버렸습니다. 르몽드는 노골적인 적대관계가 형성된 이유에 대해 대기업과 보수층의 의견을 반영하는 세 개 신문들이 대통령에게 벌겋게 달구어진 총탄을 퍼부어 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사라진 채 인용됐습니다.

- 이하 생략 -



이 외에도....


<3대 악재 닥치면 내년 성장 1.9%로 추락> (조선일보 2006. 10,30.자)
<위기 맞은 경제, 위기의식이 없다> (
중앙일보 2006, 4.28.자)
<현 정부 임기 중 경기회복 어려워>
(동아일보 2006. 12.8.자)
<환란 때와 '환율하락-경상수지 악화' 닮았네> (동아일보2006.12.14.자) 



그런데 외신들은........................



<“한국경제가 여전히 성장견인력을 잃지 않은 채 탄력을 유지하고 있다”>
(2006. 11.30.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회복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큰 기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2006. 1.16.자)
<원화강세는 원화만이 아시아의 성장을 반영하기 때문>
(월스트리트 저널 2006. 2.7.자)
<서울로 향해, 미래를 몰래 훔쳐보라> (영국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 2006. 1.26.자)






이러니....  국민들이 아무 것도 모르고 노무현 대통령을 원망했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을 위한 종합 선물세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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