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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생활정보

키론의 절대지식 (5) 한글상식 4 - '왠'과 '웬', '데'와 '대' (상절지백 펌)

by 파란토마토 2007. 2. 4.

꼬리말에 띄어쓰기 관련 질문이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띄어쓰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우리말의 띄어쓰기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전문가도 이 부분 자신 없어 한다. 그만큼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띄어쓰기에 대해서 조사를 해봤다. 결과는 책으로 한 권 내도 모자랄 판이다. 너무 많다. 띄어쓰기 자료를 수집 중 전문가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말의 띄어쓰기가 복잡하지만 띄어쓰기 원리와 이치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단다. 그러면 오래 남고 또 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말이 쉽다.
결론: 띄어쓰기는 여러분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의 말처럼 배웠으면 한다. (몇 번 연재)

오랫동안 인터넷 생활을 하면서 네티즌의 잘못된 우리말 사용과 표현을 바르게 사용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난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한글연구에 몇 십 년을 바친 그런 위대한 인물도 아니다. 여러분과 같은 한 명의 네티즌일 뿐이다. 잘못된 정보를 지적해주는 일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여기에 연재하는 모든 글은 복사하여 옮기는 것을 허락한다. 단, 본문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한다. 글쓴이로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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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과 '웬', '데'와 '대'의 차이점

1. '왠지'와 '웬지'

예문 1) 그녀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이 떨린다. (O)
예문 2) 그녀를 보고 있으면 웬지 가슴이 떨린다. (X)
예문 3) 점심나절에 나가면 왠지 맞아 죽을 것 같다. (O)
예문 4) 점심나절에 나가면 웬지 맞아 죽을 것 같다. (X)

'왠지'는 '왜(의문사)+인지(어미)', '왜+그런지'가 줄어서 된 말이다. '왜'는 '무슨 까닭으로' 또는 '어째서', '무슨 이유로'등의 뜻이 있다. 그래서 '왠지'의 의미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또는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정도로 풀어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예문 1을 '그녀를 보고 있으면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왠지) 가슴이 떨린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웬지'는 언제 사용할까?
아쉽지만 '웬지'라는 말 자체가 없으므로 사용할 수 없다.
고로, '왠지'만 늙어 죽을 때까지 사용해야 한다.


2. 웬, 웬일

예문 5) "이게 떡이냐?" (O)
예문 6) "이게 떡이냐?" (X)
예문 7) "아니 사람이 저렇게 많아?" (O)
예문 8) "아니 사람이 저렇게 많아?" (X)
'웬'은 '어떠한', '어찌 된'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웬'대신 '어떠한','어떤' 등을 넣으면 대부분 말이 된다. 그리고 '웬'은 항상 띄어쓰기를 해야한다. 여기에 예외가 있는데 '웬일'은 붙여쓰기를 한다.
국어사전에 '웬'을 붙여 쓴 단어가 몇 개 있다.
참고: Daum 국어사전
예문 9) 그녀는 웬일인지 점심나절 때 나오지 않았다.
예문 10) "네가 웬일로 빨리 가냐?"

왠과 웬의 발음이 비슷하여 가끔 혼동하기 쉬우나 뜻은 완전히 다르니 예문을 보고 이해하면 다시는 틀리지 않고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왠'은 영어의 'Why'로 '웬'은 'What'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3. '데'와 '대'

예문 11) "장금이가 참 예쁘."
예문 12) "장금이가 참 예쁘."

예문 11과 12는 어떤 게 맞는 표현일까?
예문 11, 12는 모두 맞는 표현이지만 해석의 뜻은 다르다.

예문 13) (내가 어제 보니까) 장금이가 참 예쁘.
예문 14) (연생이가 그러는데) 장금이가 참 예쁘.

'데'는 '더라'의 뜻으로 화자가 과거에 직접 경험한 것을 '대'는 '-다(고) 해'의 뜻으로 남의 말을 전달할 때 사용한다. 예문 11, 12에 '더라'와 '-다(고)해'를 넣어보면 예문 15, 16처럼 확실히 다른 뜻으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예문 15) 장금이가 참 예쁘더라. 예문 16) 장금이가 참 예쁘다고 해.

→'데'는 '-ㄴ(은)데-' 형태로 연결어미의 역할

예문 17) 얼굴은 예쁜데, 싸가지가 없더라.
예문 18) 사람들은 좋은데, 일이 너무 힘들다.
예문 19) 얼굴은 기억하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다.

→ '-던-' 뒤에는 '데'만, '대'는 사용할 수 없다.

예문 20) 사람들은 좋던.
예문 21) 내일 출발 한다던.

→ '데'는 감탄과 의문형을 만든다.

예문 22) 오늘 정말 멋있는! (감탄)
예문 23) 하지도 못하면서 무엇 때문에 하는? (의문)

'왠'과 '웬', '데'와 '대'의 해설과 예문을 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웬'과 '데'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우려 하지 말고 그 이치를 이해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자!

요즘 눈병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석에는 많은 사람을 보고 만나니 눈병 조짐이 있는 가족이나 친척을 최대한 멀리하자. 격리수용이 최고다. 그래도 밥은 주자.

연휴 기간 아무 사고 없이 풍성한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한번쯤 주의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관심을··· 좋은 일 한다고 욕할 사람 없다. 인색한 사람보다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이 되자. 복(福)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다음은 '음식'과 관련된 우리말을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