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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거리/영화랑 드라마

영화 식객 후기 - 지극히 지겹고 산만함, 편집 엉망진창, 스토리 중구난방

by 파란토마토 2007. 12. 9.
식객 개봉한지도 어언 한달이 넘은 시점에 영화 관람 후기를 쓴다는게 좀 망설여지지만 하도 재미없게 본 영화라서 한 마디 써야겠다.


뭔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포스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강우는 원작을 못봐서 그런지 대쪽같고 인정많은 성찬 역에 잘 어울리는 걸로 보였는데
임원희는 무언가 어색했다.
요리사 같은 느낌이 전혀 안들었으며,
연기가 어떨 때는 오버같고, 어떨 때는 답답했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이미지 상으로는 임원희가 더 잘 어울렸다고 한다.)


포스터나 배우들, 앞 부분의 거창한 시작은 제법 원작을 잘 살린 것처럼(?) 보인다.
배우들의 오버연기가 처음에는 만화를 재연해서 그런가 보다 싶었으니...


그러나

정말 지겹고 - 영화 보는 내내 졸려 죽는 줄 알았다.
참으로 산만하다 - 이 얘기 저 얘기 마구 섞어 놓은 느낌에,

스토리는 중구난방에, 편집은 엉망진창 X판이다.

장면은 어찌나 뚝뚝 끊어지는지... 
TV에서 봤으면 아마 잔인한 내용이라 자른 줄 알았을 것이다.


과연, 파랑주의보 만든 감독님 다우시다-_-;;;


김강우는 대회 참여를 그렇게 거부하고 채소나 팔며 살다가
임원희가 몇 마디 말로 약올리자 발끈! 해서 당장 대회에 출전하며,
이겨도 별 것 없는 대회 때문에 형제같은 소를 죽인다;;

근데 뭐.. 이 소로 요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껍질 벗겨 손질하는 게 다다...??

이하나는 초반에 사기꾼인가? 싶어서 무슨 일을 저지르려고? 생각하는데 또 기자래요?
작가도 아니고 리포터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배역자체가 없는 것을 끼워넣은 듯한 느낌에...


김강우의 선후배들은 자기 생업까지 팽개치고 쫓아다니다가
정작 결선 때는 집에서 티비본다;; ㅋ


나중에는 잘 살던 할아버지가 국 끓이다가 갑자기 쓰러지네?? 아니 왜?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소고기와 고사리를 알려주니 육계장이 탄생한다.;;
요리사들은 소고기, 고사리를 따로 들으면 육계장이 자동 연상되나 보다.;

시골장터의 국밥 같은 육계장을 먹은 일본인은
조선에게 어쩌다 그런 존경심을 품게 됐는지...
어느새 그 의미까지 다 파악하고 감동하여 무릎을 꿇고??

같이 먹은 한국(?) 심사위원단원들은 그게 육계장인지도 못알아본다??

근데 일본인이 먹고 설명해주니 모두들 수긍??????????


식객의 교훈은 라면은 배고플때 먹어야 제맛?? ㅡㅡ;;;


김강우는 형제같은 소를 울면서 죽인 대회인데... 이겨도 별 감흥도 없다. 흐.
그 정도 가치도 없는 일에 형제를 죽이나??



참.. 보여주는 사람한테 미안해서 별 소리는 못했지만
정말 이 영화 권한 영화관 알바 청년-_-이랑,
이 영화를 어디서 재밌다고 듣고 와서 보여준 띨띨한 그 인간이랑
전부 모아서 한 대씩 패주고 싶다.



덴장.!
시간낭비, 돈낭비. 체력낭비!!!!
하기 싫으면 이 영화 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