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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전도현상, 루키즘(lookism), 외모지상주의, 얼짱.몸짱우대의 문제점

가치전도현상이란? 

가치가 뒤바뀐 것을 말하며 현 시대적 상황에 적용하자면 물질만능주의에 의하여 정신적가치보다 물질적 가치가 우선시되는 것이다. 약간 극단적이지만 쉬운 예를 들면 '사기 좀 치면 어때? 돈만 잘 벌면 되지.', 혹은 박정희 대통령 숭배자들이 하는 말들 중에 '독재 좀 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 등이 있다.

여기서 정신적가치란 종교, 도덕, 법규, 예의 등. 인간의 양심에 기반한 것에서부터, 예술활동, 장인정신, 스포츠정신 등 물질적이고 쾌락적인 것들보다 인간의 고등한 정신활동을 지향하는 모든 것들이다. 가치전도현상이라는 것은 이러한 정신적가치가 물질적가치에 전도되어 버리는 경우를 의미한다.

우리사회는 지금 심각한 가치전도현상에 빠져있는데, 외모가 실력보다 우선시되고, 금전과 지위가 인성과 바른 가치관보다 우선시되며, 정의를 말하는 사람이 따가 되고 비웃음 거리가 되는 등의 심각한 가치전도현상으로 인해서, 사회 전체가 도저히 손댈 수 없을 만큼 도덕적으로 타락했다. 이것이 심각한 문제인 이유는 단순하게 반사회적인 범죄만을 문제로 취급하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작은 잘못이 커져서 큰 문제가 되고, 외적인 가치가 아닌 내적인 가치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무너지면, 도덕성이 해이해지면서 강력범죄가 발생한다는 것을 잊은 듯 하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할 의도는 없었는데 너무도 공감되는 기사가 있어서 일부 인용 및 링크합니다.

경제제일주의자 이명박 당선자, 숭례문을 태워먹다
[칼럼] 부도덕한 정치인이 만연시킨 사회의 가치전도 현상

맑은 물에는 미꾸라지가 살지 않는다. 그 물을 맑히지 않는 한 흙탕물은 피해갈 수 없다. 한 마리 미꾸라지를 탓할 것이 아니라 그 미꾸라지가 서식하는 물을 갈아야 한다. 판갈이가 아니면 안 된다.

상자 속의 귤 하나가 썩어 있다면 사흘 내로 상자 속의 모든 귤이 썩는다. 한 명이 잘못을 저지르면 전부 싸잡아 비난하기로 부족하고 완전히 판갈이를 해야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래야 공동체 내부의 감시, 견제장치가 작동하는 것이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 한 사람만을 비난한다면 절대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아무리 처벌의 수위를 높여도 사고치는 멍청이는 항상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 중략 -

방화범은 왜 숭례문에 불을 질렀을까? 미쳤기 때문이다. 곱게 미치지 않고 어떻게 미쳤는가? 그는 숭례문이 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과연 숭례문이 가치가 있는가? 무슨 가치가 있지? 숭례문에서 쌀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돈이면 다 된다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논리로 그 방화범의 오류를 증명할 수 있겠는가?

- 이하 생략 -
 


루키즘(lookism)이란?

외모가 개인간 우열과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믿으며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 또는 외모차별주의.

미국 뉴욕타임스의 저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가 최근 외모주의 ‘루키즘’(lookism)이 부상하고 있다며 그의 칼럼 ‘온 랭귀지(On Language)’에서 주장한 말이다. 인종, 성, 종교, 이념 등과 함께 인류 역사에 불평등을 만들어낸 원인의 하나로 '외모'를 지목, 처음 사용했으며 용모가 개인간 우열과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잣대로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옥스퍼드의 1999년판 ‘20세기 단어 사전’은 ‘루키즘’“외모를 근거로 한 편견이나 차별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지는 1978년 “비만한 사람들이 방어적 차원에서 ‘루키즘’이란 용어를 외모에 의한 차별의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처음 보도했다.

외모차별주의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영국도 마찬가지여서 런던데일리그래프지는 1991년 외모에 의한 차별이 인종차별, 성차별, 연령차별, 계급차별의 정도와 똑같이 심하다고 보고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마약과 술, 섹스 그리고 외모”라고 보도했다.

‘21세기판 차별주의’라고 비판받는 루키즘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위험 수위로 치달은지 오래전이다. 특히 네티즌들이 열광하는 '얼짱문화, 몸짱문화'의 탄생도 루키즘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결혼뿐만 아니라 취업, 승진 등에도 외모가 중요하다는 사회풍조가 만연돼 성형수술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저는 그래서 예전부터 얼짱, 몸짱,섹시남녀,  S라인.. 이런 용어들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다들 쓰니까 의사소통을 위해서 쓰긴 하지만요.)


루키즘에 대한 기사: 새로운 신화, 루키즘

트로이전쟁은 영웅 뿐 아니라 올림포스의 신들까지도 개입된 전쟁으로 신화적 소재로써, 역사적 사료로써 오랫동안 많은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정작 전쟁의 발단은 대수롭기 그지 없다. 즉,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납치하면서 전쟁은 시작되는데, 이에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아이아스, 아가멤논 등 그리스 최고 영웅들의 출장으로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전쟁으로 남게 된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약속으로 세계 최고의 미인 헬레네를 얻게 되고, 헬레네를 흠모했던 영웅들의 반란을 토대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즉, 용감한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는 문구처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를 두고 역대 최고의 전쟁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 신화에서 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뭇 크다. 바람둥이 최고의 신 제우스는 온갖 미인들에게 추파를 던지고 생명을 잉태시킨다. 이는 다른 신과 영웅 또한 마찬가지다. 신화 속에서 여성은 남성의 성적 대상으로써, 혹은 전리품으로써 인식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나 영웅들의 8등신은 오늘날의 절대적인 미적 기준이 돼버렸다. 그들은 모두 조각같은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는 비단 신화나 역사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소위 미인으로 일컬어지는 여성 연예인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능력있는 남성들과의 혼인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그리스 신화를 재현하고 있다. 얼마전 밝혀진 전재용 씨와 박상아 씨의 관계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는 문구는 이제 돈많은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는 문구로 바뀌었고, 이는 모든 남성의 무의식 속에 깊게 각인됐다. 특히, 배우자감으로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첫 번째로, 여성은 남성의 능력을 첫 번째로 고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사실을 극명히 드러내주고 있다.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고 선망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본연적인 욕망의 표출이다. 또한, 수천년전의 그리스 신화에서조차 미인을 얻기위한 전쟁이 벌어졌던 것을 보면, 인간의 아름다움을 향한 욕구가 오늘만의 문제는 아닌듯하다. 그러나 오늘의 루키즘은 지난날 미인을 얻기위해 벌어졌던 트로이전쟁보다도 더욱 심각하다. 최근 얼짱, 몸짱 등의 용어가 생겨나면서 우리 사회에서의 루키즘은 더욱 심각해져가고 있다. 덕분에 인간의 육체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온갖 만행들을 조용히 감수해내야할 뿐이다.

이제 여성들의 얼굴 성형은 예사로운 일이 돼버렸다. 또한, 대부분의 평균 여성이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조사 결과에서처럼 여성의 대다수가 루키즘의 노예가 돼버렸다. 이러한 루키즘이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이제는 역으로 남성들 또한 꽃미남과 몸짱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이렇게 사회 전체가 루키즘에 젖어 있고, 사람들 모두가 신화 속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으니 이는 미인 때문에 발생했던 트로이전쟁보다 더 우스운 일이 돼버렸다. 적어도 트로이전쟁은 대개가 신화이지 않는가?

흔히들 루키즘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엄밀히 말해 외모지상주의라고 번역할 수 없다. 왜냐하면 루키즘에서 미의 판단 기준은 서구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변태적이기까지 하다. 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다리가 길고 늘씬하며 얼굴은 작아야 한다. 또한, 눈은 부리부리하게 크고 우뚝 솟은 콧날에 둥글기보단 차라리 각진 얼굴형이어야 한다. 이렇게, 기준 자체가 서구적인 것이니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미인의 축에 끼지도 못한다. 또한, 기아를 떠올리는 빼빼마른 몸매에, 꽃미남 얼굴이더라도 가슴엔 근육이 발달돼 있어야 하니 이는 변태적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루키즘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의 답변으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전통적인 미인형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왜 기분 나빠할까?
둘째, 미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혹은 어디서 미인을 봤는가?
셋째, 목욕탕에서도 미인을 만날 수 있는가?


먼저, 전통적인 미인상이라 불리는 둥그스레한 얼굴에 넉넉한 골반, 두터운 손바닥 등은 루키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요소들이다. 그러다보니 전통적 미인이라고 해봐야 스트레스만 더욱 받을 뿐이다. 지난 50년의 빠른 근대화의 역사는 우리 사회의 전통적 단절과 서구 문화의 무분별한 유입만을 초래했다. 덕분에 전통적인 것은 배격해야할 인습으로 치부됐고, 서구의 것은 무조건 좋다는 편견까지 낳아버렸다. 미적 기준에 있어서도 서구적인 것이 전통적인 것을 대치해 버렸고, 이제 전통적인 미인이란 말은 칭찬이 아니라 오히려 놀리는 말이 돼버렸다.

한 편, 두 번째 질문의 답은 다름 아닌 대중매체이다. 우리가 보는 미인들은 대부분 TV, 영화, 잡지 등이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미인들 또한 ㅇㅇㅇ 연예인 닮은 사람으로 묘사되기 일쑤다. 즉, 그리스 신화가 과거 사람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제 대중매체은 현대인의 신화가 돼버렸다. 그러나 그 신화는 그리스 신화보다 더욱 강력하고 거세기 그지 없다. 그것은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고, 사람들의 의식 전반을 종속시킨다. 대중매체는 단순하고 명료한 몇 가지 가치와 사실만을 반복적으로 주입시키는 바람에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고 또한 노예화시켰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렇게 할 수록 더 많은 시선을 묶어두고 더 많은 광고와 수입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대중매체는 서구적 미인의 기준을 단순반복 노출시킴으로써 사람들의 의식 속에 루키즘을 만연케한 주범이 돼버렸다.

세 번째로, 현대사회의 미인은 타고나지 않는다. 이성친구와 찜질방에 가본 이들은 알 것이다. 그들의 원모습과 변신한 후의 모습이 얼마나 다른지를 말이다. 이 또한, 그리스 신화의 미인의 그것과 큰 차이를 드러낸다. 신화에 등장하는 미인은 대부분 천이나 한 장 두르고 다니거나 아니면 나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디 그런가? 수 백개의 화장품 브랜드에서부터 온갖 명품으로 치장된 몸과 얼굴엔 성형의 바람이 불고 있으니, 현대사회의 미인은 철저히 가공미인이다. 가공미인은 곧 돈으로 직결된다. 가난하지만, 맘씨 착하고 아름다운 신데렐라 이야기는 이제 없다. 돈이 많아야 미인이 되고, 미인이 돼야 돈 많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 이렇게 현대 사회의 미인은 자본의 구조로부터 종속돼 있다.

즉, 오늘날 우리 사회의 루키즘의 문제는 단순한 외모지상주의를 넘어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까지 소급될 수 있다. 지나친 서구 중심의 가치전도 현상과 무분별한 자본의 논리로 인해 우리의 몸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런 왜곡된 루키즘을 뿌리뽑기 위해선 대대적인 의식 개혁과 매체와 자본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 사회에 만연한 루키즘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듯하다. 일상 곳곳에 침투한 왜곡된 루키즘의 골이 너무 깊어 쉽게 바뀔 수 없을 뿐 아니라, 한 동안 자본의 논리는 인간의 몸을 더욱 상품화하고 물질화를 가속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몸에 대한 왜곡된 신화를 지향하는 오늘의 단상은 분명 비판받아야 함엔 틀림이 없겠지만, 더욱 큰 문제는 그를 해결할 마땅한 방법 또한 부재하다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헬레네를 차지하고자 했던 영웅들의 욕망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다만, 획일화된 서구 중심적 미의 기준을 바꾸는 것과 자본으로부터 인간의 몸을 해방시키려는 노력이 뒤따라주기만을 고대할 뿐이다.

윤석만
자료출처  :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4021500001086148
(===>라고 나오는데.. 오래전 링크라서 그런지 저 페이지가 열리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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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3.17 15:28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7 17:01 신고

      저도 사회 속에서 살아야되니까 어쩔 수 없이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으로 가려고 하지만 외모고 실력이고 턱없이 기준이하네요.ㅋ 님의 말씀대로 내외적인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요. 저는 모든 것이 황금만능, 외모지상으로 흘러가는 이 사회가 답답하네요.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병든 것 같아요. 그게 병인지도 모르고.. 흘러가니 더 문제죠.

  • Favicon of https://ganum.tistory.com BlogIcon 가눔 2008.03.17 16:19 신고

    미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누군지 알 리 없는 캐나다 국회의원 후보의 사진을 나눠주고 호감이 가는 얼굴을
    뽑으라고 했더니 실제 국회의원인 사람들이 뽑힌 비율이 높았다는 얘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애초에 미의 기준이라는 것도 시대마다 바뀌는 거라서 크게 의미를 두진 않지만, 알게 모르게 미와 추에 의해서
    사람을 평가하고 대우가 달라지는 건 안타깝지요.(제가 꽃미남이 아니라서 더 그럴지도...ㅎㅎ)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7 17:03 신고

      그 국회의원들이 잘 생겼나 보죠? ㅋ 음.. 미의 기준이나 이런 걸 떠나서 모든 정신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안타깝네요. 이젠 거기에 발 맞추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되어버리니... 저는 오락프로에서 사람 생김새 가지고 놀리는 것도 싫어요. 어떤 건 웃고 넘길 만 하지만 어떤 건 너무 심해서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s://byh8023.tistory.com BlogIcon 카렌♪ 2008.03.17 16:52 신고

    솔직히 사람들이 먹고 살만 해지기 시작하니까 건강에서 이제는 외모 쪽으로 관심을 돌린것이 사실이지요
    참 안타까운 사실이지요...
    하지만 첫인상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건 어쩔수 없지요.
    그리고 가치전도현상에 관련한 내용은 정말 문제가 심각하지요
    "얼마면 되?" 라는 유행어가 퍼지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였을까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7 17:04 신고

      우리나라가 유독 심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선비정신을 자랑하던 나라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어요.. 흑.ㅠ

  • Favicon of http://meffect.tistory.com BlogIcon 달빛효과 2008.03.17 17:26

    가치전도현상...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ㅠ_ㅠ
    이런 것이 공감가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공감이 갑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는... 아마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원인을 아는데도 그것을 어떻게 하지 못하고 거대한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경우가 더 많아보이고...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하는 일을 보면서 다들 혀를 차고 안타까워 하지만
    막상 극단적인 사태에 다다르기 직전까지는 다들 무방비상태가 아닌지...
    그러면서 삶의 형태나...'좋다고' 평가되는 모델들이 상당히 획일화되어 있더라구요.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취직... 그리고 고액의 연봉, 잘난 얼굴, 잘난 얼굴의 애인...
    그리고 잘난 자식으로 이어지는 인생의 사이클...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 수 없고, 그런 삶이라 해서 개인의 행복이 보장되는건 아닌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꾸며나가는 창의성보다는 타의에 의해 움직이고 살아가는 모습들이
    어떤 면에선 너무 안타까워요...
    저도 그런 삶의 사이클에 휩쓸릴 뻔 하기도 했지만... 그런 삶을 살기 싫다는 발버둥에
    이런저런 제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싶거든요.
    블로그도 그 일환이긴 해요...자신을 기록하고 더 많은 이와 대화하면서
    삶의 가치가 물질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확신을 얻고 싶기도 했고요.

    게다가...외모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열을 올리던 나라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급격히 그렇게 바뀌게 된 것 같아요. 서구문화에 너무 잠식당한 한,중,일의 공통점 같기도 하고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과거 사람의 외모를 묘사했던 문장이나 근대소설의 인물묘사를 봐도
    그 사람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그 인생과 얼굴을 매치시키려 하는 표현이었지,
    절대 주인공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려하고 잘 생겼고 훤칠하고 예쁘고 번쩍 뜨인 미인은...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미인일수록 얼굴값하는 인생으로 그려졌던 시대였던듯)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소설만 봐도^^;;;;
    인터넷 소설... 팬픽...모두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문장들만 가득하더라구요.
    제가 만화를 즐겨보긴 하지만, 만화도 한몫 하구요^^;;;;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징보다는 외모로 평가해버리는 것도 가치전도현상의 하나일수도 있겠네요..

    암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게다가 정보도 많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1:02 신고

      저도 어쩔 수 없이 그런 사회에 끌려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어야죠. 또.. 제가 선택당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그 규범에 따라야하지만 제 행동은 제대로 된 가치관에 맞추어야 하구요.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가볍게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더 답답합니다. 저는 이런 작은 것들에서 사회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그럼으로써 부패가 시작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하게 '돈 많으면 좋잖아? 미인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거지. 왠 잔말이 많아? 질투하냐?' 이런 식으로 웃어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1:07 신고

      정말 큰 문제는 이런 것들을 끄집어 내는 것조차 (그런 선택받은 자의 특권을) 못가진 삐딱한 자의 질투나 비뚤어진 시선 정도로 밖에 해석하지 못하는 이 사회의 지성에 있습니다. 지성도 낮고, 도덕성도 떨어져서.... 전체적인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것을 우습게 여기고 물질적인 것만을 추구한다는 것에서 범죄도 더 심해지고, 사회를 지키는 기본 정신이 무너지게 된다는 것을 모르네요. 엄청나게 반사회적인 범죄만이 심각한 게 아닌데.. 이렇게 작은 구멍에서 새는 물줄기가 점점 커지면서 생기는 것인데 말이에요..

      저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뭐랄까 요즘은 그냥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찬양 정도가 아니라.. 숭배가 되어버린 것 같다고 느낍니다. 이런 건 단순한 제 느낌일 뿐일까요?? CF에서 과도하게 몸에 집착하는 컨셉들, 또 수많은 연예프로에서 좀 힘있고, 아름답다 싶은 연예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존경의 미사어구들... 이런 거 보고 애들이 뭘 배울 수 있을까요?? 휴.....

  • 2008.03.17 17:56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1:21 신고

      하하.. 그렇죠? 넘 예리해서 저도 깜놀~!! 어쨋든 제가 너무 좀 그랬나? 싶어서 좀 조신하게 지내기로 결심했더랬죠.ㅋㅋ 그건 맞는 거 같습니다. 눈에 잘 띄여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1:22 신고

      말씀하신 글은 못봤네요.. 아.. 내가 클릭을 안했나봐요. 전 제목이 마음에 안들면 클릭 안하는 글이 많거든요.. 호기심에 클릭할 때도 가끔 있긴 하지만.

  • Favicon of http://www.designface.net BlogIcon Tinno 2008.03.17 21:59

    음..포스팅도 포스팅이지만, 그 글을 읽고 반응하는
    다른 분들의 자세도 참 대단하군요.
    단순히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라고만 할 수 없는 진짜
    공감가는 글이였습니다.^_^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0:09 신고

      정말 이런 맛에 블로그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티스토리 하시는 분들은 생각도 어찌 이리 깊으신지 참으로 감동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시거든요.

  • Favicon of https://donzulog.tistory.com BlogIcon 돈쥬찌 2008.03.17 22:07 신고

    꼭 잘생겨야 일잘하고 공부 잘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 Favicon of http://001ti.tistory.com BlogIcon 중계사 2008.03.17 23:06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앞으로는 조금더 시간을 더 내서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bluenlive.net BlogIcon bluenlive 2008.03.17 23:22

    불닭님 댓글 읽고 생각났는데...
    조물주는 냉정하여 얼굴도 잘 나고 머리도 좋으며 현명하고, 건전하게 판단하는 사람은 거의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거...
    외모지상주의에 빠질수록 내면은 텅비어간다는 거...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0:15 신고

      흠.. 그런가요? 그럴까요? 그런가봐요. 그렇겠죠? 모든 걸 다 가진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러워서..ㅠ 근데 그런 사람이 잘 없긴 없더군요.

  • Favicon of http://diarix.tistory.com/ BlogIcon 그리스인마틴 2008.03.18 00:06

    스폰지에선가 실험한걸 본적이 잇는데 이성을 분멸 못하는 유아나 어린이들
    심지어는 동물들까지도 미인을 더 좋아하더군요.
    인위적인 사회현상인 부분도 있겠지만 어쩌면 선한 것을 선망하는 본능적인 요소도 있을것 같습니다.

    고대의 여러 신화에 봐도 대부분의 선택받는 자는 미인이 었죠..
    일부의 종교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종교에서도 신은 미인을 사랑하더군요.

    한때 개인적인... 절망감이...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0:22 신고

      그렇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본능이죠. 그런데 문제는 단순한 탐미주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본질적인 가치를 외모나 황금이 대신하게 된다는 거에요.. 사회의 전반적인 가치관이 그렇게 변해가는게 얼마나 위험한 건데.. ㅠ

  • Favicon of http://fafagel.com BlogIcon 아도니스 2008.03.18 00:14

    그냥 잡담이에요.
    1. 가치전도현상이 저런 곳에서 그치길 바랄뿐입니다. 천륜을 저버리는 몇 몇 사건사고들을 보면 가치전도현상이 절대 나타나지 않아야 할 곳에서도 나타나니 참 안타까워요.

    2. 저는 찜질방에서 같이 간 친구의 얼굴이 그리 예뻐보일 수가 없었는데요.(이미 예전일..)으흠-_- 그 친구가 생얼이 더 나아서 그랬나요.

    3. 사람들이 김태희, 전지현에 넋을 잃고 바라볼 때 저는 오승현과 채정안을 바라봤습니다.
    미적인 잣대는 사람마다 다르지요.ㅎㅎ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0:24 신고

      맞습니다.ㅠㅠ
      1. 가치전도현상이 일어나는 건 '왜? 인간은 원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이 있잖아?, 돈 많아서 나쁠 게 뭐가 있냐?'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로 인해 사회 전체의 가치관이 붕괴되면 어떤 무서운 범죄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인데요.. 휴.....

      2. 그녀는 쌩얼 미인인가 보군요. 그녀에게 전해주세요. "님하. 부럽....;;" 이라고..
      3. 그래요? 정말 많이 다르시네요.

  • Favicon of http://bugnee.tistory.com/ BlogIcon 버그니? 2008.03.18 00:54

    외모지상주의가 바뀌는건 힘들듯 해요~ 인류의 역사가 말해주잖아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0:26 신고

      아.. 무엇이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추구하는 것은 본능이죠. 근데 이것(외모, 금전 등의 물리적 가치)을 절대 제일의 가치로 여기는 것과는 약간 다른 문제인데.. 전 그걸 말한 건데.. "그건 인간의 본능이니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시나봐요..

  • Favicon of http://bkugotit.tistory.com BlogIcon 젤가디스 2008.03.18 14:15 신고

    저는 외모는 어쩔수 없기때문에 항상 웃고다니려고 합니다.. 원더걸스의 선미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니 다행이지요. ^^;

    덕분에 인상좋다는 얘기는 많이 듣지만 그이상은 별로 얘기를 잘안하시더군요.. 저는 특히 지금 대학생인데도 여드름이 많이나서 고민입니다.

    파토님 블로그에 와서 오늘 뇌운동좀 해봅니다. 저는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사람들이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물질만능주의로 이어지는 요즘세상은 정말 살기 각박해지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예전에 어떤 여자애가 다른남자애 뒷담화를 까면서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못생길수가 있지?" 그러는데 그여자도 뚱뚱한데다가 완전 별로인데 속으로 구역질이 나더군요.. 니나 잘해.. 저는 남외모가지고 뭐라그러지는 않는데 요즘애들이란..

    외모가 딸리면 노력을 할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외모가 딸리는사람의 롤모델은 바로 미국대통령 링컨. ㅋㅋ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14:30 신고

      하하하.. 다행이네요^^ 언제나 생각하면 웃음을 주는 사람이 있어서요.ㅋ 소희가 아닌 다른 멤버를 좋아하시는군요:)

      인상 좋은 게 최고입니다. 솔직히 누구나 외모 많이 봅니다. 그렇지만 머리가 텅텅 빈 사람이 아니라면 외모의 기준이 눈코입이 잘생긴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상을 봅니다. 제가 젤가디스님보다 쬐~~~끔 더 살아본 선배로서 말씀드리자면,, '생긴 대로 논다'는 옛 표현이 좀 거칠긴 하지만 정말 맞더군요. 얼굴이 못나고, 예쁘고, 이런게 아니라요,, 정말 분위기에 따라서 행동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웃음으로 남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인상은 정말 좋은 겁니다!!

      예로 들어주신 여자애.. 그런 애들은 너무 걱정마세요. 그렇게 머리 속에 든 것도 없고, 남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 수준으로 밖에 못삽니다. 근데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서 사회 전체의 도덕수준이 낮아지는게 조금 걱정이네요.

  • 오즈의마법사 2008.03.19 00:20

    와우 이걸 파란토마토 님이 쓰셨다니 대단한 문학 작가인것 같은 느낌 ㅋㅋ

    그리게 말입니다 우리사회 특히 대한민국 대중매체의 영향이 가장 큰듯 합니다.

    미국에서는 개성미인도 미인으로 인정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정형화된 미인만

    그속에 넣습니다 그래서 계속 수술하고 또하고 또하고 수술한것에 대해서

    요즘에는 털어놓는 것이 털털하다고 떠받듭니다 이게 과연 올바른 모습일까 하네요

    성형수술도 수술인데 그걸 너무 쉽게 말하더군요

    제 주위에도 한사람 찾아보기 쉽습니다. 왜 그냥 개인의 미를 인정해 주지 않는것일까요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서 성형천국이라고 손가락 받는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짜증납니다 얼굴 이뻐야 되고 몸매 되야 되고 왜 그렇게 바라는게 많은지

    그사람의 개개인의 아름다움을 존중해 주자구요!1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9 07:51 신고

      처음에 세 단락으로 이루어진 짧은 글 말고 그 아래에 긴 글 두개는 제가 쓴 것이 아닙니다. (출처를 명기했습니다.) 우리나라 정형미인 밝힘증 심하죠. 사실 저도 개성미인으로 나오는 여자들은 어딘가 부족해 보이긴 하더군요. 그래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내세우면 좋은데 대중 매체에서 너무 강요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기준으로 따지면 미국 여자들 다 무식하게 생겨서 미인 소리 들을 사람 아무도 없을 거에요ㅡㅡ;; 우리나라만큼 외모, 금전 골고루 많이 따지는 나라 진짜 드물어요.

  • Favicon of http://jungkooki.byus.net BlogIcon 안군 2008.03.24 23:17

    외모가 중요하니 마음이 중요하니를 떠나서 그냥 보기에는 참 즐겁지 말입니다. = ㅅ=)
    물론 이번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참 착하게 생겨서라고는 말하기가 뭐하다능;;;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25 11:41

      그 말많던 신입사원이 드디어 들어왔군요! ㅋ.. 눈에 즐거운 것으로 그치면 되는데... 사회 전체가 너무 거기에만 미쳐서 돌아가는 것 같아요.

  • 궁동소나무 2010.08.31 14:57

    오늘 회사에서 저보고 성형하라는 분께..
    저의 외모가 만족스럽고.. 성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그 돈으로 저의 내적인 부분에 치중하고 싶다고 했더니...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시는듯.. 웃으시더라구요.. 뭘 모른다는 듯이..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게 왜 비웃음거리가 되어야 하나요?
    외모로 다른사람을 판단하면 그 자신도 외모로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까요?
    자신의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만큼 책을 읽고 ... 내면을 가꾸는 일또한 게을리 하면 안되겠죠..
    또한 동양적인 외모를 비정상, 혹은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말하는 문화는.. 한참 이상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