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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그래머사이트에서 서비스 되었던 '문법교육, 정말바꿉시다!'의 Column입니다.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4) - 화법이여~


"화법"이라! 한자로 쓰면 話法, 뜻을 말하면 쉽게는 "말하는 방법" 어렵게 설명하면 "담화·연설·토론·토의 등과 같은 말하기에 쓰이는 모든 방법" 또는 "남의 말이나 문장을 인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러한 정의들 중 이 칼럼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지막에 언급한 "남의 말이나 문장을 인용하는 방법"이예요. 그러니까 남의 말을 인용할 때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는 것인데 두 가지가 있지요. 즉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입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이 화법을 지도하실 때 문장의 구조를 가지고 어찌나 힘들어하시는지요. 특히 시제 때문에 애를 먹습니다. 애들이 이해를 잘 못하니 그렇지요.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전해진 화법 설명이 아이들의 영어 사용에 얼마나 반영될까요? 많은 아이들은 시제, 성·수 일치시키느라 말도 제대로 못 하지 않을까요? 근데요 문법 설명하실 때 어렵다고 느껴질수록 우리 언어를 떠올리십시오. 그럼 기가 막히게 설명이 쉽게 풀리거든요. 그러니 한글을 모르는 원어민들은 얼마나 어렵겠냐구요.

아이들끼리 말하는 스타일로 예를 들어 볼게요.

A: 야 걔가 뭐라고 했는지 아냐? "여자는 보호의 대상이야." ㅋㅋㅋ 진짜 밥맛이더라.
B: 나 토 나오려고 한다. (웩~) 근데 사실 우리 아버지도 우리 어머니와 연애하실 때 우리 어머니가 늘 아버지가 보물처럼 지키는 존재였었다고 그러셨어.

자 어떻습니까?

A의 말은 직접화법으로 한 것이고 B는 간접화법으로 아버지의 말을 소개하였습니다. 일단 형태에서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직접화접에는 따옴표를 사용했고 간접화법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또 하나의 차이는 뭘까요? 같은 인용이지만 전해 듣는 사람에게 와 닿는 느낌이 다르지 않나요? 글이 아니고 말로 하는 경우라면 인용하는 말을 그 말을 한 사람의 목소리나 제스처를 그대로 흉내 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훨씬 실감이 나겠네요. 그럼 간접화법은 어떻습니까? 그런 실감이 나지 않는,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아주 객관적인 말투 아닌가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따라서 방송에서 보면 어느 누구의 말을 간법화법으로 표현하면서 보도자는 은근히 그 말의 책임을 멀리하지요.


그리고 또 위의 대화를 보시면 직접화법의 경우 따옴표 안에 있는 말의 시제와 그 말을 전하는 사람이 말을 하는 시점은 전혀 별개라는 것을 알지요. 그러니까 일치라는 것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간접화법에서는 말을 전하는 사람이 자신의 말을 할 때의 시점과 인용한 말의 시점이 명확히 일정한 규칙을 가져야겠습니다. B의 아버지가 그 말씀을 하신 시점은 과거네요. 그런데 어머니를 그렇게 보호하셨던 이야기의 시점은 훨씬 먼저의 시간인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이 경우 간법화접에서는 그 시점의 순서가 정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만약에 똑같은 말을 직접화법으로 바꾼다면 "우리 아버지도 그러셨어. '야 네 엄마도 우리 연애시절 땐 내가 늘 보물처럼 보호했었어.'"입니다.

영어도 똑같은 원리라고 설명하시면 되지 않겠는지요. 너무 당연한 거 같지만 선생님들이 이 화법을 설명하실 때 가만 보고 있으면 마치 그런 룰이 영어에만 있는 것처럼 그리고 세상에서 본인만 알고 잇는 것처럼 말하시더라고요. 우리말에도 그대로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그런 시제 문제를 포함한 문장구조 만이 아니라 간접화법은 언제 쓰고 직접화법은 언제 사용하는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간접화법에서 변하지 않는 사실을 얘기하는 경우는 앞 동사의 시제에 맞출 필요 없이 언제나 현재 시제로 사용한다는 말을 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접화법(indirect speech)을 왜 reported speech라고 하는지도 정확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물론 화법을 가르치시면서 아이들에게 알려 주어야 할 것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말해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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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3) - 아! 가정법!


가정법! 말만 들어도 뭔가...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가정법이란 말만 들어도 도전을 느끼시나요? 아님 가정법이야말로 어느 누구보다도 잘 가르칠 수 있나요? 어떻게 가르치시나요? 가정법 과거는 동사형이 과거라서 그렇게 부르고 가정법 과거완료는 동사가 완료형이라서 그렇다 설명하시나요? 그리고 가정법 과거는 현재사실에 반대며 가정법 과거완료는 과거 사실에 반대임을 외우라고 강조하십니까? 그리고 시험문제를 내고 그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면 가정법을 아는 것이고 답이 틀리면 모르는 것인가요?



자 어떻습니까? 아마 여러분이 수업시간에 가정법에 관해 설명할 때 사용하는 말을 다 사용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동사가 과거라서 가정법 과거라고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요? 이유가 있어서 과거를 쓴 게 아니고 그냥 과거로 쓰고 그걸 가정법이라 하느냐구요? 그리고 그게 현재 사실에 반대라는 말은 또 무엇인지요? "내가 새라면..."의 반대사실은 "내가 새가 아니라는"겁니까? 그렇다면 "갔다면"의 반대는 "안 갔다면"입니까 아니면 "왔다면"입니까? 물론 원서들에도 비슷한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원서에서는 the opposite과 같은 말로는 나오지 않는 걸로 압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로 어떻게 가정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시는지, 과연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정말 알고 말씀하시는 건지...



서로 모르니 외우랄 수밖에 없겠지요. 아이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임으로 그냥 수학 공식 외우듯이 외우는 걸로 압니다.




있잖아요 우리말과 외국어가 다 같습니다. 어순이 다르다구요? 물론 다르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구조이지 개념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영어에서 가정법 과거는 그야말로 과거의 이야기지 현재사실의 반대니 어쩌니 같은 말은 아무 소용없습니다. 우리말과 영어가 똑같지요.


예를 들어 '내가 새였다면 내가 이러고 있었겠냐"라고 말하지 않나요? 그러니까 가정이란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상상하여 현재의 희망이나 바람을 표현하는 어법입니다. 그러니까 If I were a bird, I would fly.를 "내가 새라면 너한테 날아갈 텐데"라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가 과거면 한글도 과거로 해서 "내가 새였다면 너에게 날아갔을 거다"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과거동사를 현재로 번역시키느냐구요. 내내 과거시제라면서요. 과거시제인데 현재로 이해하라? 그게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내가 새라면 ..." 식이라면 아마도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현재의 소망이나 바람이 아니라 말이죠.



가정법 과거완료는 또 어떤가요? 그것 역시 우리말과 똑같습니다. 우리말에서도 현재와는 전혀 무관한 어떤 사건을 얘기하면 “그 때”나 “그 당시”와 같은 말까지 섞어 “그 때[그 당시] 그랬었었더라면 ...”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If you had not studied hard, you would not have entered college.는 지금과는 아무 상관없는 어떤 과거지사를 놓고 가정하는 것이라구요. “그 당시 너 공부 열심히 안 했었었더라면 대학에도 못 갔었을 거다”라는 말이죠.




선생님 여러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을 해야 할 문법항목은 결코 없습니다. 만약에 있다고 생각 되셨다면 그건 본인이 잘 모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가정법이든 아니든 동사가 과거형이면 과거이고 과거완료형이면 과거완료입니다. “현재 사실에 반대”니 뭐니와 같은 그야말로 귀신도 모르는 말씀 하시지 맙시다. I wish I were a businessman.은 어떠냐구요? 현재는 현재 과거는 과거죠. 그러니까 우리말로 옮기자면 “내가 사업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 얼마나 좋냐구”입니다.



가정법! 참 싱겁다~





음......
근데 이 분... 학생을 진짜 가르쳐 본 분 맞는지...
모르는 애들은 아무리 쉽게 설명해줘도 이해못하는데..... 
또한 과거 ==> 현재로 해석하는 것을 왜 부정하시는지...

본인의 방식대로만 하면 정말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처럼 말씀하시는 게 좀 답답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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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2) - 분사구


한국인들이 외우는 거라면 이가 갈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아마 학교에서 하도 외우라는 말을 들어서 그럴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공식” 아닙니까. 수학에서만 그런 말 하지 않죠. 영어에서도 당연히 합니다. 그 놈의 공식! 두 가직 공식! 다섯 가지 공식! ...

문법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 역시 공식을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 스타입니다. 유명한 선생일수록 그런 “방법”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아~ 알고 싶다! 반드시 외워야 할 몇 가지 그것! 무엇일까요?????? 여러분, 학생들에게 뭘 외우라고 하기 전에 선생님 자신의 영어를 늘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왜 나는 아이들에게 결국 외우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지 반성해 보십시오. 본인이 몰라 외웠고 지금도 외우고 있으니 아이들도 그러라는 것은 교육에서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강요 아닌가요? 원리를 알면 결코 외우는 것이 아님을 아는데 선생님 스스로도 그 원리를 몰라 악순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앞으로 문법을 가르치실 때 꼭 구분하여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Receptive Skill과 Productive Skill 말입니다. 같은 문법항목이라도 어느 쪽 스킬에 초점을 둘 것이냐에 따라 그 방법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분사구문을 이해해 보죠. 일단 “분사” 영어로 participle이 뭔지 알아야겠습니다. 분사란 단어인데 일부는 형용사 일부는 동사 역할을 하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형용사로 취급을 하면서도 동사의 본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분사에 두 가지 형태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는 현재분사라고 하여 끝에 -ing을 붙이고 (예: going, swimming, shouting, etc.) 다른 하나는 과거분사라고 하여 끝에 -d, -ed, -t, -n 등이 붙거나 (예: chased, shouted, kept, shown, etc.) 전혀 불규칙 하지요 (예: gone, swum, etc.). 두 분사의 형태적 차이는 또한 현재분사는 be 동사와 함께 사용되며 과거분사는 완료형으로는 have와 함께 수동형으로는 be 동사와 함께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분사”를 놓고 말할 때는 반드시 be 동사나 have 동사와 함께 사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분사구“는 무엇인가요? 일단 글자 그대로 분사를 취하는 구(句 phrase)네요. 분사가 들어가고 완전한 문장이 아닌 구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다른 칼럼을 통해 말씀 드렸던 동사의 기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동사는 주어의 종입니다. 종이 싫으면 비서입니다. 주어를 떠나 결코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불쌍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지요. 그런데 그 동사가 나름대로 독립된 역할을 할 때가 바로 to 부정사라도 설명 드렸습니다. 그 문맥 속에서 왜 ‘부정사’인지도 말한 바 있습니다. 동사가 살짝 모양을 바꾸면서 나름대로 주어를 떠나 독립된 기능을 갖게 되는 또 하나의 경우가 바로 분사구입니다. 동사가 구조적으로는 주어로부터 독립되어 형용사의 기능을 가지고 주어를 도와줍니다. 주어가 속해있는 ‘주절’에서 못 다한 얘기를 해 줍니다. 그것을 우리는 ‘부연설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요 종은 종이라서 독립되는 것이 결코 좋은 거 아니더라구요. 주인과 떨어지다 보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되는 거죠. 따라서 분사구는 언제나 생략해도 그만인 것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receptive Skill 때와 Productive Skill 때가 어떻게 다른 건지 보자구요. Given a chance, I'd be able to handle it all by myself.라는 문장을 놓고 일단 receptive skill 즉 이해중심으로 부사구를 파악해 보지요. given a chance가 분사구인데 본 문장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given a chance라는 분사구가 어떤 완전한 문장에서 나온 것인지를 도무지 알 필요가 없다. 이미 말한 대로 given은 동사적 형용이며 과거분사 형임으로 수동적의미가 있으며 주와 떨어져 만들어진 given a chance는 부연 설명의 기능만 가지고 있어서 본 문장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그야말로 부연의 뜻만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부분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로 충분하다. 사실 이렇게만 해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의 얘기라는 것은 상식으로 압니다. 다만 노파심 같은 이유로 Given a chance를 넣은 것 뿐이지요. 따라서 글을 읽을 때는 Given a chance 부분을 아주 가볍게 넘어가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선생님들은 독해를 하면서 그 부분에 매달려 그 화려한 실력을 과시한다니까요. If I were given a chance에서 나온 말이라고 외치면서!

이번엔 productive skill의 관점으로 넘어가지요. 일단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을 밟아가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혼자도 그 일을 잘 처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를 영어로 옮긴다고 하자구요. 우리말 문장이 어떤가요?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분이 꼭 있어야 하는 말인 가요? 아예 빼버려도 될 것이고 정 빼기 싫다면 기회가 주어지면 뭐...” 정도로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줄인 말이 영어 분사구이며 우리말에서처럼 영어에서 역시 빼도 그만입니다. 남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경우와는 달리 말을 f하거나 글을 쓰는 입장이 될 때는 문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 분사구의 속성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If I were given a chance와 Given a chance가 어떤 맥락에서 선택되는지 알아야 본인 스스로도 말과 글에서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문법을 분석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분석한다는 말이며 왜 분석을 한다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문법적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라면 productive skill을 위한 분석이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험에서 답을 잘 맞힌다고 해서 문법을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의 답답함을 학생에게까지 전가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분사구는 이해하는 것이지 외우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영문법 암기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석봉이의 문법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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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1) - 수동태를 어떻게 외우나요?

여러 가지 문법항목들을 놓고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받아 들이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수동태"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유명한 be + p.p. 말입니다. 영어 선생님들 중에서 갖가지 문법용어들을 사용하면서 답답함이나 죄책감을 느껴보지 않은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용어들을
사용해서 설명을 해야 하나" "애들이 꼭 이런 식으로 알아야 하는 걸까" 등등 ... 물론 그 중 하나가 또 be + p.p.인줄 압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런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은 바뀔 가능성이 많은 분들인데 아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심지어 본인이 그런 식으로 가르치면서 학생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영어교육의 모델이 되기라도 하듯이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구제 불능 아닌가요.


그러나
어쩌리 불쌍한 아이들은 그런 사람이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평가도 잘하고 훌륭한 영어선생님에게 배웠다는 영어가 어찌 그 모양인지요. 글을 제대로 읽는 것도 아니고 듣고 이해하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말하는 것도 안 되고 쓰기는 정말 난감하고. 그래도 저의 말은 여전히 허공의 메아리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할 말 안하는 제가 아니지요. 선생님들 왜 수동태를 외우라고 합니까? 그 구조가 그렇게 외워야 할 구조입니까? 너무 간단한 거잖아요. 그냥 "기억하라"고 해도 됩니다. 아이들 머리가 좋거든요. 더욱 중요한 건 수동태를 왜 사용하는 것이냐를 말해야 합니다. 왜 사용합니까? 그냥 심심해서 변화를 주는 건가요?


어떤 선생님은 "능동으로 해도 되고 수동으로 해도 되고"와
같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그럴 리가 없지요. 능동으로 해야 하면 능동으로 하는 것이고 수동으로 해야 하면 수동으로 하는 것이지요. 문을 누군가 열었다고 하려면 능동으로 말해야 하고 누군가에 의해 문이 열린 것이면 수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Who opened the door?의 형태가 있고 The door was opened by a dog.의 형태도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어떻습니까? 수동태로 써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상식적으로 사람이 문을 열지 개가 문을 여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개를 행위의 주체로 삼기 힘든 겁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수동의 문장이 주는 뉘앙스는 단순한 번역의 그것이 아니라 사람이 아니라 개에 의해 문이 열렸다는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주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요.



그리고 무슨 일반주어 즉 We, They, You 등으로 시작된 능동문장이 수동문장이 될 때는 by 이하를 생략한다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일리가 있습니다만 생략되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런 이유가 없으면 생략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가령 I was shocked.와 I was shocked by it.가 같을까요?


전혀 틀립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by it를 뺀 것이고 이유가 있어 붙인 것입니다. 메시지 중심으로 문법을 이해하시고 가르치신다면 그런 것들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잘 알 것입니다. by it가 없는 말은 충격을 받은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구요, by it가 있는 문장은 충격적인 상태로 몰아간 것이 무엇인지를 앞에 있는 어떤 말을 지칭하여 by it라고 한 것입니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첫 번째 문장은 "난 정말 충격 받았지"이고 두 번째 문장은 "난 그것 때문에 정말 충격 받았어."입니다. 깨어진 창문을 보면서 누가 깼는지는 전혀 알 바 없이 The window is broken.이라고 합니다.  창문을 갈아야겠다는 뉘앙스가 강한 말입니다. 그런데 The window was broken by someone. 식으로 말하면 창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수어졌다는 뉘앙스를 주며 그 사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동 역시 형식이 아니고 개념입니다. 그리고 메시지입니다.


선생님 여러분, 수동태를 가르치실 때 형태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시지 말고 아이들이 수동태 문장을 사용되면 어떤 의사전달이 되는 것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줍시다. 수동의 구조가 중요한 것은 행위의 주체자가 주어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객관적인 묘사, 즉 학술적인 글, 즉 논문 따위에서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고차원적인 세계의 개념입니다.


아이들에게 구조를 기억
하도록 강요하고 수동의 메시지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시간 낭비요 정력 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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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의 활짝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해피엔딩임을 알고 봤는데도 가슴이 벅찹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OST She도 감동적입니다.
가사까지 나오니 노래 배우고 싶은 분은 여기서 배우셔도 되겠어요. ^^


오늘의 명대사
The meaning of my life is She.

내 삶의 의미, 바로 그녀에요.




아.........
귀찮기도 하고... 의무감에 올리기도 했던 노팅힐 연재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처음에 열렬히 응원해주시던 가눔님도 이젠 안계시고...
댓글도 거의 안달리는 게시물이었지만... 막상 관두려니 기분이 이상해요..ㅠㅠ
서운하기도 하구요. 몇 달간 연재했더니 노팅힐 영화 자체에 정이 들어버렸네요.

이젠 새 영화(이프온리 - If Only)가 시작된다는데 연재할지 말지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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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에 딱! 끊어주시는 센스..ㅋㅋㅋ
결론을 알고 보는데도 조마조마하네요.
애나는 과연 뭐라고 대답할까요???

오늘의 명대사
I hoped there would be but no, I'm assured there aren't.
그럴 수 있었으면 했어요. 그러나 아니에요, 안 된다고 확인을 받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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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대사
She will be abiding by all her present commitments.
그녀는 모든 약속을 지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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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도 모르고 뽀뽀하는 일본 손님.ㅋㅋㅋ

오늘의 명대사
We have liftoff!!
정말 잘 되도록 도와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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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윌리엄이 자기의 마음을 깨달았군요!

오늘의 명대사
she said she might be as famous as can be but also that she was… just a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ing him to love her.
자신이 유명해질 만큼 유명해 질 수 있지만, 그렇게 또... 자신도 여자일 뿐이라고, 남자 앞에서 사랑해 달라고 애원하는 여자일 뿐이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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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도 할 겸 한 번 듣고 받아쓰기 해보세요.
받아적고 제출 누르면 답과 풀이가 나오거든요.
속도 조절도 되니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주저앉는 소가 광우병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어쨋든 기가 막히네요. 휴...
기가 막히네요.ㅡㅡ;;
저런 소를 우리나라에 들여온다 이거 아닙니까?? 그것도 30개월이 훨씬 지난 쓰레기 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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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상처받으면 회복이 안될 것 같다는 말은... 참 가슴 아픈 말이에요..

오늘의 명대사
There are too many pictures of you, too many films.
너무 많은 당신의 사진들, 영화들이 있죠.
You'd go and I'd be, well, buggered, basically.
당신은 떠날 것이고 난 또 원래대로 아주 엉망진창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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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애나가 이젠 다가서는군요!!
그 와중에 perfect timing 이라는 표현 참 재밌죠? ㅋㅋ

오늘의 명대사
Don't even think about it. Go away immediately. Go away.
아무 얘기도 할 생각 말고 그리고 즉각 나가요. 나가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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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드디러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는건가요?

오늘의 명대사
I didn't want to disturb you.
당신을 방해하기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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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대사
it's bit of an awkward situation.
참 분위기 어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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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대사
But if, if you could wait, there are things to say.
만약, 만약 기다려 줄 수 있다면 할 말이 있어요.



줄리아로버츠 파마머리 정말 안어울리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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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럴까요?ㅋㅋㅋ

그나저나 이 영화에는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휴그랜트 여동생은 마약 중독자처럼 생긴데다 자신의 약혼 발표를 먼저하고 청혼을 하네요. 게다가 저런 소름끼치는 인간에게.. 저 친구 스파이크 정말 싫어요!!! 벨라랑 대머리 친구 빼곤 다 이상해...ㅠ 대머리 친구도 처음엔 좀 그렇더니 지금은 점잖게 행동해서 좀 괜찮아졌음.

I just wish to make it clear that I've turned the corner and,
이젠 모든 것을 이겨내고
um, henceforward intend to be impressively happy.
앞으로는 아주 인상에 깊이 남도록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는 것을 확실히 밝혀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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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0) - 전치사를 외우다니...

전치사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돌이켜 보면 전치사 역시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외우라고 했던 것으로 밖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전치사가 무엇인지 또 왜 전치사를 사용하는 것인지 등은 자세히 설명 들은 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선생님들은 훨씬 자세히 그리고 의미 있게 설명하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래도 한번 다시 전치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전치사를 사용하는 이유나 목적 효과 등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여 보겠습니다.



전치사란 명사, 대명사, 구(句 phrase) 등을 연결하는 일종의 '연결사'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연결일까요? 목적이 되는 한 대상(object)을 다른 것과 공간적, 시간적 또는 논리적 관계를 만들어 줍니다. (지금의 이 설명은 물론 선생님들을 위한 것이어서 좀 어려운 말들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양해 바랍니다.)



다음의 예들을 통해 생각해 보자구요.


The cup is on the table.
cup이 놓여있는 위치(location)가 on에 의해 설명되고 있습니다.


I drink water in the cup.
주어(I)가 물을 마시는 방법(method)을 in으로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She cleaned the cup at 10 in the morning.
주어(She) 가 컵을 씻는 시간(time)을 at에 의해 연결합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은 전치사를 form으로 성명하지 않고 전치사가 무엇이며 왜 사용하는 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였습니다. 한 가지를 더 덧붙여 말한다면 전치사는 어떤 객관적 룰에 의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논리적이면서 동시에 주관적인 선택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예는 미국 사람들이 in the street라고 하고 영국 사람이 on the street라고 하는 데서 잘 알 수가 있죠. 그야말로 point of view에 따라 결정됩니다.


또 하나의 예로 미국 대륙을 동에서 서로 건너간다고 할 때 pass (over, across, through) the country에서 괄호 안의 전치사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물론 모두 다 됩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방법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떄문입니다.


가로지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across이고 관통한다고 생각하면 through이며 한쪽 긑에서 한쪽 끝으로 건너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over입니다.



자 어떠한가요? 전치사 다음에는 명사 또는 명사형이 와야 하며 전치사와 그 뒤에 오는 명사(형)을 합쳐서 전치사구라 부르고 품사는 부사로 취급한다는 설명이면 다 되겠는지요? 그리고 수동형으로 be satisfied 다음에는 by 대신 with가 오고 be surprised 다음에는 by 대신에 at가 온다는 식으로 암기한다면 전치사 설명이 너무나 훌륭하게 된 것인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일단 위에 예로 든 것들에서 그 전치사들을 외우기 이전에 그 전치사들이 존재하게 되는 것은 앞에 보이지 않는
주어(명사, 대명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그 주어와 전치사 다음에 나오는 말과의 관계를 전치사로 설정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be satified with라고 하면 수동태의 구조에서 by 대신에 with를 썼다는 구조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누군가가 만족스러워 하고 있고 그 만족스러운 상태의 이유나 조건을 말하기 위해 전치사 with를 사용했다고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지금과 같은 설명을 학생들에게 복잡하게 설명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알고 있어야 할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고 따라서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form을 외우라 하지 말고 뜻과 기능을 꺠닫게 해 주라는 의미입니다.



Jane was satisfied with the result.라고 했을 때 Jane이 만족하는 이유나 조건은 with로 연결한다는 것이어서 "Jane이 그 결과를 두고 만족해 한다"라고 이해합니다.


마찬가지로 I was impressed with his speech.라고 할 때 감동을 받게 된 조건이 자신이 감동을 받은 상태에 있는데 그에 대한 조건이나 이유를 with로 사용하여 "나는 그 사람 연설때문에 감동 먹었어"라는 말이 되는 것이지요.


전치사를 선태할 때는 분명히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원어민들은 I was impressed ... impressed ... with his speech 식으로 더듬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더듬던 순간에 그 사람의 연설에 대한 간접적인 인상을 말하는 것이면 with 대신에 about로 선택하게 되기도 합니다.


즉 I was impressed...impressed...about his speech.라고 말입니다. 이럴 때 비록 with를 보편적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 about가 전혀 틀린 선택이 아닌 것이죠.


많은 한국인은 "...에 실망하다"를 be disappointed in으로 외우고 있습니다. 실제 숙어집 같은 곳에 그렇게 나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in 대신에 상황에 따라 또는 판단에 따라 about나 with 를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을 그렇게 외우고 만 것이라구요. 전치사 살아서 움직이지 않고 기계적으로 외워서 죽어 있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 아닌가요?


자 정리하겠습니다.


어떤 문법항목과 마찬가지로 전치사 역시 외우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전치사가 무엇이며 어떻게 무슨 이유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이해하고 사용하도록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로 하여금 전치사는 많은 경우에 사용자의 주관과 판단에 의해 선택되는 것임을 알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전치사에 다양한 메시지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외워야 할 부분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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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했군요.

오늘의 명대사
It's a tiny hiccough.
약간 어려운 시기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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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스파이크가 그런게 맞네요..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지?? 저런 걸 친구라고 둔 윌리엄이 불쌍합니다.. 아우 열받아.

오늘의 명대사
I'll regret this forever.
난 이 일을 평생 후회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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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용이 상당히 재밌군요.
파파라치한테 딱 걸린 안나스콧은 온갖 성질을 다 부립니다. 걸린 게 윌리엄 잘못인가요?ㅡㅡ;;
자기가 윌리엄(휴그랜트) 집에 찾아와놓고 너무 못됐네요.
(혹시... 진짜 스파이크가 꼬지른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인간도 아냐;;)


오늘의 명대사
Can't we just laugh about this? Seriously, in the huge sweep of things, this stuff doesn't matter.
이 일에 대해 좀 웃어넘길 수 없나요?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나는 세상 속에서, 이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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