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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거리/재미있는 역사

영도교: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이별을 기리는 다리

영도교에 얽힌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사랑 이야기


영도교에 얽힌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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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있는 영도교(永渡橋)
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틋한 이별을 가슴에 담고 있다. 단종이 정순왕후와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하였는 데 그 다리에서 이별한 후 다시는 못 만났다 하여 두 사람의 슬픈 모습을 지켜 본 사람들이 '영영 이별 다리, 영영 건넌 다리, 영 이별다리, 영이별교'라는 뜻을 담아 라고 말한 것이 현재의 영도교의 유래가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영 이별 다리'로 불렀는데, 그 말이 후세에 와서 '영원히 건너가신 다리'라는 의미로 영도교로 불리게 되었다.


단종과 정순왕후 - 왕과 비에서



세종의 맏아들 문종이 재위 2년만에 병사하자 그 아들이 왕위에 오르니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이다. 단종은 천재군주 세종대왕과 그 뒤를 이은 문종의 아들로서 어릴 때부터 매우 영특하여 세종과 문종의 기대와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12세의 어린 나이에 보호해 줄 그 어떤 세력도 없이 왕위에 오른 그는 삼촌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로 귀양을 가게 된다. 어린 나이에 부모도 잃은 단종이 그 때 의지할 곳은 자신의 부인인 정순왕후 송씨 밖에 없었을 텐데..  그마저 함께 하지 못하도록 떼어놓은 걸 보면 세조의 잔인함이 어디까지인가 싶다.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은 영월로 유배된 후 불과 넉 달 만에 죽음으로써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고 궁궐에서 추방된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 숭인동 동망봉(東望峰) 기슭에 초막을 짓고 살았다. 정순왕후는 초막집에서 시녀 셋과 함께 살며, 시녀들이 동냥해오는 것으로 끼니를 이었다. 이 소문을 들은 세조가 근처에 영빈전이라는 집과 식량을 내렸으나 정순왕후는 끝내 거부하였다. 그리고 자줏물을 들이는 염색업으로 여생을 때묻히고 살지 않았다고 해서 그 골짜기를 지금도 '자줏골'이라고 부른다.


단종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왕후는 아침 저녁 이 산봉우리에 있는 바위에 소복하고 올라 단종의 유배지인 동쪽을 향해 통곡을 했는데, 비운의 소녀왕비의 곡소리는 온 마을 여인네들의 가슴을 후벼파서 산 아래 온 마을 여인들도 일제히 땅 한 번 치고 가슴 한 번 치는 동정곡(同情哭)을 하였다고 한다. '동망봉'이라는 이름도 정순왕후가 동쪽을 향해 통곡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또 『한경지략(漢京識略)』에 보면 영도교 인근에 부녀자들만 드나드는 채소시장이 있었다고 전한다. 왕비에서 하루아침에 끼니도 잇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한 송비를 동네 아낙네들은 불쌍히 여겼다. 송비(宋妃, 정순왕후 송씨)에게 끼니 때마다 채소를 가져다주려는 한 부녀자들이 많아 긴 행렬을 이룰 정도여서, 궁에서 이를 못하게 말리게 되었다. 그러나 여인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혜를 모아 송비의 초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채소를 파는 척하고 모여들어 송비에게 가져다준 것이 채소시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단종비  정순왕후의 시.

원통한 새가되어 궁궐에서 나오니
짝잃은 외로운 몸이 깊은 산중에 있구나
밤마다 잠들려도 그럴 겨럴이 없으니
수없이 해가가도 끝남없는 이 한이여
새소리 멎은 새벽  뫼엔 조각달만 밝은데
피눈물 나는 봄 골짜기엔 낙화만 붉었구나
하늘도 귀가 먹어 슬픈 사연 못 듣는데
수심많은 사람의 귀만 홀로 밝게 듣는고



정순왕후 송씨의 능호인 사릉(思陵)은 동망봉 산봉우리에서 통곡하며, 죽을 때까지 지아비인 단종을 그리워하였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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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꼬리: 편의상 본문에서는 평어체를 썼습니다. 영도교에 대한 자세한 사정을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참으로 슬픈 사연이 있는 다리였네요. 특히 단종이 죽고도 질긴 생명을 몇 십년이나 이어간 정순왕후가 끝끝내 세조의 도움을 거부했다는 것과 소녀왕비의 울음소리에 온 마을 아낙네들이 같이 울었다는 것도 참 감동적입니다. 80 평생 단종을 그리워한 부인이니 남편을 죽인 세조의 도움이 반가울리 없었겠지요. 지아비를 죽인 세조의 도움을 받을 여인이었다면 평생 그리워하지도 않았을 것이구요.  부모도 부인도 다 잃고 감옥 속에서 짧은 생을 외로이 살다 간 단종,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망향탑을 쌓는 단종의 사연은 정말 많은 백성들을 울릴 만큼 충분히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이 글을 적게 독려해주신 천년목님께 감사드립니다. 천년목님: 여러가지 자료를 다 끼워넣다보니 결론이 없는 요상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하나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랬다는 거 이해해 주실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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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byh8023.tistory.com BlogIcon 카렌♪ 2008.03.11 17:19 신고

    세조는 못된 놈이었군요... 저정도로 심하게 ㅇㅈㄹ 했을줄은...
    생각해보면 조선 왕들은 제명 다 산 왕이 별로 없지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1 17:32 신고

      그러게요. 세조는 단종이 역모를 꾀한 걸 알고도 모른 척한 죄 때문에 쫓겨났다고 적으라고 시켰습니다. 게다가 단종을 사사해놓고 실록에는 자진했다고 적구요. ㅎㅎ.. 세종대왕한테서 그런 아들이 나왔다는 것이.. 참.. 세종대왕은 성군이지만 자식교육은 잘못 시킨 거 같죠? --;

  • 천년목 2008.03.11 17:47

    와~ 순간 짱이라고 외쳤어요! 토마토님께 박수를..ㅋㅋㅋ 어쩜 이리도 완벽하실까요..? ㅎㅎㅎ
    아.. 대본 보면서 잀으니까.. 더 슬픈 것 같아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서로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헤어져야 한다는게 참.. 한숨만 나옵니다..
    남들이 다 누릴 수 있는 부부애와 그 행복마저 두 사람에겐 사치였을까.. 그 특권조차도 누리지 못하게 한 세조 본인도
    너무 잔인하지 않나 싶습니다.. 안 그래도 젊고 파릇파릇 하고 부부인데.. 정말 안되던건가봐요.. 그 사랑 조차도 두 사람에게는 말이죠..ㅠㅠ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1 18:28 신고

      아.. 좋아하시니 기쁩니다^^ 안그래도 어제밤부터 천년목님 오시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렸답니다~~ 어울리는 음악도 넣었어요. 어젠 왜 음악 생각을 못했을까요? 저는 솔직히 정순왕후도 왕후지만.. 혼자 영월에 갖혀서 돌탑 쌓으며 외로움을 달래다가 죽어간 단종이 너무 불쌍합니다.ㅠㅠ 대본 읽으니까 가슴 한쪽이 울컥 하는 것이..ㅠㅠ

  • 천년목 2008.03.11 19:23

    조용필 선배님 노래를 들으면서.. 또 대본을 읽으면서 들으니까 저도 울려고 그래요 지금..ㅠㅠ
    지금도 그 두 부부의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지금도 부르고 있을 것 같아요..
    '부인.. 날 잊지 마시고 부디 살아만 계세요..! 내가 죽어서라면 부인을 언제든 기다릴 것입니다.. 기다릴 겁니다,,!'
    '전하..! 기다리세요.. 우리는 반드시 만납니다.. 전하를 위한 것이라면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부디 기다리세요 전하..!'
    이럴 것 같아요.. 부디 살아만 있으라는 애절한 절규..ㅠㅠ
    참 안타깝다 못해서 눈물이 다 날라 그러네요..ㅠㅠ 아씨..ㅠㅠ 이런 세조, 양녕대군 뒤질렌드..ㅠㅠ 나쁜 놈들..ㅠㅠ
    어디 할짓이 없어서 어린 조카하고 조카며느리를 갖다가 저런 꼴로 만들어 놓냐구요..ㅠㅠ 진짜 미친 놈들이야!!!!..ㅠㅠ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1 19:53 신고

      역시..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어.ㅋ 전 음악 들으면서 한번 더 읽어보는데 기분이 너무 싱숭생숭 이상해서 제가 이상한 건줄 알았어요..ㅠㅠ 저도 정태우 목소리를 아니까 더욱 상상이 되면서 가슴이 짠하네요.. 도저히 600년 전 일 같지가 않아요.ㅠㅠ 저는 그래서 수양대군이랑 양녕대군이 용서가 안됩니다.. 세종대왕이 지들을 얼마나 아껴주었을텐데.. 휴..

      근데 조용필 오라버니를 아시다니! 신기하네요. 나이가 어리셔서 목소리 못알아들을 거라 생각하면서 그냥 어울리는 곡으로 하나 고른 거거든요.

  • Favicon of http://ceun0323.tistory.com BlogIcon cean 2008.03.11 19:39

    이 글을 아침에 읽고 좀 울었습니다.
    대본이 너무 슬퍼서 ... 아침부터 울게 만들고 그러세요?ㅋ
    없던 조용필 노래도 나오네요? 저런 사랑은 애간장이 녹아 없어질거에요.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아이, 노래 들으니 또 눈물 나오네, 주책이야. ㅋ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1 19:51 신고

      아아.. 제가 이상한 게 아니었군요.ㅋ 아침에는 음악 생각을 미처 못했다가 나중에 끼워넣었습니다. 근데 음악 넣고 나서 오타 점검차 다시 한번 훑어보는데 가슴이 너무 아픈 겁니다..ㅠㅠ 어린 소년이 외딴 섬에 갖혀서 돌탑 쌓는게 막 상상이 되면서..ㅠㅠ 그래서 '내가 왜 이러지? 나이들더니 눈물이랑 주책만 늘었나? 왜 이렇게 울적한거야ㅠ' 했는데.. 음;; 다들 슬픈 거였군요. 죽음을 앞에 둔 사랑이라서 애간장을 녹인다는 cean님의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 천년목 2008.03.11 22:54

    짧은 시간을 서로를 의지해가며 알콩달콩 사랑했던.. 그래서 왕실의 소문난 닭살부부라고 불리웠던 두분..
    어느 누가 이 두분의 사랑을 단지 짧다고만 치부할 수 있을까요? 하여튼 요즘의 운명처럼 만났다 큰 소리 뻥뻥 쳐가면서 지난 과거 들춰내고 삐친듯이 돌아서는 단순한 커플들의 인스턴트식 사랑하고는 비교도 안될 정도에요 증말..
    진짜 애절한 인연의 위대한 힘이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찡합니다.
    대본중에 중전이 단종에게 한 말이 생각이 나네요.. "저 정업원의 담을 넘어서 못 걸으면 기어서라도 마마께 달려갈 것입니다.. 신첩의 넋이라도 마마께 달려 갈겁니다.." 라는 구절.. 참.. 가슴이 아파요.. 단종도 평생 지어미만 기다리면서 두려움에 떨었을 걸 생각하니까, 지어미를 찾으면서 나 여기있다고, 나는 어떻게 해야하냐고 하소연 하면서 그리워 할걸 상상하니까..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것 같은 느낌 있잖아요.. 나중에 저 대본으로 된 왕과 비 내용이 방송이 되면 동영상도 함께 올려주셨으면 해요.. 그래야 그 애절한 감동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것 같아서요.. 아! 저도 제 나름대로 단종부부의 Love Theme를 설정해봤어요.. 연주곡으로 통일했거든요? 왕꽃선녀님 ost 중에서 김령씨의 Adagio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이올린 버전도 있고 기타버전도 있는데.. 애절한 분위기가 진짜 장난이 아니랍니다..ㅠㅠ 어때요? 제 선곡력이? ㅎㅎㅎ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2 09:41 신고

      어린 나이에 만나서 (하긴 그때는 다 어린 나이에 만났군요;) 가장 외로운 시기에 둘만 함께 했으니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을 것 같네요. 정순왕후는 정말 단종을 사랑했나 봅니다. 평생 그렇게 단종을 그리워하고 슬퍼한 걸 보면요.. 어휴.. 모진 목숨.... 그래도 82세까지 살았다는 걸 보면 사는게 뭔가 싶네요. 단종은 사실 평생이라고 말하기도 무색할 정도로 짧은 세월이었어요. 넉 달 만에 사사당했으니.. 어찌보면 낯설고 물선 영월땅에서 외로이 죽어간 소년 단종이 더 불쌍하고, 어찌보면 모진 삶을 몇십년이나 더 이어간 정순왕후가 더 불쌍하고.. 그렇네요. 그래도 일찍 죽은 단종이 더 불쌍하긴 합니다ㅡㅡ;ㅋ 왕과 비 동영상은 구하고 싶은데.. 어디서 찾는지를 모르겠습니다.ㅠ 아.. 그리고 추천해주신 음악은 나중에 찾아들어보겠습니다. :)

    • 저는 동영상 있습니다..ㅋㅋ 2008.09.09 12:42

      ㅜ.ㅜ 동영상으로 보면 더욱 짠합니다..ㅠㅠ

      흑흑흑4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11.04.03 13:44 신고

      저도 동영상 보고 싶네요.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요.

  • 천년목 2008.03.12 11:21

    대본을 다시 보니까 중전이 어린데도 참 속이 깊고 덕스럽네요..
    거기다 변절자인 김질의 뻔뻔함 앞에서도 오히려 지아비를 명색이 군주이자 지존이셨다고 상기를 하게 하면서
    죽어 문종대왕을 저승에서 만나면 고개를 못들 거라고 호통을 치는 당당함까지..
    사랑하는 지아비를 위해 옷을 만들고.. 게다가 윗사람을 이해하는 아량도 돋보이는 심성..
    예뻐도 이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종이 아들같고 중전이 엄마 같아요..
    숙부들도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에 의지할때라곤 부인 밖에 없었을 텐데..
    중전을 안고 우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더 슬픈 건 왜일까요?
    민정씨도 참 차분하게 연기 잘했던 기억이 납니다.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2 12:05 신고

      그렇죠.? 정하연 작가님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저런 대본을 쓰셨는지.. '왕과 비'는 정하연 작가님의 명작 중의 명작인 것 같아요. 정통 정치 사극은 너무 정사에만 치중에서 지겹기 쉬운데 정사와 야사, 재미와 감동, 탄탄한 전개, 역사적 진실...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으시고 그 긴 작품을 마치셨다는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더 슬픈 게 왜긴요.. 당연한 거죠.ㅋ 의지할 곳이라곤 서로에게 서로 뿐인데 그걸 떼어놓으니.. 암튼 봐도 봐도 지겹지 않은 작품을 만드신 정하연 작가님과, 풍부한 이야기를 전해준 단종, 폐비 윤씨, 연산군에게 감사하다고 해야되나요?....;

  • 천년목 2008.03.14 14:42

    ㅎㅎㅎ 오히려 엎드려서 절을 해야할 노릇! 근데 전 폐비윤씨나 연산군보다 단종부부가 더 정이가요..
    너무나 착한 사람들이라 오히려 아파할 건 다 아팠잖아요.. 단종부부가 누굽니까?
    그야말로 500여년이나 되는 왕조 역사상 진짜 전례없는 세드 메이커 아니겠어요?
    아픔 속에 눈물.. 눈물 속의 사랑.. 정말 짧지만 위대한 사랑의 힘을 제대로 확인 하게 해준 커플이에요..
    죽음마저 반나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깊어진 애절한 사랑이라.. 더 애달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한마리 원앙새 마냥 금슬도 좋고 참 다정했던 두 사람이었는데.. 결국 한 사람은 죽음으로 천상에서 정인을 기다리다 만나고 한 사람은 살아남는 것으로 지상에서 정인을 기다리다 만나니.. 세상에 이보다 더 처연한 사랑이 있을까 싶기도 해요.. 요즘에는 이런 사랑을 하는 커플이 그리 많지 않은 세태죠.. 이야말로 진정한 불멸의 사랑이란 말씀입니다.. ㅎㅎㅎ
    저 러브 테마 바꿨어요.. 왕과 나 ost 임형주씨의 부디로 ㅎㅎ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예술이구요.. 가사도 애틋해서 저도 정말 좋아해요.. 엠피에도 담았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4 16:25 신고

      천년목님.. ㅋㅋ 또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단종부부가 애틋하고 정이 갑니다. 연산군은....그래도 지 할 짓 다했잖아요.. 그러면서도 평생 외롭고 괴롭게 살았다고는 하지만... 암튼 단종부부는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외롭고 가엾게 죽어간 단종 생각에 더 짠하네요. 사실 천년목님 덕택이기도 해요. 그전에는 그냥 막연하게 불쌍하다.. 생각했는데 천년목님 덕분에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생각도 더 많이 하게 됐거든요.

      흠... 저도 임형주의 '부디' 노래 좋더군요. 처음에 왕과 나 OST 다른 거 듣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부디에 반해서 다른 것까지 듣기 시작해서 골고루 다 듣는 중입니다. 제 블로그 글 중에도 부디가 삽입된 게시물이 있답니다. 폐비 윤씨에 대한 단상 http://blutom.com/483 이 글은 워낙 많이 보셔서 뭐..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요^^

  • 천년목 2008.03.14 18:38

    조용필 선배님의 애상 맞죠? ㅎㅎ 아무튼 진정한 불멸의 사랑이라는 건 단종부부쯤은 돼야 해요.. 아마 요즘 커플들은 저런 사랑 못할 걸요? 아.. 진짜 부럽다..ㅠㅠ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4 19:21 신고

      허걱........ 목소리 알아맞춘 것도 대단하신데.... 노래 제목까지 아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우와...... 님 좀 짱인듯~ (너무 유치했나요? ㅋㅋ)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이거 조용필 16집(실제는 17집)에 실린 곡이라서 별로 유명한 노래도 아니거든요;;

      그러게요. 단종 부부.. 참.. ㅠㅠ

  • 이도형 2008.03.15 08:41

    이 부부 운명이 참 얄궂은 것이
    남편은 20도 못살고 죽지만
    부인은 82까지 삽니다
    현재로 치면 거의 백살이지요
    문제는
    남편 죽고 자식 없고
    친정은 역모로 걸려 몰락하고.............
    참 죽고 싶은 나날이었을 것인데...
    죽음보다 못한 삶이 이런 것이었을까요?
    그나마 생각 있던 시숙모-정희왕후-가 양식과 옷감을 대주었다고 하는데
    세조 역시 그 짓거리를 하고도
    13년밖에 못했으니....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5 10:16 신고

      저도 그걸 알고 나서 더 슬프더라구요.ㅠㅠㅠ 부모 형제도 없이.. 20살도 못되서 쓸쓸히 죽어간 소년왕 단종 생각하면 너무 불쌍해서 너무 가엽고... 또 그 부인은 그런 괴로운 인생을 80여 년 동안 이어갔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너무 불쌍하고..ㅠㅠ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몇 백 년 전의 일이지만 생각할수록 안스럽습니다.ㅜㅜ

  • 천년목 2008.03.15 14:58

    역시 미워할 사람은 세조랑 양녕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려.. 한명회 이런 비열한 놈..ㅠㅠ 정희왕후도 밉고
    (정희왕후는 계유년 때 자신이 지은 갑옷을 세조에게 입혀서 정난을 이끌게 하고 보위에 오르게 했을 정도로 굉장한 여장부였대요..)한씨 양반 이 사람은 전교를 어찌 그리 태연하게 읽어내려가냐구요....ㅠㅠ 단종을 몰아낸 일파들을 따져보자면 한명회를 비롯해서 권람, 신숙주(이 인간도 진짜 뒤질랜드에 가야할 인간중에 하납니다. 문종대왕이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디서 대놓고 씹어가지고서는 말이죠!!), 정인지, 김질, 정창손, 홍윤성 등등 이라는데.. 참 뭣도 아닌 세상 쓸어버리기라도 할려고 아무 죄도없는 가련한 어린 임금의 목숨을 그렇게 함부로 훔쳐냈으니..차라리 속이라도 시원했을까요?
    한명회 같은 경우에는 연산한테 부관참시를 당한게 어쩌면 잘된 일인지도 모르죠..
    그 두 부부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몇 안되는 간신 중의 한명이었으니까.. 딴 사람을 아프게 한 댓가도 참 참혹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7:33 신고

      이런 슬픈 내용의 글에.. 질문이 좀 그렇지만 어제 생일 파티는 잘 하셨나요? 즐거운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7:48 신고

      저는 한명회.... 는 차라리 밉지 않습니다. 별로 간신배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그의 일생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한명회에게는 어차피 남일테니 그렇게 머리도 좋은 사람이 권력을 위해서 단종을 죽이는 것이 그렇게까지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아.. 물론 잘못입니다. 저는 양녕이나 수양에 비교하는 것입니다. 또 한명회는 죽기 전에 자기 재산을 국가에 헌납했다고도 하더군요. 하도 나쁜 놈을 많이 봐서 그런지 한명회는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덜 나쁜 놈으로 보여요.

      저도 신숙주 같은 사람은 참...... 세조의 신하로서는 참 대단한 인물인데 세종대왕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그렇게 좋은 신하였는데 세종/문종의 자손인 단종을 그렇게 죽게 하다니요.. 휴.. 저는 신하들도 밉지만 제일 미운 건 세조랑 양녕대군입니다. 둘 다 세종대왕의 은혜를 넘치도록 받은 인간들이 참.....ㅡㅡ;;

  • 이도형 2008.03.15 23:29

    왕과비에는 이런 대사가 있더군요
    내가 형님이었다면 결코 나를 그냥 두고 가지 않았을 것이다 -세조의 말 내용은 이렇고 정확히는 기억 안 납니다

    제가 문종이었다해도 수양을 그냥 두고 가기 곤란햇을 것입니다
    동생을 죽이는 무리수를 두기 싫었던지 문종은 나름 튼튼한 보험을 들고 가지요
    세종의 후궁이자 단종의 보육자인 혜빈을 궐에 두고 -원칙적으로는 혜빈은 궐을 나갔어야 하는 처지이지요
    김종서 황보인 같은 노련한 대신들과 성삼문 박팽년 같은 자신이 키운 학자들을 보호자로 두고 가지요
    그리고 종친들 중에서도 안평대군 금성대군-금성대군은 방석의 양자로 가면서 위치가 세종과 동급이 됩니다 족보상 원칙이긴하지만- 세종의 서장자 화의군 등이 있어 수양이 함부로 넘볼수는 없었지요
    그대로 7-8년 아니 5-6년만 간다면 단종의 친정이 가능했고
    사극에서 그리 떠들던 약한 왕권 역시 강해질 수 있지요.
    정승들이야 알아서 저승사자가 모셔갈 것이고 학자들이야 카리스마와 지식으로 누르면 되고...
    문제는
    혜빈양씨는 강한 성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니 헌덕왕후가 맡겼겠지요, 세종의 후궁이라는 신분 때문에 처신이 자유롭지 못했고, 문종 때 부터 내정을 주관하던 여인 숙빈 홍씨는 사극에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별다른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조용한 성격이엇을 것 같고
    김종서와 사육신 세력은 알력이 있었고....
    그 틈을 파고 든 것이 수양 세력이지요
    사실 이런 것을 알고나면 신봉승 씨 역시 좋게 안 보이는 것이
    나쁜 수양 불쌍한 단종 이미지를 확 바꾼 것이 신봉승씨의 사극 설중매입니다
    김종서는 권력욕에 가득 차고, 사육신은 고집불통이고 단종은 그저 어린아이고
    반면 세조는 고뇌하는 임금이고, 한명회는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로 그려지지요
    참 그리고
    경동시장의 근원이 정순왕후 송씨와 관련되었다 합니다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시장을 연 것이 경동시장의 기원이라 합니다
    그래도 인수대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설중매가 높이 살 만하다고 봅니다
    예전 연산군 관련 영화에서는 인수대비는 싸이코 시어머니로 나오거든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7:47 신고

      아.. 저도 그 대사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자기가 세종이었거나, 문종이었으면 자신을 그냥 두지 않았을 것이다.. 대충 그런 내용인데 못찾겠네요. 저는 왕과 비가 좋긴 참 좋지만 수양대군과 연산군을 너무 좋게 그렸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문종이었다고 해도 전 수양대군을 그냥 안놔뒀을 것입니다. 아니면 단종이 아닌 수양에게 왕위를 주든가요. 천애고아로 그 어린 애한테 왕위를 물려주면 어쩌자는 겁니까. 신하들도 100% 충성을 다하리란 보장이 없잖아요. 물론 전 김종서를 의심하진 않지만 (문종도 그랬으니 김종서에게 전권을 줬겠죠.)... 어쨋든 한 두달도 아니고, 1~ 2년도 아닌 몇 년을 보호자 없이 왕위에 있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ㅡㅡ;;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7:51 신고

      저는 뭐..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할 정도의 지식은 없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신봉승 작가님은 너무 주관적으로 인물을 해석하시는 것 같아요. 하긴 뭐.. 그리 따지면 객관적인 작품이 어딨겠냐만은.. 말도 안되죠. 수양대군이 무슨 그리 위대한 인물이었다고.. ㅡㅡ;; 문종은 세종대왕을 이을 성군의 자질을 갖춘 왕이었고, 단종도 굉장히 문종을 많이 빼닮아서 아꼈다는데... 수양대군을 다루다 보니 너무 미화한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7:53 신고

      사극에서 너무 고전적인 해석도 나쁘고, 너무 진보적인 해석도 나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수양대군을 너무 나쁜 놈으로 그리는 것도 문제지만,, 요즘 추세처럼 너무 고뇌하는 인간으로 그리는 것도 문제라구요. 결국 자기가 선택한 길이고, 또한 권위에 욕심나서 그랬다는 걸 후세 왕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추세인 것 같더만.. 왜 이걸 좋게 해석하는지.. 아.. 물론 단종이 너무 어리고 그 당시에 대책없었던 건 맞습니다만..

      사극에서 이리 나쁜 사람(으로 해석되는 인물) 재해석을 보면 때로는 무섭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도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전사모라는 단체는 5.18 도 광주사람들이 꾸며낸 거짓이라고 하더라구요ㅡㅡ;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8:00 신고

      채소시장이 정순왕후 때문에 생긴 것은 알았는데 경동시장인 줄은 몰랐네요. 늘 정확하고 풍부한 부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인수대비가 싸이코 시어머니로 나왔나요?? 그건 몰랐네요. 인수대비가 싸이코로 비하될 정도는 아니었겠죠. 그렇게 똑똑한 여자니까. 하지만 뭐..... 폐비 윤씨에 대해서는 인수대비도 잘한 건 없지 않을까요? ㅋ 전 아무리 봐도 인수대비는 억지부려서 며느리 쫓아낸 이미지라서..... 아니.. 뭐.. 폐비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고, 성종은 그러기 싫었는데 인수대비 때문에 억지로 쫓아냈다.. 이런 것도 아닌데요, 다만 폐비 문제에 있어서 인수대비의 의지도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전 근데 권력 이동을 해석하는 측면에서 볼 때 폐비도 쫓겨날 만 했고, 단종도 쫓겨날 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불쌍하긴 하지만.. 그 당시 상황에서 그 자리를 지키기가 너무 역부족이었던 것 같아요. 음.....

  • 이도형 2008.03.16 09:35

    그냥 박정희는 두 얼굴의 영웅
    절반은 영웅 절반은 독재자 편이 좋겠네요
    뭐랄까
    우리 세대는 그를 부정하기도 찬성하기도 그러니
    단 전두환 좋다는 사람은 이해 못하겠음
    하긴 조선일보 주요 집필자 중 한 사람인 이한우씨는 군주열전일는 책에서 선조를 비운의 군주로 광해군 재평가에 강력 반발하긴 했으니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9:51 신고

      네.. 저도 박정희 좋다는 사람은 이해됩니다. 박정희는 과도 크지만 공도 크니까요. 아마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배불리 먹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는 것이죠. 저도 박정희 대통령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되지만 그 당시에느.... ㅡㅡ; 어쨋든 뭐.. 그건 그렇고.. 전두환.. ㅡㅡ;;;;;;;; 이한우씨.. 그랬나요?? ㅠㅠ 이한우씨가 쓰는 글 재밌어서 좋아했는데 선조를 비운의 군주라고 하다니.. 뷁~~~~~~~~;; 이해가 안되네요. 다른 설명없이 기록만 봐도 선조는 진짜 ㅉㅈ함의 극치던데 말이에요.

  • 천년목 2008.03.17 17:23

    태우씨랑 민정씨 커플.. 왕과 비에서 참 잘어울렸었죠.. 호흡도 찰떡 궁합!!
    이분들 좀 같은 작품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특히 첫날밤 장면은 제가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답니다..ㅋㅋ
    특히 민정씨 같은 경우에는 마음도 넓고 고우면서 불심까지 깊은 정말 예쁜 왕후로 나와서 저도 반했었는데..
    한복입은 모습을 보면 완전 청순 그 자체에요..(특히 음란서생 정빈역 연기할때!! 막말로 완전 지대 뻑가심..ㅠㅠ) 태우씨도 아까전에 다른 게시물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연기 색깔을 보면은 순백의 화이트? 워낙 부드러운 역을 많이 하셔서 말이죠.. ㅎㅎ 앞으로 사극 연기 하실때 케릭터는.. 물론 사대부 가문의 장자구요, 왕건의 최응 + 왕과 나 윤소화 + 주몽의 유화부인을 섞어놓은 캐릭터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단정하고 깨끗하면서도 남자답지 않게 청초하지만 옮지 않은 것에 대한 주장을 확실하게 펼줄 아는 대쪽 성격에다 사랑하는 형제를 위해선 못할 짓이 없는 억척스러운 형제애까지 더하면? 완전 O~K!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7 17:43 신고

      하하.. 찰떡궁합이라.ㅋㅋㅋ 저는 솔직히 김민정씨를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냥 별로 안호감) 근데 사극에서는 참 이쁘더라구요. 천년목님 말씀대로 왕과 비에서는 특히 좋았어요. 저는 왕과 비 초반부를 지겨워서 많이 빼먹었기 때문에 김민정의 연기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래도 톤이 안정적이고 참 이뻤던 기억은 있습니다.

      아.. 근데 정태우는 아직은 힘있는 역할보다 약간 힘빠진 역할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무게잡는 연기는 좀 어색했어요. 본인은 싫겠지만 감성적인 배역으로 좀 밀고 나갔으면..^^;

  • 천년목 2008.03.19 11:26

    저는 단종 이외에도 왕건에서 책사였던 최응 역도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실제로도 태우씨가 제일 애착이 가는 배역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그때 당시 이미지가 남자배우 답지 않게 참 청순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도 있어서
    저조차도 빠질 지경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완전 최응때문에 왕건을 보다 시피 했거든요.. 사실 태조왕건 없었으면 지금의
    태우씨도 없었죠.. 그것으로 인해서 슬슬 인지도를 얻기 시작을 했으니까요.. 앞으로 최응처럼 좀 차분한 역할을 좀 많이 맡았으면 좋겠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21 13:33

      아.. 그랬군요. 전 못봐가지구요.. 태조 왕건을 안봤거든요. 제 생각에도 정태우는 약간 분위기있는 역이 어울리는 거 같네요. 천년목님은 정말 사극을 많이 보셨군요. ^^

  • 천년목 2008.05.08 22:44

    아... 제가 토마토님 품으로 드디어 컴백...ㅠㅠ 시험도 끝났어요...ㅠㅠ 제가 문서에 단종하고 태우씨에 관한 내용을 적었는데.. 제가 쓴 건데도 워낙에 웃겨서 웃음이 막나는 거 있죠..ㅎㅎㅎㅎ 들으실래요?

    많은 청중 아낙내들을 쓰러지게 한 역대 어린 임금 중 희대의 작살지존 떠오르며
    애꿎은 팬들 눈물 콧물 흘리게 하면서 찔찔이로 만든 진짜 주인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강산 두번 바뀔 세월동안 만년 기대주 머무시며 푸대접 받으시면서도
    여전히 성실한 행보 터벅터벅 걷고 계시는 대하드라마의 떠오르는 태양 정태우 본좌 되시겠다.
    이덕화 채시라 임동진이라는 거물 중 거물 앞세우시고 신랄한 카리스마 한방 때려주기 여념없던 <한명회>와 <왕과 비>.
    연기 면에서 한따봉 하신다는 탤런트들 즐비한 상어마냥 큰 스케일 자랑하는 대형사극서
    간절히 빌며 오냐오냐 믿은 숙부, 기 한번 못 펴보고 울며불며 특유의 비굴함으로 된통 당하기만 하다가
    보위까지 뺏길 건 다 뺏기고 애지중지 아꼈던 마누라와 바이바이 생이별 하는 것도 모자라
    두발 걷기도 디피컬트한 유배지인 Mr. 영월씨 품 억지로 처들어 온지 4개월만에
    파란만장 Sad Life 뒤로 한채 십년하고도 일곱이란 꽃 청춘에 졸지에 죄 없이 뒤질랜드 놀이기구 몸 맡기셔서
    승차하시는 탓으로 오갈데 없는 황천길 지점 스피디하게 지대로 도달하신 단종 홍위마마..
    (나머지는 2편 계속.. 으하하하하..)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5.11 13:06 신고

      하하하. 천년목님 덕분에 크게 웃었습니다.^^ 재미있네요~~ 근데 가슴이 아파야 되는데 너무 웃기다고 말씀드리면 화내실라나요?? ㅋㅋㅋ

      잘 지으셨네요~ :) 역시 천년목님은 사극의 지존팬!! 이왕이면 4언절구로 음률을 딱딱 맞게 맞췄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시험은 잘 치셨어요?? 저도 얼마전 학생들 시험기간이라서 고생 좀 했습니다. 학생들 뒤치닥거리하는게 일이라서ㅡㅡ;; 암튼 시험 끝났다니까 제 속이 다 시원~~ 하네요.

      아참, 천년목님은 왕과비 재방송 챙겨보세요?? 전 요즘 몇 달 동안 통 못봤습니다..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대왕세종은 안보시나요?? 그것도 요즘 꽤 재미있어 지는 모양인데...

  • 천년목 2008.05.11 15:40

    대왕세종은 안보는게 아니라 못봐요 거의.. 그리고 왕과 비는 본방때마다 꼭 챙겨보고 있죠..
    단종께서도 인제 중전을 맞으실때가 다 됐죠? 수양어른께서 절묘한 타이밍에 강요를 해주셨어요..
    (시험은.. 아!! 완전 망쳤어요.. 그나마 최대수확은 국어시험에서 63점을 맞았다는 것 밖에는..ㅠㅠ)계유 정난이 끝나서 평안해지나 싶더니 또 이징옥인가 뭐신가 하는 인간이 또 김종서 원수 지가 갚겠다고 나서서 부르스를 추지를 않나..
    어린 조카가 우물쭈물 하니까 양녕대군이(토마토님이 그토록 경멸하시는 인물!!) 나대갖고 수양한테 양위를 하라 협박을 하지를 않나.. 난리도 아니더군요.. 거기다 혜빈(단종 할머니)은 지 요구 들어주지를 않으니까 정업원 가서 여승 되겠다고
    머리 끄덩이를 풀어 헤쳤지.. 거기다가 수양대군꺼정 마누라 맞으라고 하니까 석고대죄 들이고 생쑈 다하지 참.. 왕실이 어떻게 돌아가는 판국인지.. 할말이 없더군요.. 단종 소개 부분에서 제가 제일 웃기다고 생각했던 부분은요.. Mr. 영월씨랑 뒤질랜드랑 파란만장 세드 라이프 ㅋㅋㅋㅋ 뒤집어 졌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봐도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5.19 01:35 신고

      ㅋ.. 시험 정말;; 어떡해요~~ 많이 망치셧네요..

      그나저나 저는 요즘 티비를 거의 못봐서 정말 문맹인이 된 것 같네요. 왕과 비도 아예 못보고.. 흑흑..ㅠㅠ 양녕대군을 좋게 보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되요. 용의 눈물에서 좋게 그려진 그 야사에 나온 이야기를 진짜로 믿는 것인지ㅡㅡ;;

      암튼 파란만장 새드 라이프.ㅋ 독특한 표현이네요.ㅋㅋ

  • 천년목 2008.05.19 10:42

    3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10년 산 중년부부 못지 않았던 두 사람이었죠..
    얼마나 서로가 보고 싶었으면 헤어지고 나서도 그리움을 삼켰을까 싶기도 하구요..
    게다가 유베지에 가서 끝까지 부인 생각에 운 걸 보면 부인을 향한 사랑이 더 깊었다는 걸 알 수 있었거든요..
    둘의 사랑을 꽃에 비유 하자면..? 하얗고 여린 목련이요! 참 다양한 꽃말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못다 피운 서러운 사랑이나 절절한 연모라는 뜻도 있대요..
    원래 목련꽃 자체가 일찍 피고 일찍 지잖아요.. 두사람도 일찍 만나 일찍 이별을 해서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아요..
    만약에 두 사람이 있는 영월 장릉이랑 서울 사릉 무덤에 그 여린 목련이 피었다고 쳐보세요..
    얼마나 슬프겠습니까..ㅠㅠ 아마 요즘 연인들은 이런 죽어서 잊지 못할 애절한 사랑조차 못할 거예요..
    역시 진정한 불멸의 사랑은 단종부부 정도는 되야 된다니까요.. 단종부부도 세종부부 못지 않게 진짜 다정했잖아요..
    (참고로 왕과 비의 단종시절이 원래는 30회였는데.. 태우씨랑 민정씨 연기가 하도 호연이고 시청자들 반응도 폭발적이어서
    아예 분량을 90회로 늘렸다고 합니다.. 그만큼 두 사람이 등장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알 수 있죠? ㅎㅎ)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6.05 00:20 신고

      허걱!! 이 게시물에 댓글을 안달았엇네요!! 죄송해요~~~~~~~~ 삐지신건 아니죠? ^^;; 제가 깜빡 못봤습니다. 화 안내시고 댓글 달라고 요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종은... 그 어린 나이에 의지할 곳이 정말로 정순왕후 밖에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얼마나 외로웠을지.. 휴... 외로움이 사무칠 때마다 낯선 영월 땅에서 탑을 쌓았다니.. 참.. 생각할수록 가여워요. 목련에 그런 뜻이 있군요. 어떤 사람들은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는 걸 보고 참 귀하지 않게 피는 (심지어 천한) 꽃이라고까지 하던데... 절절한 연모라는 꽃말이 있군요. 후.. 암튼 저번에 우연히 식당에서 왕과비 본 적 있는데 그때 마침 결혼식 가례 올리려고 단종비 뽑는 장면이더군요.. 요즘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모르겟어요. .너무 너무 보고 싶은데.. 제가 요즘은 티비를 볼 수가 없어서 궁금하지만 어쩔 수 없답니다.ㅠㅠ

  • 아웅 2008.09.09 12:47

    저는.........이 동영상을 보았는데요

    완전 마음이 아프더군요

    ㅠ.ㅠ 그리고...태조왕건, 왕과 비 전부 보았지만...지금도 동영상 있습니다..ㅋㅋ

    자꾸 봐도 눈물이 납니다..ㅠㅠ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11.04.03 13:42 신고

      저도 저 동영상은 진짜 같아서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해요. 또.. 저 때의 정태우와 김민정은 어찌나 맑아보이는지.. 진짜 역사 속의 단종와 그 중전 같네요.

  • 동동 2010.05.13 04:22

    정순왕후가 쓰신 저 시(時)가 정말 정순왕후가 쓴 시가 맞나요?

  • 송씨 2012.05.13 23:33

    저는 본관이 '여산송씨'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고, 정말 가슴이 짠했습니다...............................숙부의 손에 짧은 삶을 마감해야 했던 단종과 단종을 그리워하다 80세의 나이에 숨을 거둔 정순왕후의 애달픈 사연을 요즘 쉽게 헤어지고 헤어지는 우리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