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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건 아무 것도 아니야/영어 자료·상식

Bed-time Reading (머리말 책 읽어주기)

by 파란토마토 2011. 3. 27.
출처는 임귀열의 한국일보 칼럼: http://news.hankooki.com/life/novel/view.php?webtype=04&ppage=1&uid=1261


Bed-time Reading (머리말 책 읽어주기)


아이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언어 학습법은 부모가 잠자리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어느 엄마는 bed-time reading을 둘로 나눠 한다. 저녁의 특정 시간을 reading time으로 정해 놓고 아이 혼자 조용히 책을 읽게 하거나 부모가 직접 읽어준다. 그렇게 20~30분 지난 다음 불을 끄고 잠을 청하는 lights out time을 하도록 한다.

일흔 두 살의 Peter 할아버지는 구수한 목소리로 열살 된 손자에게 bed-time reading을 해주다가 같이 잠에 떨어지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서로 좋은 것이라 거의 매일 빼놓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매일 밤 책을 읽어주는 부모(65%)도 있지만 1주일에 2회(15%) 혹은 어쩌다(12%) 읽어주는 부모도 적지 않다. 거의 읽어주지 않는 부모도 8%나 된다. 책 읽어주는 내용은 픽션(24%), 탐정 이야기 혹은 미스터리(18%), 과학 또는 판타지(17%), 역사(8%) 등이다.

부모는 bed-time reading을 할 때 비슷한 또래 아이들의 일반적인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책을 고른다고 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어휘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 5세의 kindergarten부터 5학년까지, 학교 도서관은 학년별로 2,000권 이상의 reading books를 비치해 둔다.

불과 몇 십 쪽의 얇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림과 친절한 얘기가 단순히 어휘나 문장력 증진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언어의 네 기능 즉 reading writing hearing speaking에서 reading은 언어 input의 시작이다.

독서는 어른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21세부터 60세까지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성인의 67%가 책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 명 중 한 명은 책이 즐거움(happy)을 준다고 대답했다. 가장 즐거운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Any books that make people feel better’라는 대답이 많았다.

또 다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3분의 1이 책과 관련한 가장 좋은 기억으로 어린 시절 부모가 읽어주는 bed-time reading을 꼽았다.

성인의 75%는 bed-time reading이 아이에게 좋고 25%는 배우자나 애인이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으며, 남을 위해 큰 소리로 책을 읽어준다는 대답도 33%나 나왔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대개 10-20분이 많은데,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남이 읽어주는 book-reading을 대부분 좋아한다고 한다.

특히 얘기 중심으로 이뤄진 내용을 큰 소리로 읽고 말하는 것은 외국어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학습 효과를 내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부모가 이렇게 해 준다면 부모는 말하기 연습이 되고 어린 자녀는 듣기와 독해를 동시에 훈련하는 셈이다.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자신도 즐거운 일이고 '빠르게 하다가 천천히' 읽는 것은 말하기의 또 다른 훈련이 되어서 좋다.

특히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감정을 넣어 리듬과 높낮이까지 시도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Speaking Practice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나아가 읽은 내용을 자신의 음성을 녹음하여 들어본다면 청취의 훈련까지 겸할 수 있어서 가장 효과 좋은 전천후 학습법이 될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6/01 1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