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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거리/귀여운 동물들

지랄발광견 3탄. 비글도 잘 키우면 명견된다?? 애견훈련법 동영상 (주주클럽)

by 파란토마토 2008. 2. 21.

제가 그간 비글의 안좋은 모습만을 너무 부각시켰나요?

"뭘 보냐? 횽님 누나들 집도 손 좀 봐줄까??" 라고 묻는 듯한 비글이의 눈빛


사실 비글은 굉장히 사랑스러운 개입니다.

비글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영상 (영상 출처: 디씨인사이드 멍갤 루니가족님의 비글)

저 역동적인 꼬리의 동작을 보십시오. 열심히 노는 것도 매력이죠?ㅋㅋ

비글은 성격이 온순하고 한없이 천진난만하며,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습니다. 그렇게 말썽을 부리는데도 도저히 미워할 수 없다고 하네요. 훈련을 잘 시키면 2 ~ 3년 정도 후에는 많이 얌전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키울 수가 없다는 거...?;;)


다음은
디씨인싸이드(DC inside) 멍멍이갤러리에서 새로이 떠오른 비글 스타, 허니의 모습입니다. 글올린 분은 Ran님이며 Ran님 허락 하에 자료 가져왔습니다.

먼저 이 집 주방 구경부터 좀 하실까요? ^^

비글 허니의 만행

깨끗하죠? 이 비글은 좀 얌전한 것 같지 않나요? ^^

장판없는 시멘트바닥... 저는 이 사진 처음 봤을 때 하도 말썽 부려서 밖에 쫓아낸 건줄 알았답니다.ㅡㅡ;ㅋ


이 집 비글 허니가 하도 물어뜯어서 조금씩 치우다보니 나중엔 이렇게 하나도 안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장판 깔 생각 안하고 그냥 살고 있다고 해요. 덕분에 발톱이 자동으로 갈려서 발톱 깎을 일은 없으니 한 가지 일은 줄었네요.ㅋ


1년 전만 해도 장판이 반은 남아있었는데...



이 분이 친정집에 2주 동안 허니를 맡겼었는데 그 곳의 거실 장판도 다 말아먹어서.....
덕분에 장판 새로 까셨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비글 허니의 만행

밥상 테두리는 물론 껍데기까지 잘근잘근 씹어서 밥상이 허물을 벗었네요...

비글 허니의 만행

식탁의자는 몇번 앉아보지도 못하고 흉물로 전락했으며, 식탁다리는 하도 매달려서 흔들흔들 거린다고 해요...

비글 허니의 만행

방문틀도 다 갉아먹었네요..

비글 허니

그렇게 사고를 쳐놓고도 눈빛만은 맑고 청순한 허니^^


전에 이 분 신랑 혼자 살던 집에서는 화장실문이랑 벽지를 다 뜯어놔서 월세 보증금의 5분의 1이 수리비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건 허니 혼자 만의 결과가 아님)

이 분은 친정집에서 제가 지X발광견 2탄에 3위 자격으로 소개한 닥스훈트를 키웠기에 비글 키우는 것을 가볍게 생각했다지요.. 닥스훈트도 수많은 신발 씹어먹기, 장판뜯기, 벽지뜯기, 핸폰 잘근 씹어놓기, 휴지통 뒤지기, 이불에 오줌싸기 등등등 수많은 만행을 저질렀던 놈이라 왠만한 만행에는 눈 깜짝 안할 자신이 있었는데 넘 만만하게 봤다면서....ㅜㅜ '닥스훈트는 비글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명언을 남기셨습니다.ㅋ (2탄의 닥스훈트 주인, 냐옹앙냥님도 감히 비글 교주님의 1위 자리는 절대 넘보지 않겠다고 하셨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원래는 이 집에 비글이 두 마리였다고 합니다. 대단하죠?ㅋ

결혼 전에 신랑분께서 '지니'라는 비글 수컷도 같이 기르고 있었는데 아글씨.. 이 눔은 위의 비글 허니(암컷)보다 더한 놈이라 신랑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그만~!!!! 마당있는 절에 입양을 보냈다고 합니다. 지금은 지니라는 이름에서 '목탁'이라는 이름을 스님께 하사받고 잘 살고 있다고 하네요. 지니(=목탁)이가 스님들 도 닦는데는 아주 도움이 될 거 같죠??ㅎㅎ 그 스님들 몸에는 사리가 이미 꽉 찼을지도;

한 때는 부부의 인연으로 맺어질 뻔 했던 비글 커플, 지니(=목탁)와 허니



지니 짝지어주려고 데려온 게 허니였다고 하네요.

이렇게 귀엽던 허니...

지니와 허니의 다정한(?) 모습

이 사진을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만든 쩍벌견 지니



원래 기르던 수컷 지니는 절로 가고 그나마 좀 얌전(?)한 암컷 허니만 남았답니다.
굴러온 개가 박힌 개 뽑은 셈이네요.

개껌 먹는 강아지 허니



허니는 다행히 뛰면서 벽에 똥칠하지는 않나봐요. 응가는 꼭 세탁실에서만 싸고 앉아, 하이파이브, 악수, 빵하면 엎드리는 등등 개인기 습득도 잘한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어도 얌전해지지는 않는다니 비글은 정녕 에너자이져인가 봅니다.ㅋ

더듬이로 신랑이 될 뻔 했던 지니(=목탁)와 교신 중인 허니



비글 허니의 노는 모습 동영상, Ran님이 강아지 인형이 달린 안마봉으로 놀아주는 중입니다.
고양이처럼 장난감 찾아 퐁퐁 뛰는 허니 모습이 정말 귀엽죠?

 

이렇게 귀엽지만... 비글 키우기는 인내심도 많이 필요하고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만약 비글을 키우게 되었다면 어릴 때부터 잘 훈련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개건 사람이건 조기교육이 중요하거든요.

다음은 KBS 주주클럽에 나온 비글 강산이 동영상입니다.

강산이는 사람이 없으면 10분도 안되서 온 집안을 아수라장을 만들어 놓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있을 때는 주인말에 절대 집중하기 때문에 (이런 지능범 같으니라구!) 가족들은 강산이가 그랬다는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는 상태입니다. 동영상 3분 50초 부분부터... 기가 찹니다. 기가 차. 가족들을 경악하게 만들죠.

하지만 뒷 부분에 애견훈련소 소장님(안충기)이 나오셔서 혼자 집을 지킬 때도 말썽 안부리고 기다리게 하는 애견훈련법을 가르쳐 주시거든요.. 앞으로 개 키울 분들은 참고로 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비글이 아니더라도 애견훈련은 필수입니다.

Just one 10 minutes~♪ X이 되는 시간♪...

정 안될 때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셔도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다음 블로그 Ann님께서는 말썽꾸러기 비글 폴 때문에 고민하시다가 아래와 같은 대책을 세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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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을 잘 키우기 위한 특별한 조치

하도 말썽을 부려서 스포츠 양말로 잠시 입을 봉인당한 폴

 
자유롭게 집안을 누비게 해주는 대신 물어뜯는 버릇을 막으려고 그랬다니 동물학대라고 보지 말고 오죽했으면...이라고 이해해주세요. (밥 먹을 때와 필요할 땐 틈틈히 풀어준다고 합니다.)



비글 지니 강아지 때

3대 지랄발광견 1탄, 2탄 시리즈가 뜻밖에 빅히트를 쳤습니다. (제 기준에서나 빅히트지 유명 블로거들의 하루치 대박보다 더 작아요.)
 
요즘도 이 글이 온갖 싸이트에 링크가 되어서 방문자가 유입이 되고 있습니다. 1탄에 링크되었던 데보라님 게시물에 하루에도 2천 명이 넘는 사람이 제 블로그 링크를 타고 갔다고 합니다! 저는 올블로그를 제외하면 블코랑 다른 메타블로그 유입인구 다 합쳐도 아직 2천명이 안되는데 말이에요.

졸지에 파란토마토라는 필명도 유명해졌습니다. 유명해지는 건 별로 원치 않는데 이거 참... ㅡ,.ㅡ;; (유명해지지 않고 조용히 방문자수가 늘길 바라는 건 욕심인가요. ) 출처도 없이 아래 위가 잘려나간 불펌글도 많이 찾아냈습니다.
 
어쨋든 그로 인해 애견인들 사이에서만 악명높던 비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비글=악마, 악마의 개(자식), 악마도 포기한 녀석, 파괴의 신, 혼돈의 제왕, 마의 견종,  지랄발광계의 전무후무한 교주 등의 별명도 함께 유명해졌으며, 이로 인해 비글 키우는 분들께 원망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개를 아기라 부르던 사람이 개X끼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의 견종 비글'을 모르고 데려갔다가 감당 못해서 버리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안키우는게 낫다고 생각하며, 제가 알림으로써 많은 분들이 견종의 특성을 알고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꽤나 뿌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를 키워보기 전에는 외모로 개를 선택하거든요.

강아지 때 지니...이렇게 이쁘니 안데려오곤 못배길 듯.ㅋㅋ


어떤 분은 너무 귀여워서 집에 데려온 비글이 온 집안의 기물 파손(가구, 벽지, 장판 다 물어뜯기) 신공을 발휘하는 바람에 온 가족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결국 일주일도 못되서 파양시켰다고 하네요. (이런 글을 몇 번이나 봤습니다.)  

저도 자세히 알기 전에는 비글이 너무 사고뭉치라서 매우 거시기한 견종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료 조사하면서 비글이 별난 습관 때문에 버림도 많이 받고, 사람을 믿고 따르는 순한 성격 때문에 동물실험에도 (가장)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참 아프더군요. 왕성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토끼 사냥하며 온 들판을 뛰어다녀야 할 개인데 좁은 집에 갖혀 사니 비글이들도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ㅡㅡ; 철창에 갖혀사는 애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관련글: 어느 수의학도의 고백 - 실험동물들의 비참한 죽음


또한 토끼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한 비글의 울음소리는 성악가라 불릴 만큼 엄청나게 큽니다. 장난을 너무 놓아하는데다 훈련성이 낮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기 어려운 개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그래도 너무 이뻐서 데려오신 분은 동물실험용이나 보신탕집에 팔려가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고생많으신 비글을 비롯한 G랄X광견 주인들 화이팅!!
다른 애견애묘인들도 마찬가지에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