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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살 중학생,가해자 물고문 문자로 사전모의에서



대구 자살 중학생 가해학생들은 친구가 죽은 후 교도소에 안간다고 자신하는 문자메세지를 서로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살 학생에 대한 물고문을 사전에 모의한 문자메세지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은 29일 가해자 학생 2명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구해 그 내용을 공개했다.



피해 학생이 자살하기 전인 6일 0시12분쯤 가해 학생들은 “솔직히 숙제시키고 심부름 시킨 게 뭔 폭력이고”, “내가 막아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교환했다.

자살학생을 물고문한직후로 추정되는 16일 밤 11시20분쯤 이들은 또 다시 물고문을 모의하기 위해 “음....최대한 빨리하자” “O O ;;니 내일 물 좀 쓰라” “물은 약한데... 최대한 빠른시간네에 열심히 해 볼게” “지금까지 통화기록 삭제해”라는 문자를 주고받았다.

또 “빡시게 그리고 세워놓고 단소ㄱ(단소로 계속 폭행하라)”는 답글을 주고 받은 것은 물고문을 하며 단소로 폭행하자는 행동요령까지 모의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학생이 숨진 다음날 21일 가해 학생들은 다소 불안한 듯 “어쩌지” “뭐라카드나” “샘한테 혼나면 머라카지?”라는 문자를 교환했다.

또 “몰라 그냥 인정하지뭐 ㅋㅋㅋ(뻔뻔스럽게 웃는모습)”, “감방가게?”,“안간다 - -(안간다를 강조하는 이모티콘) 내일 이야기하자”는 내용도 주고받았다.

대구수성경찰서는 29일 대구 자살 중학생 가해 학생 2명에 대해 폭령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습상해,상습공갈,상습강요,상습협박)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말.. 반성이나 후회라고는 모르는 뻔뻔한 애들이다..
그래놓고 영장 나오고 구속되니까 후회되고, 갑자기 미안해지나??
죽었다고 해도 눈 하나 껌뻑 안하던 애들이???


 

<대구 '중학생 자살' 가해자 유치장 생활 적응>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자로 지난 31일 구속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중학생 B(14)군 등 2명이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구속된 B군 등이 유치장 안에 있는 책을 읽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등 수감생활에 적응을 해가면서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2일 밝혔다.

   B군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수성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으며, 수감 초기에는 심리적인 불안 증세를 일부 보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가족들과 면회를 할 때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별다른 대화는 하지 않았다.

   B군 등은 다른 방에 분리돼 수감돼 있지만 대화가 가능한 상황인데도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으며, 경찰이 제공하는 식사는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거의 다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의자들이 학생 신분인 것을 고려해 구속된 B군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면 검찰은 최장 20일에 걸쳐 보강 조사와 법리 검토를 한 뒤 기소할 수 있으며, 이후 이들은 재판을 받게 된다.




`대구 자살 중학생` 가해학생, 면회온 엄마에…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두 가해학생이 구속되면서 때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해 12월 31일 대구 모 중학교 권모군(14)을 폭행한 B군(14)과 C군(14)을 상습상해와 상습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이 수개월에 걸쳐 권군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가 있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신청, B군 등은 곧바로 유치장으로 입감됐다.

이날 대구 수성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기 직전 "한 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 이들은 대답 없이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 앞서 권군의 자살 이후 "(이 정도가) 폭력이냐" "감방에 안간다" "ㅋㅋㅋ" 등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C군은 지난 1일에도 후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오후 3시 반경 수성경찰서 유치장 면회실엔 아크릴 창문과 창살을 사이에 두고 C군과 그의 가족 5명이 마주 서 있었다.

C군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 있다가 `할 말 없느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너무 미안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흐느끼던 C군을 보며 한참을 소리 내 울던 할머니는 "네가 왜 여기에 있느냐. 빨리 집에서 보자"면서 눈물을 훔쳤다.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의 기상은 오전 7시, 취침은 오후 9시 반에 한다. 이들은 유치장 안에서 책을 읽거나 TV를 보며 생활하고 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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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살 중학생은 '인간 리모컨'처럼 협박 당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24/2011122400233.html

잔인한 아이들 - '디질래? 내 숙제 대신 해' '살고 싶으면 용돈 갖고와'
친구 2명이 하루 최대 50건, 수개월간 휴대폰 문자 날려
자기 레벨 올리려 "잠자지마, 게임해" "빈폴 옷 사와라" 자살 전날까지 협박



친구들의 괴롭힘을 못 견뎌 지난 20일 스스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대구 덕원중학교의 김모(14·중2)군은 가해 학생들로부터 분 단위로 휴대전화 메시지로 협박받으며 온라인게임 레벨 올리기와 숙제를 대신 해주고, 돈과 옷 등을 갈취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폭보다 더한 것 같다"고 했다.

'청소 그만하고 방에 가서 빨리 (내 숙제) 15장 써라', '(내 숙제) 안 하면 내일 50분 맞지 뭐', '1분 안에 두 가지 중에서 정해라. 50분 맞을래 15장 쓸래? 다른 답 할 때마다 5분씩 맞는다'….

김군 휴대전화에 들어와 있던 문자메시지다.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수개월 동안 김군은 같은 반 친구인 서모(14)군과 우모(14)군으로부터 마치 리모컨으로 조종당하듯 시시각각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찰이 숨진 김군과 가해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문자메시지를 복원한 기록에 따르면, 서군 등은 하루에 적게는 3∼4건, 많게는 40∼50건씩 메시지 지시를 보내며 김군을 괴롭혔다. 경찰은 "서군이 김군에게 컴퓨터게임을 대신 시키면서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한 '메이플 스토리'라는 온라인게임은 오래 할수록 레벨이 높아지고 아이템도 얻을 수 있어, 서군은 자신의 캐릭터 레벨을 높이기 위해 김군이 자기 이름으로 게임하도록 시켰다.

숨진 김모군을 괴롭혀온 가해학생 2명이 진상조사를 받기 위해 교사와 경찰관과 함께 학교 내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TV조선 제공 서군은 김군의 잠자는 시간까지 체크하며 게임을 대신 하도록 했다. 서군이 무려 40여통의 메시지를 보낸 지난 9월 14일에는 '자고 싶으면 빨리 해라. 못 잔다', '지금 가서 샤워하고 잠 깨라. 그리고 바로 겜'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게임을 시켰다.

김군이 말을 잘 듣지 않았는지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아. 디질래?’ 하며 욕까지 퍼부었다.

며칠 뒤엔 ‘빈폴 바람막이 사라고’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옷을 가져오라고 강요했고, ‘일하고 돈 받으라니까 똥파리 새끼야’, ‘어제 많이 했으니까 용돈 주세요. 이렇게’ 등 어머니에게 돈을 받는 방식까지 지시했다.

10월부터는 ‘5대 추가. 닥치고 하라는 대로 하라고^^ 요즘 안 맞아서 영 맛이 갔네’, ‘문자 답 늦을 때마다 2대 추가’, ‘그냥 해라 미친 것. 살고 싶으면 해라’ 등 구체적 폭행과 협박의 정황이 드러났으며, 수시로 ‘지금 내 기록 다 삭제하고 전체잠금으로 비번 걸어놔라’, ‘기록 다 삭제’ 등의 문자로 흔적을 없애려고도 했다.

김군이 숨지기 전날인 지난 19일 밤 11시 36분엔 ‘게임 빨리 안 하나’라고 보냈고, 대답이 없자 3분 뒤 ‘와 대답 안 하노’라고 보냈다. 김군이 받은 마지막 메시지였다.

경찰은 이처럼 벼랑끝에 몰리면서도 김군이 주위에 알리지 못한 이유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서군과 우군을 다시 불러 2차 조사를 벌였고, 이들은 숨진 김군의 유서내용 대부분을 시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군은 숨진 김군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고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 가까워졌다. 게임을 함께 하면서 우군이 끼어 셋이 친구처럼 지냈다. 셋 다 키가 비슷(약 170㎝)하고 덩치는 오히려 숨진 김군이 제일 컸다. 셋 다 학교에서 잘못을 저질러 처벌을 받은 적도 없었고 성적도 평균 수준은 됐다.

셋 모두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중산층 가정 출신이다. 하교 후에는 매일 3∼4시간씩 함께 놀았는데 먹을거리가 많고 부모가 늦게 오는 김군 집에서 주로 놀았다.

이 과정에서 서군이 대장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서군이 평소 ‘사촌형이 깡패다’, ‘우리 형 뭐 하는지 알제’, ‘말 안 들으면 가만두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하며 겁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며 “같은 반 학생 18명을 조사한 결과 서군에게 돈을 뺏겼다는 학생도 찾았다”고 말했다.

서군은 경찰에서 “괴롭히긴 했지만 죽을 만큼 힘들었는지 몰랐다”고, 우군은 “서군이 시키는 대로 하다가 나도 모르게 폭행 등에 가담하게 됐다. 김군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 학교와 교육당국은 “세 학생 모두 내성적 성격의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2. 대구 자살 중학생 문자 복원해보니... 협박 문자에 수백번 시달렸다... 


“살고 싶으면 …해라” 죽을 만큼 피 말렸다



새벽까지 숙제시키고 금품 뺏고 안하면 죽인다…9월부터 삭제된 것만 274통
좋아하는 친구와 문자 주고 받으며 행복해하던 평범한 학생을 이렇게 죽음으로 몰고갔다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11226.010060745460001


가해학생들로부터 받은 협박 문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1224204507661&p=imbc



같은반 학생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지난 20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대구 모중학교 2년 A군(13)은 지난 9월부터 하루 많게는 30통 넘는 협박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새벽까지 가해학생들의 온라인 게임 캐릭터 레벨 올리기와 숙제를 대신해 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6월1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A군의 삭제된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부분적으로 복원됐다. 복원된 문자메시지를 보면 A군은 가해학생들과 같은 반이 되기 전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만해도 A군은 친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즐거워하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다. ‘내가 매일 너 앞에서 쭈뼛거리고 학교와 학원 끝나면 몰래 따라오는건 몰랐어?’ 등 여학생과 주고받은 수줍은 문자는 사춘기 청소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또 친구들과 ‘숙제했냐’ 등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농담을 하는 등 A군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9월부터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이때부터 문자메시지는 가해학생 B군(14)이 보낸 ‘닌 오늘 개때려준다’(9월14일), ‘요즘 안 맞아서 영 상태가 맛갔네’(11월20일), ‘내일 죽인다’(12월18일) 등의 협박 문자메시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복원된 문자메시지에는 ‘빈폴바람막이 사라고’(10월15일), ‘50분 맞을래 (숙제)15장 쓸래’(10월22일) 등 A군으로부터 금품을 뺏고 숙제를 대신 시킨 내용도 들어있었다. ‘닥치고 기본 (새벽) 2시반이다’(12월16일), ‘20분 간격으로 지금부터 (새벽) 3시까지 내폰에 전화하고 보고도 해라’(12월18일) 등 가해학생은 A군에게 다음날 새벽까지 문자로 자신들의 온라인 게임 캐릭터 레벨을 올리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삭제된 협박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만 274통에 이르며, 이 가운데 대부분(273통)은 두명의 가해학생 가운데 A군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B군이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해학생들이 A군 자살 전날 밤 11시가 지나서까지 A군에게 게임을 시키고 20분간의 휴식시간을 준 뒤, 다시 게임을 하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복원된 문자메시지 내용 대부분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와 일치한다. 26일부터는 가해학생들의 삭제된 휴대폰 문자메시지 복원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일우기자 atlier@yeongnam.com




3. "죽고싶다"… 자살 중학생의 SOS, 아무도 몰랐다

 

교사도 부모도 알지 못해
죽기 하루전 친구와 전화 "일 생기면 부모님께 얘기해줘"
죽기 전날 어머니 휴대폰서 자기번호 지우고 투신



"○○야. 오늘 엄청 맞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괴로워 죽겠다."

"선생님께 말씀드려라."

"안돼. 그러면 나 맞아 죽는다. 혹시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우리 부모님께 얘기해 줘."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못 견뎌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의 중학생 김모(14)군은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쯤 친구 2명과 이렇게 통화를 했다. 가해 학생들로부터 가장 심하게 구타와 가혹 행위를 당한 날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통화 2시간 30분 전인 그날 오후 4시쯤 김군 집에 온 서모(14)군과 우모(14)군은 "짜증 난다. 너 빨리 게임 안 할래?" 하며 김군 교과서를 뺏었다. 무릎을 꿇고 라디오를 양손으로 든 채 10분 동안 벌을 서게 하기도 했다. 이어 라디오 전원선을 뽑아 김군 목에 묶어 끌고 다니며 바닥의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도록 했다.


오후 5시 20분쯤에는 김군을 피아노 의자에 엎드리게 하고 김군 형이 격투기를 배우며 구입한 목검과 권투 글러브 등으로 마구 때렸다. 문구용 칼로 팔에 상처를 내려다 실패하자 일회용 라이터 불을 몸에 대기도 했다.


오후 6시쯤 이들이 돌아가고 난 뒤 김군은 친구들에게 괴로움을 호소하는 전화를 걸었다. 이후 방에 들어가 유서를 썼고, 어머니 몰래 어머니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기 전화번호를 지웠다. 이튿날 아침 어머니가 출근하고 난 뒤 거실을 깨끗이 치워놓았고, 어머니가 핸드백을 놓아두는 곳에 유서를 두고 베란다로 가 투신했다. 폭행당하기 하루 전인 18일 밤 11시엔 서군으로부터 '내일 죽인다… 내일 맞으면서 소리내기만 해봐라'는 문자를 받았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관계자는 "학교 폭력으로 상담을 의뢰한 학생의 30%가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했다"며 "학교 폭력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주변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학생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 주변을 정리하며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김군은 여러 차례 고통을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 A군은 "2학기 들어오면서 김군으로부터 서군과 우군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맞았다는 얘기도 했고 죽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고 했다. 친구 B군은 "상황이 너무 심각한 것 같아 (숨지기) 며칠 전 선생님께 알리려고 교무실 앞까지 갔는데 김군이 달려와 앞을 가로막고 '나 맞아 죽는 거 보려고 이러느냐'며 말렸다"고 말했다.

이달 5일과 14일 담임교사는 점심시간에 밥도 먹지 않고 울고 있는 등 김군의 이상 징후를 발견, 얘기를 나눴지만 진상을 파악하지 못했다. 김군 가족도 자주 멍이 들어 있거나 안 하던 게임을 하는 행동 등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사태를 알지 못했다.

경찰은 "서군과 우군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약 2개월 동안 각각 39차례, 16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며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 날짜와 시간, 횟수 등을 확인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물고문과 라디오 선으로 묶고 끌고 다닌 가혹 행위에 대한 가해 학생들 진술이 엇갈려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했고, 아파트 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 김군이 대신 키워가고 있던 서군의 온라인게임 캐릭터가 해킹당하면서 서군과 우군의 괴롭힘이 시작됐다. 해킹당해 캐릭터 레벨이 떨어지고 아이템이 날아가 버리자 서군은 "원상태로 만들어 놓으라"며 김군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이때 첫 폭행이 벌어졌고 금품 갈취, 가혹 행위 등이 점차 심해졌다.

이달 초에는 김군 집 화장실에서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김군 머리를 담글 듯 괴롭히기도 했다. 서군 등은 경찰에서 "겁만 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김군의 팔과 엉덩이, 허벅지 등에서 멍 자국 여러 개를 발견했다"며 "그런데도 서군과 우군이 서로 괴롭힘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누가 주도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군의 이웃으로부터 "우리 아파트 라인에는 그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김군밖에 없는데 엘리베이터에서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이 4~5명씩 다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가해자가 더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4. 몸에 멍, 장난쳤다고 해 믿어 … 정말 후회스럽다급우 폭행에 자살한 대구 중학생 권군 어머니 인터뷰


[중앙일보 홍권삼]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대구 수성구의 중학생 권모군의 어머니 임모씨가 24일 권군의 책상에 놓인 영정 앞에서 지난 겨울 권군이 쓴 일기 형식의 쓰기노트를 보여주고 있다. 권군은 지난해 12월 24일 일기에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뭐랄까 괜히 떨리고 긴장된다"고 썼다. [대구=공정식 프리랜서]

"아이 고통을 몰랐기에 가슴이 미어져요. 하지만 울지 않겠어요. 한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로서 내 아들이 마지막 희생자이길 진심으로 빌어요."

 

한 편의 공포 영화 같은 잔인한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대구 수성구 D중학교 2학년 권모(13)군의 어머니 임모(47)씨는 자주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아들 권군은 같은 반 학생 2명의 폭행 등을 낱낱이 기록한 유서를 남기고 20일 오전 9시쯤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아들의 유해를 안치한 추모공원에서 삼우제를 마치고 온 임씨를 자택에서 만났다. 그는 "(교사인 나도) 이런 경우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학교 폭력의 희생자는 우리 아이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게 아이의 바람이자 긴 내용의 유서를 남긴 이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군이 20일 남긴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 권군이 없는 집 안에는 적막감이 흘렀다. 임씨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들의 방으로 들어섰다. 그러곤 책꽂이의 책을 하나씩 꺼내 아들의 자취를 더듬었다. 역사·한문·교양서적 등 아들이 즐겨 읽던 책을 한 장씩 넘겼다. 책상에는 아들이 썼던 1학년 때의 글쓰기 노트가 있었다. 어머니 임씨가 아들의 글을 나지막하게 읽었다. '201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다. 괜히 떨리고 긴장된다. 지금 휴대폰에는 친구들이 보낸 문자가 10통 넘는다. 눈이 와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됐으면 좋겠다.'

 책상에는 영정사진과 위패가, 그 앞에는 학생증과 권군의 휴대전화가 놓여 있다. 임씨는 "삼우제 때 아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놓았다"며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안 아들의 영정사진을 지켜보던 그는 "이젠 울지 않을 겁니다. 아들이 유서에서 '제가 없다고 슬퍼하지 마세요'라고 했잖아요"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권군의 아버지(47)와 형(16·고교1)은 망연자실해 있었다. 권군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경북지역 고교와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가해자들이 권군을 3개월여 동안 괴롭혔다. 몰랐나.

 "애가 속이 깊다. 내가 걱정할까 봐 아파도 말을 안 한다. 2학기 들어 용돈을 올려달라고 하고 가끔 신경질도 냈다. 이상해 물어보니 '요즘 먹고 싶은 게 많다' '사춘기여서 그렇다'고 해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장기간 집요하게 아이를 괴롭혔다니 끔찍하다. 나도 남자 중학교 교사지만 이런 폭력은 처음 봤다. 정말 잔인하다. 가해자들이 우리 아이를 정신적·육체적으로 두 번 죽였다. 아이는 자살 전에 이미 죽은 상태였다."

 -아이 몸에 멍과 상처가 많았는데.

 "지난달 중순께 팔에 멍이 들어 있어 물어보니 체육시간에 부딪혔다고 해 약을 발라줬다. 지난주엔 팔에 막대기로 맞은 듯한 줄이 두 개 나 있었다. 뭐냐고 물어보니 단소로 장난치다 맞았다고 했다. 의심스러워 누가 때렸느냐고 하니 '남자 애들은 다 그렇게 논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극구 부인해 더는 확인할 수 없었다. 정말 후회스럽다."

 임씨는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죽을 것만 같았다고 했다. 순진하고 착실해 부모의 말을 거역한 적도 없던 아이였다. 권군은 또래보다 한 살 적은 만 6세 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체구도 가해 학생보다 작았다.

 -권군의 유서가 큰 파문을 일으켰다.

 "아이의 꿈은 법관이었다. 죽기 직전에 이런 글을 쓴 것은 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뜻 아니겠느냐. 아이는 왕따(집단 따돌림)가 아니라 학교 폭력에 희생된 것이다. 학교 폭력의 무서움을 폭로한 것이다. 애가 일찍 가긴 했지만 이렇게라도 기록을 했으니 죽음이 헛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가해 학생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학교에선 교칙대로, 경찰에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 내 아이가 당했다고 더 엄하게 처벌하라고 하진 않겠다. 가해자의 나이가 어리다고 그대로 넘어가서도 안 된다. 잘못한 만큼 벌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다. 아이가 다니던 학교와 가해 학생 부모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다. 인터넷에 가해 학생의 이름이 나돈다고 한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임씨는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사회가 나서달라는 호소도 했다. "세상의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키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아들의 희생으로 학교에서 폭력이 사라진다면 제 슬픔은 얼마든지 삭이겠습니다."

대구=홍권삼 기자 < honggsjoongang.co.kr >




5. [무서운 학교… 우리 아이들 어쩌나…] ‘대구 왕따·자살 중학생’ 3개월동안 39차례 폭행



[서울신문]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한 대구 중학생 A군은 3개월 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수법'으로 가해 학생 2명에게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5일 A군 가해자를 포함해 학생들을 대질조사한 결과 가해 학생들은 지난 9월 중순부터 숨지기 전날인 19일까지 A군을 모두 39차례 폭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피해 학생의 유서에 담긴 내용 가운데 '물고문'과 '전깃줄을 목에 감고 끌고 다니며 과자부스러기 먹기 강요' 등에 대한 가해 학생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물고문에 대해 가해 학생 가운데 1명은 스스로 제안했지만 위험할 것 같아 실제로 실행하지는 않았고 목격만 했다고 진술했다. 가해 학생들은 또 전깃줄을 목에 감고 끌고 다니며 과자 부스러기 먹기를 강요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 상대방이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군과 초등학교 동기인 가해 학생 중 1명이 지난 3월부터 온라인게임을 A군의 집에서 하다가 그동안 모아 온 아이템과 점수가 해킹으로 사라지자 엉뚱하게 A군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학생 1명은 9월 초부터 재미 삼아 폭행에 가세했다. 가해 학생들은 A군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각목 등으로 엉덩이와 허벅지에 멍이 남도록 때렸다.

또 가해 학생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왜 문자에 답을 안 하느냐.', '내일 죽이겠다.' 등의 협박성 글을 3개월에 걸쳐 300여건이나 보냈다. A군에게 값비싼 겨울 점퍼를 사도록 해 이를 빼앗는가 하면 게임캐릭터를 키우는 데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가해 학생 2명은 평소 내성적이었으며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친한 관계로만 알고 있었다. 담임교사도 나중에 깜짝 놀랄 정도로 범죄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 중 기해 학생 2명에 대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6. ‘대구 왕따자살’ 같은 학교서 7월에도 있었다


[동아일보]

급우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A 군이 다닌 대구 D중학교에서 올해 7월에도 친구의 괴롭힘 문제를 담임교사에게 알린 여학생이 학생들로부터 '고자질'했다는 비아냥거림을 받자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잇단 자살 사건 이후 이 학교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상당수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와 세심한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A 군은 자살 하루 전 어머니 휴대전화에 입력된 자신의 전화번호를 삭제했다. 경찰은 "자신을 잊고 남은 가족은 행복하게 살아달라는 의미에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 친구들 괴롭힘에 잇단 자살


올해 7월 이 학교 2학년 D 양은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괴롭힘당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담임교사에게 보냈다. 교사가 반 학생 전체를 훈계한 뒤 D 양이 교사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급우들에게 알려졌다. 몇몇 급우는 D 양에게 "네가 선생님에게 이야기했냐"고 묻는 일이 잦았다. D 양은 끝내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이 잇따르면서 이 학교 학생 3명 중 1명 이상은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이 23일 이 학교 재학생 980명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조사한 결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35%(1학년 71명, 2학년 183명, 3학년 95명)였다. 특히 숨진 A 군과 같은 학년인 2학년은 55%로 1학년(22%)과 3학년(28%)의 두 배가량이나 됐다. 설문조사 이후 2학년 183명을 면접 상담한 결과 81명은 추가 상담이, 이 중 15명은 정신과 의사의 상담이 필요한 수준이었다.


베르테르 효과(모방자살) 우려


A 군 등 학생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 학교에는 베르테르 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사고 이틀 뒤인 22일 이 학교 3학년 여학생이 "A 군의 자살 소식에 나도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담임교사에게 상담을 했다. 인터넷에는 A 군의 유서에서 친한 친구로 나온 학생이 가해자로 잘못 알려지면서 "너도 죽어야 한다"는 등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받거나 개인 미니 홈페이지에 악성 댓글이 잇따라 오르는 등 학생들이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 인터넷 게임이 부른 불행


숨진 A 군과 가해자 B 군은 초등학교 때 친한 사이였다.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 돼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다. 하지만 인터넷 게임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B 군은 인터넷 게임을 자기보다 잘하는 A 군에게 게임아이템을 키워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 군이 게임을 하던 중 B 군의 게임아이템이 해킹되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B군은 이를 빌미로 10월 중순부터 두 달여 동안 A 군을 39차례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경찰조사 결과 A 군은 유서에 나온 것보다 더 심한 가혹행위를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A 군에게 라이터 가스를 코에 대고 맡게 한 것은 물론 커터로 A 군의 손목도 그었다. 경찰은 또 가해 학생들이 물고문을 하고 라디오 선을 목에 묶어 끌고 다니며 과자부스러기를 먹였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서로 상대방이 했다고 주장해 25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했다. 또 A 군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D중학교 학생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면서 허위정보를 올린 누리꾼도 수사 중이다.

대구=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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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중학교 교장선생님 직위 해제되었다고 한다.


기사 내용은 덕원이 긴급이사회를 열어서 교장을 직위해제 하기로 결정했다는데..
솔직히 교장 선생님 책임도 있지만 가장 책임이 큰 건 가해자들 아닌가??


교장 선생님이 어떻게 한 명 한 명을 다 알겠나.



기사 뜬 첫날(사건 다음날) 인터넷에서 말하길 학생들은 교내봉사하기로 결정났었다고 한다.
학교 이미지가 피해자의 사연보다 더 중요했던 덕원중학교 이사회에서는 이 사건을 덮기로 결정한다.

그리하여, 선생님들이 학생들 싸이 돌아다니면서 단속하는 사례도 있었고,
아이들에게도 쉬쉬 하며.. 모두가 그렇게 조용히 묻히는가 싶었다..


숨진 김모군을 괴롭혀온 가해학생 2명이 진상조사를 받기 위해 교사와 경찰관과 함께 학교 내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TV조선 제공



그러나 가해자들이 반성의 기색이 전혀 없이 행동하고, 상담하러 가기 전에 친구들과 시시덕거리는거,
그리고 메신져나 블로그에서 천연덕스럽게 댓글을 달면서 네티즌들에게 반발하는 것을 보게 된 덕원중학생들이 분노의 글을 올리게 되면서 이 사건은 급속도로 커지게 된다.



그리하여 이 사건이 인터넷에서 일파만파 퍼지자...
경찰 출동시키고, 교육청도 난리나고,
덕원중학교 이사회에서 교장을 직위해제시킨 걸로 알고 있다만..


네티즌들은 지금 교장, 교감, 담임 선생님까지 다 짤라라.. 고 난리인데.. 물론 도의적인 책임은 있으나..  
일단 가장 크게 벌 받아야 할 놈들은 가해자들이다.


일이 이렇게 커진 이상 학교에서 쉬쉬하고 덮어서 될 일도 아니고,,
교내 청소.. 같은 말도 안되는 벌칙보다는 큰 벌을 받겠지만...
그래봤자 가해자들이 만 14세라서  사회봉사로 그칠 것 같은 느낌이 난다..


하지만 이대로 넘어가서는 절대 안된다..!!!!



가해자 학생 명단에오른 서ㅇㄱ, 우ㅈㄱ, 김ㅈㅎ, 김ㅈㅎ, 이 네 학생 중에
뒤에 두 명은 가해자가 맞다, 아니다로 인터넷 상에서 말이 많은데 그것까진 나도 자세히 모르겠다.
- 아이들에게 물어봐야겠다..



아무튼 저 네 명 중에 누군가가 메신저 대화명으로 "**야 하늘나라에서 잘 쉬렴~"
뭐 대충 이런 뉘앙스로 글을 남겨두는 바람에 덕원중 아이들이 대단히 분노했다고 한다.




가해자 학생들의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데 영구 퇴학 조치시키고, 검정고시도 막아버리고..
가해자들도 엄청난 후회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살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렇게 4장이나 되는 장문의 유서를 쓰면서 이 어린 것이 얼마나 슬프고 외롭고 두려웠을까..!

 

 




제가 그동안 말을 못했지만, 매일 라면이 없어지고, 먹을 게 없어지고, 갖가지가 없어진 이유가 있어요. 제 친구들이라고 했는데 XXX하고 XXX이라는 애들이 매일 우리 집에 와서 절 괴롭혔어요. 매일 라면을 먹거나 가져가고 쌀국수나, 용가리, 만두, 스프, 과자, 커피, 견과류, 치즈 같은 걸 매일 먹거나 가져갔어요.


3월 중순에 XXX라는 애가 같이 게임을 키우자고 했는데 협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매일 컴퓨터를 많이 하게 된 거에요. 그리고 그 게임에 쓴다고 제 통장의 돈까지 가져갔고, 매일 돈을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제 등수는 떨어지고, 2학기 때쯤 제가 일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그 친구들이) 계속 돈을 달라고 해서 엄마한테 매일 돈을 달라고 했어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담배도 피우게 하고 오만 심부름과 숙제를 시키고, 빡지까지 써줬어요. 게다가 매일 우리 집에 와서 때리고 나중에는 XXX이라는 애하고 같이 저를 괴롭혔어요.


키우라는 양은 더 늘고, 때리는 양도 늘고, 수업시간에는 공부하지 말고, 시험문제 다 찍고, 돈벌라 하고, 물로 고문하고, 모욕을 하고, 단소로 때리고, 우리가족을 욕하고, 문제집을 공부 못하도록 다 가져가고, 학교에서도 몰래 때리고, 온갖 심부름과 숙제를 시키는 등 그런 짓을 했어요.


12월에 들어서 자살하자고 몇 번이나 결심을 했는데 그때마다 엄마, 아빠가 생각나서 저를 막았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저도 정말 미치겠어요. 또 밀레 옷을 사라고 해서 자기가 가져가고, 매일 나는 그 녀석들 때문에 엄마한테 돈 달라하고, 화내고, 매일 게임하고, 공부 안하고, 말도 안 듣고 뭘 사달라는 등 계속 불효만 했어요.



전 너무 무서웠고 한편으로는 엄마에게 너무 죄송했어요. 하지만 내가 사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족이었기에 쉽게 죽지는 못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 몸은 성치 않아서 매일 피곤했고, 상처도 잘 낫지 않고, 병도 잘 낫지 않았어요. 또 요즘 들어 엄마한테 전화해서 언제 오냐는 전화를 했을 거예요. 그 녀석들이 저한테 시켜서 엄마가 언제 오냐고 물은 다음 오시기 전에 나갔어요.



저, 진짜 죄송해요. 물론 이 방법이 가장 불효이기도 하지만 제가 이대로 계속 살아있으면 오히려 살면서 더 불효를 끼칠 것 같아요. 남한테 말하려고 했지만 협박을 했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쯤에 김○○이나 윤○○이란 애들이 자세하게 설명해줄 거예요.


오늘은 12월 19일, 그 녀석들은 저에게 라디오를 들게 해서 무릎을 꿇리고 벌을 세웠어요. 그리고 5시 20분쯤 그 녀석들은 저를 피아노 의자에 엎드려놓고 손을 봉쇄한 다음 무차별적으로 저를 구타했어요. 또 제 몸에 칼등을 새기려고 했을 때 실패하자 제 오른쪽 팔에 불을 붙이려고 했어요. 그리고 할머니 칠순잔치 사진을 보고 우리 가족들을 욕했어요. 저는 참아보려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걔들이 나가고 난 뒤, 저는 제 자신이 비통했어요. 사실 알고 보면 매일 화내시지만 마음씨 착한 우리아빠, 나에게 베푸는 건 아낌도 없는 우리엄마, 나에게 잘 대해주는 우리 형을 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거예요.


제가 일찍 철들지만 않았어도 저는 아마 여기 없었을 거에요. 매일 장난기 심하게 하고 철이 안든 척 했지만, 속으로는 무엇보다 우리 가족을 사랑했어요. 아마 제가하는 일은 엄청 큰 불효인지도 몰라요. 집에 먹을 게 없어졌거나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고 혼내실 때, 부모님을 원망하기보단 그 녀석들에게 당하고 살며 효도도 한번도 안한 제가 너무 얄밉고 원망스러웠어요. 제 이야기는 다 끝이 났네요. 그리고 마지막 부탁인데, 그 녀석들은 저희 집 도어키 번호를 알고 있어요. 우리 집 도어키 번호 좀 바꿔주세요. 저는 먼저 가서 100년이든 1000년이든 저희 가족을 기다릴게요.





12월 19일 전 엄마한테 무지하게 혼났어요. 저로서는 억울했지만 엄마를 원망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그 녀석들은 그날 짜증난다며 제 영어자습서를 찢고 3학년 때 수업하지 말라고 XXX은 한문, XXX는 수학책을 가져갔어요. 그리고 그날 제 라디오 선을 뽑아 제 목에 묶고 끌고 다니면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라 하였고, 5시 20분쯤부터는 아까 한 이야기와 똑같아요.

저는 정말 엄마한테 죄송해서 자살도 하지 않았어요. 어제(12월 19일) 혼날 때의 엄마의 모습은 절 혼내고 계셨지만 속으로는 저를 걱정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부모님한테나 선생님, 경찰 등에게 도움을 구하려 했지만, 걔들의 보복이 너무 두려웠어요. 대부분의 학교친구들은 저에게 잘 대해줬어요. 예를 들면 윤OO, 김OO, OOO, OOO, 최OO, 이OO, 장OO, 황OO, 최OO, 전OO, 이OO, 장OO, 이OO, 김OO, 남OO, 유OO 등 솔직히 거의 모두가 저에게 잘해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에요. 저는 매일 매일 가족들 몰래 제 몸의 수많은 멍들을 보면서 한탄했어요.

항상 저를 아껴주시고 가끔 저에게 용돈도 주시는 아빠, 고맙습니다.

매일 제가 불효를 했지만 웃으면서 넘어가 주시고, 저를 너무나 잘 생각해주시는 엄마, 사랑합니다.

항상 그 녀석들이 먹을 걸 다 먹어도 나를 용서해주고, 나에게 잘해주던 우리 형, 고마워.

그리고 항상 나에게 잘 대해주던 내 친구들, 고마워.

또 학교에서 잘하는 게 없던 저를 잘 격려해주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저희 집 도어키 번호를 바꿔주세요. 걔들이 알고 있어서 또 문 열고 저희 집에 들어올지도 몰라요.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아빠 매일 공부 안 하고 화만 내는 제가 걱정되셨죠? 죄송해요.

엄마 친구 데려온답시고 먹을 걸 먹게 해준 제가 바보스러웠죠? 죄송해요.

형. 매일 내가 얄밉게 굴고 짜증나게 했지? 미안해

하지만, 내가 그런 이유는 제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란 걸 앞에서 밝혔으니 전 이제 여한이 없어요. 저는 원래 제가 진실을 말해서 우리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지만 제가 진실을 말해서 억울함과 우리가족 간의 오해와 다툼이 없어진 대신, 제 인생 아니 제 모든 것들을 포기했네요. 더 이상 가족들을 못 본다는 생각에 슬프지만 저는 오히려 그간의 오해가 다 풀려서 후련하기도 해요. 우리가족들, 제가 이제 앞으로 없어도 제 걱정 없이 앞으로 잘 살아가기를 빌게요.

저의 가족들이 행복하다면 저도 분명 행복할 거예요.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언젠가 우리는 한 곳에서 다시 만날 거예요. 아마도 저는 좋은 곳은 못갈 거 같지만 우리가족들은 꼭 좋은 곳을 갔으면 좋겠네요.

매일 남몰래 울고 제가 한 짓도 아닌데 억울하게 꾸중을 듣고 매일 맞던 시절을 끝내는 대신 가족들을 볼 수가 없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리고 제가 없다고 해서 슬퍼하시거나 저처럼 죽지 마세요. 저의 가족들이 슬프다면 저도 분명히 슬플 거예요. 부디 제가 없어도 행복하길 빌게요.

-우리 가족을 너무나 사랑하는 막내 ○○○ 올림-

P.S. 부모님께 한 번도 진지하게 사랑한다는 말 못 전했지만 지금 전할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이렇게 가슴절절한 유서를 쓴 것 보니 죽은 아이는 너무 착하고 마음씨도 고운 것 같다..

저렇게도 부모님을 사랑하고, 자기 때문에 가슴 아플까봐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고,
혹시나 억울한 친구가 생길까봐 자기한테 잘 해준 친구들 이름 다 밝히고,
선생님도 자기한테 잘 해줬다고 선생님께도 고맙다고 하고..
그러면서도 가족이 걱정되어서 집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 바꾸라는 말까지 몇 번이나 당부하고...


너무 너무 착한 아이인데..

왜 이렇게 착하고 얌전한 사람이 피해자가 되어야 만 하는가??
왜 이 사회는 착한 사람을 자꾸 피해자로 만드냐는 말이다!

처음부터 솜방망이 처벌을 하니까 악질적인 가해자 놈들이 잘못도 모르고 계속 설치는 거 아니겠는가??
그러니 무슨 반성을 하겠나.

사람을 그렇게 악날하게 괴롭혀서 죽게 만들어놓고.. 한다는 말이
"장난인 줄 알았어요..." ????

이런 애들이 교내 청소 해가지고 반성이나 하겠나??



여러 학부모님들과 어린 학생들에게 충격을 주고, 우려를 끼친 점,
이 모든 것들을 방조하고 몰랐던 점에 대해서 백배 사죄해도 뭐한 마당에..

지금은 덕원중학교는 홈페이지까지 폐쇄시켰다..
홈페이지가 아니라 학교 자체를 폐교 해보지 그러나.. ??


이럴 때가 아니다!!
모두 나서서 피해자 부모님의 억울함을 덜어드리고,
가해자에게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가도록 모두가 나서야 한다!!







대구 덕원중학교 교무실 053-790-2060
덕원중학교 홈페이지
http://www.dukwon.ms.kr/
대구광역시 교육청 홈페이지 http://www.dge.go.kr/
교육청 대표전화 053-757-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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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ibtimes.com/article/news/20111223/4322441.htm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1223000638
http://blog.naver.com/ahil?Redirect=Log&logNo=140147868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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