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야사 일부분.
이것들 중 일부는 다른 곳에서도 읽은 적이 있다.
<태종>
태종
직업정신 투철한 사관이 따라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을 다 기록해서
태종이 걷다가 헛발질한 것도 적음. 태종 그거는 제발 지워라 쪽팔리다 했는데
사관은 끝까지 '왕이 길을 걷다가 헛발질하다.
헛발질한 것을 적지 말라고 말한 것은 적지 말라 명하셨다' 적음.
하도 사관이 따라다녀서 못 쫓아오게 멀리까지 사냥을 나갔는데
말타고 거기까지 쫓아오는 사관....
<세종>
북방 개척한다고 도망가고, 모친상 핑계로 낙향
조선의 성군(聖君) 세종은 부하들을 휘몰아치는데 도가 튼 인물이었다.
아침 조회격인 새벽 4시 상참(上參)에서 부터 과업달성이 부진한 부하들을 닦달했다.
밤 낮으로 시달리다 못한 김종서의 경우 임금 곁에 있다가는 제명에 못살 것 같아
스스로 궁궐을 떠나 삭풍이 몰아치는 북방을 개척하겠다고 손들고 나선다.
정인지는 임금이 너무나도 독촉하고 소위 '갈궈 대는' 바람에
모친 3년상을 핑계로 상소를 올리고 낙향 하려한다.
임금은 법령까지 바꿔서 그를 다시 붙잡아다 오히려 일을더 시킨다.
흔히 청백리라고 알려진 황희는 청백리가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었다.
임금이 사람을 붙여 처절하게 감시하고 너무도 기분 나쁘게 점검하는 바람에
'내참 더러워서 뇌물 먹지 않으리라' 결심한 케이스다.
그리고 나름대로 참 비리가 많은 황희
황희가 청렴결백 두루뭉술과는 거리가 멀었다고해요~
자기 사위가 사고친걸 무마하려다가 파면당하기도 하고,
수령에게 땅을 받고 그 아들에게 벼슬을 주기도 했다네요 ;
만화로 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알게된 건데
항상 좋은면만 보여주던 사람들이 이런다니까 좀 실망이기도 하고 그래요 ㅋㅋ
훈민정음 반포식을 축하하는 잔치 행사에는 집현전 학사 절반이 참석을 못했다.
대부분이 살인적인 과중한 업무와 임금의 요구사항에 시달리다 못 견뎌 병석에 누운 탓이었다.
성군의 캐치프레이즈는 "신하가 고달파야 백성이 편안하다"였다.
나라에 큰 일이 있어서 모두 고기를 먹지 않는 기간중이었는데
태종임금님이 특별히
충녕[세종대왕] 을 모시는 하인들한테 충녕이는
삼시 세끼 고기 꼭 챙겨먹이라고 안 그럼 밥 안 먹는다고 ㅋㅋ
충녕이에게만 고기 먹는 걸 허락한다고하고
또 밥상에 고기가 없으면 상을 물리고 반찬 다시 가져오라고 하고
결국 고기반찬이 없던 밥상을 먹고 나서는 길에는 기운이 없어서 못 움직인다고
주저 앉아주시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해요 고기 당신없인 못살아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삼시 세끼 꼬박 고기를 드셔야했던 세종대왕님 ㅋㅋ
친경 한다고,소 끌고 밭갈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배고픔을 못견뎌,
밭갈던 소를 때려 잡아서 국 끓여 드심
<문종>
문종은 부인 복이 정말 없었음.
문종의 부인은 용모가 그리 예쁘지 않아서 당시 세자였던 문종의 마음을 얻지 못헀는데
자나깨나 남편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골몰하던 그녀가 쓴 방법은 주로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의 신발을 베어다 태워 가루로 만든 다음
그 가루를 술에 타 남자에게 먹이기
뱀이 교접할 때 흘린 정기를 수건으로 닦아 간직하기 등등...... 그러다 걸려서 폐출당했음.
근데 좀 불쌍 ㅠㅠㅠ 그리고 그 후에 또 고른 봉씨는 너무 다혈질이라
세자와 성격이 안맞았고,
그 후에 세명의 후실을 들였는데 그중 권씨와 겨우 아이가 생겼음
근데 문제는 다혈질 봉씨로, 임신사실을 알고 나서 부터 자기도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고
외간남자 엿보고 대낮부터 술주정등등 문제가 많이 생김.
그래도 두번이나 폐출시킬순 없어서 그냥 세종이 눈감아주고 있었는데 일이 터짐
궁녀중 동성애자인 궁녀를 불러들여서 사부작사부작 한거임...... ㄷㄷㄷ 결국 걸려서 폐출됨.
<세조>
세조가 왕이 되기전에 문종이 죽은지 나흘 뒤에,
단종의 즉위식이 있었던 날 (당시에는 수양대군이라 불림) 세조는
"대행의 은덕을 어찌 말로 다 할수 있으랴? 나더러 바르고 충성스러우며 지식이 남다르다고
항상 더불어 의논하셨지. 진법을 만들었더니'제갈량인들 수양보다 나을까?' 이러시는거야.
또 칭찬하기를 '수양은 비상한 사람이야'하셨어. 형제간의 정이 이와 같았거늘 흐규긓그그"
........... 음. 조,좋은 자기 칭찬이다 !!
하루는 신숙주 한명회(세조의 오른팔격)와 술을 마시다가 신숙주의 팔을 비틀고는
아프냐며 자기팔도 비틀어보라 했는데 진짜 했는데 일단 술자리가 끝난뒤 생각해보니
괘씸해서 신숙주가 뭐하고 있는지 몰래 알아보라고 했는데 이미 신숙주는 한명회가
그대가 가지고 있는 밤에 책을 보는 습관을 오늘도 한다면 그대의 목숨이 위험해지리라
는것을 전해들어 불을 끄고 자고 있어서 화를 면할수 있었다는 이야기.
(이건 너무 간단히 쓰여있어서 제가 좀더 자세하게 고쳤어요)
세조는 후궁이 단 한명 뿐이고
평생 중전인 정희왕후와 금슬이 좋았는데
국사를 논할 때도, 국가의 모든 행사에도 꼭 정희왕후를 대동했으며
사냥을 할 때도 둘이 나란히 말을 타고!!!!!!!!
조선의 왕비가 말을 타고!!!!!!!!! 사냥에 나갔다고 나와있었음.
정희왕후는 좀 여장부인듯.
<연산군>
성종이랑 연산군이랑 오랜만에 밖에 바람쐬러 나와서 성종이 융아 좋지 않으냐?하니
연산군이 소떼를 보며 눈물을 흘리면서 "아바마마 저 송아지도 어미소가 있는데 저는 왜 어미가 없습니까"했다고...
엄청 꽃미남이었다고 함 여리여리한 미소년
연산군은 시를 좋아하고 노래와 춤을 즐겼는데
연산이 처용무를 추면 다들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고.
그가 우는 연기라고 할라치면 기생들도 모두 따라울어
연회장이 통곡의자리가 되기도 했다고한다.
<중종>
자식 사랑이 남달라서 공주, 옹주랑 왕자들이 오랜만에 문안오면 눈물흘림.
버선발로 뛰어남감
<명종>
다른 사람들은 다 물러가있거라 하고 노래 잘 부르는 내관하나랑
둘이서 내관은 노래 부르고 명종은 그거에 맞게 춤추며
2인조 가수 못지 않게 퍼포먼스를 본투 댄싱 ㅋㅋㅋㅋㅋㅋ
꾀병부려서 총애하는 내관의 극진한 간호 받음
위의 내관은 동일인물로 남자임.
<효종>
나르시즘에 빠져서 항상 거울을 보고 웃음 [한마디로 왕자병]
인조를 닮아 얼굴이 예뻤는데 지 예쁜거 알았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울을 끼고 자기 얼굴보며 만족하며 웃었대요.
<숙종>
따뜻한 온돌방에서 신하들이 꾸벅꾸벅 졸자 온돌을 빼버려서 얼음장에서 일하게 만들었음
<정조>
"매양 취침하기 전에 두 발바닥의 가운데를 마주 문질러 비비면 기운이 저절로 퍼진다.
내가 밤마다 시험해보았는데, 처음에는 힘이 드는 듯했으나 오래도록 계속했더니 신통한
효험이 있다"
내가 밤마다 시험해보았는데
내가 밤마다 시험해보았는데
내가 밤마다 시험해보았는데
실험정신이 참 투철하시군녀
공부 못하는 신하한테 공부하라고해 숙제 내줘 숙제 제대로 안하면 개망신 줘
술 못마시는 신하한테 술마시라고 강요 기절할 때까지 마셔
활 못 쏘는 신하한테 활 연습시켜
술을 무진장 좋아라 해서.
정약용에게,필통에 술 한가득 부어서 원샷을 강요
그래서 정약용은 술을 싫어했다고 함.
그때당시 필통에 술붓기라면..요즘 사발에 소주를 들이붓는거랑 맞먹는것.
학식, 인품, 외모 딸리는건 건강이 약한것 밖에 없음
출처 : 엽혹진 '병풍뒤향냄새'님이 쭉빵에서 퍼오신 글
http://blog.naver.com/khs9182/80107049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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