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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건 아무 것도 아니야/영어 자료·상식

Health Literacy, Medial Jargon(의료계 표현) - 전문용어

by 파란토마토 2011. 3. 27.
출처는 한국일보의 임귀열 칼럼 - http://news.hankooki.com/life/novel/view.php?webtype=04&ppage=1&uid=1259


Health Literacy, Medial Jargon(의료계 표현)


유럽연합(EU)이 탄생한 뒤 유럽인의 교류가 활발해졌다. 그 보기 가운데 하나가 환자들의 이동. A국가에서 치료하고 B국가에서 숙박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유럽의 의사들은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자신들이 의대에서 배운 용어를 다국적 환자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Sweden이나 Netherlands처럼 영어 교재로 의학을 배우는 나라가 있고 Belgium, Greece, Italy, Spain, Germany처럼 영어 교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나라도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의사도 있고 거의 못하는 의사도 있다.

세계 어디서든 진료를 받거나 약품 처방전을 보면 외계어 같은 용어 때문에 따돌림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환자가 알지 못하게 전문용어를 사용한 것인데 이는 세계적 현상이다.

사실 의사들이 배운 전문 어휘는 대부분 그리스어(Greek)를 기반으로 한다. 영어 어휘는 라틴어(28%), 프랑스어(28%), 중세기 영어와 Dutch(25%), 그리스어(5%), 고유명사(3%), 어원 없는 어휘(4%)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5% 정도의 그리스어계 어휘가 의학계에서는 유독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의료 용어 가운데 두문자어(acronyms), 완곡어(euphemisms), 줄임말(Initiatory), 욕(derogatory words) 등이 특히 문제다. 한국의 의사가 환자(Patient)를 줄여서 Pt, 치료(Treatment)를 Tx, 수술(Operation)을 Op, 합병증(Complications)를 Cx, 주사(Injection)를 Inj 등으로 표기하는 것은, 단어의 첫 부분만 따왔기 때문에 그래도 이해가 된다.

병원 중환자실에 ICU(Intensive Care Unit)라고 써 놓은 것도 일반화한 용어 즉 두문자어다. 좋게 말하면 의료계의 ‘직업적 전문 용어’(jargon)이고 일반적으로 보면 ‘은어’(slang)이다. Webster사전은 jargon을 (1)confused, unintelligible language (2)the technical terminology or idiom of a special activity or a group라고 정의했다.

특정 분야의 표현이기 때문에 외부인에게는 난해하고 어렵고 모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방을 해 주었는데 환자가 ‘adverse reaction’을 보였을 때 이 말은 곧 ‘drug is okay, the patient was wrong’의 의미를 지닌다.

13세기에 Arnold라는 의사는 동료에게 환자의 병을 설명하기 어렵다면 되도록 어려운 말을 사용하라고 권했다고 한다. 환자가 알아듣지 못하는 게 차라리 편하기 때문이다.

간에 이상이 있으면 “Say that he has an obstruction of the liver”라고 말하라고 한 것인데 ‘간의 장애’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

의사 Michael Crichton은 이런 용어 사용에는 전염성이 있어 한 두 명의 의사가 반대하거나 순화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법조계보다 더 Jargon이 많은 의료계, 환자를 위해 Plain English가 절실하다.

입력시간 : 2007/05/30 21: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