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사람과의 우정은 늘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더욱 감동적이지만 영화의 목적이 재미를 위한 게 아니라 감동을 위한 것일 때는 유치해져 버립니다. 관객보다 앞서서 감독이 감정에 취했기 때문이지요.
여기 소개하는 영화들도 대부분 유치합니다. ㅋ 줄거리가 없거든요.
특징상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가 없고, 그렇기에 내용이 단순한데다 대부분은 사람의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서 결국은 "이 개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사람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했는지 좀 봐봐."를 강요하고 있어요.
먼저 소개할 영화는 일본에서 만들어져 온 국민을 울리고 헐리웃으로 간 영화,
남극 이야기(타로와 지로)입니다.
타로와 지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남극 이야기.
1983년 최고의 일본 흥행작 <남극이야기(南極物語)>가 할리우드에서 다시 태어났다. 디즈니가 <남극이야기>를 리메이크 한 <에이트 빌로우(Eight Below, 2006)>가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2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리며 개봉 첫 주말 1위를 기록했다.
<남극이야기>는 1958년 일본의 남극 관측대가 겪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 악천후 때문에 기지에 놓고 갔던 개와 다음 해 돌아와 재회하는 대원의 교류를 그린 감동 스토리를 담았었다. 디즈니의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미국 관측대원이 주인공이 됐다.
일본 나고야에 있는 타로와 지로의 동상
남극 이야기(타로와 지로)와 리메이크된 에이트 빌로우(Eight bellow)인데요,
제 마음에 드는 오로라 사진 및 개풍경(?)을 좀 골라봤습니다.
에이트 빌로우 영화는 좀 지루했지만 그래도 개들의 활약은 볼 만합니다.
뻔하니 어쩌니 해도 막판에 남자 주인공이랑 개들이 다시 만날 때는 찡하기도 하구요.
다음 소개해 드릴 영화는 하치 이야기입니다.
얘도 참.... 대단한 것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갔지만 개도 적응을 못하고 사람들도 다들 일이 안풀려서 버림을 받아요. 이 개는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한 주인만을 평생 기다리는데.. 10년이 넘게 주인의 퇴근시간에 맞춰서 역에 가서 기다립니다. 처음에는 무섭다고, 더럽다고 피하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먹을 것도 주고 그러지요.
일본인들 특유의 감상 아시죠?
호들갑스럽고, 자기들 껀 과대포장하는 습관.. 답게 얘도 역시 일본 동경(?)에 동상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한국 영화 마음이입니다.
제 어린 조카가 보고 나서 울었다길래 궁금해서 본 영화입니다.ㅋ
훈훈한 유승호 어린이와 귀여운 김향기 어린이가 나온다는 거 외에는 정말 영화 같지도 않은 영화입니다.ㅋ 한 20년 전에 만들어졌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런 영화가 21세기에 만들어졌다는게 신기합니다.
뭐.. 그렇지만 주인공 달이(주인공견 마음이의 실명? 본명)의 활약이 참 신기하고, 저렇게 똑똑한 개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볼 만 합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폭력이 난무하고, 마음이가 고통받고, 학대 당하는 모습도 있으니 불쌍한 거 못보시는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영화 포스터는 영화 줄거리랑 무관하게도 참 이쁘네요..
영화는 전혀 따뜻하거나 행복하지 않습니다.
다음은 제가 본 동물 영화 중에 최고!, 늑대개입니다. 제목은 늑대개지만 늑대개에만 치우쳐지지 않고 줄거리가 탄탄하여 쓸데없이 감상적이지 않습니다. 실화가 아니기 때문에 개에 그리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었죠.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두어 3탄까지 나왔습니다. 귀여운 소년 시절의, 볼이 빨간 에단 호크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이외에도 일본 애니매이션 플란다스의 개도 참 재밌었어요.
마지막에 파트라슈랑 네로가 죽을 때는 어찌나 슬프던지.. 흑흑.. 꺼이꺼이..ㅠㅠ
이 밖에, 말과의 우정을 그린 임수정의 각설탕, 호랑이가 나오는 투 브라더스(Two Brothers)도 있습니다만.. 저는 늑대개가 제일 낫더군요.
여러분은 저 중에 어떤 걸 재밌게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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