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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제목으로 글을 쓰려니 살짝 두려워지려 한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보니 세상은 넓고 잘난 사람은 많다;; 는 것이니..
어찌나 글을 재미있게 잘 쓰는 사람들이 많던지.. 글 쓰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ㅜㅜ

누가 내 글을 읽어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래도 나의 길을 가련다~
 

My Way~~!♪


첨부이미지

우리집에서 제일 먼저 만난 동물...


쥐는.....
똑같은 포유류에 털도 많이 달렸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징그러워할 정도니 생략하련다..;;;;



1. 영원히 잊지 못할 이름, 쫑.

어디서 났는지, 수컷인지 암컷인지도 기억 안나는데 진도개를 닮은 하얗고 아주 이쁘게 생긴 개였다.

(또래 중에서도 유난히 작았던 내품에 쏙 들어온 쫑, 굉장히 작은 개였나 보다.)

나와 첫번째로 인연을 맺은 동물, 사랑스러웠던 쫑
나는 쫑을 아주 좋아해서 늘 쫑~! 쫑~!!
부르며 쫑 뒤를 쫓아다녔는데 녀석은 그게 귀찮았나 보다. 어머니에게는 시장보러 잠시만 나갔다 오셔도 땅에 뒹굴고 구르고 헤드스핀을 하는 그 녀석의 필살기로 온갖 오도방정을 떨면서 열렬한 환영을 했던 것에 비해 나에게는 그런 환영도 해주지 않았고 나를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카리스마도 없고 지 좋다고 귀찮게 따라다니는 어린애가 안좋은 게 당연한 건데 어린 나는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나를 열렬히 반기지 않는 쫑에게 앙심을 품고 이런 저런 못된 짓으로 쫑을 괴롭혔으니... 쫑 생각을 하면 그저 미안할 뿐이다.ㅜㅜ

쫑은 요즘 애완견들과는 달리 마당에서 살았기 때문에 서열 개념이 확실해서 어린 나에게도 공격적으로 으르렁거리진 않았지만.. 나는 그때 속이 좁았나 보다.

나는 쫑이 나를 향해 짖거나 삐딱하게 굴면 쫑의 긴 주둥이에 고무줄을 묶어서 짖지 못하게 만들어 놓기도 하고, 복수인지 상인지... 너무 끈적거려서 사람도 먹기 힘든 캬라멜을 주고 쫑이 낑낑거리며 캬라멜과 씨름하는 모습을 깔깔 웃으면서 보기도 했었다. (원래 순수한 어린이들이 더 잔인한 법.-_-) 쫑.. 미안해.ㅠ.ㅠ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아무 생각없이 쫑에게 인사를 하고 학교를 갔다 오니 쫑이 없어진 것이다.!!!!
아니.. 놀란 나는 어머니께 쫑이 어디갔냐고 물었는데 우리 어머니께서는 쫑이 길을 잃어버렸는지 집에 안온다고 하셨지만... 뭔가 이상했다. 나랑 늘 산책을 같이 하고 집에도 같이 오던 쫑이 별로 복잡한 지리도 아닌 우리집을 못찾을 리가 없는데.. 길을 잃어버리다니.... 바보.ㅜㅜ 하고 울었는데 얼마 후 쫑이 돌아왔다.!!

나는 뛸 듯이 기뻐하며 쫑을 끌어안고 반가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쫑이 돌아온 게 너무 기뻐서 펄쩍 뛰고 난리였는데 어머니, 아버지는 의외로 쫑의 귀환을 그다지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그냥 약간 반가워하는 정도라서 참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어른들은 원래 저런가 보다..' 라고만 생각했다.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은 희미하지만 그 뒤로는 쫑을 괴롭힌 기억은 없다.


그러나....
나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안았다.


얼마 후 쫑이 다시 사라진 것이다.

나는 울고 불고 쫑 어딨냐고, 쫑 찾아달라고 떼를 썼다. 어릴 때부터 한번도 떼를 쓴 적이 없는 내가 그런 행동을 하니 어머니께서 적잖이 당황하셨고, 그냥 '좋은 곳에 멀리 갔는데 잘 살 것이다.'라고만 말하며 나를 달래셨다. 하지만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나를 설득하셨다. 어머니가 얼마 전에 무슨 점 같은 걸 쳤는데 '집안에 하얀 짐승이 있으면 재수가 없으니 그 짐승을 다른 곳으로 보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멀리 보내야만 했으니 잊으라고 하셨다.
 
나는 그래도 도통 말을 듣지 않고 울면서 쫑이 어디로 갔는지라도 알려달라고 노래를 불렀다.


그 후 어머니는 나에게 진실-_ㅡ을 알려주셨는데.. 그것은 처음에 쫑이 없어진 일도 쫑이 지 발로 나간게 아니라 일부러 버린 것이었다는 사실.!! 아버지가 쫑을 데리고 나가서 우리집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학교 앞 전봇대에 묶어놓고 왔는데 어떻게 알고 집을 찾아온 것이다. 쫑이 돌아왔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기뻐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제와 추측컨데, 하얀개 이야기도 말도 안되고, 멀리 보냈다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먹고 살기도 힘든 시기에 온 마당에 똥오줌 싸는 개까지 거두기가 힘들어서 버린 것 같다. 어머니는 쫑을 잘 키울 수 있는 다른 집에 데려다 줬다고 했지만... 아마도 그냥 유기견 신세가 되어 거리를 떠돌다가 죽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집 안에서 자랐어도 그 세월이면 벌써 죽었겠지만 떠돌아 다녔으니 고생 끝에 병걸리거나 굶어서 더 빨리 죽었을 것 아닌가..


나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쫑을 잊지 못해서 울곤 했는데, 1년 뒤에도 내 그림일기에는 쫑이 보고 싶다면서 우는 그림이 제법 자주 등장한다.



지금쯤은 무지개 다리 건너서 하늘나라에 있을  쫑....

너무 미안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관련글:
2007/11/16 - 나와 인연을 맺은 동물들 3.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다.
2007/11/13 - 나와 인연을 맺은 동물들 2. 국이 된 중닭, 하얀 고양이 살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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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젝일... 말복이 보고 싶다!

    Tracked from 달의 목소리 2007/11/14 14:30  삭제

    한 3년인가 키우던 강아지.이름은 말복이, 종은 잡종...온동네 암컷들은 한번씩 다 건들여 동네에서도 유명했던 카사노바.집이 이사가면서 시골로 보냈는데,한 1년전인가 2년전인가 동생놈이 군대가기전에 시골갔다가 살아있음을확인. 당시에도 온 시골 동네를 싸돌아 다녔다고 함.지금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버스에서 내리면 그 먼곳까지 마중나오던 기특한놈이었는데,좀 아쉽다.나중에 꼭 잡종으로 강아지 키워야지.

  2. Subject: 개새끼 팔아요

    Tracked from WILLIAM PARK - 블로그 1인 미디어 시대 2007/11/20 14:23  삭제

    아, 강아지 정말 귀엽네요 ^^ 값이 저렇게 싼 이유는 그냥 주면 아무렇게나 막 키우고 버린다고 적은 돈이라도 받는거라네요. 강아지 볼 수록 정말 귀엽습니다 : )

  3. Subject: 우리집 흰둥이가 강아지 네마리를 낳았어요..

    Tracked from {달룡이네집} 2007/11/20 22:56  삭제

    우리집 백구가 강아지 네마리를 낳았습니다. 처음엔 다섯마리를 낳았는데, 어두운 밤에 낳다 보니 한마리는 어미에게 깔린듯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새벽에 아버지가 나가보니 이렇게 하얀 강아지 네마리가 움츠리고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혼자서 새끼 네마리를 낳은 우리 백구 나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니다. 옆에서 도와주는 이도 없었는데, 이렇게 건강하게 강아지를 낳아줘서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강아지들 엄마를 닮아서 모두 하얗고 예쁩니다. 사실 백구는 진돗개..

  4. Subject: [잡담] 나 화났어!!

    Tracked from 빵 만드는 웹기획자 2007/11/22 10:30  삭제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딱히 무슨 종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녀석입니다. 2년전 복날; 모란시장에서 10,000원에 입양된 녀석이랍니다.여태껏 키우던 강아지들이 모두 암컷이었던데 반해 요녀석은 숫놈인데 성격이 무척이나 날카롭습니다 -_-; 저도 두 번 물렸거든요. 그렇게 괴롭히거나; 때리지는 않는데 이빨자체가 무척이나 날카롭답니다.처음 왔을 때는 앞니에 밖인 애기이빨 빼준다고 흔들거리기도 하고 같이 씻기도 하고...

  5. Subject: 바탕화면이구먼요

    Tracked from 곰의 하루살이 2007/11/28 16:12  삭제

    http://j4blog.tistory.com/483글보고 심심혀서 저도 바탕화면 올려봅니다..우후후달라고 조르기저희집 멍멍이입니다..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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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재아 2007/11/13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너무 미안하고 행복하길 바래요~~

    근데, 전 파란토마토님이 남자분인줄 알았는데?? 여자분인가요?? // 사진의 각선미가? ㅋ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3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비밀인데요.ㅋㅋ
      저 사진에서는 계단이 높아서 힘을 주고 있어서
      종아리 근육이 무시무시하게 나왔지요.

  2. BlogIcon 맨큐 2007/11/13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집에서 길러본 동물이라곤 '병아리'가 전부네요.
    거의 중닭이 될 때까지 길렀었는데..^^;

    쫑도 저 하늘 위에서 파란토마토님을 그리워하고 있지 않을까요?
    어렸을 때 살짝 괴롭히긴(?) 했지만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주인님으로..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3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그러세요? ㅋ..
      저도 병아리는 아니고 중닭을 잠시 길렀었어요.
      그에 대한 게시물도 쓸 예정입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동물들 2로요.

      근데 사실 닭이랑은 별로 정이 없었어요.
      어머니는 아직 병아리라고 하셨지만
      제눈에는 작은 닭으로 보여서 무섭기도 하고..
      아..그러고 보니 제가 원래 새를 무서워하는군요.
      병아리도 못잡고..

      쫑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ㅜ.ㅠ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서 쫑 생각하는게 웃기지만
      이상하게 그 어릴 때 키운 개인데도 게속 생각이 나요.

  3. BlogIcon w0rm9 2007/11/13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분 맞네요. 인터넷 수색 들어갑니다.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3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
      어떤 사람은 나보고 무조건 남자라고 하고..
      좀 호들갑 떨면서 댓글 달면 여자라고 하고..
      대부분은 말투에 따라서 판단하는 거죠.

      그래도 수색까지는 하지마세요. 무섭습니다.ㅋㅋ

  4. BlogIcon 오십미터 2007/11/14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함께했던 동물친구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 같아요~
    그 녀석들이 먼저 사람을 배신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저도 이글을 읽으니 예전에 함께했던 녀석들이 생각나네요~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5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님 댓글 금방 발견했어요. 휴지통에서!!
      왜 나도 모르게 스팸분류가 되는지 모르겟어요.
      저는 님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글에만
      댓글을 다셨다고 생각했답니다;;

      맞습니다. 동물은 배신이라는게 없죠.
      예전에 함께 했던 녀석들 이야기 재밌게 꾸며주세요^^

  5. BlogIcon kjmgo 2007/11/14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트랙백이 안걸리신다 하여,
    제가 걸었습니다. ^^
    저도 예전에 병아리를 길렀던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닭이 되어 아버님이 잡았던 것이 기억나네요;;;;

    P.S.
    인터넷상에서 남자든 여자든 상관이 있겠어요 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4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는 뭐니 뭐니 해도 똥개가 최고b라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ㅋㅋ
      그런데 키우던 동물을 잡는건... 참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랙백 감사해요:-)

  6. 2007/11/14 1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4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후에서 여기까지 답방을 와주시다니.. 감사합니다.ㅠㅠ
      블로그 칭찬도 감사하구요.

      맞아요.. 어린애들은 책임을 못지잖아요.
      어른들은 어쩔수없이 냉정해지기도 하고 해야할 것들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참아야한다는 생각에 슬퍼집니다.

      이 댓글 다시 보러 오실거죠?
      블로그 주소가 제대로 연결이 안되어있는데요..
      트랙백이라도 걸어주세요. 다시 놀러가게요. :)

  7. BlogIcon 방랑자 2007/11/14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픈 기억이 있었군요...

    저도 시골에서 '예삐'라는 강아지를 길렀었는데

    많이 괴롭혀서 지금까지도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예삐도 어느날인가 집을 나가버렸어요. ㅡㅜ

    지금쯤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지... 잘 살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8. BlogIcon 호갱 2007/11/14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에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4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요즘 개 키우고 싶어서 개들만 보면 불끈 불끈합니다.ㅜㅜ
      그렇지만 상황이 아닌지라.. 가까운 사람이라도 개를 키우면 좋은데..
      개 키우는 사람은 멀리 살고,
      가까운 사람은 개를 안키우는 비극이.ㅠㅠ

  9. BlogIcon photokart 2007/11/15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적따라서 방문했습니다.
    강쥐를 조아라 하시나 바요..
    저는 조아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강쥐는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귀찮고.. ㅎㅎ
    한 2년여를 같이 살다보니, 정도 많이 들어
    이젠 눈에 안잡히면, 찾아다니기까지 한담니다.

    강쥐 입양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5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안좋아하신다면서 키우고 계시네요.
      저는 딱히 애완동물 애호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자주..??) 뭔가 옆에 있었으면 하고 허전함을 느낍니다.
      개들의 순진한 눈망울을 보면 마음이 편해질것 같아서요.

  10. BlogIcon hyangii 2007/11/15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유치원때 몇달 키운게 다였다가, 스무살 되서야 다시 키웠어요
    이렇게 예쁜 놈, 이제는 없으면 못살죠
    우리보다 먼저 떠날 강아지이기에... 가끔은 이별할때를 생각하고
    우울해지기도 해요. 어쩔수 없는거지만, 슬프죠.

    좋은 강아지 어여 하나 키우시길! :)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5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너무 너무 기르고 싶네요.. 흑흑..ㅠㅠ
      하지만 현재는 거주지도 바뀔 수 있고.. 상황이 안좋아요.ㅠㅠ
      얼마 전에는 누가 귀여운 푸들 한 마리가 갈 곳이 없다고 키우겠냐고 하는데
      정말 키우고 싶었지만 거절했었어요..ㅠㅠㅠ

  11. BlogIcon 유리아카젬젬 2007/11/16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포스트에 트랙백 걸으셔서 들려봤어요.

    쓰신 글 재밌게 읽어어요. 마지막 엔딩이 가슴이 아프네요.

    가끔은 개라는 동물의 수명이 두배로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제가 키우던 개가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가 된 모습을 보니까 가슴이 아프더군요.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6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같은 포유류인데도 영장류는 굉장히 오래살지만
      고양이과, 개과는 빨리 죽죠..
      키우던 개가 나이들어서 힘들어하는거 보면 너무 마음 아플 것 같아요.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그러면 유기견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키우던 개를 싫증난다고 버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잖아요..
      그런데 웃기는 건 보신탕을 즐기는 우리나라보다
      동물 사랑을 외치는 선진국에서 유기동물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죠-_-;
      어쨋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BlogIcon icechoco 2007/11/16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적 찾아 왔습니다.
    전 오랜 시간이 아닌 단 하루 같이 지낸 강아지가,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버려서, 그 당황함에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도 꽤 훌쩍 자란 나이에.
    그 후에 엄마가 강아지에 정을 가져서,
    키운 적이 있는데, 솔직히 정을 쏟은 건 엄마였지만, 가끔.. 생각나요.
    병으로 안락사한 강아지도 있거든요...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6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생각만 해도 슬픈데요..ㅜㅜ
      아무리 하루지만 동물과의 하루는 사람이랑 비교도 안되게 정이 들잖아요.
      어찌 생각해보면.. 동물들은 수명이 짧으니까
      짧은 동안에 많이 사랑 주고 받으라고 그렇게 강한 느낌을 남기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락사한 강아지..ㅠㅠ 이야기 슬플거 같지만 한편 기대도 됩니다..

  13. BlogIcon 낭만여객 2007/11/16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D 저도 어릴때는 애완동물을 기른 적이 있었죠. 하루만에 죽어버린 병아리부터 3일만에 설사병으로 돌려보내진 강아지도 있고... 한 생명을 거뒀다면 끝까지 책임지는게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19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 감사합니다. (꾸벅)
      하루 만에 병아리.. 3일만에 강아지..;;
      충격이 크셨을 것 같아요.
      저도 다음에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있을 때 기르고 싶습니다.

  14. BlogIcon 달룡이네집 2007/11/20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강아지..고양이 무척 좋아합니다..고양이는 한번 된통 물린적이 있는데도..보면..귀엽더군요..ㅎㅎ

  15. BlogIcon poise 2007/11/21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 동물이 재수가 없는건가요?
    우리집 "멍청이" 하얀색인데..ㅠ
    그럴리가..ㅠ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22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poise님. 푸학. 그런게 어딨어요~
      본문에도 썼지만 당연히 거짓말이겠죠.
      그냥.. 부모님이 어린 저를 달래려고 말하신 거겠죠..
      멍청이 아무 일 없을거에요^^

  16. BlogIcon 빵만드는웹기획자 2007/11/22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하얀 강아지를 키웠는데, 어릴때 무척이나 괴롭혔다고 합니다; 눈처럼 하얀 녀석에 크기도 작았는데 돌 막 지날때라고 들어서 기억은 없어요.. 때리고; 들고 말 그랬다고 하더군요..-_-;;
    돌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개들을 이뻐합니다. 큰개, 작은개 구분없이.. 그냥 보이면 가서 만지작거리곤 해요. 애인하고 걷다가도 강아지한테 정신팔려 싸웠던 기억도 있네요..쿠쿡.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22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빵만드는웹기획자님.
      어린애들이 원래 모르고 더 잔인하게 굴잖아요.
      웹기획자님의 돌날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니..ㅠㅠ
      너무 마음 아픕니다..

      근데 길가다가 강아지한테 정신팔린 거 너무 웃긴데요^^
      싸우긴 왜 싸우나요. 애인이랑 같이 만지면 되지.ㅋㅋ

  17. BlogIcon 소은 2007/11/28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충격적인 얘기도 있지요.. 집에서 기르던 녀석을 쩝하고 먹어버린 일도 있었어요.. 울진않았지만 너무도 슬펐습니다.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29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어떻게 집에서 기르던 걸 잡아먹죠? ㅜㅜ
      정말 때로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됩니다ㅜㅜ
      소은님은 지금 기르는 개와 행복하게 사세요.:-)

  18. BlogIcon META-MAN 2007/11/29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짐승을 무서워 합니다.
    아주 어려서 개나 고양이를 안다가 손을 다친적이 있는데 그때문인가도 싶고...
    파란토마토님처럼 저도 어려서 또 다른 기억에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하얀색 똥개, 너무 어린시절이라 "그래 하얀 개새끼 하나 있었지~~~ 흠흠" 이정도인데, 실은 동네 골목대장쯤 되는 높으신 어른이었답니다.
    그런데 그 이쁜 우리의 백구는 동네대장답게 동네 개들을 싹다 끌고서 쥐약이 뿌려진 음식을 먹고 집단사 하였답니다.

    어쩜 집단자살이었을지도, 백구교 교도들과 함께.

    그리고 5학년때쯤 동네에 다롱이라는 동네개가 있었어요, 참 귀여웠는데, 동네개에서 그치지 않고 동네북으로 전락해서 동네 싸이코 남매에게 이유없는 구타를 당하다가 가출했어요, 그 싸이코 남매는 들리는 소문에 오빠는 엄마가 임신중에 음주를 동생은 엄마가 연탄가스에 중독이 된적이 있어서 싸이코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그런 다롱이를 몇달후에 만났답니다.
    야생에서 살아온 다롱이는 그 귀여운 다롱이가 아니라 어른만큼 커진 덩치와 함께 우리 동네 꼬마들을 겁주는 들개가 되어 버렸답니다.

    그외 이름도 안지어주었지만, 우리집에서 굶어죽은 불쌍한 금붕어...
    Bratz의 클로이의 이름을 딴 밥만먹고 똥만 싸던 햄스터 클로이...
    클로이 또한 하루밤동안 발작을 하다 돌연사 했습니다.
    우리집 정원에 묻어두었는데..... 클로이의 망령인지, 정원에 심어둔 고추가 잘 안자라요~~~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29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너무 슬픈 이야기에요..
      집단사한 백구들도;; 좀 황당하지만 넘 안됐고..
      특히 들개가 되어버린 다롱이.ㅜㅜㅜㅠㅠㅠ
      나쁜 것들.. 말 못하는 짐승이 무슨 죄가 있다고...
      어린이랑 동물 괴롭히는 사람이 제일 나쁜 거 같아요..

      META-MAN님도 어서 동물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도 내내 무서워하다가 요즘에 좋아하게 됐거든요.

  19. BlogIcon META-MAN 2007/11/29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실시간 답글이네요...아침 회의 참석하고 왔더니...
    아 주업무가 블로깅이라는....

    예전에 길을 걷다가 어떤 아저씨랑 말을 섞게 된적이 있었답니다.
    아가씨들과는 절대로 못그러는데 아저씨들과는..

    암튼 그 아저씨가 개를 갖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머 할말도 없고해서
    " 와 개가 이쁘네요, 종류가 머에요? 전 첨 보는거네요" 이랬더니
    Mixed라고 대답해주더라고요...

    " 아 믹스드구나, 부모가 누구누구에요?"
    또 물었어요 그랬더니 머 핀볼이랑 머라는데...
    그래서 장난끼가 또 발동해서....

    "이런걸 우리 한국말로는 똥개라고 한다고 알려줬어요"
    아저씨 너무 반가워서 안되는 발음으로 똥개 똥개 하면서 자기 강아지를 부르더라구요....

    전 박수까지 쳐주고 엄지손가락도 치켜 들며...
    아주 발음 죽인다고 해준 적 있답니다.


    흐흐흐흐

    어글리 코리안의 한국어 전파~~~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1/29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ㅋ
      똥개라고 가르쳐주시다니!
      예상대로 장난기가 많으신듯.

      암튼 저도 똥개 좋아한답니다.:)

  20. BlogIcon 동강사랑 2007/12/15 0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 키우던 개가 한여름 보양식으로 팔려가면,
    얼마나 서운하던지!
    어른이 되어서도 개를 좋아해 언젠가는 8마리까지 키웠는데(집안이 개판 되었음),
    녀석들 양육비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지금도 한마리쯤 입양할까(희망사항)하나 사정이 여의치 않군요...

  21. BlogIcon 가슴뛰는삶 2008/01/08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때 부터 강아지들하고의 추억이 많아요.
    님의 글을 보니 그 녀석들이 생각이 나는군요.
    쫑...좋은 곳으로 갔을 껍니다.
    다음에 또 만날 날들이 있겠지요.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1/08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쫑생각이 다시 나니까 또 기분이 이상해지네요.
      동물들은 계산이 없어서 정들고 나면 더욱 마음이 아파요..
      저는 어쩌면 쫑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쫑과의 추억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죠.후;
      가슴뛰는 삶님, 댓글 감사합니다.

  22. BlogIcon 안희탁 2008/02/15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때 우리집 베스 있었을때 건너집 강아지 이름이 쫑이었는데..
    우리 베스는 어찌 사라졌는지 기억도 안나고..
    몇해 뒤 해피 없어졌을 때 몇칠을 온동네 다 돌아다니고.. 개장수 아저씨 자전거 따라가도 보고..
    몇 칠을 울었는데..
    큰 형이 시장에 내다 판 사실은 나중에 알았죠.

    그후 아버지께서 까만 강아지 한마리 가져 오셨는데.
    몇칠 후 신림동으로 이사를 가게 되서 어머니는 그냥 이웃 주고 가자 그려셔서..
    이사가기 전날 불안해서 잠도 못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가기 전 형쓰던 옛날 책가방에 강아지 담아 이삿짐으로
    마당에 내 놓은 캐비넷 안에다 걸어 놓고 캐비넷 다이얼 막 돌려놔서 못 열게하고
    학교 갖다 새로 이사간 집에 오니 무사히... 도착.
    이사가서 캐비넷 열어 본 어머니. 너무 웃으셨다고..

    잘 보고 가고요. 또 올께요.

    •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03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안희탁님 답이 너무 늦었군요; 죄송합니다. 암튼 저번에 안희탁님 블로그 가서 키우던 개 이야기 보고 슬펐었어요.ㅠㅠ 그래도 까만 강아지는 구원(?)하셨네요. 다행입니다. :) 저도 또 놀러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