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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생활정보

스톡홀름 증후군 VS 리마 증후군이란?

by 파란토마토 2008. 2. 29.
스톡홀름 중후군과 리마 증후군은 반대되는 증상입니다.


Stockholm syndrome이란 인질범과 사랑에 빠지는 현상이다.

인질이 인질범들에게 정신적으로 동조되고, 감화되어 자신들을 볼모로 잡은 범인들에게 호감과 지지를 나타내는 납득하기 어려운 심리현상으로서 스톡홀름 신드롬 혹은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한다. 인질이 아니더라도 일부 매맞는 아내, 학대받는 아이들도 이와 비슷한 비이성적인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 한다.

용어의 기원
이 용어는 1973년 8월 23일 부터 8월 28일까지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Norrmalmstorg)의 크레디트반켄(Kreditbanken) 은행을 점거하고 은행 직원을 인질로 잡았던 노르말름스토리 사건에서 이름을 따왔다. 은행 강도들은 여러명을 인질(hostage)로 잡고 6일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6일이 지나고 경찰의 작전으로 강도들은 잡혔고 인질들은 풀려나게 되었다.

그런데 인질로 붙잡혀 있던 한 여성이 그 은행 강도 중 1명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이상한 사건을 계기로 납치나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이 인질범(captor)과 특수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인질들은 범인들에게 정서적으로 가까워졌고, 6일 동안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났을 때에는 인질범들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범죄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가 뉴스 방송 중에 이 현상을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썼다.

대표적인 스톡홀름 신드롬 사례로는,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배경으로 좌익 활동을 하던 심비어니즈 해방군(Symbionese Liberation Army)이 주도한 항공기 납치 사건을 들 수 있다. 1974년 2월 급진적 좌파 도시 게릴라 공생해방군(共生解放軍, Symbionese Liberation Army)은 다수의 사람을 인질로 삼았다. 항공기에 인질로 잡힌 사람 중에는 미국의 언론 재벌 허스트 가문의 큰 딸 패티 허스트(Patty Hearst)라는 (당시 19세)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납치 사건을 계기로 납치범에게 감화되었고, 인질범들과 유대 관계가 형성되어 이 조직에 가담했다. 패티 허스트는 2개월 뒤 공생해방군의 샌프란시스코 은행 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녀는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체포된 후 몇달 동안 스톡홀름 신드롬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범인이 미남이라서 그랬다는 말도 있습니다;;)

패티 허스트가 1975년 9월에 체포되었을 때, 변호사들은 패티 허스트가 스톡홀름 증후군 때문에 범죄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79년 2월에 지미 카터 대통령이 형량을 줄여주었고, 2001년 1월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사면을 받았다.

패티 허스트 이야기,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지는 단계 더 자세히 보기 :  야후 지식 스톡홀름 증후군

또 다른 사례가 있다. 엘리자베스 스마트라는 소녀는 정신이상자에게 납치되어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성적 학대를 당하고 부인 행세를 하도록 강요당했다. 스마트는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에서 여러 달 동안 범인과 노숙을 했는데, 이 기간 동안 신체적 구속이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계속 범인과 같이 생활해 왔다.

최근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10년 전 탈주범에 의해 납치되었던 교도소장의 아내가 탈주범과 함께 닭을 키우며 살고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납치범은 결국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런데 인질이었던 그녀가 주변에 도움을 청해 도망칠 수 있었던 정황이 충분했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납치범과 함께 생활했던 것에 대한 해석은 스톡홀름 신드롬 뿐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도 굉장히 많이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홀리데이에 나왔습니다. 이게 최초인 줄 알고 계신 분도 많지만 실은 더 이전에 유인촌씨 주연의 '김의 전쟁'이라는 영화에도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에 맞서 싸우다가 전과 6범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투사인데, 감옥에서 15년을 보낸 후 우여곡절 끝에 다시 죄(?)를 짓고 인질극을 벌이게 됩니다. 그는 인질을 아무도 해치지 않았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타이르자 나중에 '김'에게 모두 동화되고.. 뭐 대충 그런 내용인데 기억은 잘 안납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 나오는 영화 홀리데이



스톡홀름 신드롬과는 반대로, 인질범이 인질에게 동화되는 현상을 리마 신드롬(Lima syndrome)이라고 한다. 리마 신드롬은 리마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1997년 페루 반정부군이 억류 중인 인질들에게 역동화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조어이다. 

페루 리마에서 반정부조직 요원들이 127일 동안 인질들과 함께 지내면서 차츰 인질들에게 동화되어 가족과 안부 편지를 주고받고, 미사 의식을 여는 등의 현상을 보였다는 데서 '리마'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 인질사건은 1996년 12월 17일 페루 반군들이 일본대사관을 점거하고 400여 명의 인질을 억류하면서 시작되어 이듬해 4월 22일 페루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끝이 났다. 당시 14명의 인질범은 모두 사살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인질범들은 인질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질들을 위한 의약품류의 반입을 허용하는 한편, 자신들의 신상을 털어 놓는 등 인질들에게 동화되는 여러 가지 이상 현상을 보였다. 리마신드롬은 이러한 현상을 빗대어 심리학자들이 붙인 범죄심리학 용어이다.

즉 인질범들이 인질들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자신을 인질과 동일시함으로써 공격적인 태도가 완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둘은 사실 뮤직비디오나 영화의 단골 소재입니다. 몇 년 전에 SG워너비 뮤직비디오 중에 김동완이 나온 게 있었는데 거기서 스톡홀름 증후군과 리마 증후군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김동완은 여자(이름 기억 안남)를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는 김동완을 사랑하게 되는.... 뭐 뻔~한 내용이었지만 끝이 애잔했던 기억이 있는 뮤직비디오입니다. 혹시 뭔지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나중에 수정할 때 추가해야겠어요. :)

3월 2일 내용 추가> 날개칩님께서 이에 대한 내용을 써주셨습니다. SG워너비 히트곡 '내 사람'과 '느림보'였군요!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고 싶은 분은 날개칩님 블로그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