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프리 프로그램을 끝마친 후 실수 없이 클린했다는 자기 만족감으로 감격에 겨운 눈물을 흘렸고.. 이 눈물은 온 국민의 가슴을 적셨습니다. 인터넷 댓글들 보니 온통 같이 울었다고.. 제 직장 동료들도 눈물을 글썽거리더군요. 사실.. 한국인이라면 그녀가 짊어진 무거운 부담감을 이기고 세계 무대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것에 감격하지 않을 수가 없었잖아요. 아.. 저도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보면서 얼마나 떨었는지... 마지막으로 그녀가 만세를 부를 때는 제 가슴도 터질 것 같았거든요.ㅠㅠ
어쨋든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김연아 선수가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하는 장면입니다.
정작 높은 점수를 받을 때는 눈물 없이 환하게 웃었지요. 아빠 같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해맑게 웃기도 하구요.
감격스러운 시상식 모습...ㅠ
부담감을 떨쳐내고 이제 드디어 마음껏 웃는 김연아~!♪
감회에 젖은 표정의 김연아
감격에 겨운 시간이 끝나고............
이제 드디어 찾아온 금메달 자랑하는 시간.ㅋㅋㅋㅋ
마오 선수는 (당연히) 기분이 계속 안좋아보이네요...
예술, 혼, 완벽…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기였다." 김연아가 26일 '퍼펙트 연기'로 금메달을 따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완벽한 피겨 여제의 탄생에 세계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긴급기사를 타전하면서, 화려한 시적 표현으로 최고의 찬사는 물론, 격정적 표현까지 동원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객관적인 보도를 견지하는 통신사들까지 보기 드문 최상급의 극찬을 보내 김연아 선수의 연기가 국내 팬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전달한 감동의 정도를 짐작하게 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미국 중계를 맡은 주관방송사인 NBC의 해설을 맡은 왕년의 피겨스타 스콧(스캇) 해밀턴과 산드라 베직도 완벽한 김연아의 연기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연아가 마지막 고비인 트리플 러츠까지 성공하고 마지막 스핀에 이르자 이들은 그녀의 연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에도 "내가 지금껏 본 올림픽 무대 중 가장 아름다운 연기다, 관객도 빨려 들어갔다. 저 나이에 저런 부담을 안고 연기할 수 있는 선수는 김연아 뿐이다. 단연 최고"라고 각종 찬사를 하다가 마지막 그녀의 연기가 끝나갈 즈음에는 감동에 젖어 말을 잇지 못하더니.. 잠시 후... 침묵을 깨고, "여왕 폐하 만세!"(Long Live the Queen!!") 라고 외치는 데 이르렀다.
많은 언론들은 오랜 라이벌로 불린 일본 아사다 마오 등 타 선수들은 김연아와 경쟁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AP통신 "김연아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에 생명을 불어 넣었고, 악보 위의 음표처럼 은반 위를 장식했다.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기 중 하나로 길이 남을 것이다. 아사다 마오는 더 이상 잘할 수 없었고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다. 스케이팅과 표현, 사랑스러운 코발트 블루 색의 드레스까지, 연기에 전혀 흠 잡을 구석이 없었다. 연결 스탭은 예술 같았고, 스핀은 너무나 완벽하게 중심이 잡혀 마치 각도기로 만들어낸 것 같았다. "그 모든 부담, 그 모든 기대. 김연아는 가냘픈 어깨에 짊어졌다. 여왕은 이 모든 것을 이고 존엄하게도 인도했다, 금메달을. 세계신기록을. 그의 피겨스케이팅 연기는 사상 최고로 기억될 것이다. 다른 선수들은 점프 직전 속도를 줄이는 데 반해 그녀는 전 속력으로 달려가 점프에 임해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지만 깃털처럼 사뿐히 내려앉는다. 또한 AP통신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김연아의 우승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AP는 마지막 출전자의 점수가 확인되기도 전인 오후 1시51분(한국시간) 밴쿠버발로 김연아의 우승 사실을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쁨의 눈물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눈물의 금메달을 딴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두 부문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의 스핀을 넣고 서울에서 LA까지 울려 퍼진 갈채를 받으며 우뚝 섰다. 보았는가? 느꼈는가? 퍼시픽 콜리시움을 가득 채운 수백개의 태극기가 일으킨 바람은 퍼시픽림 거리까지 휩쓸었다. 미식축구였다면 김연아는 5번의 터치다운을 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야구였다면 5회 콜드게임이었다.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는 올림픽 무대라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마치 나는 듯 회전했고 날개라도 단 듯 뛰어올랐다. 그리고 소녀는 눈물을 터뜨렸다." LAT는 일제 식민지시대 때 손기정 사건까지 거론하며 "김연아가 일본 선수를 이긴 것에 대해 한국 팬들은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다. 김연아가 98년 나가노 올림픽때부터 이어져 온 우승 후보의 불운한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앞으로 그녀의 무한한 지배가 시작됐다."
뉴욕타임스 "마오가 미처 연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김연아는 거의 금메달을 딴 상태였다. 그녀는 스스로를 독보적(untouchable)으로 만들었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빛나는 몇몇 순간이 있었던 데 반해 김연아는 유일하게 4분간의 연기 전체를 빛나게 만들었다. 결국 올림픽은 김연아의 것이 됐다. 냉정했던 피겨퀸이 마침내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전광판의 점수를 보는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연기가 끝난 뒤 김연아는 은반 위에 서서 인형과 꽃다발 세례 속에 눈물을 흘렸다. 150.06이라는 엄청난 점수가 뜨는 순간에는 기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은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는 마치 반딧불의 바다처럼 명멸하는 관중석 플래시 앞에서 미소 지으며 태극기를 두른 채 밤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프랑스 AFP통신 "여왕 김연아가 주문을 거는(spell-binding) 매력으로 관중들을 완전히 사로잡는 승리를 거뒀다. 세계 챔피언은 자신의 이름값을 입증했고, 마침내 연기를 끝낸 후 눈물을 훔쳤다."
영국 BBC “19살 소녀는 늘 극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연기에는 그녀조차 황홀해 했다."
캐나다 밴쿠버 썬 "김연아의 포즈, 힘, 우아함, 배짱은 향후 4년간 여성 스케이팅계를 지배할 것이다."
중국 CC TV 이례적으로 이날 경기를 중계하며 "김연아는 편견을 깨고 피겨 스케이팅의 중심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인 소호 “티 없는 옥처럼 완전한 연기를 펼쳤다. 한국의 국보급 피겨 천재라는 칭송을 받을 만하다.”
일본 언론도 마침내 그녀에게 두 손을 들고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기로 결심했다.
지지통신 "아사다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전주곡 '종'을 타고 역전을 시도했지만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에 어쩔 수 없었다."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 "순식간에 끝났다"라는 제목으로 아사다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실었다.
닛칸스포츠 "분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교토통신 “아사다는 김연아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대승을 장식한 김연아는 마치 남국의 해변에서 피나 콜라다를 마시는 것처럼 손쉽게 승리했다.”
아사히신문 "김연아는 범접할 수 없는 프리마돈나. 천재라기보다는 한 가지 점프를 65차례 반복하는 노력형이다."
NHK방송은 김연아의 연기를 중계하며 "스고이(대단하다)" "스바라시이(훌륭하다)"를 연발했다. 연기가 끝나자 "기가 막힌다. 완벽하다. 이런 압박감 속에서 물 흐르듯이 자신의 연기를 해냈다. 집중력이 엄청나다"고 찬탄을 보냈고, 세계신기록인 점수가 발표되자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에 올랐다"며 할 말을 잃었다.
일본 네티즌들은 “적이지만 훌륭하다고 밖엔”, “세계 기록을 왜 하필 마오 앞에서 세우는거지?”, “연아는 숨만 쉬어도 가산점이 붙나”며 부러워했다. 특히 김연아에 대한 악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익명게시판 2ch 조차 “너무 완벽하다”, “분하지만 훌륭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한 많은 언론들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김연아 선수에게 쏟아진 한국의 전국민적인 관심에도 초점을 맞췄다. AP통신은 "김연아는 국민들로부터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과 압박감을 받았다"며 "가녀린 어깨 위에 지고 있던 부담을 드디어 벗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대한민국 전체가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딸 것을 고대했다"며 "김연아의 마음이 드디어 편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부담을 털어내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건 그녀를 두고 "서울의 자랑"이라고 칭했다.
김연아 선수는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1시경 그녀의 007 본드걸 컨셉 쇼트 프로그램 경기를 마친 후, 다시 한번 그녀 만이 전무후무한 피겨퀸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녀의 경기는 우리나라보다 외국언론에서 항상 더 극찬하고 난리지요. 얼마나 뛰어난 연기를 했길래....... 궁금하시죠?? 자~ 그럼 봅시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 언론들도 ‘피겨 퀸’ 김연아가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해외 언론들 '김연아 세계신기록 충격적이다'
세계 외신들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1위라는 당연한 결과(순위)보다는 스코어에 경악했습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여태까지와 같이 당연하지만 올림픽이라는 엄청난 무대에서 세계신기록을 경신한 것은 정말 뜻밖이라는 반응이지요.
일본 언론은 아사다 마오가 그녀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까지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김연아가 앞섰다며 허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와의 엄청난 점수 차이
요미우리 신문 '김연아가 최고점을 받았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까지 성공시켰지만 2위에 그쳤다.'
마이니치 신문 '김연아가 굉장한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를 넘어섰다'
지지통신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고득점을 올렸지만지만 바로 뒤에 등장한 김연아는 전혀 동요가 없이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대회 직전 연습에서 넘어지는 불안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연아는 007음악이 흘러나오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닛칸 스포츠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는 회심의 연기를 펼쳤지만 김연아는 실수 하나 없는 완벽한 연기로 자신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에 등극했다'
동계올림픽 미국 주관방송사인 NBC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했다. 기록적인 연기는 눈이 부셨다'
AP통신 '김연아는 연기에서 마치 실제 본드걸과 같이 라이벌을 KO시켰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노리는 김연아는 강력한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를 4.72점 차로 제쳤다. 김연아는 아사다 만큼의 트리플 악셀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점프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 위를 가볍게 날아가는 돌처럼 완벽한 타이밍과 부드러움을 자랑하며 라이벌(아사다)을 압도했다. 김연아가 가장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심판을 기절시킬 듯한 섹시함과 세련된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였다. 금메달 후보로서의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냈다'
뉴욕타임스 '여왕에게 부담은 없었고 그녀는 전설적인, 거의 완벽한 점수를 기록했다’고 '며 김연아의 완벽 연기를 여러 면에 걸쳐서 자세하게 소개.
영국의 로이터 통신 '기록을 깬 연기' 독일 DPA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LA타임스 '김연아가 압박감을 조절하며 라이벌 아사다를 따돌렸다'
중국의 신화통신 '24일 5개의 금메달이 쏟아졌지만 김연아가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독차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1면에 김연아의 사진을 실어 피겨 여왕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경기 직후 ‘김연아, 관중을 흔들어놓고 떠나다’라는 기사에서 “김연아는 계속되는 점프와 스핀, 그리고 화려한 안무를 보여줬다”고 평했습니다.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Yahoo)에는 '김연아(Yu-na kim)'가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왼쪽 야후 로고에도 김연아, 오른쪽 실시간 검색어에도 김연아!!
다음은NBC의 김연아 선수 쇼트 프로그램 경기 해설 방송 동영상입니다. (자막 있음.)
NBC 해설자들이 우리나라 해설자들보다 더 좋아하네요.. - 우리나라 해설자들은 점잖으시잖아요.
마구 비명을 지르는 걸 보니.. 재미있습니다. 이건 누가 보면 마치 김연아 선수가 아니라 미국인 줄 알겠습니다. 하하.
남: 캐나다의 위대한 스케이팅 영웅들 중 한명으로부터 마지막 말을 듣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선수입니다. 한국의 국기를 이곳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캐나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 밴쿠버의 금메달을 꿈꾸면서요. 금메달말입니다.
여: 그녀는 캐나다에서도 스타에요. 그녀는 여기에서 훈련하고 브라이언 오서와 함께 있으면서 이곳에도 마음을 두고 있어요.요.
남: 아사다의 훌륭한 연기 후에 부담을 받고 있습니다.
여: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으로 첫 점프를 합니다. 대단한 속도에요.
남: 아,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여: 마오와 비교해보면 여기에서 차이가 있어요. 속도와 사용하는 얼음의 면적과 김연아가 그려내는 질적인 면에서요.
남: 더 뛰어납니다! 더 뛰어납니다! 엄청나네요. 누가 이 소녀가 부담감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 했나요?
여: 네가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내가 더 잘 할 수 있어!
남: 혹은...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어!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로 한가지가 있습니다. 마오 아사다 다음에 속도와 얼음 면적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만, 보드에 서있는 당신의 오랜 친구 브라이언 오서를 봤나요? 그는 그녀와 함께 모든 동작에 맞춰 스케이트를 합니다.
여: 아시겠지만, 만약 김연아가 여기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이것은 브라이언에게 큰 승리일 거에요. 그는 금메달을 그의 손에서 놓쳤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오서: 와~. 연아양: 아주 좋았어요. 오서: 너무 자랑스럽다.)
여: 이 둘에게는 대단한 순간이에요. 그는 연아를 보고 있는 동안 브라이언을 보면, 그녀가 어디에서 이런 환상적인 몸동작을 얻었는지 알겠어요. (웃음)
남: 와우, 매우 좋습니다. 매우 좋습니다. 그녀는 특별한, 특별한 스케이터입니다. 김연아는 엄청나게 부담감을 받는 임무를 가지고 여기에 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얼음 위에서 무너질 지 궁금해했습니다.
여: 여기에 오기 전에 브라이언 오서는 저에게 말하기를 그녀가 오늘밤 우리가 숏프로그램에서 보았던 트리플 플립에 대해 약간 걱정했다고 해요. 그가 했던 말은, "몇 살에 트리플 플립을 처음으로 했어?"였고 그녀는 "11살에요."라고 했대요. 그래서 그가, "그런데 뭐가 문제야?"라고 했답니다. (웃음)
남: 점수가 세계기록일까요? 76.26. 이 어린 스케이터의 세계기록이자 시즌최고기록입니다. 김연아입니다. 76.28.
메러디스 비이에라: 스캇 해밀턴은 1984년 금메달리스트이며 현재 NBC에서 해설을 맡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여자 싱글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스캇, 어제는 정말 엄청난 밤이었죠?
스캇 해밀턴 : 어휴, 엄청났습니다. 모든게 있었죠. 멋진 연기와 훌륭한 경쟁, 조애니 로셰트의 감정어린 연기, 정말이지 특별한 밤이었습니다. 두명의 미국 선수들 모두 멋진 모습을 보였고 (여: 그랬죠!) 모두가 원하는 순간입니다. 올림픽이란 것은 말이죠.
메러디스: 김연아(Kim Yuna라고 말하네요^^)에 대해 먼저 얘기해 보죠. 이번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고, 한국에서는 퀸 연아 라고 알려져 있을만큼 자국의 부담을 한가득 안고 나왔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쇼트에서 신기록으로 1위에 오르면서 다른 선수들이 따라가는 입장인데요. 그녀가 지난 밤의 하이라이트였죠.
스캇: 그녀의 음악이 시작하는 순간이 하이라이트에요. 그리고 끝나는 순간도 마찬가지구요. 김연아는 모든 것을 잘 합니다. 얼음위에서의 스피드는 직접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거기에 그녀가 했던 그 3-3 콤비네이션은 회전도 완벽하게 돌았고, 자세도 훌륭하구요.
메러디스: 그리고 그녀는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어요! 007테마에 맞춰서 본드걸 의상을 하고 말이에요.
스캇: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그녀가 마오 아사다가 클린한 뒤에 나왔는데도 마치 "저, 저기? 나 이제 나가는데 넌 이제 곧 2위로 내려갈거야^^"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19세의 나이에 올림픽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출전하기 때문에, 특히나 한국에서의 그녀의 지위를 생각하면 그게 이 소녀를 부셔버리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만약 그녀가 2위에 머물렀다면 두 명에 일본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기회가 되었겠죠.
김연아가 그렇게 자신을 보여준것, 그 연기로 모든 물음에 답한 것을 보고마오는 분명 "난 이제 아무것도 없는데"라고 생각하겠죠.
메러디스: 그런데, 김연아 전에 연기했던 일본의 마오 아사다는 모두 알다시피 김연아는 하지 않는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습니다. 설명해 주세요. 김연아와 마오 아사다를 같이 놓았을 때, 왜 아사다가 2위인건가요?
스캇: 가장 쉽게 말하자면, 트리플 악셀은 3바퀴 반을 돕니다. 엄청난 성공인거죠. 하지만 더블 토룹으로 컴비네이션점프가 마무리 됩니다. 그렇게 보면, 네, 5바퀴 반을 도는 거죠.
3-3 점프는 첫번째 점프에서 이어지는 속도를 유지해야할 뿐 아니라, 3바퀴를 더 뛰어야 합니다. 총 6바퀴를 돌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점수를 더 받는 거에요. 마오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뛴 유일한 여자 선수이기는 하지만 반 바퀴가 모자라기 때문에 3-3점프가 훨씬 더 어려운 겁니다.
(후반부)
메러디스: 그리고 김연아가 5점차로 앞서있는데, 따라잡힐 가능성은 있나요?
스캇: 음..........(엄청 찌푸림..) 그러려면 김연아가 많이 무너져야 할겁니다. 제가 읽은 자서전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경주마 Seabiskuit의 것이었는데요. Seabiskuit은 다른 말들을 추월하는 걸로 유명하죠. 제가 볼때 김연아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마오입니다. 그녀는 두개의 트리플 악셀과 두개의 플립을 뛰어요. 하지만 아마 이게 다일겁니다.
점수를 보고, 김연아가 무엇으로 그 점수들을 모으는가 보면, 그녀의 완벽한 스케이팅이 보상을 받는 겁니다. 정말이지 그녀는 완벽한 모습을 보입니다.
알고 있어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던 사실을 한 과학자가 거침없이 써내려간 대단한 고발, 풀리지 않는 광우병 미스터리를 파헤친 충격 다큐멘터리! 새롭게 밝혀지는 광우병의 무서운 진실, 그리고 또 다른 의혹들을 탐정소설처럼 흥미롭게 엮은 연구보고서! 새롭게 밝혀지는 광우병의 무서운 진실, 음모, 의혹을 담은『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 이 책은 과학자인 저자가 최근 8년간 광우병에 대해 추
책 소개
탐정소설처럼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술! 이 책은 한 과학자가 8년간 추적, 광우병의 진실을 파헤친 한 편의 다큐멘터리다. 다 큐멘터리의 첫 화면은 예리한 수술도구로 장기가 도륙된 채 발견된 한 마리의 소의 모습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주변에서는 도살당한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6개월 후,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첫 번째 광우병 소가 발견된 사실이 발표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어서 2003년 광우병 소가 미국에서 발견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 이유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식인풍습으로 유명한 파푸아뉴기니의 포레부족을 화면에 포착한다. 이렇게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는 2004년 최신의 연구성과에 이르기까지, “탐정소설처럼 사건들을 나열한 후, 그동안 발표된 많은 증거들을 통해 이들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마치 광우병이라는 거대한 미스터리 사건을 풀어내듯 각 사건의 연결고리들을 하나씩 맞추어나가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많은 과학적 사실들을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서술함으로써, 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총 2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내로라하는 출연 과학자들만 100여 명에 이르고, 참고문헌만도 수백 편에 이른다. 또 원저자인 켈러허 박사는 세포학과 분자생물학을 20여 년간 연구해오던 과학자로, 가축도륙 사건을 접하면서 프라이온에 관심을 갖게 된 후 8년간 추적한 놀라운 사실과 그 뒤에 숨은 무서운 음모를 밝히고 있다.
켈러허 박사가 새롭게 밝혀낸 광우병의 충격적인 진실!
광우병은 현재까지 치료방법이 없는, 일단 발병하면 급속하게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다. 광우병을 일으키는 전염물질로 알려진 프라이온은, “모든 생물체의 근본이라고 알려져 왔던 핵산(DNA 또는 RNA)이 없이 존재하고, 복제하여 질병을 일으키고, 다른 생물체에게 전염되어 다시 복제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전염물질”이다.
프라이온은 포름알데히드에 의해서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고, 방목지에서도 수년간 생존할 수 있으며, 치사량의 자외선 또는 감마선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불멸의 전염인자로서, 여러 생물체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에게서는 쿠루Kuru,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reutzfeldt-Jacob's disease(CJD), 치명적가족성불면증fatal familial insomnia(FFI) 등이, 소에서는 광우병이, 사슴과 엘크에서는 광록병, 양에서는 스크래피가 발생하고, 그 외에 밍크, 고양이 등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에서 프라이온 감염에 의한 질환들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놀라운 진실들은 무엇인가? 주요한 내용 몇 가지만 살펴보자(자세한 내용은 뒷부분에 정리).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뼛조각과 관련해서, 프라이온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척수와 뼈 외에 ‘비장과 근육’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이는 살코기는 안전하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완전히 뒤엎는 놀라운 사실이다. 또한 프라이온은 수혈이나 외과 수술도구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0년경에는 인간광우병이 최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설과 함께, 닭과 돼지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더욱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은, 치매 혹은 알츠하이머질병이 사실은 인간광우병일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원서에는 ‘한국’이란 단어가 등장하는데, 한국으로 수출되어 ‘전통 의약과 영양보충제’로 사용되어온 엘크의 뿔이, 광록병에 걸린 엘크의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광우병 전문가가 옮겨 쓴, 전문가를 위한 길잡이로도 손색이 없는 책!
이 책은 저자만큼이나 ‘옮긴이’의 이력도 화려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에 재직중인 김상윤 교수는 뇌질환 관련 한국 최고의 전문가이며, 안성수 박사는 광우병과 알츠하이머병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따라서 이 책은 모든 사실과 주장에 대한 의학적 배경을 확실하게 갖춘 전문가를 위한 길잡이로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옮긴이들이 중간중간 해설을 달아 이해를 돕거나, 한국의 상황에 의견을 제시한 부분은 물론, 광우병에 대한 총론을 담은 ‘옮긴이의 말’은 한 권의 책만큼이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 책은 보이는 단서도 없이 인류가 알지 못하는 것에 도전하는 과학자들의 연구세계와,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공통의 연결고리를 발견한 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과, 인류를 위해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범할 수 있는 오류가 결과적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재앙을 가져오는 아이러니한 사건들에 대한 색다른 이해와 재미를 준다. 또한 경제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무책임한 정부가 국민에게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어떠한 음모를 꾸미고 국민들을 속여 왔는지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다
이 책의 저자인 켈러허 박사는 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다고 한다.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7가지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 결코 광우병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80년대 영국이 광우병이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 미국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며, 미국의 소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다. 우리가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켈러허 박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이든 알면 두렵지 않다. 알면 되돌릴 수 있다.
세계 과학자들을 경악하게 한 광우병의 숨겨졌던 실체! -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5~13%가 사실은 변종 CJD(인간에게 나타나는 광우병)일 수 있다!
1979 년에는 알츠하이머병이 약 10만 명 중 한 명 이하의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었을 정도로 희귀병이었다. 1979년 미국질병관리본부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653명의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2002년엔 58,785명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다시 말하면, 24년 동안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수가 8,902%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일대학과 피츠버그대학에서 각각 진행한 실험결과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준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죽은 환자의 사후부검을 실시한 결과, 5~13%가 CJD로 판명된 것이다. 2003 년 로라 마누엘리디스의 말을 빌면, “퇴행성 뇌질환과 알츠하이머병은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노인 정신질환의 진단명으로 잘못 이용되고 있”으며, CJD 전염병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오진되었기 때문에 북미에서의 CJD 전파가 은폐되어왔다는 것이었다.
- 비장과 근육에서도 프라이온이 발견되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CJD 전문의인 아드리아노 아구치Adriano Aguzzi 박사는 CJD 환자의 비장과 근육에서 프라이온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프라이온이 인간의 두뇌에만 한정되지 않고 훨씬 널리 존재함으로써, 일반적인 수술에 의해서도 전염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2004년 5월 독일의 연구팀은, 프라이온 단백질을 먹이로 준 햄스터의 근육에서 프라이온이 많이 축적된 것을 발견했다. 근육에 프라이온이 축적되어 있었다는 것은,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와 농무부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다.
- 수혈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2004년 2월, 아구치 박사는 또 하나의 폭탄 같은 발표를 했다. vCJD가 혈액의 수혈로써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 뉴스는 대서양의 양쪽 의학계에 경보를 보냈다. 이것은 CJD 질병이 쉽게 전파될 수 있다는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인 셈이다. 아구치 박사의 연구결과가 발표된지 한 달 후, 영국 정부는 헌혈금지 조치를 내렸다. 2004년 3월, BBC 보도에 의하면 광우병의 사람 감염형의 위험 때문에 수천 명의 영국인들이 헌혈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했다. 영국 보건부 장관이었던 존 리드John Reid는 이 헌혈금지 조치는 1980년부터 수혈을 받았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 닭과 돼지들도 안전하지 않다! 2003 년 12월, 존 컬린지Collinge 교수와 그의 동료인 앤드루 힐Andrew Hill은 《트렌즈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Trends In Microbiology》에 증상을 보이지 않는 프라이온 질병 환자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저자들은 널려 있는 많은 증거와 자료를 인용해 소, 인간, 그 밖의 동물이 증상은 보이지 않지만 고농도의 프라이온이 잠복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 또는 동물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전달자carriers’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고했다. 컬린지Collinge와 힐Hill은 BSE 인자인 프라이온에 오염된 사료를 먹은 다른 동물들도(양, 돼지와 닭) 임상적 증상 없이 병에 걸려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과학적인 표현을 벗어나서 컬린지와 힐이 진짜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하면, 우리는 소뿐 아니라 프라이온에 오염된 사료를 먹은 닭과 돼지들조차 믿을 수 없고, 닭과 돼지들도 인간에게 광우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한국 · 중국 등으로 수출된 엘크의 뿔도 위험하다! “만 성소모성질환으로 알려진 광록병의 내용은 이전의 책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근의 내용들로, 저자는 광록병의 감염 위험이 의심되는 사슴과 엘크의 뿔이 국내로 수입되어 녹용으로 소비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옮긴이의 말>에서
- 2010년경 CJD 질병이 최고점에 도달한다? 파 푸아뉴기니 섬에서 발병한 쿠루병은 평균 수십 년간의 잠복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1960년대의 식인풍습은 없어졌지만, 30년이 지난 후에도 쿠루병의 전염으로 인한 죽음들이 기록되어 있다. 만약 1970년대 말 또는 1980년대 초기에 오염된 고기를 먹은 것이 감염의 시작이라면, CJD 질병의 정점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20년이나 30년 후에 일어난다면, 2010년경 CJD 질병의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터파크 제공]
『메디컬 사이언스』7권《죽음의 향연》. 이 책은 광우병을 비롯하여 광우병의 원인 물질이라고 알려진 프리온 단백질과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 병 등 광우병에 관한 진실과 논쟁을 살펴보고 있다. 《죽음의 향연》에서 저자는 광우병 및 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가진 병들을 연구한 세계 각지의 과학자와 의사들을 찾아 인터뷰를 한 내용과 학술 논문 및 신문 기사까지 꼼꼼히 살펴 이런 병들이 언제부
책 소개
‘광우병 공포’그것은 현실이다!
지구상 어느 곳, 어느 종도 광우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광우병에 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광우병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리처드 로즈 같은 뛰어난 이야기꾼을 만나면 흔한 이야기도 특별한 보석이 된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각종 대중 과학서들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도 『죽음의 향연』은 단연 돋보인다. 리처드 로즈는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에 생기를 불어넣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시카고 트리뷴》
광우병 논란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지난 9월 1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된 후로 하루가 멀다 하고 광우병에 관련된 새로운 소식과 논평들이 인터넷과 각종 언론 매체에 오르고 있다. 2003년 미국에서의 광우병 발생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지 3년 만의 일이다. 먹을거리에 직결되는 문제이니 만큼 광우병에 대해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곳곳에서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음에도, 국내에는 광우병이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전파되는지, 전염 경로를 차단할 대책은 있는지 등등 광우병에 대해 상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알려주는 책 한 권 없어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조차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는 광우병을 비롯하여, 광우병의 원인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프리온 단백질,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광우병을 둘러싼 진실과 논쟁을 세밀하게 다룬 과학 논픽션 『죽음의 향연(Deadly Feasts)』을 출간하였다.
『원자 폭탄 만들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자 리처드 로즈는 쿠루, 스크래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가진 전염성 해면상 뇌증들을 연구한 세계 각지의 과학자, 의사들을 한 명 한 명 직접 찾아다니며 꼼꼼하게 인터뷰를 했으며, 미생물학과 인류학 등 분야를 막론한 각종 학술 논문과 신문 기사뿐만 아니라 문헌화되지 않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구전 기록까지 발로 뛰어 찾아내었다. 이러한 근면성실함과 재치 있는 입담을 바탕으로 저자는 마치 셜록 홈즈나 CSI 특수 수사대가 단서들을 꿰맞추어 범인의 정체를 파악해 내듯 전염성 해면상 뇌증 질환들을 서로 하나의 거대한 고리로 연결시켜 마침내 바이러스의 가면을 쓴 신(神)의 정체를 밝혀낸다.
쿠루, 스크래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그리고 광우병 리처드 로즈는 광우병의 기원과 발병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광우병 이전에 발견된 광우병 유사 질환들을 시간을 거슬러 역추적해 간다. 먼저 1950년대 뉴기니 동부 고지대에서 살고 있는 포레족에서 발견된 쿠루라는 질병과 쿠루를 연구함으로써 스크래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나아가 광우병까지 전염성 해면상 뇌증 질환들 연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칼턴 가이듀섹 박사를 집중 조명한다.
저자는 가이듀섹 박사의 연구 경로를 따라가며 전염성 해면상 뇌증 질환들이 인간 세상에 언제 어떻게 모습을 드러냈는지,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과학자와 의사들이 단편적인 현상들을 실마리 삼아 어떻게 질병들을 연구했는지를 다큐멘터리적 구성으로 긴박감 넘치게 보여 준다.
또한 1976년 ‘프리온’ 발견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거머쥔 스탠리 프루지너의 모습을 통해 지식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과학계 내부에서 노벨 생리의학상이라는 영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권모술수와 암투 등 과학자들의 추악한 이면을 볼 수 있다.
1730년 스크래피 이스트앵글리아 양 떼에서 첫 발견 1913년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독일 브레슬라우 여성 환자에서 첫 발견 1950년 쿠루 뉴기니 포레족에서 첫 발견 1985년 소 해면상 뇌증(광우병) 영국 켄트 주 소 떼에서 첫 발견 1993년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인간 광우병) 영국 낙농업자에서 첫 발견 2003년 광우병 미국에서 첫 확인
잔혹함이 부른 비극적 질병 1950 년대 뉴기니 포레족 여성과 아이들에게서 발병된 질병인 쿠루는 그때까지만 해도 남성 주술사들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이라 여겨져 왔으나, 가이듀섹이 쿠루 환자들의 뇌에서 미세하게 엉킨 ‘아밀로이드반’이라고 하는 단백질 덩어리를 발견함으로써 주술이 아닌 식인 풍습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성 뇌질환의 일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이듀섹은 쿠루가 인간에게서 100만 명당 1명 정도로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치사율은 100퍼센트인,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과 양에게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스크래피와 유사함을 간파하고 쿠루와 함께 이러한 질병들을 연구함과 동시에 이미 연구를 하고 있거나 연구를 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를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뉴기니 동부 고지대에서 포레 식인종 부족을 공격했던 전염병은 1985년 4월, 드디어 영국의 소 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퍼트리샤 머즈와 앨런 디킨슨, 스탠리 프루지너, 휴 프레이저 등 수많은 과학자와 의사들이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쿠루와 스크래피, 밍크 뇌증, 소 해면상 뇌증 등에 달려들었다. 그 결과, 인간에게서 발병되는 쿠루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양에게서 발병되는 스크래피, 밍크에서 발병되는 전염성 밍크 뇌증, 소에게서 발병되는 광우병 모두가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있는 거의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음을 밝혀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잔혹함에 의해 탄생된 질병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 잔혹함은 바로 동족에 의한 동족의 섭취였다.
쿠루는 식인에 의해, 스크래피와 밍크 뇌증,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 섭취에 의해, 그리고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은 인체 성장 호르몬 투여나 조직 이식과 같은 하이테크 식인주의에 의해 전염이 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특 히 광우병은 젖소에게서 많은 양의 우유를 짜 내고자, 소에게서 더 많은 고기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초식성의 젖소를 인위적으로 육식성으로 바꿔 버림으로써 가속화된 질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이러한 잔혹함이 부른 비극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리처드 로즈는 전염성 해면상 뇌증 질환들의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들을 다각도로 보여 줌으로써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간섭이 어느 선까지여야만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기회도 주고 있다.
기만과 사기가 부른 대재앙 1985 년 영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처음 발견된 후로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영국 정부와 보건 당국은 과학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은 거의 없다.”고 국민들을 속이며 안일하게 대처하였다. 정부와 보건 당국의 기만과 사기가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을 광우병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초기에 광우병 감염원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기 때문에 광우병을 보균한 가축들이 인간의 식품 유통망 속으로 흘러들었고 결국 인간 광우병까지 발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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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로즈는 “인간 광우병의 평균 잠복기가 약 25~30년이라고 봤을 때, 이 유행병은 2015년 무렵에 정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만일 현재의 인간 광우병 발병 숫자가 1년에 50퍼센트씩 증가한다면, 그때까지는 1년에 약 20만 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 리즈 대학교의 미생물학 교수이자 의사인 리처드 레이시 박사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 광우병에 대해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이 씌어진 것이 1997년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이미 광우병 대재앙을 예견한 것이다.
프리온 논쟁 - 바이러스? 단백질? 전염성 해면상 뇌증의 감염원에 대해 수많은 과학자, 의사들이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고군분투했지만 아직도 광우병은 발병 원인이나 발병 기작이 확실히 규명되지도 않았고, 치료약도 전혀 없는 상태다. 잠복기가 30~50년으로 길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상태에서는 확진하기도 어렵다. 리처드 로즈는 비정상 단백질 결정화 이론(칼턴 가이듀섹), 프리온 설(스탠리 프루지너), 스크래피 관련 원섬유(퍼트리샤 머즈), 유사 바이러스 입자 설(하이노 디린거), 스피로플라스마 설(프랭크 O. 배스티언), 바이리노 설(앨런 디킨슨) 등 전염성 해면상 뇌증의 발병 인자에 대한 다양한 학설들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실제로 이 책이 나온 지 1년 후인 1998년 새롭게 후기를 덧붙이면서 저자는 전염성 해면상 뇌증을 바이러스의 가면을 쓴 신(神)이라고 정의하며 감염원이 단백질이 아닌 바이러스라고 주장하였다. 1997년 스탠리 프루지너 박사가 ‘프리온’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다.
저자는 프랑스의 유명한 물리학자 르네프로스페르 블론로(Len?-Prosper Blondlot)의 1903년 ‘N선’ 발견 사건을 언급하며 프루지너의 ‘프리온’ 이론이 노벨상 수상 화학자 어빙 랭뮤어가 말하는 ‘병적인 과학(pathological science)’에 부합된다고까지 주장한다. N선은 X선과 비슷하지만 사람의 신체, 벽돌, 그 밖의 일반적인 사물에서도 나온다는 새로운 광선이었다. 그 후로 수많은 다른 과학자들도 N선을 찾아 나섰고 그들도 역시 N선을 확인했다고 보고했으며 총 300여 편의 논문이 쏟아져 나왔지만 한 회의적인 과학자에 의해 N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블론로는 사기꾼으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또한 저자는 노벨상이 이러한 프루지너 박사에게 손을 들어줌으로써 아직 감염원의 정체가 다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가능성 있는 연구들을 모두 종식시켜 버리고 결국에는 광우병 연구를 더디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광우병 전염을 막을 수는 없는가? 전염성 질병은 그 정의상 전염이 되는 질병이다. 어떤 전염병은 공기를 통해서 전염되고, 어떤 전염병은 물을 통해 전염된다. 공기나 물을 통한 전염병은 매독이나 에이즈처럼 성행위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들보다 통제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전염성 해면상 뇌증은 감염성이 낮은 것은 분명하지만 은밀하게 진행되는 잠행성을 가지고 있다. 음식물 속에 숨어 있는 이 질병은 감염 후에 몇 달에서 길게는 몇 십 년까지 우리의 몸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뇌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이 되어서야 확인이 가능하다. 자외선 멸균 등과 같은 오염 방지 조치들은 위험을 줄일 수 있겠지만, 육류 검사 시스템만으로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을 죽이듯 전염성 해면상 뇌증 감염원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발병 인자가 들어 있는 부위도 뇌와 안구를 포함한 두개, 척수, 척추, 장간막, 근육, 혈액, 젤라틴, 우유 등 동물의 거의 모든 부위로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돼지가죽 지갑, 닭의 분변을 이용해 만드는 비료, 수술용 봉합사,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환자로부터 유래한 조직 이식, 인체 성장 호르몬, 그들을 치료했던 수술 기구, 도축장의 작업용 전기톱과 칼, 음식물 쓰레기 등에도 발병 인자가 들어 있을 수 있다. 이웃한 일본에서도 광우병 사례가 속출하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광우병 안전지대라고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광우병이 어떤 질병인지,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가진 질병인지를 자세하게 밝힌 이 책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의 뛰어난 글 솜씨에 의해 과학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까지 동시에 주고 있다. 또한 국민 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 박상표 편집국장의 추천의 글은 이 책이 씌어진 이후의 광우병의 추이와 광우병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어떤 예방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지, 국내 사례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자세하게 밝혀, 우리 인간과 광우병 간의 거리뿐 아니라 우리 국민과 광우병 간 거리가 얼마나 좁혀졌는지를 피부에 와 닿게 한다.
프리온과 광우병, 쿠루, 스크래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전염성 해면상 뇌증의 과학적 진실을 다룬 리처드 로즈의 『죽음의 향연』을 읽으면서 마치 흥미진진한 한 편의 공상 과학 소설을 보는 것만 같았다. 아니 차라리 이 이야기들이 진실이 아니라 허구로 가득 찬 공상 과학 소설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그가 들려준 이야기들은 더 이상 허구가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리처드 로즈가 예언한 그대로 ‘광우병 재앙’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 박상표(국민 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 편집국장) [인터파크 제공]
며칠 전에 어떤 의사분이 쓰신 글을 또 하나 더 읽게 되었습니다.
그 분도 정부의 강한 탄압이 두려워서 글을 안쓰시다가 자신에게 안겨있는 딸을 생각하며 큰 맘 먹고 쓰신 글이더군요. 세계 모든 학자들이 광우병이 가장 무서운 병이라고 말을 하고, 어느 누구도 우리 정부처럼 사라져가는 미약한 병이라고 하지 않는 때에.... 제발 한국 정부도 영국 정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