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대만, 칠레 등 환태평양 내 국가에서 전 세계 지진의 70% 정도가 발생한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강진이 이어진 아이티와 칠레, 뉴질랜드, 그리고 일본까지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일본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필리핀판, 태평양판이 교차하는 불안정한 환태평양 지진대 위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의 고리(Ring of Fire)는 환태평양 지진대를 일컫는 말이다.
불의 고리는 뉴질랜드에서 인도네시아·대만 등을 거쳐 일본 열도와 알래스카, 북미, 남미의 안데스 산맥, 칠레 해안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4만㎞에 이르는 말 편자 모양의 지진대를 의미한다. 전 세계 활화산 및 휴화산의 75%가 이곳에 위치해 있고, 지진의 80%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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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표면이 지각을 덮는 여러 판으로 구성돼 있다는 판구조론에 따르면,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이동하며 주변 판과 충돌한다. 지하 100km까지 이어진 암석권이 그 아래 맨틀 위를 흘러다니며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일본 열도는 태평양 판과 유라시아판이 동서로 서로 밀어내며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충돌로 육지와 해저에서 지진과 화산폭발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나타난 일련의 지진과 화산 폭발은 우연한 일치로 서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에서 북미, 그리고 남미까지 이어지며 '불의 고리'로 불린다.
일본 혼슈 동북부에 위치한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아키타 야마가타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지진이 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다. 2008년 6월 14일 이와테 미야기현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도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깝다.
환태평양 지진대를 뜻하는 불의 고리는 대륙판들의 경계지역으로 지각이 매우 불안정하다. 지각판이 서로 맞물려 있다가 마찰력만으로 지탱하지 못할 경우 바로 미끄러지면서 지표면이 갈라지는 지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불의 고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 그동안 잠잠했던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서 화산 폭발과 지진 활동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번 일본 강진 규모에 맞먹거나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강진을 앞두고 문제의 혼슈 북동쪽 해역에서 지난 9일 이후 규모 3~5 안팎의 소규모 지진이 17차례나 관측됐다는 것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일본 언론에서는 "지난 6일 이바라키현에 고래 50여 마리가 밀려와 강진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인터넷으로 확산됐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 대지진 주기설 공포
대지진 30분 뒤에도 이바라키현 앞바다에 규모 7.4의 여진성 강진도 나타나 추가 대지진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강진이 일어난 뒤 더 큰 지진이 일어나지는 않는다"며 "규모 8.8이면 1900년 이후 5위권에 드는 지진이어서 바로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도 향후 30년 내 수도 도쿄를 포함한 간토(關東)지역에서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경고해 일본 내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사람들의 심리적 공포다. 100~150년을 주기로 시즈오카현과 아이치현 일대의 도카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규모 8 정도의 대지진을 가리키는 '도카이 대지진 주기설'에 대한 일본인의 공포감은 뿌리깊다. 도카이 지역에선 1707년과 1854년 각각 규모 8.6과 8.4의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8.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다. 일본 정부 지진대책위원회는 발생 주기로 볼 때 1854년 이후 이미 150여년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30년 안에 다시 발생할 확률을 87%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추가 대지진의 징조라고 볼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다행히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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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일어난 지진(규모 8.8)
지난 2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어난 지진(규모 6.3)
지난 2010년 2월 칠레 콘셉시온에서 일어난 지진(규모 8.8)
지난 2010년 1월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일어난 지진(규모 7.0)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강진이 이어진 아이티와 칠레, 뉴질랜드, 그리고 일본까지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일본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필리핀판, 태평양판이 교차하는 불안정한 환태평양 지진대 위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의 고리(Ring of Fire)는 환태평양 지진대를 일컫는 말이다.
불의 고리는 뉴질랜드에서 인도네시아·대만 등을 거쳐 일본 열도와 알래스카, 북미, 남미의 안데스 산맥, 칠레 해안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4만㎞에 이르는 말 편자 모양의 지진대를 의미한다. 전 세계 활화산 및 휴화산의 75%가 이곳에 위치해 있고, 지진의 80%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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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표면이 지각을 덮는 여러 판으로 구성돼 있다는 판구조론에 따르면,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이동하며 주변 판과 충돌한다. 지하 100km까지 이어진 암석권이 그 아래 맨틀 위를 흘러다니며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일본 열도는 태평양 판과 유라시아판이 동서로 서로 밀어내며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충돌로 육지와 해저에서 지진과 화산폭발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나타난 일련의 지진과 화산 폭발은 우연한 일치로 서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의 고리
아시아에서 북미, 그리고 남미까지 이어지며 '불의 고리'로 불린다.
일본 혼슈 동북부에 위치한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아키타 야마가타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지진이 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했다. 2008년 6월 14일 이와테 미야기현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도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깝다.
환태평양 지진대를 뜻하는 불의 고리는 대륙판들의 경계지역으로 지각이 매우 불안정하다. 지각판이 서로 맞물려 있다가 마찰력만으로 지탱하지 못할 경우 바로 미끄러지면서 지표면이 갈라지는 지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불의 고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 그동안 잠잠했던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서 화산 폭발과 지진 활동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번 일본 강진 규모에 맞먹거나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강진을 앞두고 문제의 혼슈 북동쪽 해역에서 지난 9일 이후 규모 3~5 안팎의 소규모 지진이 17차례나 관측됐다는 것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일본 언론에서는 "지난 6일 이바라키현에 고래 50여 마리가 밀려와 강진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인터넷으로 확산됐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 대지진 주기설 공포
대지진 30분 뒤에도 이바라키현 앞바다에 규모 7.4의 여진성 강진도 나타나 추가 대지진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강진이 일어난 뒤 더 큰 지진이 일어나지는 않는다"며 "규모 8.8이면 1900년 이후 5위권에 드는 지진이어서 바로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도 향후 30년 내 수도 도쿄를 포함한 간토(關東)지역에서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경고해 일본 내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사람들의 심리적 공포다. 100~150년을 주기로 시즈오카현과 아이치현 일대의 도카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규모 8 정도의 대지진을 가리키는 '도카이 대지진 주기설'에 대한 일본인의 공포감은 뿌리깊다. 도카이 지역에선 1707년과 1854년 각각 규모 8.6과 8.4의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8.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다. 일본 정부 지진대책위원회는 발생 주기로 볼 때 1854년 이후 이미 150여년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30년 안에 다시 발생할 확률을 87%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추가 대지진의 징조라고 볼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다행히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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