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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그래머사이트에서 서비스 되었던 '문법교육, 정말 바꿉시다!'의 Column입니다.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2) - 분사구


한국인들이 외우는 거라면 이가 갈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아마 학교에서 하도 외우라는 말을 들어서 그럴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공식” 아닙니까. 수학에서만 그런 말 하지 않죠. 영어에서도 당연히 합니다. 그 놈의 공식! 두 가직 공식! 다섯 가지 공식! ...

문법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 역시 공식을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 스타입니다. 유명한 선생일수록 그런 “방법”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아~ 알고 싶다! 반드시 외워야 할 몇 가지 그것! 무엇일까요?????? 여러분, 학생들에게 뭘 외우라고 하기 전에 선생님 자신의 영어를 늘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왜 나는 아이들에게 결국 외우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지 반성해 보십시오. 본인이 몰라 외웠고 지금도 외우고 있으니 아이들도 그러라는 것은 교육에서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강요 아닌가요? 원리를 알면 결코 외우는 것이 아님을 아는데 선생님 스스로도 그 원리를 몰라 악순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앞으로 문법을 가르치실 때 꼭 구분하여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Receptive Skill과 Productive Skill 말입니다. 같은 문법항목이라도 어느 쪽 스킬에 초점을 둘 것이냐에 따라 그 방법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분사구문을 이해해 보죠. 일단 “분사” 영어로 participle이 뭔지 알아야겠습니다. 분사란 단어인데 일부는 형용사 일부는 동사 역할을 하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형용사로 취급을 하면서도 동사의 본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분사에 두 가지 형태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는 현재분사라고 하여 끝에 -ing을 붙이고 (예: going, swimming, shouting, etc.) 다른 하나는 과거분사라고 하여 끝에 -d, -ed, -t, -n 등이 붙거나 (예: chased, shouted, kept, shown, etc.) 전혀 불규칙 하지요 (예: gone, swum, etc.). 두 분사의 형태적 차이는 또한 현재분사는 be 동사와 함께 사용되며 과거분사는 완료형으로는 have와 함께 수동형으로는 be 동사와 함께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분사”를 놓고 말할 때는 반드시 be 동사나 have 동사와 함께 사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분사구“는 무엇인가요? 일단 글자 그대로 분사를 취하는 구(句 phrase)네요. 분사가 들어가고 완전한 문장이 아닌 구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다른 칼럼을 통해 말씀 드렸던 동사의 기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동사는 주어의 종입니다. 종이 싫으면 비서입니다. 주어를 떠나 결코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불쌍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지요. 그런데 그 동사가 나름대로 독립된 역할을 할 때가 바로 to 부정사라도 설명 드렸습니다. 그 문맥 속에서 왜 ‘부정사’인지도 말한 바 있습니다. 동사가 살짝 모양을 바꾸면서 나름대로 주어를 떠나 독립된 기능을 갖게 되는 또 하나의 경우가 바로 분사구입니다. 동사가 구조적으로는 주어로부터 독립되어 형용사의 기능을 가지고 주어를 도와줍니다. 주어가 속해있는 ‘주절’에서 못 다한 얘기를 해 줍니다. 그것을 우리는 ‘부연설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요 종은 종이라서 독립되는 것이 결코 좋은 거 아니더라구요. 주인과 떨어지다 보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되는 거죠. 따라서 분사구는 언제나 생략해도 그만인 것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receptive Skill 때와 Productive Skill 때가 어떻게 다른 건지 보자구요. Given a chance, I'd be able to handle it all by myself.라는 문장을 놓고 일단 receptive skill 즉 이해중심으로 부사구를 파악해 보지요. given a chance가 분사구인데 본 문장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given a chance라는 분사구가 어떤 완전한 문장에서 나온 것인지를 도무지 알 필요가 없다. 이미 말한 대로 given은 동사적 형용이며 과거분사 형임으로 수동적의미가 있으며 주와 떨어져 만들어진 given a chance는 부연 설명의 기능만 가지고 있어서 본 문장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그야말로 부연의 뜻만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부분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로 충분하다. 사실 이렇게만 해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의 얘기라는 것은 상식으로 압니다. 다만 노파심 같은 이유로 Given a chance를 넣은 것 뿐이지요. 따라서 글을 읽을 때는 Given a chance 부분을 아주 가볍게 넘어가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도 선생님들은 독해를 하면서 그 부분에 매달려 그 화려한 실력을 과시한다니까요. If I were given a chance에서 나온 말이라고 외치면서!

이번엔 productive skill의 관점으로 넘어가지요. 일단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을 밟아가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혼자도 그 일을 잘 처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를 영어로 옮긴다고 하자구요. 우리말 문장이 어떤가요?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분이 꼭 있어야 하는 말인 가요? 아예 빼버려도 될 것이고 정 빼기 싫다면 기회가 주어지면 뭐...” 정도로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줄인 말이 영어 분사구이며 우리말에서처럼 영어에서 역시 빼도 그만입니다. 남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경우와는 달리 말을 f하거나 글을 쓰는 입장이 될 때는 문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 분사구의 속성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If I were given a chance와 Given a chance가 어떤 맥락에서 선택되는지 알아야 본인 스스로도 말과 글에서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문법을 분석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분석한다는 말이며 왜 분석을 한다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문법적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라면 productive skill을 위한 분석이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험에서 답을 잘 맞힌다고 해서 문법을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의 답답함을 학생에게까지 전가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분사구는 이해하는 것이지 외우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영문법 암기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석봉이의 문법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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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1) - 수동태를 어떻게 외우나요?

여러 가지 문법항목들을 놓고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받아 들이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수동태"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유명한 be + p.p. 말입니다. 영어 선생님들 중에서 갖가지 문법용어들을 사용하면서 답답함이나 죄책감을 느껴보지 않은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용어들을
사용해서 설명을 해야 하나" "애들이 꼭 이런 식으로 알아야 하는 걸까" 등등 ... 물론 그 중 하나가 또 be + p.p.인줄 압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런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은 바뀔 가능성이 많은 분들인데 아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심지어 본인이 그런 식으로 가르치면서 학생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영어교육의 모델이 되기라도 하듯이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구제 불능 아닌가요.


그러나
어쩌리 불쌍한 아이들은 그런 사람이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평가도 잘하고 훌륭한 영어선생님에게 배웠다는 영어가 어찌 그 모양인지요. 글을 제대로 읽는 것도 아니고 듣고 이해하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말하는 것도 안 되고 쓰기는 정말 난감하고. 그래도 저의 말은 여전히 허공의 메아리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할 말 안하는 제가 아니지요. 선생님들 왜 수동태를 외우라고 합니까? 그 구조가 그렇게 외워야 할 구조입니까? 너무 간단한 거잖아요. 그냥 "기억하라"고 해도 됩니다. 아이들 머리가 좋거든요. 더욱 중요한 건 수동태를 왜 사용하는 것이냐를 말해야 합니다. 왜 사용합니까? 그냥 심심해서 변화를 주는 건가요?


어떤 선생님은 "능동으로 해도 되고 수동으로 해도 되고"와
같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그럴 리가 없지요. 능동으로 해야 하면 능동으로 하는 것이고 수동으로 해야 하면 수동으로 하는 것이지요. 문을 누군가 열었다고 하려면 능동으로 말해야 하고 누군가에 의해 문이 열린 것이면 수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Who opened the door?의 형태가 있고 The door was opened by a dog.의 형태도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어떻습니까? 수동태로 써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상식적으로 사람이 문을 열지 개가 문을 여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개를 행위의 주체로 삼기 힘든 겁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수동의 문장이 주는 뉘앙스는 단순한 번역의 그것이 아니라 사람이 아니라 개에 의해 문이 열렸다는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주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요.



그리고 무슨 일반주어 즉 We, They, You 등으로 시작된 능동문장이 수동문장이 될 때는 by 이하를 생략한다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일리가 있습니다만 생략되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런 이유가 없으면 생략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가령 I was shocked.와 I was shocked by it.가 같을까요?


전혀 틀립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by it를 뺀 것이고 이유가 있어 붙인 것입니다. 메시지 중심으로 문법을 이해하시고 가르치신다면 그런 것들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잘 알 것입니다. by it가 없는 말은 충격을 받은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구요, by it가 있는 문장은 충격적인 상태로 몰아간 것이 무엇인지를 앞에 있는 어떤 말을 지칭하여 by it라고 한 것입니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첫 번째 문장은 "난 정말 충격 받았지"이고 두 번째 문장은 "난 그것 때문에 정말 충격 받았어."입니다. 깨어진 창문을 보면서 누가 깼는지는 전혀 알 바 없이 The window is broken.이라고 합니다.  창문을 갈아야겠다는 뉘앙스가 강한 말입니다. 그런데 The window was broken by someone. 식으로 말하면 창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수어졌다는 뉘앙스를 주며 그 사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동 역시 형식이 아니고 개념입니다. 그리고 메시지입니다.


선생님 여러분, 수동태를 가르치실 때 형태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시지 말고 아이들이 수동태 문장을 사용되면 어떤 의사전달이 되는 것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줍시다. 수동의 구조가 중요한 것은 행위의 주체자가 주어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객관적인 묘사, 즉 학술적인 글, 즉 논문 따위에서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고차원적인 세계의 개념입니다.


아이들에게 구조를 기억
하도록 강요하고 수동의 메시지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시간 낭비요 정력 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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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0) - 전치사를 외우다니...

전치사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돌이켜 보면 전치사 역시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외우라고 했던 것으로 밖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전치사가 무엇인지 또 왜 전치사를 사용하는 것인지 등은 자세히 설명 들은 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선생님들은 훨씬 자세히 그리고 의미 있게 설명하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래도 한번 다시 전치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전치사를 사용하는 이유나 목적 효과 등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여 보겠습니다.



전치사란 명사, 대명사, 구(句 phrase) 등을 연결하는 일종의 '연결사'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연결일까요? 목적이 되는 한 대상(object)을 다른 것과 공간적, 시간적 또는 논리적 관계를 만들어 줍니다. (지금의 이 설명은 물론 선생님들을 위한 것이어서 좀 어려운 말들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양해 바랍니다.)



다음의 예들을 통해 생각해 보자구요.


The cup is on the table.
cup이 놓여있는 위치(location)가 on에 의해 설명되고 있습니다.


I drink water in the cup.
주어(I)가 물을 마시는 방법(method)을 in으로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She cleaned the cup at 10 in the morning.
주어(She) 가 컵을 씻는 시간(time)을 at에 의해 연결합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은 전치사를 form으로 성명하지 않고 전치사가 무엇이며 왜 사용하는 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였습니다. 한 가지를 더 덧붙여 말한다면 전치사는 어떤 객관적 룰에 의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논리적이면서 동시에 주관적인 선택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예는 미국 사람들이 in the street라고 하고 영국 사람이 on the street라고 하는 데서 잘 알 수가 있죠. 그야말로 point of view에 따라 결정됩니다.


또 하나의 예로 미국 대륙을 동에서 서로 건너간다고 할 때 pass (over, across, through) the country에서 괄호 안의 전치사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물론 모두 다 됩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방법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떄문입니다.


가로지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across이고 관통한다고 생각하면 through이며 한쪽 긑에서 한쪽 끝으로 건너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over입니다.



자 어떠한가요? 전치사 다음에는 명사 또는 명사형이 와야 하며 전치사와 그 뒤에 오는 명사(형)을 합쳐서 전치사구라 부르고 품사는 부사로 취급한다는 설명이면 다 되겠는지요? 그리고 수동형으로 be satisfied 다음에는 by 대신 with가 오고 be surprised 다음에는 by 대신에 at가 온다는 식으로 암기한다면 전치사 설명이 너무나 훌륭하게 된 것인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일단 위에 예로 든 것들에서 그 전치사들을 외우기 이전에 그 전치사들이 존재하게 되는 것은 앞에 보이지 않는
주어(명사, 대명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그 주어와 전치사 다음에 나오는 말과의 관계를 전치사로 설정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be satified with라고 하면 수동태의 구조에서 by 대신에 with를 썼다는 구조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누군가가 만족스러워 하고 있고 그 만족스러운 상태의 이유나 조건을 말하기 위해 전치사 with를 사용했다고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지금과 같은 설명을 학생들에게 복잡하게 설명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알고 있어야 할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고 따라서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form을 외우라 하지 말고 뜻과 기능을 꺠닫게 해 주라는 의미입니다.



Jane was satisfied with the result.라고 했을 때 Jane이 만족하는 이유나 조건은 with로 연결한다는 것이어서 "Jane이 그 결과를 두고 만족해 한다"라고 이해합니다.


마찬가지로 I was impressed with his speech.라고 할 때 감동을 받게 된 조건이 자신이 감동을 받은 상태에 있는데 그에 대한 조건이나 이유를 with로 사용하여 "나는 그 사람 연설때문에 감동 먹었어"라는 말이 되는 것이지요.


전치사를 선태할 때는 분명히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원어민들은 I was impressed ... impressed ... with his speech 식으로 더듬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더듬던 순간에 그 사람의 연설에 대한 간접적인 인상을 말하는 것이면 with 대신에 about로 선택하게 되기도 합니다.


즉 I was impressed...impressed...about his speech.라고 말입니다. 이럴 때 비록 with를 보편적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 about가 전혀 틀린 선택이 아닌 것이죠.


많은 한국인은 "...에 실망하다"를 be disappointed in으로 외우고 있습니다. 실제 숙어집 같은 곳에 그렇게 나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in 대신에 상황에 따라 또는 판단에 따라 about나 with 를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을 그렇게 외우고 만 것이라구요. 전치사 살아서 움직이지 않고 기계적으로 외워서 죽어 있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 아닌가요?


자 정리하겠습니다.


어떤 문법항목과 마찬가지로 전치사 역시 외우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전치사가 무엇이며 어떻게 무슨 이유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이해하고 사용하도록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로 하여금 전치사는 많은 경우에 사용자의 주관과 판단에 의해 선택되는 것임을 알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전치사에 다양한 메시지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외워야 할 부분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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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9) - 무조건 숙어?


어렸을 적 영어공부 할 때 "단어장"이나 "숙어집"과 같은 제목의 책들을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단어 - 우리말, 숙어 - 우리말 - 그러니까 번역을 해놓은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기막힌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 책들이 즐비한 것을 보면 정말 영어교육만큼 변하기 힘든 것이 또 있을까 하며 더욱이 슬픈 일은 이미 컬럼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그 모양새가 어쩌면 그렇게 일본 것들과 같으냐는 것입니다.


이번 호주를 올 때 일본을 들렀다 왔습니다.


공항에 있는 많은 가게들에 놓여 있는 음료수 병들을 보고 정말 슬프고 창피했습니다. ... 차를 담은 병 하며 그 유명한 박카스 병 하며, ... 구론산 병, 두유 팩 등 정말 너무나 우리 것과 똑같아 누가 누구의 것을 카피한 건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잡지 이름과 디자인도 그냥 그대로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어책이 또 똑같습니다.


이름도 디자인도.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책일수록 그런 것들이 많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한국인이 독창적이라는 말을 거침없이 할 수 있는지... 일본인들이 우리 것을 흉내냈다고 하면 뭐 할 말 없습니다. 영어 책을 그렇게 똑 같이 만들고 영어 교수법을 그렇게 똑 같이 수십년 따라 하고 있으니 늘 일본만큼 영어를 못할 밖에요. "쪽바리" "쪽바리" 하면서, 그토록 드러내놓고 싫다고 하면서 왜 도대체 일본 것들을 다 따라 하는지 머리가 나쁜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두 단어 이상만 되면 다 숙어인가요? 그리고 그 두 단어 이상의 단어들을 왜 무조건 외워야 하는데요? 누가선생님들을 그렇게 가르쳤나요? 그냥 가르침 받은 대로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인가요? 잠시 생각도 안 해보고? 잘못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추호도 없이요? suffer from은 숙어고 외운 뜻이 "병을 앓다"인가요?


병 아니면 suffer는 때려 죽여도 못 쓰는 건가요? 제가 이런 말 하면 틀림없이 기분 나쁜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지요 "난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난 무조건 외우게 안 한다구요"라고.


만약 정말 그런 분 들 있으시면 본인이 가르치는 좋은 방법을 부디 다른 분들과 공유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여기에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좋으면 저도 배웁니다. 기꺼이.


아무튼 suffer from은 병을 앓다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늘 붙어 다니는 것도 절대로 아니구요.
suffer는 suffer고 from은 from이거든요.


suffer는 괴롭거나 아프다는 뜻이고 from은 무엇의 원인을 말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전치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픔의 원인이 질병이면 그 질병 때문에 아픈 것이고 그런 경우 자연스럽게 “병을 앓다”라고 표현하는 것뿐입니다. 근데 뭘 외우라는 것이죠? 단 한 가지 외워야할 것은 s-u-f-f-e-r 즉 철자입니다. 그건 어쩌겠습니까?


그것도 이젠 어지간한 워드에서는 다 찾아 줍니다. be interested in, put up with, in addition to 등은 숙어가 아기고 각 단어가 다 고유한 뜻을 가지고 전체의 뜻에 영향을 주는 그냥 phrase(句)일 뿐입니다.


숙어란 각 단어의 뜻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어들이 합쳐져서 만들어내는 의미가 중요하며 대개 관용적 표현들을 말합니다. 가령 Live and let live.라는 말의 뜻을 생각해 보죠. 단어 하나 하나의 뜻을 생각하면 전체적 개념을 잡기 힘듭니다.


“괜히 일을 어렵게 만들 필요 없이 다 나름대로 원하는 대로 하면 되는 거지 뭐“ 정도의 뉘앙스입니다. 그렇다고 이것만큼은 외워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숙어도 잘 들여다보고 상식과 지식을 늘려 나가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숙어가 아닌 것들 단어 하나하나의 뜻을 알면 당연히
뜻을 알 수 있는 말을 무조건 외우라고 하는 것은 정말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 회에서는 “전치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발 전치사를 외우게 하지 마십시오.
전치사의 기능과 목적을 가르치십시오. 부디!!!!!!!!!!!!!!!!!!!!!!!!!!!!!!!!!!






아.. 이 분 말씀 좋은 말씀이지만..... 약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있습니다.
주로 쓰이는 구절을 저렇게라도 외우지 않으면 어떡하라구요.
원어민이나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나오지.. 한국인은 외워야 나오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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