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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거리/책이랑 좋은글

[펌] 공부의 비결 - '공부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책이다.

by 파란토마토 2013. 2. 7.

무작정 무식하게 시간만 늘린다고 공부가 잘 될까요? 성적이 오를까요??
자.. 현명하게 도전합시다!


'공부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책이다.

지능과 성공은 천부적인 자질이나 운명이 아니라, 학습방법의 옳고 그름에 달려있다고 하며,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여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인간이 가진 정신적 특질과, 심리적 변화 등 두뇌가 가진 특별한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상 앞에 무작정 앉아있는 '공부 바보'들에 권한다.

이 책은 남녀노소,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낼 만큼의 독서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였다.

공부가 어려워서 고생하는 사람들, 그리고 더 쉽게 무언가를 배워보려는 관심과 지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책은 학교 공부가 재미있기는커녕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의미도 없으며, 이해가 불가능한 과정처럼 느껴지는 학생들과 인생 이모작시대를 대비하여 평생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 공부의 비결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 세바스티안 라이트너(들녘)

 

1. 배운 것은 배운 것이다.

 
*10년 배워도 외국어를 못하는 이유 : 생선이 머리부터 썩듯이, 사람들도 일찌감치 공부를 포기해버린다. 그런데 그 책임은 학문을 스스로 공부하도록 가르치지 못하는 무능력한 교육학에 있다. 학교에서 10년 동안 외국어를 힘들여 배우지만, 외국에 나가면 거의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이에 대한 책임은 교사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제도의 맨 위에 계신 분들, ‘가르치고 기른다’는 뜻의 교육학을 가르치고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하기 : 미래에는 죽는 날까지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강등’된다. 그런데 실제 현실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을 힘들어하며 자신을 과감하게 변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체 왜 그럴까? 그들이 그렇게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40대, 50대에도 공부는 생존의 절대 필요조건이 될 터이다. 교육학자들은 연설을 할 때마다 ‘평생교육’을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학자들이 성인들을 위한 학교를 짓고 50세까지 교육의 의무를 지우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무지한 환상이다. 어린이들과 어른들, 그리고 교사들에게 공부하는 법을 가르치면 된다. 자아학대라고 여겨지는 그런 공부가 아니라 진정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된다.


 
*망각되는 것은 없다 : 진화의 단계가 높은 동물일수록 본능이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개체 학습과정의 결과인 적응이 차지한다. DNA에 유전된 기록말고도 개체가 살아 있는 동안 기록한, 그러니까 학습한 정보가 기록된다는 가설은 아직 증명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장기기억에 무엇인가 저장될 때 뇌세포에 화학적인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이 변화는 (외적인 자극에 대해) 유전정보만큼이나 (아니면 거의 그만큼) 저항력이 강하다는 증거도 있다. 그곳에 한번 기록된 것은 뇌세포가 살아 있는 동안 사라지지 않는다.



 
2. 망각의 저주

 
*망각과의 전쟁 : 공부에서 가장 중요하고 수고스러운 일은 배울 내용을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망각과의 끊임없는 전투이다. 반갑지 않은 손님, 망각은 파블로프의 개에게도 찾아왔다. 조건화가 끝난 다음, 즉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며 환영하는 학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다음 그 후 몇 번 반복해서 종만 치고 고기를 주지 않자 개는 침 흘리기를 그만두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소멸’ 또는‘소거’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망각’, ‘잊어버림’과 같은 의미다. 그러나 한번 학습된 것이 완전히 잊혀지는 경우는 없다. 과학은 망각이라는 현상, 소멸의 법칙을 수많은 동물실험에서 연구했고 그 결과 완전히 소멸한 경우는 없었다.


 
*‘벼락’ 공부와 ‘나누어서 하는’ 공부 :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은 공부를 많이 하면 나중에 외운 것이 앞에 공부한 내용을 ‘간섭하기’ 때문에(역행억제) 하루에 한 시간, 많아도 두 시간 이상을 공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깨달음이 그를 구제해주지는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까? 학습의 법칙을 공부하다 보면 처음에는 무엇이 나쁜지에 관한 것만 배운다. 모든 학습은 학습을 가로막는 방해요소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1900년경 여러 심리학자들이 장기간 여러 번에 걸쳐 복습했을 때가 한 번 벼락치기로 공부했을 때보다 학습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반복을 해야 할까? 과잉학습, 즉 지겨울 때까지 반복하는 훈련은 오랫동안 견고한 지식을 얻기 위한 최상의 학습방법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단 한 번의 과잉학습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 내용 자체가 이미 친숙하기 때문에 학습의 가장 중요한 동기인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퍼센트의 기억을 잡아라 : 기억에 남는 비율은 겨우 20퍼센트다. 그런데 남아 있는 그 20퍼센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 20퍼센트를 확실하게 모셔두고 나머지 안전하지 못한 80퍼센트를 다시 공부하면 될 테니까, 그러고는 또다시 이 80퍼센트 중 20퍼센트를 확실하게 저장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결국 공부할 내용을 거의 100퍼센트 정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암기에 대한 선입견 : 많은 보수적인 교사들은 암기를 세상의 유일한 학습방법인 양 중시해왔다. 그밖에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교사들은 역시 그들만큼이나 교조적으로 이해와 통찰을 통한 학습법을 추종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암기를 혐오한다. 여기서 문제는 학생이 ‘통찰하며’ 배우느냐, ‘외우면서’ 배우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학생이 그 내용을 배우는가, 배운다면 어떻게 배우는가, 그리고 나중에도 그 내용을 정말로 기억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비록 사람들이 나쁜 방식으로 암기를 하고 있다고 해서 암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암기와 다른 방식과의 차이는 우선 그 성과, 즉 무엇인가를 외워서 할 수 있다는 차이다. 이 목적에 도달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지나친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 방법이 나쁠 뿐이다.



 
3. 성공이라는 연료

 
*성공의 경험이 공부를 즐겁게 한다 : 성공하려는 시도, 자신을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 어려운 일을 해낸 뒤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것이 타고난 동기인 ‘일차적 욕구’인지, 아니면 학습된 ‘이차적 동기’인지는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어떤 시도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이다.


 
*학습을 강화시키는 성취감은 학습 자체에서, 그것도 학습과정의 매순간마다 새로 주어져야만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것을 줄 수가 없다. 매순간 학생 옆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간의 학습을 장려하는 성공이라면 어떤 성격을 띠어야 할지는 자명해졌다. 언제나 반복되는 작은 만족이 성취되어야 수많은 작은 학습단계들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러므로 학습은 짧은 간격을 두고 매번 성공을 경험하게 해줌으로써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시간을 결정하라 : 공부를 할 이유가 있고, 하겠다는 의지가 굳은데도, 거기에 드는 시간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매일 한 시간씩 외국어 공부하기. 결심하기는 쉽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집중해서 한 가지 일을 하는 능력은 배우고 연습해야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지치지 않고 견딜 만한 학습시간은 보통 15분 정도다. 물론 이것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자신에게 알맞은 공부시간을 스스로 측정해보자.


 
*끊임없이 자신을 칭찬하라 : “자화자찬에서는 나쁜 냄새가 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자화자찬을 좋지 않게 보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칭찬은 우리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진정한 보상이므로, 이러한 칭찬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성공적으로 학습을 하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칭찬해야 한다. 작지만 성공적인 학습이 이루어졌을 때마다 매번!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칭찬할 줄 안다는 것이다.


 
*칭찬이야말로 성공요인이다. 작지만 성공적인 단계를 통한 연습은 심리학자들이 말하듯 자발적이고 새로운 동기로 ‘일반화되고’, 마침내는 일차적인 충동보다도 더 강력해진다. 자신에 대한 칭찬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사람은 칭찬의 힘을 간과하는 것이다.



 
4. 의미와 무의미

 
*암기하려면 의미를 갖다 붙여라 : 사람은 의미 없는 것을 외울 때 열 배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열 배나 더 빨리 잊어버린다. 바꾸어 말하면, 사람은 공부할 내용을 이미 알고 있거나 전에 배운 자료와 연결시킬 때 더 쉽고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 그래서 교육학은 공부를 할 때 이해와 통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그 말은 새로 학습할 내용은 기존의 지식과 의미있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외교관의 암기법 따라하기 : 학생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부할 양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그런 다음 한 단계씩 늘려나가는 것이다. 노련한 외교관들은 이럴 때 한 번에 세 사람씩하고만 대화를 나누고 대화 중에 그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는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외교관은 이제 암기와 차별화라는 과정을 네 번째, 다섯 번째 사람에게로 확장한다. 이렇게 해서 그는 하루 저녁 동안 리셉션의 모든 손님들을 ‘배운다.’ 공부할 내용을 작은 단위로 쪼개면 학습성과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하나씩 배워나가면 된다.


 
*고난도의 공부는 페이션스 게임으로 :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페이션스 게임과 흡사하기 때문에 ‘공부 페이션스 게임’이라고 부르도록 한다. 이 방법은 외교관이 사용한 수법을 체계적으로 정교하게 만든 것이다.


 
*머리로만 하는 공부의 비법 : ‘머리재주라니’, 이제 우리는 이 책의 핵심인 공부 기술을 배우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주는 문제와 마주쳤다. 손재주나 손놀림은 아무리 복잡해 보이더라도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운전을 배우고 스키 타는 법을 배우고 수영, 춤, 펜싱, 유도를 배우며, 어느 정도까지는 ‘정신적인’ 활동, 예를 들어서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나 외국어 번역도 배운다. 하지만 어떤 활동에 ‘정신’, 즉 생각만으로 하는 활동이 많이 요구될수록 교사는 한 단계 한 단계를 보여주기가 어려워지는데, 학생들 역시 모방을 통해서 연습하기가 어려워진다. 암산하는 사람에게는 종이와 연필이 필요 없는 비법이듯이, 공부에 필요한 반복, 연습과 암기도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도움 없이 조작할 수가 있다.



 
5. 결정적인 0.5초의 법칙

*결정적인 0.5초를 잡아라 : 현대적인 학습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두 가지의 정신적 사건인 신호와 행동, 자극과 반응, 질문과 대답을 묶는 ‘연상’은 서로 맺어지는 두 부분이 0.5초 사이의 간격을 두고 이어질 때 가장 잘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0.5초는 행동과 사고의 기준이 되는 최소 시간의 길이다. 즉, 학습시간의 원자인 것이다. 0.5초 사이에 학습되지 않는다면 우회로를 통해 잘못 학습되거나 학습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공부할 때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기회를 놓친다.


 
*움직이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 0.5초의 시간은 효과적인 학습을 보장하는 핵심 단위다. 이 이상적인 시간을 학교에서 배운 것을 암기하는 데에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자극은 반응을, 그러니까 대답은 질문을, 외국어 표현은 번역을, 그리고 번역은 외국어 표현을 0.5초 이내에 뒤따라와야 한다.


 
*모든 학습과정에 한 가지 근본적인 진리가 있는데, 사람은 움직임이 없다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처음 가보는 휴양지를 생각해보자. 첫날에는 모든 사물이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오래 머무르다 보면, 그중에서 변화하는 것만 눈에 띈다. 흥미롭게 보였던 것들이 이제는 더 이상 우리를 ‘자극’하지 못한다.


 
*집중력 키우기 : 집중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방해를 견뎌낸다는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쉽게 방해받는지를 실험하려면 먼저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긴 문장을 한 번 읽은 다음 얼마나 틀리지 않고 암송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이제 암송을 하는 동안 라디오를 크게 틀 수도 있다. 처음에는 조용하게, 점점 더 크게. 그렇게 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일부러 소음이 있는 곳에서 공부하는 것은 집중력을 키우는 좋은 연습이다.



 
6. 약호로 생각하기

 
*인간은 ‘약호’의 동물이다 : 약호(略號. 코드Code)는 짧은 기술이어야 한다. 하지만 ‘기술’보다도 ‘짧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현실의 약호인 단어들이 너무 긴 경우에는 다시 줄어든다. 인간의 유전인자가 기록되어 있는 생화학적인 물질의 이름은 ‘디옥시리보핵산’이다. 하지만 그냥 DNA라고 한다. 사람은 ‘약호의 동물’이다. 모든 사물에 약호를 붙이는 인간이라는 동물은 실제 사물과 현상을 기억하지 않고 그것의 약호나 단어, 상징을 기억한다. 사람은 그것들을 학습하고 기억에 저장하고 머릿속에서 처리하며, 이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사물을 만들어내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이 모든 것은 언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바보도 기억의 천재가 될 수 있다 : 약호로 생각하기의 학습 심리학적 의미는 1954년 미국 심리학자 시드니 스미스가 이론과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그의 실험은 바보도 정보를 적절하게 부호화하면 천재보다도 ‘똑똑할’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과 ‘기억력이 나쁜’ 사람의 차이는 이들이 정보를 약호로 만들고 재부호화하는 방법의 효용성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코드화는 단기기억의 성능만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부호화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장기적으로 기억할 전제조건이 된다.



 
7. 내 손으로 학습 프로그램 만들기

 
*카드를 만들면서 공부법도 배운다 : 학습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어보면 공부하는 법을 더 잘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도 학습카드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교재나 학습자료에서 공부할 가치가 있는 내용을 찾는 법을 배운다. 즉, 어떻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작은 부분들로 나눌 것인가, 어떻게 짧은 질문과 대답으로 만들 것인가, 어떻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분리해낼 것인가를 배우게 된다. 덧붙이자면, 학습카드의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교재가 필요하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확실한 암기법 : 단어나 관용구만이 아니라 하나의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학습카드로 수학 정복하기 : 많은 학생들은 언어장애 때문에 수학, 물리, 화학에 약할 뿐이다. 수학을 못하는 사람은 이 분야의 언어, 어휘와 문법에 약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분야에서는 우선 정의를, 그러니까 기호와 상징들의 의미를 외우고, 그 다음에는 공식을, 끝으로는 과제를 해결하는 순서로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공식을 외우는 것은 학습카드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까지만 효용이 있다. 모든 학문에서는 기호와 상징과 공식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해와 암기는 똑같이 중요하다 : 수학이나 수학 근접 분야의 과제를 풀 때는 이른 ‘예시학습’이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다. 예시학습은 그 예에서 얻은 ‘통찰’과 관련되어 있으며, 배운 것을 다른 경우에 적용시키는 능력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그 능력은 흔히 ‘지능’과 동일시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일반화’또는 ‘연습의 전이’라고 한다.


 
*밑줄 치는 것도 기술이다 : 우리는 언제나 개념적으로 가장 구체적인 진술을 제공하는 부분에만 밑줄을 쳤고, 일반적이고 덜 정확한 단어에는 밑줄을 치지 않았다. 우선 구체적인 것을 기억하면 일반적인 내용은 저절로 생각나기 때문이다. 만일 일반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을 모두 표시한다면, 우리는 요점에 집중하는 대신에 글 전체를 암기해야 된다. 밑줄을 잘 치는 것은 학습카드의 프로그램화를 합리화하고 기계화하고 단순화시키는 첫걸음으로, 이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여러 가지 중요한 진술 중에서 구체적인 단어들만을 밑줄 쳐야 한다.



 
8. 지능의 문제

 
*IQ라는 이름의 괴물 : IQ는 어떤 사람은 천재로, 어떤 사람은 바보로 낙인찍는다. 그리고 그 판결은 평생 그를 따라다닌다. 1900년경 프랑스 교육당국은, 어떤 아이들이 특별지도를 필요로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내야겠다는 진보적이고 훌륭한 생각을 했다. 이때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비네에게 주어진 과제는 어떤 아이가 정상적인 학교에 맞는지 아니면 특수학교에 가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알아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지능 검사라는 게 생겨났는데, 원래는 좋은 목적으로 탄생했던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인류는 여기서 생겨난 골칫거리에 꽁꽁 묶이게 되어버렸다.


 
*비네는 인간의 정신적인 성장을 신체적인 성장과 비교했다. 비네는 인간의 지능은 15세가 되면 영구히 끝난다는 판결을 내렸다. 비네는 지능 발달이 학교 교육이나 학습과 관련이 있으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사실 비네의 이런 학술적인 죄악은 고의로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비네는 지능 연구의 초기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지적으로 뒤떨어진 아동들을 위해 특수학교의 필요성을 역설한 사람이기도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근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러한 오류는 여러 세대를 거치며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주었다. 심리학은 이제야 아주 천천히, 망설이고 수줍어하며 그 오류가 얼마나 끔찍한 것이었는지 깨닫고 있다.



 
9. 창조적인 영감

 
*특별한 종류의 사고습관 : 지능은 지식의 특별한 형태이고 학습된 정보이며 연습과 그 연습에 필요한 노력이다. 지능은 특별한 종류의 사고습관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생각을 할 때에 다른 사람들이 결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해본다. 이들은 공상과 직관, 상상력과 추측, 감정이입과 몽상과 백일몽을 시도한다. 그러므로 ‘지능’의 상당부분은 가설을 세우는 능력, 비현실적이거나 아직 현실이 아닌 사물을 상상하는 능력이다.


 
*가설을 세우는 능력이 우리 지능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체계적으로 돌보고 북돋워야 할 것이다. 지어낸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야단을 맞고 용기가 꺾인다. 이런 상상력은 현실을 상상과 추측으로 보완하려는 첫 번째 시도다. 그러나 학교는 아이들의 상상력, 나아가 인간 정신을 억누르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상상력은 몽상으로, 규범에서의 일탈은 미친 짓으로, 독립적인 성찰은 잘난 척으로 치부된다. 비판적인 질문은 의심을 받으며, 계획되지 않은 영감은 학교가 제공하는 잘 짜인 커리큘럼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진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은 ‘몽상가’라고 놀림을 받는다. 그런데 ‘몽상가’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꿈을 만들어내는 유용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단어는 이미 부정적인 표현이 되었다.


 
*학교는 가장 뛰어나고 정확한 생각도 처음에는 예감, 추측, 예측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그러나 오류가 없이는 가설도 없고, 가설 없이는 해결책도 없으며, 옳은 해결책 하나가 나오려면 틀린 가설이 수 백 개는 있어야 한다.


 
*상상력도 연습할 수 있다 : S. T. 라우즈는 1960년대 초 지능이 뒤떨어지는 다운증후군 어린이들에게 생산적인 사고를 연습시켰다. 거기서 사용된 방법 중 하나는 미국의 우주여행이 급속한 성공을 거두는 데 기여한 ‘브레인스토밍’과 똑같다. 이 훈련방법은, 상상력 훈련이 곧 지능 훈련이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10. 용기와 희망

 
*나쁜 머리도 고칠 수 있다 : 쌍둥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나쁜 머리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정말로 지능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란성 쌍둥이들은 그 유전 자질이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차이가 나는 보통의 형제자매와 다름이 없다.


 
*지능이 학습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자료로써 통계는 최악의 수단이다. 통계는 미래 사회에서 ‘보통’이 될 수 있는 예외들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런데 그 예외 중 하나가 시카고 대학에서 펴낸 논문에 소개되었다. 출생 직후에 서로 헤어져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19쌍을 조사했다. 이 쌍둥이들의 지능지수는 평균 9점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쌍은 전혀 달랐다. 자매 중 한 명은 깊은 산골로 들어가 학교를 2년 밖에 다니지 못했다. 다른 한 명은 ‘괜찮은 농가 마을’에서 자라 대학까지 진학했다. 35세가 되었을 때 이들을 검사해보았더니, 후자의 지능지수가 24점 높았다.


 
*공부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 ‘세살 버릇’ 이론을 지지하는 연구들도 있다. 하지만 많은 실험들은 또 하나의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그들의 과제를 젊은 사람들보다 느리지만 더 정확하게 해낸다. 40세가 넘으면 학습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길어지지만 실수는 줄어든다. 또 다른 사실 하나를 공통적으로 보여주는데, 그것은 성취의 ‘변이성’이 나이든 사람일수록 점차 증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나이가 많은 사람들 중에는 능력의 감소를 보이기는커녕 젊은이들보다도 빨리 배우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정신적인 활력, 종합적인 판단능력, 지능과 학습능력은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 때문에 당연히 주어지는 결과가 아니라 학습의 산물이다. 어떤 사람이 몇 년을 살았는가가 지능을 높여주는 게 아니라 그때까지 무엇을 하고 배우고 연습했는가로 결정된다.


 
*지능의 감소는 나이 탓이 아니다. 원인은 다만 연습 부족, 엎드려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으름이다. 지능이 높아진 경우, 이들은 세 살 때 배운 버릇에 안주하지 않았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70세가 되어서도 중요한 발명을 했다. 화가 티치아노는 85세 때에야 대작「피에타」를 그렸다. 괴테도 80세가 넘었을 때『파우스트』2부를 끝냈다. 예외인가? 맞다. 하지만 운명은 각자 개인의 손안에 있다. 누구나 예외일 수 있으며, 일상에 안주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통계상의 ‘규칙’ 안에서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 나이는 머리를 나빠지게 만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부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출처] 공부의 비결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작성자 독서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