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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중얼중얼

신종플루 사망자 48명, 이래도 안심하라고 할텐가.

by 파란토마토 2009. 11. 9.
전 세계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FLU) 사망자가 이미 6000천 명을 넘어섰다.


세계 신종 플루 사망자 현황 - 2009년 11월 6일 현재 6,071명..




WHO는 특히 북미 지역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인플루엔자 확산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독감유사증세(ILI)로 의사를 찾는 비율이 8%에 달해 근래 여섯 차례 인플루엔자 철의 감염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WHO는 또 서유럽뿐만 아니라 북유럽, 우크라이나 등을 포함한 동유럽, 중앙아시아 및 서아시아 등에서도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산이 나타나고 있으며, 몽골과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도 인플루엔자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만 짧은 기간 내에 벌써 48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종 플루...

국내 신종 플루 사망자 수 - 11월 6일 현재 누계 48명



에이즈(AIDS), 사스(SARS),
작년, 재작년에는 조류 독감(AVian inFLUenza)에서 이젠 돼지한테서 옮은 신종 플루(SWINE FLU)까지...



매해 새로이 등장하는 전염병의 공통점은 치료약도 없고... 나 혼자 조심한다고 해결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확산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을 두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인간들이 너무 죄를 많이 지어서 자연이 노한 건가 싶기도 할 정도로 무서운 병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21세기의 흑사병처럼 전 세계의 인구 줄이기에 엄청난 활약(?)을 해오고 있다.

이런 시점에 정부의 대책은... 참 안일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데...

지금 국가 재난 대책 본부와 보건 복지부가 손을 잡고 국가 전염병 위기 단계를  
"위기" 수준에서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고는 하나.. 과연 우리가 안심해도 될지에 대한 물음에는 글쎄요.. 라는 대답이 나온다.

신종 인플루엔자(INFLUENZA)의 등장 이후 지금까지 정부가 쭈욱 해온 말이 있다.
"신종플루는 확산속도는 빠르지만, 치사율은 예년의 계절독감과 같거나 낮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말을 믿었다.)



나는 이 말이 정부의 안일함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종플루가 독감과 치사율이 비슷하다면, 도대체 왜 전 세계에서 신종 플루 사망자가 하루 하루 늘어나고 있고, 우리보다 경제 위생 모든 면에서 앞선 유럽에서조차도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는가? 어째서 전 세계가 신종플루의 확산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 세우기에 여념이 없는가?


신종플루 백신 부족
신종 플루가 무서운 이유는 치사율이 문제가 아니라 그 무시무시한 전염 속도에 문제가 있고, 그 치료약인 타미플루는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확산속도가 빠르면 감염자가 많아지고, 감염자가 많아지면 사망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치료약과 백신이 부족한 상태 아닌가.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신종플루가 늦게 유입되었는데 정부는 그 틈에 외국의 신종 플루 확산 속도, 사망자 수를 보고 느끼는 점이 없었나? 다른 나라를 보며 조치를 세우고 대책을 마련했어야 되는데... 정부의 늑장 대응 때문에 급속히 퍼져나가는 신종 플루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달(10월) 대구 지역에서 61세 남성이 신종플루에 걸려 사망한 뒤,

12일간 잠잠하던 사망자 통계는 6일 생후 2개월짜리 사망자에 이어 16일까지 7명이 한꺼번에 추가됐다.

9월 한달간 사망자가 8명이었던데 반해 주기가 빨라진 것이다.
연령층도 50대 이상의 고위험군 중심에서 영유아로 다양해졌다.
특히 그 전까지 사망자 18명 가운데 3명만이 비고위험군인데 이중 두명이 10월 들어 숨졌다.
16일 사망한 7살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생으로 첫 학생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렇게 외국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신종 플루의 급속한 확산 위험성이  증명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몇몇 개별환자, 외국인, 단체 등을 제외하고는 격리치료를 하지 않았다. 신종 플루 의심 환자를 확진 판정이 날 때까지 학교 등교를 계속하게 하고, 집에서 치료하게 하여 그 가족들까지도 모두 감염이 되고, 그들이 다시 직장에서 퍼트리게 방치해두어 2차, 3차 감염을 방조한 것이다.


사망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국가 전염병 위기 수준을 심각 수준으로 올린 현재에도 별 다른 대책은 없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신경써야할 양호 보건 교사마저도 백신 한 번 맞지 못하고 신종 플루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들을 돌보느라 한 명 두 명 쓰러지고 있고, 많은 아이들과 접촉하는 탓에 교사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또한 신종 플루 검사 비용은 얼마나 비싼지.... 돈 없는 사람은 치료는 커녕 검사도 못 받아보고 죽을 지경이다.


보건 복지부 장관의 인터뷰를 보면 아직도 여전히 
 "각 학교장의 권한에 따라 중학교는 25%, 고등학교는 30% 이상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야 휴교가 가능하다." 라는 용감한 발언을 한다. 또한 다음 대책이 무어냐고 물어보아도 각 급 학교, 단체 기관장의 권한에 맡긴다고만 하지 제대로 된 다음 대책도 없다.



처음부터 의사 협회는 정부에게 "휴업/휴교 권고"를 했다.

하지만 정부는 또 다시 "신종플루는 확산속도는 빠르지만, 치사율은 예년의 계절독감과 같거나 낮습니다." 를 뚝심있게(?) 내세워 안된다로 일관했다. 심각 단계로의 격상도 회의적이었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조성할 수 있다면서
"대유행이 되어야만 심각으로 상향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가 전염병 위기 단계 심각 수준으로 격상



심각단계는 표에도 있듯이, 전국적 확산 징후 - 대유행의 징후가 있을 경우 "즉시" 발동했어야 한다.
즉, 대유행이 된 후가 아니라, 대유행을 막기 위해 심각으로 격상해야 하는 것이다.


대유행을 막기 위해 예방책을 만들고 모든 가능한 대책을 총동원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날씨가 추워지는 때에 맞추어서 휴교라도 일찍 했더라면 이렇게 전 국가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국민들 다 죽고 나서야 대책 마련할 것인가....!
경제, 능률, 수능도 좋지만 국민들 건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신종 플루를 막기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