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그래머사이트에서 서비스 되었던 '문법교육, 정말 바꿉시다!'의 Column입니다.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한국인들이 외우는 거라면 이가 갈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아마 학교에서 하도 외우라는 말을 들어서 그럴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공식” 아닙니까. 수학에서만 그런 말 하지 않죠. 영어에서도 당연히 합니다. 그 놈의 공식! 두 가직 공식! 다섯 가지 공식! ...
문법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 역시 공식을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 스타입니다. 유명한 선생일수록 그런 “방법”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아~ 알고 싶다! 반드시 외워야 할 몇 가지 그것! 무엇일까요?????? 여러분, 학생들에게 뭘 외우라고 하기 전에 선생님 자신의 영어를 늘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왜 나는 아이들에게 결국 외우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지 반성해 보십시오. 본인이 몰라 외웠고 지금도 외우고 있으니 아이들도 그러라는 것은 교육에서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강요 아닌가요? 원리를 알면 결코 외우는 것이 아님을 아는데 선생님 스스로도 그 원리를 몰라 악순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앞으로 문법을 가르치실 때 꼭 구분하여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Receptive Skill과 Productive Skill 말입니다. 같은 문법항목이라도 어느 쪽 스킬에 초점을 둘 것이냐에 따라 그 방법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분사구문을 이해해 보죠. 일단 “분사” 영어로 participle이 뭔지 알아야겠습니다. 분사란 단어인데 일부는 형용사 일부는 동사 역할을 하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형용사로 취급을 하면서도 동사의 본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분사에 두 가지 형태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는 현재분사라고 하여 끝에 -ing을 붙이고 (예: going, swimming, shouting, etc.) 다른 하나는 과거분사라고 하여 끝에 -d, -ed, -t, -n 등이 붙거나 (예: chased, shouted, kept, shown, etc.) 전혀 불규칙 하지요 (예: gone, swum, etc.). 두 분사의 형태적 차이는 또한 현재분사는 be 동사와 함께 사용되며 과거분사는 완료형으로는 have와 함께 수동형으로는 be 동사와 함께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분사”를 놓고 말할 때는 반드시 be 동사나 have 동사와 함께 사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분사구“는 무엇인가요? 일단 글자 그대로 분사를 취하는 구(句 phrase)네요. 분사가 들어가고 완전한 문장이 아닌 구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다른 칼럼을 통해 말씀 드렸던 동사의 기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동사는 주어의 종입니다. 종이 싫으면 비서입니다. 주어를 떠나 결코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불쌍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지요. 그런데 그 동사가 나름대로 독립된 역할을 할 때가 바로 to 부정사라도 설명 드렸습니다. 그 문맥 속에서 왜 ‘부정사’인지도 말한 바 있습니다. 동사가 살짝 모양을 바꾸면서 나름대로 주어를 떠나 독립된 기능을 갖게 되는 또 하나의 경우가 바로 분사구입니다. 동사가 구조적으로는 주어로부터 독립되어 형용사의 기능을 가지고 주어를 도와줍니다. 주어가 속해있는 ‘주절’에서 못 다한 얘기를 해 줍니다. 그것을 우리는 ‘부연설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요 종은 종이라서 독립되는 것이 결코 좋은 거 아니더라구요. 주인과 떨어지다 보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되는 거죠. 따라서 분사구는 언제나 생략해도 그만인 것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receptive Skill 때와 Productive Skill 때가 어떻게 다른 건지 보자구요. Given a chance, I'd be able to handle it all by myself.라는 문장을 놓고 일단 receptive skill 즉 이해중심으로 부사구를 파악해 보지요. given a chance가 분사구인데 본 문장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given a chance라는 분사구가 어떤 완전한 문장에서 나온 것인지를 도무지 알 필요가 없다. 이미 말한 대로 given은 동사적 형용이며 과거분사 형임으로 수동적의미가 있으며 주와 떨어져 만들어진 given a chance는 부연 설명의 기능만 가지고 있어서 본 문장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그야말로 부연의 뜻만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부분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로 충분하다. 사실 이렇게만 해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의 얘기라는 것은 상식으로 압니다. 다만 노파심 같은 이유로 Given a chance를 넣은 것 뿐이지요. 따라서 글을 읽을 때는 Given a chance 부분을 아주 가볍게 넘어가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선생님들은 독해를 하면서 그 부분에 매달려 그 화려한 실력을 과시한다니까요. If I were given a chance에서 나온 말이라고 외치면서!
이번엔 productive skill의 관점으로 넘어가지요. 일단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을 밟아가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혼자도 그 일을 잘 처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를 영어로 옮긴다고 하자구요. 우리말 문장이 어떤가요?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분이 꼭 있어야 하는 말인 가요? 아예 빼버려도 될 것이고 정 빼기 싫다면 기회가 주어지면 뭐...” 정도로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줄인 말이 영어 분사구이며 우리말에서처럼 영어에서 역시 빼도 그만입니다. 남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경우와는 달리 말을 f하거나 글을 쓰는 입장이 될 때는 문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 분사구의 속성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If I were given a chance와 Given a chance가 어떤 맥락에서 선택되는지 알아야 본인 스스로도 말과 글에서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문법을 분석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분석한다는 말이며 왜 분석을 한다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문법적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라면 productive skill을 위한 분석이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험에서 답을 잘 맞힌다고 해서 문법을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의 답답함을 학생에게까지 전가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분사구는 이해하는 것이지 외우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영문법 암기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석봉이의 문법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2) - 분사구
한국인들이 외우는 거라면 이가 갈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아마 학교에서 하도 외우라는 말을 들어서 그럴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공식” 아닙니까. 수학에서만 그런 말 하지 않죠. 영어에서도 당연히 합니다. 그 놈의 공식! 두 가직 공식! 다섯 가지 공식! ...
문법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 역시 공식을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 스타입니다. 유명한 선생일수록 그런 “방법”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아~ 알고 싶다! 반드시 외워야 할 몇 가지 그것! 무엇일까요?????? 여러분, 학생들에게 뭘 외우라고 하기 전에 선생님 자신의 영어를 늘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왜 나는 아이들에게 결국 외우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지 반성해 보십시오. 본인이 몰라 외웠고 지금도 외우고 있으니 아이들도 그러라는 것은 교육에서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강요 아닌가요? 원리를 알면 결코 외우는 것이 아님을 아는데 선생님 스스로도 그 원리를 몰라 악순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앞으로 문법을 가르치실 때 꼭 구분하여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Receptive Skill과 Productive Skill 말입니다. 같은 문법항목이라도 어느 쪽 스킬에 초점을 둘 것이냐에 따라 그 방법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분사구문을 이해해 보죠. 일단 “분사” 영어로 participle이 뭔지 알아야겠습니다. 분사란 단어인데 일부는 형용사 일부는 동사 역할을 하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형용사로 취급을 하면서도 동사의 본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분사에 두 가지 형태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는 현재분사라고 하여 끝에 -ing을 붙이고 (예: going, swimming, shouting, etc.) 다른 하나는 과거분사라고 하여 끝에 -d, -ed, -t, -n 등이 붙거나 (예: chased, shouted, kept, shown, etc.) 전혀 불규칙 하지요 (예: gone, swum, etc.). 두 분사의 형태적 차이는 또한 현재분사는 be 동사와 함께 사용되며 과거분사는 완료형으로는 have와 함께 수동형으로는 be 동사와 함께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분사”를 놓고 말할 때는 반드시 be 동사나 have 동사와 함께 사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분사구“는 무엇인가요? 일단 글자 그대로 분사를 취하는 구(句 phrase)네요. 분사가 들어가고 완전한 문장이 아닌 구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다른 칼럼을 통해 말씀 드렸던 동사의 기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동사는 주어의 종입니다. 종이 싫으면 비서입니다. 주어를 떠나 결코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불쌍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지요. 그런데 그 동사가 나름대로 독립된 역할을 할 때가 바로 to 부정사라도 설명 드렸습니다. 그 문맥 속에서 왜 ‘부정사’인지도 말한 바 있습니다. 동사가 살짝 모양을 바꾸면서 나름대로 주어를 떠나 독립된 기능을 갖게 되는 또 하나의 경우가 바로 분사구입니다. 동사가 구조적으로는 주어로부터 독립되어 형용사의 기능을 가지고 주어를 도와줍니다. 주어가 속해있는 ‘주절’에서 못 다한 얘기를 해 줍니다. 그것을 우리는 ‘부연설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요 종은 종이라서 독립되는 것이 결코 좋은 거 아니더라구요. 주인과 떨어지다 보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되는 거죠. 따라서 분사구는 언제나 생략해도 그만인 것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receptive Skill 때와 Productive Skill 때가 어떻게 다른 건지 보자구요. Given a chance, I'd be able to handle it all by myself.라는 문장을 놓고 일단 receptive skill 즉 이해중심으로 부사구를 파악해 보지요. given a chance가 분사구인데 본 문장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given a chance라는 분사구가 어떤 완전한 문장에서 나온 것인지를 도무지 알 필요가 없다. 이미 말한 대로 given은 동사적 형용이며 과거분사 형임으로 수동적의미가 있으며 주와 떨어져 만들어진 given a chance는 부연 설명의 기능만 가지고 있어서 본 문장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그야말로 부연의 뜻만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부분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로 충분하다. 사실 이렇게만 해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의 얘기라는 것은 상식으로 압니다. 다만 노파심 같은 이유로 Given a chance를 넣은 것 뿐이지요. 따라서 글을 읽을 때는 Given a chance 부분을 아주 가볍게 넘어가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선생님들은 독해를 하면서 그 부분에 매달려 그 화려한 실력을 과시한다니까요. If I were given a chance에서 나온 말이라고 외치면서!
이번엔 productive skill의 관점으로 넘어가지요. 일단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을 밟아가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혼자도 그 일을 잘 처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를 영어로 옮긴다고 하자구요. 우리말 문장이 어떤가요?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분이 꼭 있어야 하는 말인 가요? 아예 빼버려도 될 것이고 정 빼기 싫다면 기회가 주어지면 뭐...” 정도로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줄인 말이 영어 분사구이며 우리말에서처럼 영어에서 역시 빼도 그만입니다. 남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경우와는 달리 말을 f하거나 글을 쓰는 입장이 될 때는 문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 분사구의 속성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If I were given a chance와 Given a chance가 어떤 맥락에서 선택되는지 알아야 본인 스스로도 말과 글에서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문법을 분석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분석한다는 말이며 왜 분석을 한다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문법적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라면 productive skill을 위한 분석이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험에서 답을 잘 맞힌다고 해서 문법을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의 답답함을 학생에게까지 전가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분사구는 이해하는 것이지 외우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영문법 암기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석봉이의 문법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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