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일보의 임귀열 칼럼 - http://news.hankooki.com/life/novel/view.php?webtype=04&ppage=1&uid=1260


How to address people (호칭)


서울의 식당에서는 serving 하는 종업원을 흔히 언니, 이모, 사장님으로 부른다. 지금은 서울 뿐 아니라 미국의 한인타운에서도 이 같은 호칭이 사용된다. 10년 전만 해도 ‘아가씨’ ‘아주머니’가 일반적이었는데 언젠부턴가 남자 손님이 여종업원에게 “언니, 반찬 좀 더 주세요”라고 말한다.

비슷한 현상은 미국의 steak house에서도 일어난다. 본래 waiter, waitress라고 불렀으나 언제부턴가 “Excuse me!” “Here”로 바뀌더니 최근엔 점원의 이름을 부른다.

메뉴 판을 들고 온 점원은 “My name is Mary. If you need help, call me”라며 이름 불러주기를 희망한다. 식당에서 “Waitress!”라는 호칭을 들을 수 없는 시대다.

카페나 bar에서도 waitress라는 호칭은 거의 사라졌다. 때문에 요즘엔 “Excuse me, Miss”라고 부르거나, 종업원의 이름표를 보고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게 대세다. 이 같은 호칭 변화는 여성의 자각과 평등 정신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되도록 듣기 좋은 호칭을 쓰다 보니 새로운 호칭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하면 다른 용어가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들 호칭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비행기 안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사전에는 stewardess가 여승무원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그렇게 불렀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 여러 해 전 미국 국내선을 탄 한국의 40대 교포가 비행기안에서 “Stewardess!”라고 여승무원을 불렀던 적이 있다. 그러자 승무원이 다가와 “Excuse me?”라고 되물었다.

당황한 교포가 “I said, stewardess!”라고 말하자 그 여승무원이 “We are flight attendants!”라며 훈계조로 무안을 주었다. “Flight attendant”로 불러 달라는 것이었다.

직업 명칭을 호칭으로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policeman이라는 일반명사가 있지만, 경찰관을 면전에서 “Policeman“이라고 했다가는 큰일 날 것이다. 그들은 “Officer”로 불러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미국 보안관으로 알려진 sheriff를 흔히 “Sheriff”라고 부르지만 그들은 “Deputy”라고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

법정 판사를 judge라고 하지만 변호사, 검사, 증인들은 한결같이 “Your Honor”라고 한다. 번호사의 일반 직업 명칭이 attorney, lawyer이지만 법정에서는 counselor로, 법정 밖에서는 Mr. Warner, Ms. Collins 식으로 이름을 부른다.

참고로 말하면 미국인은 웬만해서는 Mr. Mrs. Ms. 등의 격식 호칭을 쓰지 않고 first name이나 직책 등을 사용해 이름을 부르는 반면 영국인은 그런 격식 용어를 최고의 호칭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Mr.같은 호칭이 부하 직원이나 후배, 총각 등의 의미로 통용된 지 오랜데 국제무대나 해외 현지에서는 이런 호칭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 가장 좋은 호칭은 상대가 원하는 대로 불러주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5/31 21:10
Posted by 파란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