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일보의 임귀열 칼럼 - http://news.hankooki.com/life/novel/view.php?webtype=04&uid=1255&ppage=1


Bridge Day or Long Weekend (징검다리 휴일과 연휴)


West Virginia주의 Fayetteville에서는 매년 Bridge day 행사가 열린다. 이곳에는 1,700 feet나 되는 세계에서 두 번째 긴 철제 다리가 있는데 이날만큼은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사람만 다리 위를 걸어갈 수 있다.

건물이나 고공 안테나, 다리, 절벽 등에서 낙하산으로 뛰어내리는 고공낙하 BASE(Building, Antenna, Span, Earth) jumping 행사도 열린다. 참가자가 많고, 상인들이 다리 양쪽에서 기념품을 판매하는 등 성황을 이뤄 미국 100대 축제의 하나로 인정 받는다. 1980년 시작했으며 해마다 10월 셋째 토요일(올해는 10월 20일) 열린다.

bridge는 교량이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휴일과 연결해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휴일 사이의 근무 일을 ‘샌드위치 데이’라 부르지만 영어에는 거기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주말과 휴일이 이어져 3일 이상 연휴가 되면 Long Weekend(three-day weekend)라고 부르는데 영국에서는 은행이 문닫는 날이라며 Bank Holiday Weekend라고도 한다. 금, 월요일이 휴일이면 자연스럽게 3일 연휴가 되지만 목-금요일, 금-월요일, 월-화요일이 휴일이라면 4일 연휴(four-day weekend)가 된다.

서양의 대표적 4일 연휴는 부활절 연휴다. 부활절은 3월말부터 5월초까지 매년 다른 날짜에 돌아오는데 이날을 전후해 금요일(Good Friday)과 월요일(Easter Monday)까지 쉬면 4일 연휴가 되는 것이다.

4일 연휴를 스페인에서는 puente(bridge)라고 부르는데, 프랑스 등 다른 문화권에서도 bridge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프랑스어로 faire le pont는 ‘take a long weekend’라는 뜻이다. 이탈리아에서도 ponte라는 단어를 통해 bridge를 독특한 연휴의 뜻으로 사용한다.

독일, 스위스도 마찬가지여서 목요일이 휴일이면 주말로 이어지는 bridge day가 된다. 이를 독일어로 Bruckentag라고 부른다. 오스트리아에서는 Fensterag라고 하는데 window day의 뜻이다.

이스라엘, 네덜란드에서도 bridge day는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폴란드에서는 주말의 긴 연휴를 dlugi weekend(long weekend)라고 하는데 이런 연휴가 1년에 여러 번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일반 주말 Round Weekend와 대비, 연휴의 긴 주말을 Oval Weekend라고 한다. 주말이 길어지면 옆으로 늘어지기 때문에 oval(달걀 모양의)이라는 단어가 그럴싸하게 들린다.

한국에서는 휴일 사이에 근무일이 있어도 몰아서 연휴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샌드위치 데이라고 부른다. 근래에는 징검다리연휴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서양에서는 11월 네 번째 목요일 즉 추수감사절 다음날(금요일)에도 거의 일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쉬는 날을 non-working day라고 부른다. 쉬는 날이 public holiday인지, 개인적 휴가(personal leave)인지 아니면 holiday weekend인지 경우마다 다르겠지만, 한국의 징검다리 휴일을 영어권에서는 찾기 힘들다.


입력시간 : 2007/05/25 16:
Posted by 파란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