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12일 후쿠시마(福島)현의 제1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해 방사능이 누출되었고, 제 1호, 3호기에 이어 2호기와 4호기에서도 폭발이 확인됨에 따라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최악의 방사능 누출사고로 연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일본 정부 당국은 이 사실을 계속 숨기고만 있다.
프랑스 원자력 안전국의 안드레 크러드 라코스트 국장은 최근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해, 국제 원자력 기구(IAEA)가 정하는 7단계의 ‘국제 원자력 사상 평가 척도(INES)’에서 ‘6단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INES는 IAEA가 원자력 관련 사고의 심각성 정도를 일반에게 편리하게 알리기 위해 도입한 분류 등급 체계다.)
사고의 정도가 가장 가벼운 1단계에서 가장 중대한 7단계까지 7단계로 구성되며, 하나의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사고의 정도가 10배씩 심각해짐을 의미한다.
6단계의 정의는 ‘심각한 사고(Serious Accident)’로, 방사성 물질의 상당한 유출로 인해, 계획적 대응 조치가 요구되는 경우를 나타낸다.
이보다 심각한 7단계 사례는 역대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1986년)가 유일하다.
참고 사진
체르노빌 원전 폭파 공장 (이런 큰 규모의 공장에 격납고가 없었다는게... )
미국에서 발생해 이후 수십여년 간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중단 사태를 불러왔던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 사고’는 이보다 낮은 5단계였다.
참고: 동아일보 매거진 신동아 송년호 특별부록 -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진실
일본 원자력 당국인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는 지난 13일 첫 폭발 사고 직후 이번 사고의 규모가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보다 밑인 4단계라고 발표했었지만, 이후 세 차례의 폭발이 이어지면서 결국 6단계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1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원전 사고가 발생한 것은 세계 처음”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주었다.
"일본 정부가 방사선의 세기를 발표하고 있지만 신뢰하기 어렵다. 민간단체 측정 결과는 정부 발표보다 수백배 높은 곳도 있다고 한다. 방사선 세기뿐 아니라 방사성물질의 종류와 양, 총량 등도 발표해야 한다. 그래야 체르노빌이나 히로시마 원폭 등 과거 사례와 비교하고 대응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는 넘어섰고, 체르노빌에 근접하고 있다. 스리마일은 건물 안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미국은 방사성물질 누출이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르노빌은 원자로 폭발이라는 전무후무한 사고였지만 원자로 수는 1기였다. 이번엔 4기에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지진·쓰나미 영향권에 든 것으로 알려진 후쿠시마 제2원전, 오나가와 원전까지 문제가 확대되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오늘 폭발한 제1원전 4호기는 이미 가동이 중지된 상태인데도 문제가 발생했다.”
"방사능 유출 여부를 떠나서 못쓰게 된 원전 자체가 막대한 양의 방사성폐기물 덩어리가 된다. 인근 토양도 쓸 수 없다. 풀, 특히 버섯류에 방사성물질이 농축된다. 소나 양에게서 나오는 유제품도 먹을 수 없게 된다.”
“아직 우리가 대피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사고가 더 커질 경우 피해는 전 지구적 규모가 된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방사성물질은 바람을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 정부가 방사성물질 피해 대비 요령, 여행 자제 등의 지침을 줘야 한다. 일단 원전 사고 지역의 농·수산물 섭취부터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정도로 위험한 상황인데도 일본은 자국의 이미지만을 생각하며 현 상황을 숨기기에 연연하고 있다. 방사능 유출은 단순한 화재 사건과는 다르다. 그 지역의 환경, 토양을 다시는 회생 불가능하게 오염시킴은 물론이고, 그것을 섭취한 사람, 그 자손에게도 유전되며, 심각한 기형을 일으켜서 삶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사건인 것이다.
사태가 이러한데도 겉 포장에만 신경쓰는 일본은 참으로 이기적인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러시아(구 소련)도 체르노빌 사건 당시 숨기기에 급급해 아무 것도 모르고 보호장비도 제대로 구하지 않은 채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사건 직후 모두 사망했다.
대한민국은 지진 또는 원자력에서 안전하다고 말을 한다. 원자력 발전소의 재앙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일본의 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례를 보면서 그 어떤 천재지변도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당국은 전 세계인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서 정확한 정보부터 주어야 할 것이고, 우리나라는 이에 맞게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p.s. 일본의 빠른 복구를 바라며, 인명 피해가 최소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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