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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거리/귀여운 동물들

애견 슬개골 탈구 - 개 다리가 휘어져 있을 때 (소형견, 고양이에게 잘 발생)

by 파란토마토 2007. 12. 8.
어느날 지인이 키우던 개의 다리 모양이 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전에는 앞다리가 O형, 뒷다리가 X형으로 휘어져 있는 것을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관절에 이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을 뒤져보았습니다.

앞에서 봤을 때 역삼각형 모양의 다리

정상견의 앞모습, 뒷모습은 다리가 11자이다.

슬개골 탈구가 아닌 개의 다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견의 앞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견의 뒷 모습



개 다리의 모양과, 뛰어다니는 모습 등을 종합했을 때, 그 소견은 소형견, 고양이들에게서 자주 발견된다는 "슬개골 탈구" 였습니다. 소형견들이 주로 높은 곳(침대, 쇼파, 계단 등)을 뛰어오르거나 내리는 등의 무리한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더욱 악화된다고 합니다. 좀 더 심해지면 뛰어다니는 모습이 토끼처럼 한 다리를 튕기면서 걷거나 다리 세 개로만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수술을 잘하는 곳도 잘 없고, 잘못하면 사랑하는 애견에게 고통만 주고 치료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개 키우는 분들이 있을까봐 함께 정보를 나누려고 이 글을 올립니다.







슬개골탈구


Memo  

강아지의 무릎관절은 대퇴골과 경골 두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그림1) 슬개골은 무릎에 있는 작은 뼈로 대퇴골의 활차구에 위치하여 대퇴근의 힘줄과 협력하여 무릎운동에 관여합니다.(그림2) 이 힘줄은 슬개골건(腱)이라 불리며 경골의 경골조면위에 붙게됩니다.(그림3)

만일 슬개골이 없다면 어떨까??
슬개골의 역할은 슬개골힘줄과 대퇴골의 활차구 사이에서 힘줄이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일 슬개골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일 슬개골이 무릎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슬개골건이라고 하는 힘줄이 다리를 굽혔다 폈다하는 동안 뼈위에서 닳아없어져 결국
힘줄파열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슬개골탈구
탈구라는 뜻은 '튕겨나가는' 또는 '미끄러져 빠지는' 이라는 의미입니다. 슬개골은 내측(안쪽) 또는 외축(바깥쪽)으로 탈구될 수 있습니다.(그림5) 탈구는 주로 내측으로 이루어지며 한쪽 또는 양쪽 무릎관절에서 나타납니다.


유전적 요인과 외부충격이 원인
원인은 태생적인 유전적 요인이지만 외부 충격으로 인해서도 발생합니다. 유전적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외에 다른 관련요인으로는 활차구의 깊이가 얉아서 생기는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그림3) 만일
활차구가 얉은 경우에 슬개골탈구는 훨씬 더 잘 발생될 것입니다. 얉게 형성된 활차구는 곧게 뻗은 무릎관절의 형태로 보아 슬개골 탈구가 쉽게 발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음식, 선천적인면 그리고 운동입니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심한 운동으로 인해 내측 탈구가 생겨 슬개골 아래쪽이 닳아져서 썩어버리는 궤양으로 진행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고통이 극심하여 슬개골 제거 수술을 해주어야 합니다.


2차적인 퇴행성관절염 발생
슬개골이 가끔씩 탈구되는 경미한 상태일 경우 외과적 교정이 필요치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하지 않고 그냥 놔두면 무릎관절에서 2차적인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합니다. 게다가 나이가 먹은후에
퇴행성관절염은 다리를 저는 파행증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러나 관절염으로 인한 파행보다는 많은 경우 무릎자극으로 인한 기계적인 파행으로 발전됩니다. 이러한 파행은 몇걸음 걷고 '한발로 껑충 뛰는' 걸음걸이 증상을 보이게 되며 슬개골탈구가 영구적으로 된 4기인 심한 탈구견에서는 제대로 서있을 수조차 없게 됩니다. 그래서 척수관련 질환과 오인될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등급 판별법입니다.

슬개골탈구

Memo  

탈구등급 1 :슬개골을 손으로 강제로만 탈구시킬 수 있으며 손을 치우면 슬개골이 원상태 복귀. 경미한 기형 및 파행증(다리절음증)

탈구등급 2 : 슬개골이 정상위치(활차구) 안과 밖으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탈구시 토끼뜀 파행증을 보이며 스스로 원위치되었을 때 정상보행이 가능하다.

탈구등급 3 : 슬개골이 항상 정상위치에서 내측 또는 외측에 존재하지만 강압적으로 해야 정상위치로 돌아온다.

탈구등급 4 : 슬개골이 정상위치의 외측 또는 내측에 항상 존재하며 정상위치 안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이다.


견주께서 쉽게 등급을 확인 하는 방법은,

강아지를 약간 높은 곳에 올려놓고 세워 둡니다. 뒷다리를 꼬리쪽으로 살짝 꺾어서 무릅 부위를 손으로 살살 돌려보면, 뿌득 하고 빠지는 소리가 날 때가 있어요. 그러면 확실하게 슬개골 탈골인데, 병원에서 몇기라고 하지 않던가요?

2급 이상으로 해서는 절대 제 자리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약물치료가 가능한건 2기때 뿐이에요. 그래서 3기 이상일때는 수술만 해결책이 됩니다.

그래서 3기 이하일땐, 약물요법(보존요법)과 함께 체중관리, 운동제한을 통해서 발전 시기를 늦춥니다. 수술 일찍해서 좋은게 없거든요 슬개골은요. 재발율도 높고, 큰 수술이라 강아지가 늘 한 다리를 높게 들고 있고 아파서 울 때 비로소 수술을 시켜줍니다.

운동 심한거는 하지 마시고, 특히 계단 오르내리기, 높은데 뛰어 올라가고 내려오기 등은 절대 금지 사항이며, 비만이거나 비만끼가 있으면 저칼로리 식단이나 시니어 및 다이어트용 사료가 있거든요. 그걸 먹이시고 가벼운 산책만 조금 오래 시키세요. 뛰고 달리고 그러면 절대 안됩니다. 오래 걷기만 시키세요.

또 강아지 영양제 중에 관절 보조제가 있는데 회의론자들이 많네요 효과도 별로 없고 연구된 결과물도 없고요. 그냥 먹는거랑 운동 조심하시고 강아지가 아파서 울 때, 계속 한 다리를 들고 다닐때( 지금은 가끔 디디고 그러지 않아요? ), 운동 하기 싫어할 때 재검 받아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세요.



주사액 주입법(보존치료요법)을 실시하는 경우
보존치료요법중 주사액주입법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실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슬개골 탈구 초기 등급을 가진 경우
수술을 하기에 몸이 약한 경우
나이가 많아수술후 예후가 불량할 경우
• 또는 보호자가 수술을 원치 않을 경우
• 애견전람회 또는 도그쇼 참가를 준비중인 모델견

관절기능개선제를 관절낭으로 직접 주사하여 탈구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4회를 주사합니다.
그러나 다리저는 증상이 나타나는 탈구 등급 3등급이상이라면  다른 쪽 다리에서도 탈구가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 보존요법보다는 수술적 조치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슬개골 탈구의 보존치료요법이란?
1) 상태의 심각성에 따라 무리한 운동을 제한하는 방법
2) 무릎을 잘 관리하기 위해 체중조절법
    과도한 체중은 무릎의 하중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킵니다.
    적당한 사료를 먹이며 체지방을 측정 비만상태에 따라 체중을 감량합니다.

3)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소염제 투여법
4) 관절영양요법은 관절염을 줄이고 관절의 건강을 정상으로 유지시켜줍니다.
5) 관절기능개선제 주입법은 관절낭에 직접 주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