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들 중에서 가장 평가가 갈리는 왕 조선 3대 왕 태종 이방원,
요즘에는 꽤 좋은 평가가 더 많은 듯 하지만 (세종의 아버지이자 딱 필요한 만큼만 숙청)
나 어릴때만 해도 상당히 많은 책에서 이방원은 나쁘게 평가되어 있었다.
https://youtu.be/c1O0H_49G2U?si=R10HWOlklVR1fJEE
https://youtu.be/MrAn80VnsUQ?si=undGWeVdUlEBTTW1
https://youtu.be/J97sPTGXbV4?si=sAQUJh8AkNARItij
권력욕에 미쳐서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죽이고,
친아버지를 유폐하고,
친동생을 죽이고,
양어머니의 무덤을 파헤치고,
왕자의 난을 두번이나 일으키고,
자신을 도와준 처가를 몰살시킨,
조강지처인 원경왕후에게도 잔인했던 피가 아닌 철로 이루어진 듯한 사람.
이러한 이방원에게도 생각보다 인간적인 면모가 있었으니...
공적인 면, 특히 권력을 넘보는 듯한 사람들에게는 철저하게 잔인하고 끝까지 철퇴를 내렸으나,
사적으로는 의외로 허술하고, 아랫 사람의 잘못도 눈감아주는 관용과 너그러움도 있었다.
============================================= 아래 글 출처는
태종 25권, 13년(1413 계사 / 명 영락(永樂) 11년) 2월 30일(기묘) 1번째기사혜정교 근처의 아동들이 주상·효령군·충녕군의 이름을 빌어 타구 놀이를 하다
『 명하여 형조(刑曹)의 계본(啓本)을 불태우게 하였다. 혜정교(惠正橋) 거리에 아동 곽금(郭金)·막금(莫金)·막승(莫升)·덕중(德中) 등이 있어 타구(打毬) 놀이를 하는데, 매 구(毬)의 칭호를 하나는 주상(主上)이라 하고, 하나는 효령군(孝寧君)이라 하고, 하나는 충녕군(忠寧君)이라 하고, 하나는 반인(伴人)이라 하였다. 서로 치다가 구(毬) 하나가 다리 밑의 물로 굴러 들어가자, 그 아이가 대답하기를,
“효령군이 물에 빠졌다.”
하였다. 효령군의 유모(乳母)가 마침 듣고 쫓아가 잡아서 효령군의 장인 대사헌 정역(鄭易)에게 고하였다. 정역이 형조에 고하여 옥에 가두고 물으니, 말하기를,
“곽금(郭金)이 제창하여 장난한 지 이미 3일입니다.”
하였다. 행행(行幸)하는 때이므로 아뢰지 못하고, 이때에 이르러 형조에서 요언률(妖言律)로써 갖추 아뢰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 아이들은 모두 10세에 불과하니, 요언(妖言)을 조작한 것으로 논함은 불가하며, 또 동요(童謠)라 이를 수도 없다. 예전의 이른 바 동요란 이런 일이 아니었다. 비록 이것이 동요라 하더라도 또한 무죄(無罪)이니, 동요의 율은 즉시 대언사(代言司)로 하여금 형조와 함께 불태우게 하라.”
하고, 이어서 명하였다.
“다시는 이 일을 말하지 말라.” 』
공에 다가 임금 이름 붙여서 발로 차는 아이들 용서...
태종 17권, 9년(1409 기축 / 명 영락(永樂) 7년) 4월 18일(경인) 2번째기사시골 사람 손귀생이 창덕궁을 구경하고 광연루까지 들어와 구금되었으나 석방하다
『손귀생(孫貴生) 등 두 사람을 석방하도록 명하였다. 손귀생 등은 시골 사람인데, 창덕궁(昌德宮)을 구경하고 들어와서 광연루(廣延樓)의 못 아래에 이르렀었다. 순금사(巡禁司)에서 장(杖) 80대로 조율(照律)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이들은 무지한 시골 사람이니 방면(放免)하는 것이 옳다. 예전에 조서(趙敍)가 대언(代言)이 되었을 때, 시골 선비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숙직하고 이른 아침에 내 보냈었는데, 그 사람이 갈 길을 잃어서 곧바로 침전(寢殿)의 뜰안으로 들어왔었다. 궁인(宮人)들이 놀라서 꾸짖으니, 대답하기를, ‘나가려고 한 것뿐입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는 무지한 자이다. 좌우(左右)에서 들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치하도록 청할 것이니, 빨리 놓아보내서 가게 하고, 이 말을 드러내지 말도록 하라.’고 하였었는데, 바로 이와 똑같은 일이다.”』
술취해서 궁궐에 잘못 들어온 백성 용서...
태종 11권, 6년(1406 병술 / 명 영락(永樂) 4년) 4월 9일(기사) 2번째기사 『해온정(解慍亭)을 창덕궁(昌德宮) 동북 모퉁이에 지었다. 임금이 지신사 황희(黃喜)에게 이르기를,
“이제 새 정자(亭子)가 이룩되어 권근(權近)으로 하여금 이름을 짓게 하였더니, 청녕(淸寧)으로 명명(命名)하기를 청하였는데, 대저 하늘이 맑고 땅이 편하다[天淸地寧]는 뜻을 취한 것이다. 그러나, 적당하지 못한 듯하여, 내가 해온(解慍)으로 고치고자 하는데 어떠한가?”
하니, 좌우에서 말하기를,
“매우 좋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웃으며 말하기를,
“임금이 말을 내면 신하들이 반드시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추켜 세우는구나. 다시 권근과 의논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고, 드디어 그 집에 가서 물어보도록 하니, 권근이,
“좋습니다.”
하였으므로, 이에 새 정자를 명명하였다.』
혜온정이 만들어지자, 태종은 황희 등에게 "이 건물 이름을 혜온정으로 하자. 어떠냐?" 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신하들은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이고, 아주 좋습니다."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태종은 씩 웃으면서
"얘네들은 임금이 뭐라고 말만 하면 모두 예, 예, 좋습니다. 이런 말만 하는구만."
하고 권근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간단하게 내뱉는 말이지만 신하들에게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발언 입니다.
아부하는 신하들에게 일침 날리는 왕;
자세한 글은 아래 출처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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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s://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2&id=4643945
이러한 이방원의 강한 매력과 큰 아들 양녕대군과의 갈등을 잘 그린 드라마가 용의 눈물,
약하고 인간적인 고뇌하는 모습을 잘 그린 드라마는 태종 이방원
태종 이방원이 왕되기 전에 겪는 여러가지 일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글 모음
1화 https://theqoo.net/square/2272619492
2화 https://theqoo.net/square/2273769433
3화 https://theqoo.net/square/2281346501
4화 https://theqoo.net/square/2282980382
5.6화 https://theqoo.net/square/2290646129
7화 https://theqoo.net/square/2298416919
8화 https://theqoo.net/square/2299480887
9화 https://theqoo.net/square/2306393916
10화 https://theqoo.net/square/2307219626
11화 https://theqoo.net/square/2314263205
12화 https://theqoo.net/2315181298
이 글들 지우지 말길... 제발..
요즘 드라마는 원경왕후를 주인공으로 하던데...
재밌는 사극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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