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긴 장마로 떨어진 입맛을 살리기 위해 별미를 해먹거나, 시원한 맥주에 땅콩·치킨 안주를 곁들여 더위를 피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상충 작용을 일으키는 재료를 함께 먹어 몸에 좋은 영양소를 파괴하고 음식의 건강 효과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식품을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이금주 팀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무↔오이·당근=냉채를 만들 때 무에 오이를 곁들이는 사람이 많다. 오이와 무가 어울리면 맛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둘은 영양 면에서는 상극이다. 오이를 칼질하면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나오는데, 이 효소는 비타민C를 파괴한다. 따라서 무에 채썬 오이를 섞으면 무의 비타민C가 파괴된다. 당근도 아스코르비나아제를 함유하기 때문에 무채에 당근채를 섞으면 비타민C가 파괴된다.
▶맥주↔땅콩·치킨=여름밤엔 '치맥'(치킨+맥주)이나 '맥땅'(맥주+땅콩)을 찾게 된다. 하지만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겐 피해야 할 조합이다. 땅콩은 지방이 80% 이상이라 원래 소화가 잘 안 되는 식품인데, 맥주를 같이 마시면 소화가 더 안 된다. 찬 맥주의 온도는 소화 기관의 온도와 차이가 커서 소화기관의 운동에 방해를 준다. 치킨도 지방이 많기 때문에 맥주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더뎌진다.
▶우유↔초콜릿=우유와 초콜릿은 모두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같이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다. 우유는 영양식품이지만 비타민C는 부족하다. 따라서 키위·딸기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함께 먹는 게 좋다.
▶빵↔주스=빵처럼 전분으로 만든 식품은 침 속 프티알린 성분이 일차적으로 소화시킨다. 그러나 프티알린 성분은 오렌지 주스와 같은 산성식품과 만나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빵과 주스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지연된다.
▶토마토↔설탕=토마토는 약간의 풋내가 나기 때문에 설탕을 듬뿍 뿌려서 달게 먹는 사람이 많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비타민B는 인체 내에서 당질 대사를 촉진한다. 그러나 토마토에 설탕을 치면 이런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토마토는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토마토에 소금을 살짝 뿌리면 당질 대사 기능이 활발해져서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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