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혜성같이 데뷔해서 팝의 요정으로 전 세계를 평정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정신병원에 강제 후송되었다고 한다. '브리트니가 전 남편인 케빈 페더라인과 양육권 문제를 상의하던 중 다툼이 벌어져 그녀의 집에 소방차와 경찰차 여섯대가 출동하고, 브리트니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고 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과 연예 통신들이 보도했다.
이런 일련의 소동을 보면서 나는 참 안타깝고 속상하다. (나 살기도 바쁜데 내 존재도 모르는 바다 건너 사람을 걱정하다니-_-;; 하지만 너나 잘해~라고 말하시면 곤란.;;)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는 대중의 기대를 져버리고 철저히 몰락하기 시작했는데 그 속도가 얼마나 빨랐던지 우리는 그녀가 몰락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급락이었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을까.
전성기의 그녀는 (섹시한) 소녀, 여학생, 여동생의 이미지였는데, 잘 나가는 보이밴드 엔싱크(N'Sync)의 멤버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교제 사실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켰고, 둘의 이미지는 헐리우드에서도 가장 보기 좋은 커플로서 시샘과 질투, 부러움과 동경의 눈길을 동시에 받았으나... 두 사람이 헤어진 후 그녀는 행복했던 시간과 반비례하게 극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음악적으로도 표출되었고(4집에 수록된 곡 Every Time), 행동으로도 표출되었다.
전 세계인에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꽉 막힌 생활과 연인과의 결별은 아직 어린 그녀에게 너무 큰 짐이었을까? (3집, I'm not a girl, not yet a woman) 그녀는 서서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소꿉친구와 55시간만에 장난같이 결혼하고 이혼함으로써 이미지에 먹칠을 했고, 그녀 인생의 최악의 선택이었던 케빈과의 결혼 이후 겉잡을 수 없이 몰락을 향해 걸어, 아니 뛰어갔다.
특히, 최근 그녀의 행보를 보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걸핏하면 팬티가 노출된 이상한 옷차림을 입은 모습에, 표정은 넋이 나간 것 같았으며, 눈길은 항상 공허해 보였다.
브리트니 노출사진 중에 그나마 가장 양호한 사진. 다른 사진은 도저히...블로그에 차마..올릴 수가 없다.-_-;;
지난 해 방송된 토크 쇼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나는 스타이기 이전에 사람이다”라는 말로 최근 엄청나게 꼬이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이 파파라치라고도 했다.
브리트니를 가장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마 파파라치일 것이다. (그 다음은 돈보고 결혼해서 끊임없이 브리트니를 괴롭히고 있는 케빈인지 개빈인지 하는 인간일 것이다.)
나는 울고 있는 그녀 사진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망가진 그녀의 모습에 동정심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 파파라치들은 바로 자신이 부른 결과물들이다. 그녀가 저지른 수많은 상식 밖의 행동들 때문에 파파라치가 꼬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향기로운 꽃에는 나비가 꼬이고, 냄새나는 똥에는 똥파리가 꼬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헐리웃 호사가들은 그녀가 휘트니 휴스턴처럼 마약 중독이 아니냐고 떠들어댔지만 나는 아무리 봐도 그녀가 극심한 조울증과 자신감 상실에 시달리는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그녀의 정신병원 행은 차라리 다행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나는 그녀가 정말 자살이라도 하지 않을까 불안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그녀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안정이다. 브리트니가 정서적으로 편안해지려면 파파라치들의 감시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야 할텐데... 모양새는 나쁠지 몰라도 정신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연예계는 잠시 잊고 쉬는게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엄청난 영화를 누렸던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온 세계에 수많은 팬들이 있지만 지금 그녀는 누구보다도 외로워 보이고, 그녀 곁에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해 줄 사람, 그녀를 위해서 울어줄 사람은 없어보인다.
나는 그녀가 우선 인간으로서 안정을 되찾고, 자신을 사랑하길,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길, 또 언젠가는 멋지게 재기할 수 있기를 멀리서나마 빌어본다.
돌아와요~ 브리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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