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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시작한 드라마 공주의 남자 때문에 조선시대 역사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공주의 남자'는 조선 역사상 손꼽히는 역사의 라이벌인 김종서와 수양대군의 아들과 딸이 사랑을 나눈다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며, 역사와 허구를 적절히 섞어놨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주의 남자'는 알려지다시피 정사가 아닌 야사집인 '금계필담' 속 한 에피소드를 변형시킨 드라마다. (금계필담 속의 공주의 남자 이야기, 역사 속의 결말 보기) 금계필담 속 에피소드는 김종서의 손자와 수양대군의 딸이 사랑을 나누고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결말이 새드엔딩으로 반이상 정해진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수많은 야사들이 실려있다. 대부분의 제목이 낯이 익은 느낌이고 제목만 보아도 흥미를 끄는 것들이 다수인데 이들 중 다수는 우리가 어릴 때 보았던 이야기 책에 나온 것들이 아닌가 싶다.


공주의 남자의 한 장면





1873년(고종 10)
서유영(徐有英:1801~?)이 쓴 문헌설화집.


2권 2책. 한문필사본.

이본으로는 서울대학교 가람문고에 한문유인본(漢文油印本) 2책, 서울대학교 상백문고(想白文庫)에 한문필사본 1책,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한문필사본 2책 중 1책의 낙질본이 있다.


우리나라의 기록에서 빠진 이야기를 모았다는 뜻인 ‘좌해일사(左海逸事)’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말년에 외로움을 느껴 스스로의 마음을 달래고자 심심풀이[破寂之資]가 될 수 있는 이 책을 쓴다고 했다.

고려대학교본은 원작을 지은 지 두 달 뒤에 저자가 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각 편의 주인공의 신분과 시대순에 따라 작품들을 수록하는 체재로 되어 있다.



제왕과 왕비·문신·이인(異人)·양반층여인·기생·하층여인·무인 및 장사(壯士)의 순으로 이들에 얽힌 이야기를 배열하고, 풍속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들을 함께 묶어서 끝에다 첨부하였다.

각 인물은 대체로 시대순으로 배열했는데, 단종부터 순조 때까지 걸쳐 있다. 작품에서 다룬 주인공들은 하층인보다 상층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현실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인물보다 현실에서 소망을 이루지 못한 인물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록에 빠진 이야기를 모았다는 뜻인 '좌해일사'(左海逸事)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141편의 설화가 주인공의 신분과 시대순에 따라 실려 있다. 조선 단종부터 순조 때까지의 왕·왕비·문신·이인(異人)·양반층여인·기생·하층여인·무인·장사(壯士)의 차례로 이들에 얽힌 이야기를 적고, 풍속에 대한 이야기들을 덧붙였다. 주인공들은 하층계급보다 상층계급이 많으며, 현실에서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인물이 많다.


이 책은 조선 후기에 많이 나오게 된 야담집들과는 달리 다른 문헌을 참고하지 않고, 저자 자신이 직접 들은 이야기만을 수록하였다는 점에서, 공동작인 구비문학이 개인의식을 통해 어떻게 변모되는가를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육미당기(六美堂記)와 금계필담(錦溪筆談)의 비교분석을 통한 소설과 야담계 서사체의 관계양상 고찰」(이강옥, 『한국학보』42, 1986)
「육미당기(六美堂記)의 작자 재론(再論)」(장효현, 『고전소설연구의 방향』, 새문사, 1985)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목차
 . 사육신의 피흘린 자취
 . 단종의 원한을 풀어준 사람
 . 현덕왕비의 무덤이야기
 . 정순왕비의 가여운 인생
 . 피눈물로 얽힌 갸륵한 인연
 . 태평성대의 사랑이야기
 . 뜻을 펴지 못하고 간 임금
 . 선조 임금의 신기한 꿈
 . 나라를 구하려는 임금의 노래
 . 백사가 귀양길에 오르면서
 . 말 그림의 임자를 찾아라
 . 도량을 떠보는 거친 행동
 . 임금과 사귄 어리석은 백성
 . 큰 뜻을 펴지 못하고 간 효종
 . 영웅과 짝짓겠다는 여인
 . 남몰래 볼기맞은 재상
 . 청렴결백한 남산골 선비
 . 헤어진 옷 입고 다니는 재상
 . 전복 한 그릇에 벼슬을 내놔
 . 건공탕으로 인한 두 가지 사건
 . 오십년만에 나타난 꿈의 징험
 . 영조의 생모인 숙빈의 참을성
 . 정순왕후의 남다른 총명
 . 치마 밑에 숨어 화를 면한 사람
 . 고향을 그리워하는 비파소리
 . 유기장의 딸이 정경부인이 돼
 . 질투 심한 홍정승의 어머니
 . 종아리를 맞고 돌아간 처녀
 . 사랑에 빠지지 않는 영의정
 . 큰 인물의 일처리는 남과 달라
 . 거지와 인연맺은 유명한 재상
 . 미움을 이겨낸 홍정승의 의리
 . 김정승과 동양위의 우정
 . 임금이 밝으면 신하도 바름
 . 정승될 사람의 인품
 . 사충사의 이야기
 . 영조를 도운 송정승의 꿈
 . 밥 한 말 먹고 백리를 뛴 정승
 . 이정승의 신통한 감별력
 . 김정승의 적선한 이야기
 . 기생의 도움으로 한을 풀어
 . 윤시동의 글짓는 재치
 . 대동강물에 빼앗긴 담뱃대
 . 벼슬아치들의 행동은 신중해
 . 어른 앞에서 말을 삼가야 해
 . 벗을 얻는 방법도 가지가지
 . 말 한 마디에도 복이 깃들어
 . 혼령을 데려온 김정승
 . 세 번 잘못한 하인을 죽여
 . 중요한 문서를 하나 더
 . 홍연천의 재치있는 글
 . 반토막 시에 짝을 채운 이야기
 . 신선이 됐다는 5세 신동 매월당
 . 실정에 알맞은 정치를 해야지
 . 세가지 의리를 어긴 인생
 . 화담선생 이야기
 . 좀더 살려고 애쓰는 사람
 . 죽은 친구를 살린 북창공
 . 십만 정병을 길러야 무사하리
 . 앞 일은 내다 본 토정
 . 양주 송산이 피난처다
 . 왜적은 솔송자가 든 마을은 피해
 . 신선이 되려고 떠돌아 다니는 사람
 . 안동부사가 된 김치의 옥관자
 . 가난 때문에 절개가 꺽인 선비
 . 아내 덕에 병마사된 사나이
 . 오랑캐의 침략을 미리 아는 중
 . 병자호란을 예언한 박무관
 . 우암에게 준 한 늙은이의 시구
 . 이충정공의 신수에 관한 이야기
 . 금족두리 조각이 사람을 살려
 . 선비의 운명을 알고 있는 여인
 . 신선이 없다는 건 거짓말인지
 . 작은 은덕으로 큰 복을 받다
 . 이평량자라는 사람의 시
 . 앞일을 환히 알고 있는 사람
 . 왜송동 흉가터에 어서각이 선 사연
 . 익사할 신수를 면한 이야기
 . 정성을 다하면 하늘이 복을 준다
 . 죽은 아이의 후신이 된 재상
 . 꿈에 본 죽은 아들의 모습
 . 원통하게 죽은 한을 풀어
 . 죽을 고비를 모면한 이야기
 . 마술장이에게 속은 사람들
 . 문 밖에 제사를 차리는 풍속
 . 삼연선생의 오언시이야기
 . 송악산 신령의 싸움이야기
 . 대궐을 집으로 쓴 한 서생
 . 신사임당의 값진 일생
 . 황발부인의 뛰어난 전략
 . 영수각 서부인의 뛰어난 재주
 . 고도령과 박씨부인의 십 년 공적
 . 까치가 울면 기쁜 소식이 와
 . 남편을 돕는 지극한 정성
 . 절개지킨 아내를 오해한 남편
 . 헤어진 가족의 눈물겨운 만남
 . 명필 양봉래의 어머니의 이야기
 . 천재 시인 허난설헌의 죽음
 . 이씨부인의 효성이야기
 . 누명을 벗은 선비와 의로운 여성
 . 옛 주인의 원수를 갚은 하녀이야기
 . 한떨기 꽃이 된 여자
 . 안평대군과 최생의 풍류
 . 황진이와 벽계수
 . 출사표를 부르며 흐느끼는 가련이
 . 임을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
 . 부채하나로 맺어진 인연
 . 의기 논개의 넋을 기리는 노래
 . 원님과 사랑한 어린 기생
 . 무정한 것이 아니라 늙어서 그래
 . 용모는 어미를 문장은 아비를 닮아
 . 고장군을 짝사랑하다 죽은 처녀
 . 박태보를 짝사랑한 하녀
 . 아랑의 원한이 깃든 영남루
 . 이완장군의 대담한 전략
 . 임경업장군의 한맺힌 말
 . 사람의 일생은 꿈같은 것
 . 원통하게 처형된 남이장군
 . 서생이 왜장 일곱명을 죽이다
 . 도둑의 마음을 움직인 이완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 힘 자랑은 우물 안의 개구리
 . 민장사의 놀라운 힘
 . 큰 원한은 도움만으로는 풀기 어려워
 . 사소한 일에도 장수다운 지략
 . 은덕을 못잊어 역적 아들을 살려줘
 . 백학을 황학이라 속인 이야기
 . 속임수로 벼슬길을 도운 어사
 . 금주령에 얽힌 갸륵한 이야기
 . 공사를 분별하는 일처리
 . 심공의 기생놀이로 생긴 일
 . 금강산 유점사를 지은 유래
 . 도끼를 주면 하늘 기둥감을 찍으리라
 . 정월 대보름날 약밥을 먹는 유래
 . 진평왕의 옥대를 찾은 이야기
 . 처용무에 대한 옛날 이야기
 . 김생의 글씨가 세상에 알려져
 . 솔거의 황룡사 노송도
 . 거문고와 가야금의 유래
 . 여원을 풀어주지 않아 화를 입은 최진사
 . 호랑이와 무덤을 지킨 강효자
 索引



2011/07/30 - 공주의 남자로 보는 세조시대 역사, 역사 속의 결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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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에서 끝까지 왕을 버리지 못한 충신으로 나온 내시 김처선(장항선)


조선시대 내시에 대한 글을 쓰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글쓰는게 부담스러워서 늘 미루다 보니 생각날 때 한꺼번에 올리게 된다. 간략한 책소개를 해놓고 나도 두고 두고 참고해야겠다.

백과사전에는
내시가 조선시대 대궐 안 음식물의 감독, 왕명의 전달, 궐문의 수직, 소제 등의 임무를 맡던 내시부(內侍府)의 관원이라고 나온다. 간단한 설명이지만 대궐 안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은 내시들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소개를 하려고 '내시'로 검색을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영화 '내시(eunuch)'가 나온다. 그것도 무려 안성기, 이미숙 주연이다! 영화 소개를 읽어보니 비극은 비극인데 뭔가 웃긴 건 어쩔 수 없다.

eunuch

안성기, 이미숙 주연 영화 내시 포스터


옛날 영화 포스터는 색감도 색감이지만 어찌 이리 칙칙하고 촌스러운지...

밤에 이루어지는 역사,
여자도 남자도 아닌 내시!! 밤이 두려운 내시들의 몸부림
잘려버린 생生, 잘려버린 사死, 그리고 여女
깊고 깊은 구중궁궐에 남자(王)가 하나, 여자가 수백 명
내시들의 서릿발 같은 성, 뜨거운 여자들의 불같은 성..이라니..ㅋㅋㅋ

이건 뭐 야설도 아니고.. 뭐라구 할 말이 없다.ㅋㅋ
그래도 아리따우신 이미숙님과 안성기님께서 나온 영화기에 애정을 가지고 사진 몇 장을 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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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내시는 중국의 환관들처럼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진 않았다. 권력을 가질 수 없었던 원인이 있었다고 하는데 너무 오래 전에 읽은 내용이라 기억이 안난다.

기존의 사극에서 보여주었던 내시들의 모습은 주로 고개를 숙이고 종종 걸음을 걸으며 가는 목소리로 "마마~" "눼이~" 하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이것이 다는 아니었을 것이다. 조선시대 내시들은 현재 왕과 나에서 조치겸(조상선) 역을 맡은 전광렬씨의 모습에 더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내시들은 여자도 (제대로 취할 수) 없었고, 자손도 없었으므로 그들이 부와 권력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 물론 권력형 내시들만.


어쨋든 내시 관련 서적들을 몇 권 찾아보니.... 제법 구미가 당기는 책들이 몇 권 있다.

내시와 궁녀

내시와 궁녀(제왕의 그림자)
박상진 지음 | 가람기획

우리나라의 내시와 궁녀를 다룬 책.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걸쳐 우리 나라 내시와 궁녀를 최초로 소개하고 있다. 내시의 유래에서부터 내시가 되는 과정과 그들의 결혼생활, 묘지, 일화와 함께 궁녀의 유래, 출궁과 죽음, 궁녀의 선발과 입궁 과정, 등 내시와 궁녀의 삶을 빠짐없이 복원하였다.



관련글:
[펌] "거세당한 자들, 그러나 카리스마가 있었다"
관련글: "왕의 남자"의 김처선, 그와 연산군의 역사적 진실을 밝힌다 - KBS 한국사전(傳)

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
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 (내시와 궁녀 중보판)
박상진 지음 | 가람기획

<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는 궁중의 은밀한 존재였던 내시와 궁녀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다. 구중궁궐의 숨은 권력자이자 왕의 수족으로 평생을 살아야만 했던 내시와 궁녀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005년에 출간된「내시와 궁녀」의 개정증보판으로, 지금 시기적으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역사를 바꾼 이인자들
역사를 바꾼 이인자들
송은명 | 시아출판사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린 이인자의 삶을 조명한다!  
이인자 19인의 인물 열전, 막이 오르면 그들의 드라마가 눈앞에 펼쳐진다!
'일인지하 만인지상', 역사의 숨은 실력가- 이인자. 그들이 만든 역사에 대한 이야기.

이인자로서 닦은 기반을 발판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왕건, '재상의 나라'를 꿈꾸었던 조선판 내각주의자 정도전, 당 태종의 원정을 좌절시킨 고구려의 거인 연개소문,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간신으로 손꼽히는 한명회 등 역사의 또다른 주인공 19명의 삶을 조명한 책.


내시
내시
이정우 지음 | 관동출판사

일곱 분의 군주를 모신 충신 내시 김처선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이정우의 역사소설 『내시』상 권. 희대의 폭군 연산왕에게 올바른 군왕이 되기를 수없이 아뢰다가 결국, 연산왕의 칼날아래 목숨이 끊어지면서도 충언을 아뢰었던 내시 김치선의 애환과 삶의 고뇌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관련글:
왕과 나의 김처선 - 실제로는 일곱 임금 거쳐.. 연산군에게 직언했다가 극형



왕과 나 김처선
왕과 나, 김처선
이수광 지음 | 눈과마음

SBS 대하사극 '왕과 나'의 주인공, 김처선의 삶을 다룬 장편소설. (왕과 나의 원작이 되는 소설) 조선시대, 숙명적으로 내시가 되어 상처 받은 영혼을 가지고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급변하는 정치 현장에서, 암투가 치열한 구중궁궐에서 비록 자신의 몸은 거세를 당했지만 인생마저 거세당하지 않겠다고 몸부림치는 내시들의 학문, 야망, 사랑을 치열하게 다룸으로써 그들의 세계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관련글:
"왕의 남자"의 김처선, 그와 연산군의 역사적 진실을 밝힌다 - KBS 한국사전(傳)
왕과 나 김처선(오만선), 폐비 윤씨(구혜선)에게 고백장면 동영상


관련기사:
수양대군의 속을 썩인 자유분방한 내시 김처선 
왕과나 연산군 폭군 이끄는 세기의 간신 김자원 등장으로 눈길 
(몇몇 기사에는 김처선의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절대 아님.
김처선은 나이로나, 품계로나 김자원에게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같은 존재였음.)


왕과 나의 김자원...이건 너무 잘생겼잖아;; 전혀 간신배 이미지가 아닌 걸~!!

왕과 비의 연산군(안재모)와 쩔쩔매는 김자원



덧1. 내시와 궁녀는 몇 년전부터 꼭 읽고 싶은 책 중 하나였다. 올해가 가기 전엔 읽을 수 있을까?ㅋ
덧2. 김자원은 권력형 간신이라기보다는 주인 비위 잘 맞추는 개;;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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