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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거리/먹고 듣고 보자!

시대를 풍미한 역대 영화, 드라마 유행어 모음

by 파란토마토 2011. 7. 16.
"눈은 가죽이 모자라서 째놓은 거냐?"(영화 '맨발의 청춘' 신성일·1964년)

건달 신성일이 협박용으로 사용한 거친 대사였다. 민주화에 열망을 지녔던 대중들은 이를 활용해 반민주적인 정부를 애써 외면하는 지식인들을 통렬하게 꼬집었다. 암울한 시대상을 풍자하는 유행어였다.



"오랜만에 보는군" "꼭 껴안아 주세요"(영화 '별들의 고향' 신성일 안인숙·1974년)

신성일의 그윽한 목소리와 안인숙의 깜찍함이 어우러져 시대를 풍미한 유행어가 됐다. 사랑 표현에 제약이 많던 당시 시대상을 유쾌하게 풍자했다.



"잘하는 짓이다"(KBS 1TV '마부' 여운계·1975년)

악독한 시어머니 여운계가 며느리를 날카롭게 쏘아붙인 대사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유신 정권을 향한 불만을 표출하는 말로 활용됐던 유행어다.



"잘났어 정말"(KBS 2TV '사랑의 굴레' 고두심·1989년)

고두심이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에게 앙칼지게 던진 대사였다. 그해 정치·경제·사회 등 전사회적인 유행어가 됐다. 누구든 조금만 우쭐해도 이 말을 들어야 했다.



"나 지금 떨고 있냐"(SBS TV '모래시계' 최민수·1995년)

형장의 이슬이 되길 앞두고 있던 최민수가 긴장을 감추며 조용하게 던진 한마디였다. 나름 사나이들은 이 유행어를 입에 달고 살다시피 했다.



"똑 사세요"(MBC TV '육남매' 장미희·1998년)

떡장수 장미희의 독특한 발음과 음색이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떡이 장미희를 거치니 똑이 됐다. 장미희의 독특한 음색은 이후에도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당신 부셔버릴거야"(SBS TV '청춘의 덫' 심은하·1999년

심은하가 자식을 죽게 만든 옛 애인을 향해 질풍처럼 분노를 쏟아 붓는 대사였다. 실연 당한 여인들은 대부분 이 대사를 사용했을 정도로 유행어가 됐다.



"나 돌아갈래"(영화 '박하사탕' 설경구·1999년)

설경구가 달려오는 기차를 마주하며 처절하게 지난 세월의 회한을 표현한 대사다. 후회할 때 사용되는 유행어가 됐다. 영화 '재밌는 영화'에서 김수라가 "나 돌아버리겠네"로 패러디하기도 했다.



"줄을 서시오."(MBC TV '허준' 임현식·2000년)

'허준'의 감초 임현식이 익살맞게 던진 대사로 유행어가 됐다. 이 유행어 덕분에 그해 곳곳에서 줄서기 질서 유지가 더없이 잘 됐다.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KBS 2TV '가을동화' 원빈·2000년)

원빈이 송혜교의 사랑을 갈구하며 목청을 높인 대사였다. 사랑을 갈망하는 연인들 사이에서 유쾌한 유행어로 자주 쓰였다. 요즘도 종종 패러디된다.



"우리 친구 아이가" "고마해라 마이 뭇다 아이가" "내가 니 시다바리가"(영화 '친구' 유오성 장동건·2001년)

'친구'의 대사들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효과로 많은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특히 장동건의 "고마해라…"는 지금껏 패러디될 정도.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영화 '봄날은 간다' 유지태·2001년)

유지태가 떠나가는 연인에게 담담하게 건넨 한마디였다. 실연남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유행어가 됐다.



"뭬~야"(SBS TV '여인천하' 도지원·2001년)

도지원의 앙칼진 음색이 돋보였던 대사로 역대 가장 짧은 유행어다. 짧지만 많은 감정을 한꺼번에 표현할 수 있어 오랜기간 유행어로 활용되고 있다.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MBC TV '로망스' 김하늘·2002년)

김하늘이 제자의 사랑을 거부할 때 말한 대사였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인 유행어가 됐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MBC TV '다모' 이서진·2003년)

이서진은 이 대사 하나로 수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했다. 담담하게 애정을 표현하는 유행어로 아직까지도 회자된다.



"밥은 먹고 다니냐?"(영화 '살인의 추억' 송강호·2003년)

송강호의 절정의 연기력을 함축하는 한마디였다. 뭔가 못 마땅한 일을 저지른 누군가에게 사용하면 적역인 유행어였다.



"누구냐 넌?"(영화 '올드보이' 최민식·2003년)

최민식의 카리스마가 돋보인 대사였다. 그 해 "누구세요"를 대신해 사용되며 유행어가 됐다. 영화를 안본 사람과는 싸움이 날 수도 있는 유행어였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SBS TV '천국의 계단' 권상우·2003년)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의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니"에 화답이 된 유행어였다. 권상우의 한마디에 많은 실연남녀가 힘을 얻었다.



"내 안에 너 있다"(SBS TV '파리의 연인' 이동건·2004년)

이번엔 이동건이 사람들 손발 오그라들게 하기에 나섰다. 그러나 깊은 울림이 있는 명대사였다. 프러포즈의 단골 메뉴로 사용되는 유행어가 됐다.



"너나 잘 하세요"(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2005년)

이영애가 무표정하게 던진 한마디가 전사회적인 유행어가 됐다. 고두심의 '잘났어 정말'의 계보를 잇는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몸매는?" "끝내줘요!"(영화 '말아톤' 김미숙 조승우·2005년)

영화 속에선 자폐증 환자가 사용했지만, 현실에서는 늘씬한 미녀들 사이에서
더 많이 쓰였다.



"니 쟈들하고 친구나?"(영화 '웰컴 투 동막골' 강혜정·2005년)

강혜정의 깜찍한 연기와 강원도 사투리의 정감있는 맛을 느끼게 하며 유행어
가 됐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영화 '타짜' 김혜수·2006년)

왠지 무시 당한다는 느낌이 들 때 사용하기에 적역인 유행어다.



"꼬라지하고는"(MBC TV '환상의 커플' 한예슬·2006년)

한예슬의 냉소적인 대사가 유쾌한 유행어로 부각됐다. 비아냥과 냉소가 농축돼 있어 듣고 있으면 정말 기분 나쁜 유행어다.



"누나 가슴에 삼천원쯤은 있는 거예요"(SBS TV '쩐의 전쟁' 신동욱·2007년)

신동욱의 부정확한 발음이 유행어를 탄생시킨 이색적인 사례다. 원래 "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쯤은 있는 거예요"가 "누나 가슴에 삼천원"이 됐다. 장미희의 "똑 사세요"의 뒤를 잇는다.



"똥 덩 어 리"(MBC TV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2008년)

김명민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똥덩어리'에 엄청난 의미를 담았다. 주제를 모르는 모든 사람들을 풍자하는 단어로, 마치 사자성어처럼 사용된 유행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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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네이버일간스포츠
2008까지 유행어계보 모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