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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중얼중얼

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되어 붕괴되다니.......ㅠㅠ

by 파란토마토 2008. 2. 11.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는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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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뉴스로 숭례문 화재 소식을 들었지만 하얀 연기 조금 나는 화면을 보고 곧 진압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명절 후유증으로 너무 피곤해서 12시도 되지 않아 누웠지만 뉴스를 보니 도저히 속상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어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앉았다. 

정말 속이 상해서 미칠 것 같다.  몇 년 전에도 화재로 문화재 낙산사가 전소되었던 아픈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국보 1호다.....ㅠㅠ 세상에.. 한 두 번도 아니고 이게 몇 번 째인지... 이렇게 오래된 목조 건물에 누전의 위기도 생각하지 않고 밝은 조명을 주렁 주렁 달아 놓질 않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거나 보호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개방만 했다고 한다. 아무나 2층까지 올라가서 불 지르고 내려와도 사람이 없으니 경보 시스템에 의지할 수 밖에 없고, 이 또한 언제 울릴 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이번에도 경비 업체가 출동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했다니... 이는 분명 직무유기다. 국보 1호를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는 인간들이 월급 받아 먹은 건 죄다. 죄... ㅠㅠ    


양녕대군의 글씨라고 알려진 숭례문 현판은 화재 직후 바로 분리되었다고 하는데.. 그거라도 무사했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다. 다른 4대문과 달리 숭례문 현판만 세로인 것은 숭례문의 경우 불의 산(火山)이라 일컬어지는 한양 남쪽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막기 위해서였다. 글씨를 세로로 길게 늘어뜨려 성문 밑을 막고 누르면 화기가 들어오지 못할 것이란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멍청하고 부주의한 우리 후손들은 조상들이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소중한 유산을 지키지 못했다.ㅠㅠ

숭례문 현판을 분리 중인 소방대원들

현판이라도 무사해야 할 텐데...



관련기사:
<불이 난 국보 1호 숭례문은 어떤 곳인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1호 숭례문에 화재 방지 대책은 겨우 소화기 8대가 전부였다고 한다. 관리자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평일에는 3명, 휴일에는 겨우 1명이 관리하며, 퇴근시간에는 상주 직원도 없이 사설 경비 업체가 무인 경비 시스템으로 원격 관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나쁜 마음 먹고 방화범이 일을 저지르면 도저히 막을 수가 없는 체제이다.

목조 문화재인데 다른 우선 순위에 밀려서 방재 시스템 구축조차 하지 않고... 누전 사고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하니.. 이건 인재(人災)라고 밖에 할 수 없다.ㅠㅠ 나라가 망조가 든 건지... 영어교육 한다고 생쑈를 하니 숭례문 스스로 열받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은 분명히 사람 탓이다.


YTN 뉴스에서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고 했는데..... 내가 딱 그 심정이다. 휴.... 뉴스 속보에서 거의 전소되어 붕괴되어가는 숭례문을 보니 정말 나라가 망하면 이렇게 슬플까.. 싶을 정도로 너무 너무 속상하다는 말만 나온다. 

국보 관리를 이렇게 안하는 나라가 있을까. 문화재 관리청은 뭐했던 건지... 이제 와서 이런 말들은 모두 사후약방문이겠지만 .. 전기는 켜져 있지 않았고, 어떤 남자가 2층으로 사다리를 타고 가는 것이 목격되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방화인 것 같다.

방화범 너 이 자식. 잡히기만 해봐라.. 넌 화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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