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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거리/책이랑 좋은글

시크릿(The Secret, 비밀)에는 진짜 비밀이 숨어있을까?

by 파란토마토 2008. 3. 25.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책 한 권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너무 유명해서 따로 소개하기도 새삼스럽네요.

이런 책들 몇 권 있죠.? 쉽고 간단해서 기업적으로 전파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책.
생각나는 제목 몇 개만 대어봐도...
마시멜로 이야기 상세보기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120만 독자의 인생을 변화로 이끈 책! 삼성경제연구소와 대한민국 CEO들이 선정한 자기계발 필독서!! 왜 나의 하루는 똑같을까? 왜 나는 내일의 행복보다 오늘의 달콤한 유혹 앞에 머뭇거리고 있을까? 이런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당대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저자가 꿈과 용기의 시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상세보기
스펜서 존슨 지음 | 진명출판사 펴냄
당신의 인생에서 일어나게 될 변화에 대응하는 확실한 방법은?. 시카고에 모인 고등학교 동창생들. 그들 중에 한명이 스니프와 스커리라는 작은 생쥐를 주인공으로 한 우화를 들려준다.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나는 생쥐들을 통해 인생에서 일어나게 될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생쥐들이 찾는 치즈는 좋은 직업,인간관계,재물,건강,평화와 같은 것을 상징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상세보기
켄 블랜차드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웨스 킹슬리는 회사의 중역으로 회사와 가정에서의 인간관계로 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플로리다에 출장을 가 있는 동안 우연한 기회에 씨월드 해양관에서 범고래의 멋진 쇼를 보게 되는데,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그 쇼에서 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들의 멋진 쇼를 보고 어떻게 범고래로 하여금 그렇게 멋진 쇼를 하게 만들었는지 알고 싶어진다. 범고래 조련사인 데이브는 웨스에게 범고래와의 관계는 인간 사이의 관계



어쨋든... 이런 류의 책들 중 한 권입니다.
제목은 The Secret - 시크릿 - 비밀
시크릿 상세보기
론다 번 지음 | 살림Biz 펴냄
성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위대한 성공의 비밀'! , 플라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인슈타인…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역사상 위대했던 사상가, 과학자, 개척자, 창조자 등은 사실 '위대한 비밀'을 알고 있었다. 구전과 문학, 종교와 철학에서 단편적으로 전수된 이 비밀은 인생을 뒤바꿔 줄 마법 같은 법칙으로 개인에게 행복한 삶과 물질적인 성공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시크릿』은 수 세기 동안 소수의


제목 한 번 거창하죠? ㅋ

별로 대단한 내용은 아닙니다. 늘 하는 뻔한 소리..

좋은 것만 생각하라,
니가 생각하는 것이 바로 너의 미래이다. 너의 현재는 니가 과거에 생각한 것들이다.

이게 이 책의 주제요, 모든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 못읽은 분들을 위해서 조금만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뭐.. 다른 사람들이 이미 중언부언 책의 좋은 점을 다 말한 시점에 또 한번 거기에 제 부족한 의견을 덤탱이로 보탤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느낀 점을 짧게만 써볼까요?


이 책의 장점은 긍정적인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 준다는 것입니다. 이 땅의 수많은 소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외치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내리라고 말합니다. 사랑, 행복, 부, 풍요..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들을 열거하면서 그것들은 충분하니까 모든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마음을 따뜻하게 가지라고 말합니다. 상상만 해도 성공이라는 결과에 한 발 다가선 것 같지 않나요??

이것은 시크릿이라는 책에서 강조하는 비밀이 대단한 비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크릿을 재미있게 읽었고, 시크릿에서 주장하는 것들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분의 리뷰입니다.

저는 일부만 소개해 드릴게요. 전체를 읽고 싶은 분은 링크를 눌러 보세요.

자, 저자가 발견한,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러 분야들의 대가들이 직접 활용하고 있다는, 오프라 윈프리조차 이걸 '비밀'이라고 표현하지 못했을 뿐 내가 성공한 비결도 바로 이 것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는 이 내용은 정말 신선하고, 대단한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반 정도만 맞습니다. 저자가 호들갑을 떨며 발견했다고 하는 '비밀'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제 서재에서 한 아름 뽑아낼 수도 있어요. 바로 유인성의 법칙, 또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말하는 것이죠.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내가 불러들였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마치 레스토랑 혹은 자판기와 같아서 내가 주문한 대로 대접을 받습니다. 문제는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끌어당김의 법칙은 부정문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빚지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면 부정문은 빼버리고 빚만 다가옵니다.

'난 절대 실패해서는 안돼'라고 생각하면 실패가 줄줄이 꼬인다는 식이죠. 성공을 하려면 이 법칙의 룰을 잘 이해하고 평소와 반대로 활용하면 됩니다. '빚지고 싶지 않아'가 아니라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라고 주문해야 하는 것이고, '난 절대 실패해서는 안돼'가 아니라 '나는 성공하고 말거야'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계발서적을 몇 권 읽어보신 분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긍정문으로, 현재형으로 쓰는 연습의 중요성을 잘 알고 계실 거예요.

- 이하 생략


그러나.. 이 책의 단점은 너무 맹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이건 뭐... 아예 비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믿으면 무엇이든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니가 의심했기 때문이다'라니... 이건 뭐.. 무슨 사이비 종교랑 비슷하지 않습니까?? 예전에 제가 다닌 교회에서도 내일 비가 오게 해달라고 빌었으면 그 다음날 아침에 일기예보나 하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산을 가져가는 것이 바로 참 믿음이다.라고 가르쳐주었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와 유사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 책이 말도 안된다고 맹렬한 비난을 퍼붓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도 여기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내가 왜 이런 책을 읽고 있을까하고 읽고 있는 내내 나 자신이 한심해 지는 책.

내가 너무 사고가 부정적이고 정서가 기본적으로 삐딱선을 타고 있는 한심한 인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책을 도저히 이쁘게 봐줄 수가 없다. 물론 이 책은 내내 긍정적으로 부정적 사고는 아예하지 말고 긍정의 사고와 자심감만 가지고 있으라고 하지만 정작 이 책의 내용과 편집을 보면 그런 생각을 방해한다. 정말 책은 엉망이지만 책은 그런 부정적 생각과 비판을 아예하지 말라고 하니, 누가 감히 이 책에 대해서 왈가불가 하겠는가.

책 팔려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긍정의 생각을 유일하게 해주는 책.

비판하지 말고, 안된다고 생각말며, 나쁜 생각은 저 멀리, 그리고 완전히 된다는 신념에 가득차면 성공한다? 그런 주장하는 책에 누가 돌을 던지랴.

그런데 이렇게 빈약한 책을 어거지로 편집해 200쪽으로 만들고,

사진이나 그림 한장 한장 없는 책을 올칼라로 찍은 다음 바싸게 팔아 먹는건 무슨 심포?

욕하지 말라고? 그런 부정적 사고에 휩싸인 너, 문제 많고 그러므로 너는 성공할 수 없다고?

그러니 조용히 책장을 닫고 긍정의 힘을 믿으면서 무조건 된다고 믿으며 살면 되시겠다?

그러면 불치병도 낫고, 몸무게도 줄며, 백만장자가 된다니 ......

- 이하 생략


저도 이 책의 저자가 하는 말의 절반 이상이 (솔직히) 헛소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믿고 싶어지더군요. ㅋ그런 의미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몇 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웃기는 건 인상깊었던 구절은 저자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도 다른 곳에서 인용해온 거라는 겁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들이 이미 당신 것이라고 여겨라. 그것이 필요할 때 당신에게 찾아간다는 사실을 알라. 그런 뒤에 당신에게 오게 하라. 안달하거나 걱정하지 말라. 지금 그것이 없는 상황에 관해 생각하지 마라. 이미 당신 것으로, 당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라. - 로버트 콜리어 (1885~1950년)

너희가 기도할 때 믿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 - 마태복음 21장 22절

너희가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기만 하면 그대로 다 될 것이다. - 마가복음 11장 24절

믿고 첫걸음을 내 딛어라. 계단의 처음과 끝을 다 보려고 하지 마라. 그냥 발을 내딛어라. - 마틴 루터킹 주니어 박사 (1929~1968년)

플라시보 효과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드러내는 한 가지 사례다. 우리는 플라시보 효과로 몸이 낫는다는 점을 이해한다. 환자가 정말로 약이 효과가 있다고 믿으면 자신이 믿는대로 효과가 나타난다. - 존 디마티니 박사


어떤가요? ㅋ

이 구절들은 그런대로 마음에 들지 않나요? 좋은게 좋다고 뭐.. 어쨋든 자기말 들으면 부자되고 건강해지고, 성공하고, 예뻐지고, 날씬해진다는데... 애써 부인할 필요 있겠습니까?

며칠 후에는 시크릿 책을 응용하여 다이어트 비법에 대한 글을 하나 써보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파란토마토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 구독하시는 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저는 지금부터 생각하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여러분은 모두 성공하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아직도 제 블로그 구독 안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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