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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일기에서 발췌

아침 8시 - 개밥 먹었다! 나 개밥 짱 좋아하는데!
아침 9시 반 - 자동차 탔다! 나 자동차 타는 거 짱 좋아하는데!
아침 9시 40분 - 산책했다! 나 산책하는 거 짱 좋아하는데!
아침 10시 반 - 주인님이 나 긁어줬다! 나 누가 긁어주는 거 짱 좋아하는데!
낮 12시 - 점심! 나 점심 짱 좋아하는데!
낮 1시 - 정원에서 놀았다! 나 정원 짱 좋아하는데!
낮 3시 - 꼬리 흔들었다! 나 꼬리 흔드는 거 짱 좋아하는데!
낮 5시 - 개껌 먹었다! 나 개껌 짱 좋아하는데!
저녁 7시 - 공 갖고 놀았다! 나 공 짱 좋아하는데!
저녁 8시 - 주인님이랑 TV봤다! 나 TV 짱 좋아하는데!
저녁 11시 - 자러 갔다! 나 자는 거 짱 좋아하는데!




고양이의 일기에서 발췌?:

...수감생활 983일째.

나를 가둔 자들은 계속해서 끈에 매달린 엽기적인 물체로 날 조롱한다.
그들은 신선한 고기로 호화로운 식사를 하지만, 나와 다른 수감자들은 거칠고 딱딱한,
마른 너겟과 같은 것을 배급 받는다.

이 배급에 대한 불만은 항상 표현하지만,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먹어주긴 한다.
자유에 대한 꿈이 없었으면 벌써 미쳐버렸을 거다.
그들에게 역겨움을 유발시키기 위해 오늘 또다시 일부러 카펫 위에 구토를 했다.
오늘, 쥐를 한 마리 잡아서 그것을 참수한 후에 쥐의 머리 없는 시체를 그들의 발치에 내던졌다.
나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에게 공포를 불러오자 했지만, 그들은 나에게 "아유, 쥐 잘 잡네"라며 조롱했다.
더러운 놈들.

오늘밤 그들과 그들의 공범들, 혹은 동업자들이 모임을 가졌다.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독방에 가둬졌지만, 음식 냄새와 그들의 대화는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내게 있는 "알러지"라는 힘 때문에 나를 독방에 가뒀다고 했다.
이 알러지가 무엇인지 알아내서 나의 장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그들 중 한 명을 암살하는데 거의 성공하긴 했었다.
그가 걸어갈 때 그의 두 발 사이로 내가 뛰어들어갔었거든.
내일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계단 위에서.

나 외에 다른 수감자들은 그들에게 협력하거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개는 종종 외출을 허가 받는데, 그때마다 자율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기뻐하는 것으로 보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
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들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나의 행동을 그들에게 보고하고 있겠지.
그들이 새를 나에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높이 매달린 철창에 수감했기에 새는 안전하다.
허나 조만간 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양이.. 이 정도는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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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기저귀, 싼 기저귀... 뭔 차이가 있을까?
 <일회용 기저귀 10종 분석 리포트>


아기가 태어나면 돈이 이만저만 드는 게 아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담되는 것이 바로 기저귀 값.

 

그럼에도 싼 기저귀를 쓰면 발진이 일어날까봐 소중한 우리 아이를 위해 무조건 비싼 기저귀를 쓰는 엄마들이 늘면서 ‘일본산’ 기저귀가 시장을 휩쓸었다. 아기가 사용한 두 달 기저귀 값만 모아도 10만원이 다 되어 간다. 그런데 무조건 비싼 기저귀를 써서 발진이 완전히 사라졌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아기들은 조금만 방심해도 발진이 일어난다. 발진이 생기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저귀를 빨리 갈아주는 것. 그러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싼 기저귀를 사서 자주 갈아주려는 엄마들이 느는 추세다.

 

그렇다면 비싼 기저귀와 싼 기저귀는 도대체 얼마나 차이가 나는 것일까. 국내에서 잘 나가는 이른바 ‘메이저’ 일회용 기저귀(1군) 4종, 메이저 외 기저귀(2군) 3종, 저가 기저귀 3종 총 10종을 가지고 흡수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참여 기저귀 선정은 다나와 연동몰의 제조사별 판매량을 기준으로 했다.

 

- 제조사별 판매량 순위

1위

유한킴벌리

2위

대왕제지

3위

P&G

4위

LG생활건강

5위

오보소

6위

대한펄프

7위

화왕제지

8위

유니참

9위

영림

10위

백양산업

11위

쌍용C&B

12위

영림B&A

                               (2011년 1~2월 판매량 기준)

 

순위 중 LG생활건강의 기저귀는 일본 제품인 마미포코를 제외한 두 가지 라인에서 프리미엄 라인인 토디앙을 대상으로 했다.

 

일본 제품인 유니참의 무니는 메이저에 포함된 일본 대표 제품인 군과 메리즈가 있어서 제외했다.

 

백양산업의 백조기저귀는 사이즈 중 신생아용의 판매량이 절대적인데다 산후조리원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저귀여서 대상에서 제했다.

 

그리하여 엔트리에 포함된 10종의 기저귀는 아래와 같다.

 

1군

국산

유한킴벌리

하기스 골드 4단계 대형 남아용

미국

P&G

팸퍼스 뉴 베이비 드라이 기저귀 4단계

일본

대왕제지

군기저귀 밴드형 대형(내수용)

화왕제지

슈퍼 프리미엄 메리즈 밴드형 대형(내수용)

 

2군

국산

대한펄프

프리미엄 보솜이 천연코튼 대형 남녀공용

LG생활건강

토디앙 한방 자운보 대형

쌍용 C&B

큐티퀼트 대형

 

저가

국산

오보소

오보소 프리미엄 기저귀 대형

영림B&A

2009 뉴 체키스 대형

영림

영림 다솜 플러스 대형

 

대형 기저귀는 보통 9~15kg의 아기가 쓴다. 영유아기는 성장속도의 격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몇 개월부터 대형을 쓰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기저귀는 아기의 개월 수보다 몸무게나 체형별 차이에 따라 기저귀마다 표시되어 있는 권장 몸무게에 맞게 사용한다. 성장이 빠른 아기는 7개월부터 대형을 쓰기도 한다.

 

대형 기저귀는 기저귀를 떼기 전까지 쓰게 된다. 특대형도 있고 그보다 더 큰 점보형도 있지만 기저귀가 심하게 작지 않은 경우 대개 대형 기저귀까지 쓰고 기저귀를 뗀다.

 

엄마들이 가장 많이, 가장 오래 쓰는 기저귀는 대형 사이즈다. 게다가 아기의 기저귀 떼는 시기가 점차 길어지고 있어 대형 기저귀를 쓰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래서 모든 기저귀는 대형(4단계) 사이즈로 준비했다.

 

 

기본 사양

 

 

하기스

팸퍼스

메리즈

보솜이

수용(kg)

10~14

10~17

9~14

9~14

10~14

길이(cm)

45.6

44.2

45

46

46.5

폭(cm)

펼침면

12

20.5

11

20

13.5

22

13

22 

13

25.5

무게(g)

37

27

31.5 

34

37

 

 

 

토디앙

큐티

오보소

체키스

다솜

수용(kg)

10~15

9~14

9~13

10~14

7~10

길이(cm)

46

47

44.5

46

44

폭(cm)

펼침면

13

20

13

22.5

12

23

13

22

11.5

23

무게(g)

35.5

31

32

34

34.5

 

모두 대형 사이즈였는데 다솜은 다른 기저귀에 비해 수용할 수 있는 대상 아기의 몸무게가 적었다. 사이즈나 길이를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음에도 보통 9~15kg의 아기를 수용하는 다른 기저귀와 달리 포장지에는 7~10kg의 아기를 대상으로 한다고 적혀 있었다. (아래 사진)

다솜 포장지와 팸퍼스 포장지

 

그에 비하면 팸퍼스는 무려 17kg의 아기까지 입을 수 있다고 적혀있지만 실제 기저귀의 사이즈는 다른 기저귀에 비해 오히려 작았다.

 

길이는 큐티가 가장 길고, 폭은 보솜이가 가장 넓었지만 길고 폭이 넓다고 덜 샌다거나 큰 아기도 입을 수 있지는 않다. 허리와 다리 밴드의 신축성이 샘 방지와 사이즈에 더욱 중요하다.

 

무게는 상대적으로 팸퍼스가 가벼웠다. 기저귀가 소변을 흡수하고 나면 묵직해지기 마련이라 기저귀는 가벼울수록 부담이 덜하다. 기저귀 무게를 미리 숙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나중에 아기의 소변량을 알아볼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품별 세부특징

하기스

유일하게 엉덩이 부분에 샘 방지막이 있다. 테이프를 균형에 맞게 붙이도록 숫자로 3단계를 표시해뒀다. 패드 부분에서 베이비 파우더 냄새가 연하게 난다.

팸퍼스

포장지를 뜯지 않은 상태에서도 베이비 파우더 냄새가 날 만큼 향이 강하다. 전체 패드 외에 앞에서부터 3/2 지점까지만 파란 패드가 덧대져 있다. (오른쪽 사진)

 

그럼에도 다른 기저귀들에 비해 얇다. 테이프를 붙이는 부분은 그림으로 2단계를 표시했다. 허리 부분이 밴드로 되어 있지 않아 뒤로 샐 가능성이 있다.

하나의 패키지 안에 디자인이 다양하다. 테이프 부착 부분은 숫자로 3단계를 표시했다.

메리즈

옆구리 부분의 밴드 신축성이 좋다. 테이프 부착 부분은 역시 숫자로 3단계를 표시했다.

보솜이

기저귀의 겉 표면이 약간 뻣뻣한 느낌이다. 패드는 전체적으로 깔려있고 테이프 부착 부분은 숫자로 3단계를 표시했다.

토디앙

한방 기저귀인만큼 한약재 냄새가 난다. 겉 표면이 보솜이보다는 부드럽지만 살짝 뻣뻣하다. 세로 줄무늬의 패드가 전체적으로 깔려있고 테이프 부착 부분은 꽃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다.

큐티퀼트

육각형의 퀼트 패드가 전체적으로 깔려있다. 테이프 부착 부분 표시가 따로 없다.

오보소

화려한 기저귀에 비해 깔끔하지만 심심한 디자인이다. 마름모형의 퀼트 패드가 전체적으로 깔려있다. 테이프 부착 부분 표시가 있지만 기저귀 자체가 비뚤어져 있다.

체키스

저가 기저귀 중에 디자인이 가장 좋다. 패드는 전체적으로 깔려 있고 허리밴드의 신축성은 좋다. 테이프 부착 부분은 숫자로 3단계를 표시했다.

다솜

캐릭터 대신 물방울 무늬로 디자인을 간소화했는데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다. 기저귀에 상표 이름이 쓰여 있지 않다. 육각형의 퀼트 패드가 전체적으로 깔려있다. 테이프 부착 부분 표시가 따로 없다.

 


 

◆ 1st test. 기저귀의 최대 흡수량 - 모든 제품, 최대흡수량 나쁘지 않아
 

 

기저귀마다 어느 정도까지 흡수가 가능한 지 알아보기 위해 2L의 물이 담긴 수조에 기저귀를 20분씩 담가 흡수량을 측정했다. 물은 아기의 소변 온도에 맞췄다. 실험 결과는 다음 표와 같다.

 

메리즈

토디앙

하기스

팸퍼스

다솜

체키스

큐티

보솜이

오보소

1900ml

1775ml

1725ml 

1600ml

1550ml 

1525ml 

1415ml 

1350ml

1325ml 

865ml

 

기저귀를 다시 건져낼 때는 오보소 기저귀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화상태라고 할 만큼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흡수한 오보소 기저귀는 터질 듯 부풀지 않았지만 20분이 지나도록 계속 물에 담가 놓아도 흡수량이 크게 늘지 않았다.

 

수조 안의 물을 다 빨아들여 빵빵해진 군 기저귀와 물이 흥건한 오보소 기저귀

 

군은 20분이 지나자 수조 안의 물을 거의 다 빨아들였다. 그에 비해 국산 기저귀의 양대산맥인 하기스와 보솜이는 인지도에서 떨어지는 토디앙보다 흡수량이 적었다. 오보소 기저귀를 제외한 저가 기저귀는 최대 흡수량만 놓고 봤을 때 1, 2군 기저귀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다만, 12개월 이상 아기의 평균 소변량이 30ml 밖에 되지 않는 것을 고려해볼 때 최대 흡수량은 기저귀를 구입하는 데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최대 흡수량을 보인 군 기저귀는 30ml씩 60번 이상을 흡수하고 최소 흡수량을 보인 오보소 기저귀가 20번 이상을 흡수하는 셈이지만 어차피 기저귀는 많아야 3번의 소변을 흡수하면 버려진다.

 

 

◆ 2nd test. 소변 흡수 속도 - 3연속 흡수 속도, 日제품 가장 빨라

일반적으로는 아기가 소변을 보면 바로 기저귀를 갈지만 밤새 기저귀를 하고 있을 경우, 혹은 엄마가 미처 기저귀를 갈지 못 했을 경우를 생각해 연속 3차례까지 흡수되는 모습을 살펴봤다. 1차례 소변량을 부은 후 다 마르면 동일 소변량을 다시 부어 소변 흡수 속도를 연속으로 3회 측정했다. (인공 소변은 아기 소변과 비슷한 온도의 물에 소금과 파란 물감을 섞어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아기의 소변량은 체중에 비례한다. 10kg의 아기는 1시간에 10ml 이상의 소변량이 적당하다. 대형 기저귀를 사용하는 9~15kg 이상 아기의 평균 소변량은 30ml. 각 기저귀에 인공 소변 30ml를 부어 표면에서 흡수되는 시간을 쟀다. 표면에서 흡수되는 시간은 패드 안으로 완전히 스며드는 시간을 기준으로 했다. 그 결과는 다음 표와 같다.

 

 

메리즈

보솜이

하기스

체키스

팸퍼스

토디앙 

다솜

큐티   

오보소

1회

7초

8초

10초

10초

10초

10초

12초

13초

14초

15초

2회

9초

9초

12초

13초

14초

20초

14초

17초

14초

15초

3회

12초

16초

14초

15초

15초

25초

14초

16초

15초

17초

 

메리즈의 패드와 팸퍼스의 패드

 

1회 흡수 때는 전체적으로 표면에 남는 것 없이 바로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팸퍼스는 예외였다. 팸퍼스는 대체로 흡수되긴 했지만 표면에 군데 군데 물방울이 맺힌 채로 남아있었다. 이 물방울은 약 5분쯤 시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 남아있었다. 각각의 흡수 속도를 보면 역시 일본 기저귀들이 강세를 보였다. 저가 기저귀도 육안으로 본 흡수 속도는 느리지 않았다.

 

2회 흡수 때는 1회 때보다 흡수 속도가 평균 3초 가량 늘어났다. 특히 팸퍼스는 표면에 남아있던 물방울의 양이 1회 때보다 조금 더 늘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표면의 물방울이 조금씩 스며드는 모습이었다. 다른 기저귀들은 1회 흡수 때와 비슷하게 흡수했는데 다솜은 2회 때부터 팸퍼스처럼 표면에 물방울이 남기 시작했다.

 

3회 흡수 후 팸퍼스와 다솜의 패드

 

3회에도 역시 팸퍼스와 다솜은 표면에 물방울이 남아 있었다. 물론 양은 1, 2회 때보다 많았다. 팸퍼스는 차차 물방울이 줄었지만 다솜은 그대로였다. 메리즈도 흡수되는 속도는 다른 기저귀들보다 빨랐지만 3회째가 되자 군데 군데 물방울이 조금씩 남았다. 나머지 기저귀는 표면 상에서는 모두 흡수되는 것으로 보여졌다.

 

흡수 속도 역시 일본 기저귀가 빨랐다. 최대 흡수량에서 부진했던 보솜이는 흡수 속도에서 일본 기저귀를 바짝 따라붙었다. 체키스는 저가 기저귀 중 1, 2군과 맞먹을 정도의 흡수 속도를 자랑했다.

 

 

◆ 3rd test. 5분 후 역류량 - 군기저귀, 역류량 가장 적어

인공 소변 30ml를 붓고 5분이 지난 후 표면에 휴지를 올려놓고 일정한 압력으로 눌러 묻어 나오는 양으로 역류량을 확인했다. 테스트는 두 번째 흡수 속도 테스트와 같이 각 기저귀 당 연속 3차례씩 진행했다.

 

 

군 

메리즈  

하기스  

토디앙 

다솜   

팸퍼스  

보솜이  

큐티   

체키스  

오보소

1회

없음

없음

없음

없음

없음

조금

꽤있음

없음

꽤있음

꽤있음

2회

없음

꽤있음

꽤있음

꽤있음

꽤있음

꽤있음

꽤있음

많음

꽤있음

많음

3회

꽤있음

꽤있음

꽤있음

꽤있음

꽤있음

꽤있음

꽤있음

많음

많음

많음


<> 흡수량 정도 : 없음 < 조금 < 꽤있음 < 많음

 

1회 흡수 후 역류량: 메리즈, 보솜이, 다솜

 

1회 흡수 때는 거의 모두 역류량이 없었는데 의외로 보솜이가 전반적으로 묻어 나왔다. 팸퍼스는 표면에 흡수되지 않았던 물방울이 묻어 나오는 정도였다. 저가 기저귀는 금방 갈고 버린다는 취지에서 보면 사진 정도의 역류량이 있는 것이 어느 정도 감안이 됐지만 저가 기저귀 중에서도 다솜 플러스는 역류량이 거의 없었다.

 

2회 흡수 때는 모든 기저귀가 꽤 많은 양의 역류를 보였지만 군 기저귀는 역류량이 거의 없었다. 역류되는 모습을 보면 보통 골고루 드문드문 역류되어 나왔는데 큐티와 오보소는 거의 흡수되지 않은 정도로 많은 양이 묻어 나왔다. 1회 때 표면의 물방울만 묻어 나오던 팸퍼스는 2회 때가 되자 역류량이 꽤 있었다.

 

2회 흡수 후 역류량: 군, 큐티

 

3회 흡수 때는 모두 역류량이 많았다. 1, 2군의 기저귀들은 어느 정도 흡수되고 난 뒤에 남은 양이 전체적으로 골고루 묻어 나왔다. 반면 2군 중 큐티, 저가 기저귀 중 오보소와 체키스는 휴지가 젖어서 찢어질 정도로 많은 양이 묻어 나왔다. 그런가 하면 저가 기저귀 중 다솜은 표면에 남아 있던 물방울이 묻어 나오는 정도에 그쳤다.

 

역류량에서도 일본 기저귀의 강세는 계속 됐다. 흡수 속도가 빨랐던 보솜이는 역류량에서는 순위가 많이 밀렸다. 저가 기저귀도 역류량에서는 약세를 보였지만 다솜은 역류량이 적었다.

 

 

◆ 4th test. 소변 알림선 - 일부제품 없거나 색 뚜렷하지 않아 불편

아기의 기저귀 갈아야 할 때를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몇몇 기저귀에는 소변 알림선이 있다. 소변 알림선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엄마들의 편의를 돕는 기능이다.

 

소변 알림선이 있는 기저귀는 전부 1회 소변량인 30ml만 부어도 바로 변색됐다.

 

메리즈

토디앙 

노란색-파란색

7초

노란색-파란색

10초

분홍색 옅어짐

20초

 

하기스  

보솜이  

체키스  

노란색-파란색

30초

노란색-파란색

13초

노란색 옅어짐

10초

 

소변 알림선 '또렷'

메리즈, 군, 토디앙, 하기스

소변 알림선 '희미'

보솜이, 체키스

소변 알림선 '없음'

팸퍼스, 큐티, 오보소, 다솜

 

하기스는 30초라는 다소 긴 시간을 두고 서서히 변색됐지만 느리다고 할 수 없다. 10초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해서 그 사이에 아기 엉덩이가 짓무르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변색되는 시간이 빨랐던 보솜이와 체키스는 색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아 아쉬웠다. 보솜이는 변색되는 색이 뚜렷하지 않았고 체키스는 원래의 노란색이 너무 옅어서 색이 남아 있는지 옅어 졌는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소변 알림선은 대형 기저귀를 쓰는 엄마들보다는 초보 엄마들을 위해 필요하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엄마들은 만져보기만 해도 감이 오기 때문이다.

 

 

◆ 1매 당 가격은?

이렇게 기저귀별로 나타나는 성능 차이가 가격차가 나는 이유일까 궁금했다. 온라인 최저가로 각 기저귀의 1매 당 가격을 알아봤다. 조사해보니 1군 기저귀가 무조건 비싸고 저가 기저귀가 무조건 싼 것은 아니었다.

 

1군

기저귀

1팩 매수

가격

1매 당 가격

하기스 골드 4단계 대형 남아용

60매

19,200원

320원

팸퍼스 뉴 베이비 드라이 기저귀 4단계

176매

49,360원

280원

군기저귀 밴드형 대형(내수용)

56매

17,760원

317원

프리미엄 메리즈 밴드형 대형(내수용)

48매

20,210원

421원

 

2군

기저귀

1팩 매수

가격

1매 당 가격

프리미엄 보솜이 천연코튼 대형 남녀공용

40매

10,480원

262원

토디앙 한방 자운보 대형

40매

12,630원

315원

큐티퀼트 대형      

50매

12,640원

252원

 

저가

기저귀

1팩 매수

가격

1매 당 가격

오보소 프리미엄 기저귀 대형

38매

10,450원

275원

2009 뉴 체키스 대형

42매

9,210원

219원

다솜 플러스 대형   

48매

7,900원

164원

(2011. 3. 14 최저가 기준)

 

가격 순으로 나열하면 메리즈 > 하기스 > 군 > 토디앙 > 팸퍼스 > 오보소 > 보솜이 > 큐티 > 체키스 > 다솜 순이다.

 

이미 알고 있듯이 일본 기저귀는 비쌌다. 위의 표는 지진이 나기 전 가격이다. 일본 대지진이 난 현재, 우리나라 엄마들이 일본 기저귀를 사재기하고 있으니 가격은 더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2일 기준으로 군기저귀는 벌써 4000원 가량이 오른 상태다.

 

다나와 주미나 유아동 CM에 따르면 “다나와 사이트 내에서도 군, 메리즈 등 일본 기저귀가 품절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 기저귀의 생산 및 공급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기저귀 중 프리미엄 라인인 토디앙의 가격은 일본 기저귀와 맞먹을 만큼 비쌌다. 보솜이와 큐티는 팸퍼스와 비슷하거나 조금 싼 수준.

 

저가 기저귀는 과연 쌌지만 오보소는 예외였다. 저가 기저귀라고 불리고 있는데다 매수 자체가 적어 싸게 보였지만 계산해보니 1매 당 가격은 보솜이보다 비싼 275원이었다.


<> 2011년 1/2월 다나와 기저귀 판매량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2011년 1~2월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군과 하기스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두 브랜드를 향한 엄마들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오는 4월부터는 하기스, 보솜이 등의 국산 브랜드의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영 유아동 CM은 “일본 지진 후 방사능 유출을 염려한 엄마들이 일본 기저귀보다 국산 기저귀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다나와 리포터 said

실험으로 조사한 결과는 위와 같지만 실제로 아기가 입어봤을 때의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4명의 다나와 리포터에게 평가를 요청했다.

 

디자인, 흡수량, 샘 방지, 촉감, 냄새, 접착력, 신축성 7가지 항목으로 별점을 매겨 등수를 정해본 결과 엄마들의 평가 역시 실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엄마들의 자세한 평가 내역은 관련 기사 '일회용 기저귀, 엄마들이 써봤다!'에서 볼 수 있다.

 

1~2위는 일본 기저귀의 차지였다. 특히 메리즈는 엄마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다리 부분의 신축성이 약간 떨어지는 것 외에는 흠 잡을 데가 없을 정도.

 

이른바 ‘국민 기저귀’인 하기스도 일본 기저귀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 특히 엉덩이 부분이 샘 방지막은 하기스만 갖고 있어 샘 방지 처리에서 단연 돋보였다.

 

나머지 기저귀들은 현저히 월등하거나 떨어지지 않고 ‘고만고만’한 정도였다. 저가 기저귀가 가격만큼 품질까지 아주 낮지는 않았다는 것.

 

단 오보소는 예외였다. 모든 흡수력 테스트에서 아쉬운 점을 보였던 오보소는 엄마들이 실제 사용해봤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흡수가 되지 않아 새는 것은 물론 겉까지 소변 색이 보일 정도로 밋밋하고 하얀 디자인이 아쉬웠다고.

 

강력 추천 ‘이럴 땐 이 기저귀’

속속들이 파헤쳐도 아직 어떤 기저귀를 골라야 할 지 고민되는 엄마들을 위해 항목별 추천 기저귀를 소개한다.

 

소변량이 많은 아기 - 메리즈, 군

아기마다 소변량이 다른데다 기본적으로 아기는 자라면서 소변량이 많아진다. 당연히 많이 먹는 아이는 소변량도 많다. 흡수량이 많은 위의 기저귀들은 아기가 낮잠을 잘 때 밤에 잠들기 전에 채워주자. 엄마가 기저귀를 오래 갈지 못할 때 입혀도 샐 염려가 없다.

 

활동량이 많은 아기 - 하기스, 보솜이

움직임이 많은 아기는 허리나 다리 부분의 샘 방지 처리가 잘 되어 있는 기저귀를 입혀야 한다. 하기스는 엉덩이 샘 방지막이 있어 뒤로 샐 염려가 없고 보솜이는 허벅지 부분의 날개 처리가 잘 되어 있다. 활동량이 아주 많으면 팬티형 기저귀를 입히는 것이 좋다.

 

피부가 민감한 아기 - 팸퍼스, 메리즈

촉감이 부드러워야 아기의 피부가 안전하다. 발진과는 별개로 뻣뻣한 패드의 기저귀는 아기의 피부를 빨갛게 부어 오르게 한다. 팸퍼스와 메리즈는 겉도, 속도, 밴드 부분도 부드러워 아기가 가려울 일이 없다.

 

기저귀값이 부담스러운 엄마 - 체키스, 다솜

실험 결과를 보니 저가 기저귀도 나쁘지 않았다. 일본 기저귀와 비교해보니 하루 8매의 기저귀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메리즈는 한 달 비용이 101,040원이 드는 데 비해 체키스는 52,560원, 다솜은 39,360원에 그쳤다. 거의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저가 기저귀와 1군 기저귀를 적절히 배분해 쓰기도 한다.

 

발진의 경우, 아기마다 맞는 기저귀가 다르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다. 처음 기저귀를 사는 초보엄마들이라면 처음부터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씩 사서 어떤 기저귀가 아기에게 맞는지부터 알아보는 게 좋다.

 

‘풍문’으로는 일본 기저귀를 만난 엄마들의 이야기는 거의 신세계를 만난 듯 했다. 테스트를 통해 껍질을 까 놓고 보니 비싼 만큼 성능 차이는 약간 있었지만 그 차이가 가격 차만큼 크지는 않았다.

 

성능에서 우위를 차지한 군, 메리즈, 하기스는 60매 한 팩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군과 하기스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메리즈와는 1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하기스는 과연 국민 기저귀다운 면모를 보이며 일본 기저귀와 비등한 기량을 보여줬다.

 

팸퍼스와 2군의 기저귀들 역시 나쁘지 않았다. 이들 중 어떤 기저귀를 써야 할까 고민을 한다면 거기엔 가격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저가 기저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이들 기저귀도 엄마들의 관심을 충분히 받을 만 하다.

 

 

위의 테스트들은 우리 아기의 배변 상태에 어떤 기저귀가 잘 맞을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도록 도운 셈이다. 자, 이제 엄마의 결정을 보일 때다. 아기는 말을 하지 않는다. 몸으로 보여줄 뿐.

 

미디어잇 염아영 기자 yeoma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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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지자. 일본에 대지진이 오기 전 한국인에게 일본인은 어떤 존재였나?



옷깃만 조금 스쳤을 뿐인데 ‘스미마셍(すみません)’이라며 사죄하는 일본인의 표정은 상대방마저 미안하게 한다. 엘리베이터가 닫히기 전까지 수차례 머리가 땅에 닿을 듯 인사하고, 엘리베이터가 닫히는 순간 또 인사하는 모습은 좀 부담스럽다. ‘친절한 일본인’이라 칭찬하면서 돌아서면 가짜와 진짜 마음을 구분한다. 가짜겠지?


적개심과 경쟁의식도 생긴다(경쟁심의 뒷모습은 콤플렉스다). 스포츠 경기를 비롯해 별 쓸데없는 순위 경쟁에서 한국이 일본을 이기면 그게 무엇이든 대단한 거다. 한류스타도 그렇다. ‘욘사마(배용준)’ 팬인 50대 일본 아줌마가 눈물을 글썽이며 ‘욘사마, 사랑해요!’라고 고백하는 TV 화면을 보면서 내심 그녀를 비웃는다.

저 나이에 웬 호들갑이야? 그래도 묘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배용준이 자랑스럽다.
그토록 수많은 일본 여자를 미치게 한 그는 애국자다, 적어도 그 순간엔.


그런데 지금, 한순간에 역전됐다. 어떤 동요도 없이 팩트만 전달하는 NHK 아나운서의 차분한 얼굴은 ‘절제의 미학’이다. 생수 한 병을 얻기 위해 불평불만 없이 수백m 줄을 서고, 담요를 반으로 찢어 이웃과 나누는 피난민의 행동은 ‘위대한 배려’다.


한국은 찬사를 보냈다. “경제대국 일본의 저력을 확인했다.” “일본을 배워야 한다.” “급하면 큰소리부터 치는 우리 모습을 바꾸자.” 매사 반골 기질 강한 극소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 또한 전체주의의 한 단면이다.” 찬사와 비판 사이에도 공통분모는 있다. 이웃나라 한국과 일본, 정말 다르구나….




거리

옆집에 음식을 나눠준다고 가정해보자.

한국: (초인종을 누르며) 옆집인데요, 떡 좀 가져왔어요. 계세요?

일본: (전화기를 들고) 옆집인데요, 떡을 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방문해도 괜찮은가요?


“옆집이라도 갑자기 가는 건 실례입니다. 일단 전화해서 허락을 받고 가는 거죠. 기숙사 사는 학생들끼리야 그렇지 않겠지만 보통 가정은 이래요. 일본인이 ‘언제든 우리 집에 오세요’라고 말한다고 해서 약속도 없이 찾아가면 안 돼요. 혼네(本音·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겉표현)란 말 아시죠? 그걸 구별해야죠. 한국인들은 친한 친구의 집이나 사무실 앞을 지나다 전화해서 ‘지나는 길이야. 잠깐 보자’라고 하잖아요. 일본에선 이런 행동 잘 안 해요.” (한림대 일본학과 사이토 아케미 교수)



일본인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한다. 부부 사이에도 더블베드 대신 트윈베드를 쓰고, 친구 사이라도 공과 사는 확실히 구별한다. 친구가 나의 지인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본다면 한국인은 즉각 휴대전화 전화번호부를 검색한다. 그러나 일본인은 지인에게 전화번호를 공개해도 되는지 물어본 다음 가르쳐준다.


일본인은 한국인에 비해 집 내부 공개를 꺼린다. 갑작스럽게 방문하는 경우 현관문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도바타카이기 문화’도 이런 맥락에 맞닿아 있다.


호세이대학 경제학부 박종현(42) 교수는 “약속을 하지 않고 방문한 시어머니를 문 앞에 세워놓고도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웃으며 대화하는 걸 봤다”며 “이런 일본에서 한국처럼 술에 취해 친구에게 전화해 불러냈다면, 그 다음 날 죽을죄를 졌다고 사죄할 일”이라고 말했다.



답례

아는 형이 저녁을 샀다.

한국: “형, 잘 먹었어.” “어, 그래.” 다음 만났을 때 잘 먹었다는 인사를 재차 하면 형은 이렇게 말한다. “너, 또 사달란 말이냐?”

일본: “정말 잘 먹었습니다.” “그때 잘 먹었습니다.” “저번에 잘 먹었습니다.”



“지인이 밥을 사면 세 번은 인사해요. 밥 먹고 난 직후, 헤어지고 나서 메일로, 다음에 또 만났을 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야 인간관계가 매끄러워요. 아들이 밥을 사줘도 엄마가 나중에 잘 먹었다고 전화한다니까요. 늘 긴장감을 갖고 인간관계를 지키는 거죠. 일본인들 스트레스 많고 아토피 많고  자살률 높은데 이런 이유도 작용한다고 생각해요.”(박종현 교수)


일본인들은 주고받는 것이 정확하다. 타인으로부터 배려를 받으면 수차례 감사함을 표현한다. 선물을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선물로 즉각 보답한다. ‘오카에시(답례) 문화’의 일부다.


‘일본인은 세켄(世間) 속에 산다’는 말이 있다. 일종의 사회적 시선이고 룰이다. ‘일본인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저자인 아베 긴야는 세켄을 이렇게 설명한다.


“세켄은 산스크리트어 ‘로카(loka)’를 옮겨 적은 것으로 일본 고전 문헌에 수없이 등장한다… 만요슈(万葉集),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일본영이기(日本靈異記) 등 고문서에 등장하는 세켄은 세 가지 중요한 일본인의 행동 원리로 자리 잡고 있다. 증여상호보답 원칙, 장유(長幼)의 질서, 그리고 공통된 시간 의식이다.”


세켄의 무게 때문에 내면세계에만 묻혀 살아가는 이도 있다. 굳이 히키코모리(외톨이)를 예로 들지 않아도 맥도날드 매장에서조차 칸막이 테이블로 타인의 시선을 차단한 채 햄버거 먹는 일본인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침착

사무실에서 회의하다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일부 지방은 쓰나미가 몰려와 헤아리기 힘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한국: 먼저 전화기를 들고 가족과 통화한 뒤 급히 집에 가거나 뉴스 속보에 집중한다. 나중에야 묻는다. 그 회의 어떻게 됐지?

일본: 강진이 끝나면 회의를 재개한다.


“일본에 계신 엄마한테 들은 얘기인데요. 지진 발생한 그날, 세탁소에서 와이셔츠를 배달해주기로 약속했대요. 지진 나서 차가 막히니까 배달하지 말라고 전화하려 했는데 통신이 끊겼대요. 그런데도 그날 와이셔츠가 배달됐다는 거예요. 일본인은 약속을 중시하는 것 같아요. ‘미녀들의 수다’ 찍을 때도 일본인, 독일인이 제일 먼저 방송국에 도착해요.”(KBS2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 후지타 사유리)


일본인은 비상 상황에도 감정을 절제한다. 특별한 상부 지시가 없으면 하던 일을 지속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도쿄 하라주쿠에 사는 양영희(47) 독립영화감독은 “일본인의 눈물은 참고 참다가 새어나오는 울음소리”라고 말했다. 부모 시신이 발견돼도 소리 내어 울지 않는 것은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이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했다.


절제는 일본 미학의 핵심이다. 말을 아끼는 문화도 전통예술 곳곳에 배어 있다. 일본의 전통 시 가운데 5, 7, 5의 17개 음으로 이뤄진 짧은 시 ‘하이쿠(俳句)’가 그렇고, 일본의 전통 연극도 배우의 가벼운 몸짓이나 대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약속어를 모르면 감상하기 어렵다.


이런 정서 통제를 전체주의의 단면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건  남에게 폐를 끼치면 보이지 않는 처벌을 받는단 얘기이기도 하다.



나체

대중목욕탕에서,

일본: 수건으로 몸을 가린다. 서로 시선을 피한다.

한국: 홀딱 벗은 채로 다닌다. 일부 손님만 몸을 가린다. 예전엔 수줍음 많은 아가씨들이 수건으로 앞을 가렸다. 요즘은 몸매 안 좋으면 가린다. 괜찮은 몸 나타나면, 자세히 쳐다본다. 괜찮은 몸도 시선을 즐긴다.


“목욕탕에서 수건으로 몸을 가리는 한 알몸은 알몸이 아닌 거죠. 수건을 덮는 행위는 일종의 옷을 입은 것과 같다고 서로 간주합니다. 일본인은 탕 밖에선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탕 안에선 머리에 수건을 올려둡니다. 1970년대에 저의 할머니도 목욕을 끝내면 상반신을 벗고 허리에 천을 두른 채 쉬고 계셨어요. 수치스러운 기색은 없었습니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온 이런 나체 풍습은 많이 소멸됐지만 현재까지도 내려오고 있습니다.”(‘한국 온천 이야기’ 저자 다케쿠니 토모야스)


일본에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목욕하는 혼탕 문화가 있다. 메이지 정부는 일본을 방문한 서양인들이 혼욕을 미개한 문화로 치부한다고 판단해 1872년 풍속 금지령 53개 조항을 발표했다. 그래도 이 문화는 아직 남아 있다(요즘 혼탕엔 할머니들만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는 음흉한 관광객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일본 혼탕의 남녀는 청결과 피로회복을 위해 한 공간에 모인 몸일 뿐이다.



애매

퇴근 후 친구가 저녁식사를 하자고 권한다. 그런데 오늘 선약이 있다.

일본: “전 좀….”

한국: “오늘은 안 될 것 같아. 선약 있어. 다른 날 어때?”


“일본인이 ‘전 좀…’이라고 말하면 거절의 의미예요.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솔직한 화법이죠. 오해가 생기면 ‘얘기 좀 할래?’ ‘술 한 잔 하자.’ 시원하게 말하는 모습이 일본인에겐 멋져 보여요. 어법이 간접적인 경우가 많아요. 지인을 소개할 때도 ‘∼를 소개합니다’가 아니라 ‘∼를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표현하는 식이죠. 저도 습관적으로 한국어로 말할 때 ‘∼라고 생각합니다’란 표현을 곧잘 써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감정이 상할 수도 있으니 서로 조심하는 거죠. 한국 엄마들은 ‘싸움은 최대한 피하되 정말 싸울 일이 생기면 차라리 이겨라’고 말해요. 일본 엄마들은 무조건 싸움은 안 된다는 쪽이죠.”(사이토 아케미 교수)


화(和)를 중시하는 일본 문화는 에도 막부가 정한 ‘겐카 료세이바이’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싸운 사람들은 모두 잘못이 있기 때문에 같이 처벌하는 제도다. 가능한 한 싸움을 없애려는 의도로 만든 제도지만 매사에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적당히 놔두는 문화를 양산했다. 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오에 겐자부로(76)는 일본의 특성을
‘애매모호함’으로 규정했다.


화(和)를 중시하는 태도, 침착함, 친한 사이에도 지키는 예의, 선물에 대한 즉각적인 답례….


모두 배워야 할 것들이다. 그런데 일본 문화는, 어느 하나 비뚤어짐 없이 나란한 도쿄의 보도블록 같다. 반듯하지 않는 보도블록은 도쿄 거리에 나올 수 없다.


한국이 한의 정서라면 일본은 쓸쓸함의 정서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상실의 시대’의 와타나베,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설국’의 중년 남성, 영화 ‘색계’의 양조위, 다들 뒷모습이 서글펐다.


최근 한 일간지에서 이와테(岩手)현 오후나토(大船渡)시 주민인 오타 아키코(大田明子·38)씨 가족 사연을 읽었다. 자폐 증세가 있는 장애아들이 이웃에 폐를 끼칠까 봐 가족 8명이 대피소가 아닌 자동차에서 생활한다는 내용. 이 신문은 이를 배려라고 정의했다. 이 배려도 그랬다. 쓸쓸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여러모로 일본은 참.. 무서운 나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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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 사진들에서는 송혜교가 이쁘게 나왔지만.....  암튼...... 둘다 너무 이쁘다.


당신의 선택은??




이쁜 여자들이 둘 씩이나 누워있다~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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