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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개봉한지도 어언 한달이 넘은 시점에 영화 관람 후기를 쓴다는게 좀 망설여지지만 하도 재미없게 본 영화라서 한 마디 써야겠다.


뭔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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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는 원작을 못봐서 그런지 대쪽같고 인정많은 성찬 역에 잘 어울리는 걸로 보였는데
임원희는 무언가 어색했다.
요리사 같은 느낌이 전혀 안들었으며,
연기가 어떨 때는 오버같고, 어떨 때는 답답했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이미지 상으로는 임원희가 더 잘 어울렸다고 한다.)


포스터나 배우들, 앞 부분의 거창한 시작은 제법 원작을 잘 살린 것처럼(?) 보인다.
배우들의 오버연기가 처음에는 만화를 재연해서 그런가 보다 싶었으니...


그러나

정말 지겹고 - 영화 보는 내내 졸려 죽는 줄 알았다.
참으로 산만하다 - 이 얘기 저 얘기 마구 섞어 놓은 느낌에,

스토리는 중구난방에, 편집은 엉망진창 X판이다.

장면은 어찌나 뚝뚝 끊어지는지... 
TV에서 봤으면 아마 잔인한 내용이라 자른 줄 알았을 것이다.


과연, 파랑주의보 만든 감독님 다우시다-_-;;;


김강우는 대회 참여를 그렇게 거부하고 채소나 팔며 살다가
임원희가 몇 마디 말로 약올리자 발끈! 해서 당장 대회에 출전하며,
이겨도 별 것 없는 대회 때문에 형제같은 소를 죽인다;;

근데 뭐.. 이 소로 요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껍질 벗겨 손질하는 게 다다...??

이하나는 초반에 사기꾼인가? 싶어서 무슨 일을 저지르려고? 생각하는데 또 기자래요?
작가도 아니고 리포터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배역자체가 없는 것을 끼워넣은 듯한 느낌에...


김강우의 선후배들은 자기 생업까지 팽개치고 쫓아다니다가
정작 결선 때는 집에서 티비본다;; ㅋ


나중에는 잘 살던 할아버지가 국 끓이다가 갑자기 쓰러지네?? 아니 왜?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소고기와 고사리를 알려주니 육계장이 탄생한다.;;
요리사들은 소고기, 고사리를 따로 들으면 육계장이 자동 연상되나 보다.;

시골장터의 국밥 같은 육계장을 먹은 일본인은
조선에게 어쩌다 그런 존경심을 품게 됐는지...
어느새 그 의미까지 다 파악하고 감동하여 무릎을 꿇고??

같이 먹은 한국(?) 심사위원단원들은 그게 육계장인지도 못알아본다??

근데 일본인이 먹고 설명해주니 모두들 수긍??????????


식객의 교훈은 라면은 배고플때 먹어야 제맛?? ㅡㅡ;;;


김강우는 형제같은 소를 울면서 죽인 대회인데... 이겨도 별 감흥도 없다. 흐.
그 정도 가치도 없는 일에 형제를 죽이나??



참.. 보여주는 사람한테 미안해서 별 소리는 못했지만
정말 이 영화 권한 영화관 알바 청년-_-이랑,
이 영화를 어디서 재밌다고 듣고 와서 보여준 띨띨한 그 인간이랑
전부 모아서 한 대씩 패주고 싶다.



덴장.!
시간낭비, 돈낭비. 체력낭비!!!!
하기 싫으면 이 영화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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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사)


영화나 드라마 보고 왠만해서는 울지 않는 독한 나를 울린 몇 안되는 드라마.

당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보이는 김태희와 옥탑방 고양이 김래원이 함께 나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라는 대작(?)을 두 배 가량의 시청률로 물리친 기특한 드라마.

'어두운 드라마는 실패한다.'는 방송계의 속설과 달리 연말연시라 시청률 불황이었던 시점에
수도권 시청률 30%, 전국 시청률은 29%를 달성한 기특한 드라마.

- 이런 큰 성공을 가능하게 한 것은 차무혁이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해준 연기자 소지섭이었다.



약간은 마이너한 느낌이 있었던 소지섭과 임수정을 톱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인기를 떠나서 사회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본다.

장화홍련에서 신인치고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던 임수정은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온 거리에 은채패션을 유행시키며
(무지개니트 모르는 사람 없을 듯)
연기까지 잘하는 깜찍한 동안스타로 떠올랐고,

소지섭은 '지금은 연애중, 천년지애, 발리에서 생긴 일' 로 열성팬은 확보해 놓았지만
대중적으로는 2% 부족한 배우였다. 그러나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차무혁 신드럼을 불러일으키며
외모, 연기, 몸매에 대한 인정과 함께 인기까지 얻게 되었다.
(거리에 나가면 수많은 폭탄머리 남성들.ㅋㅋㅋ
 폭탄머리는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어울린다고 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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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소지섭의 폭탄 머리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고는 '어이쿠.. 또 유치한 거 하나 유행하나 보다' 생각하곤 넘겼는데 벌써 중반이 지났을 무렵, 호기심에 1회를 본 후 타는 듯한 갈증으로 끝까지 보게 되었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생각나는 드라마이다.

깍뚜기도 못써서 갈치한테 야단맞는 서경(갈치엄마)와 무혁.
둘 다 똑같은 수준에 옆 사람 꺼 보면 뭐하냐. 무혁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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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따라갈 거면서 끝까지 아저씨한테는 안간다고 못박는 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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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혁은 은채의 상처를, 은채는 무혁의 고통을 먼저 아파하며 서로를 걱정하는 빗 속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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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을 은채 걱정에 돌아눕는 무혁이와 들이대는 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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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의 눈물은 무혁이를 후회하게 만들었다.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다...





내 눈물샘을 터지게 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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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단 한순간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어요..

어머니.. 낳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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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채의 아버지 송대천을 용서할 수 없어서...
은채가 상처받을까봐.. 여러가지 이유로 은채를 피했지만

결국은 마지막 순간 은채에게 전화를 걸어


돌팅아

미안하다

사랑한다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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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채는 군데군데 과한 설정과 오버스런 연기로 좀 밉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론 무난한 연기와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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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혁이 사진은 어찌 이리 하나같이 다 쓸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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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도 지독하게 외로웠던 그를...
혼자 둘 수가 없었습니다
 

내 생에 이번 한 번만 나만 생각하고
나를 위해 살겠습니다

 
 
벌 받겠습니다.
 
 
-송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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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도 영감을 준 소간지 스따일~ 차무혁 신드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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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혁 강아지.ㅋㅋㅋ


 



아직도 겨울이 되면 미사가 그리워지는군요.

아참. 외과의사 봉달희에서는 안중근(이범수)가 봉달희(이요원)에게 애칭으로 돌대가리라고 불렀다죠?
저는 돌대가리보다는 돌팅이가 조금 사실은 많이;;; 더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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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정조대왕 사망 당시의 정황을 가공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다룬 드라마 '한성별곡'과, 세손 시절로부터, 영조 사망 이후, 우여곡절 끝에 왕이 되는 과정까지를 포함한 '이산', 케이블 TV CGV에서 10월 말부터 시작한 드라마 '정조 암살 미스테리 8일'(이하 8일)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는 것을 보며,  언론에서는 '정조 열풍'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면서 열심히 비교하고 있는데 나 역시도 '누가 제일 나을까, 어떤 사람이 잘 어울릴까, 각자 어떻게 다룰까?'에 대해서 궁금했으니 사람 심리는 다들  비슷한가 보다.


한성별곡은 제대로 보지도 않았고, 이산은 진행 중이고, 8일은 이제 막 시작했으니 제대로 된 작품성 비교를 하기에는 이른 것 같고, 단지 주요 인물들의 외형적인 이미지에 대해서 느낀 점만 적어 보련다.


1. 정조

한성별곡 : 안내상씨는 음란서생에서의 찌질한 임금 역과 소문난 칠공주에서의 찌질한 재혼남(왕선택?) 역 때문에 한번도 멋있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한성별곡에서는 고뇌하는, 한맺힌 정조 임금을 잘 표현한 것 같다.

8일  : 김상중씨는 늘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했지만 근래 들어서 두사부일체 시리즈 + 내 남자의 여자에서 매일 감자타령, 밥타령하는 바람난 교수 역할 때문에 왠지 모르게 좀 웃겼지만 역시 연기파 답게 뭐든지 잘해내신다. 사진만 봐도 카리스마가 좔좔.

이산 : 이서진씨는 다모에서말고는 한번도 멋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사극 맵시는 역시 기대 이상이다. 안내상씨는 단순히 지적인 문인군주로서의 모습만 보여주었다면, 이서진씨는 다재다능한 무인군주로서의 모습도 손색없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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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조

한성별곡 : 안나오심.

8일  : 한중록에 나온 이미지와 비슷한 변덕스럽고, 치매끼 마저 있는 이미지를 고른 것 같다. 영조는 그간 사극에서 굉장히 정없고 노망끼 넘치는 모습으로만 그려졌는데 이런 인식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

이산 : 내가 상상하던 영조의 모습과 가장 흡사하다. 혈육의 정에 이끌리면서도 경종 독살설이라는 원죄의 중심에 서있는 만큼 권력 앞에서는 냉정한 모습, 신하들 앞에서는 노회한 정객 + 백성을 두루 살피는 어진 임금. 세손 입장에서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이자 그나마 기댈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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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순왕후

한성별곡 : 내 생각과 좀 달랐다. 정애리씨의 연기나 모든 것이 흠잡을 데 없었지만 너무 대놓고 사악한 이미지라서 다소 위화감이 들었다.

8일  :  아직 못봤다. 보고 나서 추가 예정.

이산 :   여기서의 김여진씨 모습이나 이미지는 전혀 상상도 못한 이미지인데, 정말 설정을 잘 한 것 같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달랐으니 영조가 확실히 속아 넘어간 게 아닐까.. (이건 작가의 생각인지 이병훈 피디님의 생각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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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혜경궁 홍씨

한성별곡 : 안나왔음.

8일 : 정애리씨. 재미있는 것은 그녀가 같은 시대를 다룬 사극 한성별곡에서는 정조를 해치려하는 정순왕후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얼마 전의 드라마에 한 번은 양계조모(양 새 할머니;;)로, 한 번은 정조의 친모로 나오니 이것도 재밌는 인연이다. 그런데 우찌된 것이... 정순왕후로 나올 때랑 별 구분이 안된다. 작가들은 더이상 혜경궁 홍씨가 '하늘아 하늘아'에서 하희라가 맡은 불쌍한 피해자로만 보이지 않는가 보다.

이산 : 대장금의 최고 악역 최상궁으로 나왔던 견미리씨. 그녀는 피해자가 가해자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다. 그저 남편에 대한 태도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세손에 대한 모정만은 살아있는 어머니로 나오는데, 이는 제작진들이 그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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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조(세손) 암살 혹은 각종 꿍꿍이를 꾸미기 위한 회합 장면

한성별곡과 이산에서 보여주는 구도가 거의 똑같은데.. 이는 고증인지(우째 알고?) 아니면 우연히 겹친 것인지, 아이디어의 부재로 복제한 것인지 궁금하다. 어쨋든 둘 다 멋있지만 멀리서 보여주는 구도는 한성별곡이 한 수 위, 가까이서 긴장감 조성하는 데는 이산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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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회합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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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별곡 회합장면

 


6. 드라마 포스터.. 셋 다 멋있다.

얼핏 본 바로는 세 드라마 모두 색감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아름답고 우아하다. 어두운 시대의 비밀스러운 사건을 다루기에 극의 분위기도 차분하고 잔잔하다. 형광등 켜논 듯한 S사의 사극팀은 이런 것 좀 배워야 할 것 같다.

한성별곡 : 정조가 주인공이 아닌 만큼 사랑하는 세 남녀를 내세운 슬픈 분위기를 보여 주고,

8일 : 아직 내용은 모르지만 거대한 음모가 있는 듯한 느낌의 구도이고,

이산 : 대장금을 연출하신 이병훈 감독님 답게 포스터에서 왠지 꿈과 희망이 넘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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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방송사에서 시청자를 놀리는 것인지 계속 작품이 겹치고 있다. 작년에는 황진이, 올해는 정조, 내년에는 일지매랑 세종대왕까지. 골고루 좀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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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 VS 왕과 나

요즘 최고의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환타지 사극 드라마 태왕사신기'달릴 뻔' 했던 코믹 사극 드라마 왕과 나
드라마 진행상황스토리 진행 방식,
플롯의 치밀성,
캐릭터의 일관성 및 입체성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전문 리뷰......는 못쓰겠고...;;; ㅋㅋ


간단명료한 공통점

1. 요즘 최고의 훈훈한 청소년, 유승호군이 나왔다.
태왕사신기에서는 담덕(광개토대왕)으로,
왕과 나에서는 성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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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역배우들이 끝내주게 잘했다. 이 놀라운 매칭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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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인 배우들 중에 연기나 이미지가 배역에 안어울린다고 욕먹는 사람이 있다. 누군지는 말 안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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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만나기 전에 긴 사연이 있었다.

태왕사신기는 2천년 전 욘달프(환웅)와 세오(수지니)의 사랑과 그를 바라보는 가진(기하)의 질투,
왕과 나는 궁에 들어오기 전 자을산군(성종)과 소화(폐비 윤씨)의 사랑과 그를 바라보는 천동(김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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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 기하 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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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나 궁에 들어가기 전 인연



5. 화면 때깔에 돈이 많이 들었다.
태왕사신기는 무려 4백억을 투자한 한국 드라마 사상 최대의 블록버스터이고,
왕과 나는 중전 책봉식 한 장면에 1억원 이상이 들어간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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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 사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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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중전 책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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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중전 하례



6. 제작자를 실망시켰다. 시청률이 기대에 못미친다.
태왕사신기는 '모래시계'의 김종학 피디, 송지나 작가 콤비에 배용준 주연, 엄청난 CG처리를 한 최대 블럭버스터급이라서 제작자 측에서는 50% 정도의 시청률을 기대했을 것이나 24회 중 19회까지 진행된 후에도 30%도 몇 번 못 넘었다.
왕과 나는 '용의 눈물"의 김재형 피디, (여인천하의) 유동윤 작가 콤비에 조연급이 전인화, 전광렬, 양미경이라는 호화캐스팅에, 초반의 파죽지세와도 같은 상승세도 불구하고 30%를 못넘었다.


7. 시청자를 실망시켰다. 작품성이 기대보다 불만족스럽다.
태왕사신기는 광개토대왕의 대륙 정복 이야기를 예상했던 (나같은) 사람은 19회가 지난 지금까지도 사신이야기에 촛점이 맞춰진 이야기 구성과 느린 전개 때문에 실망했다.
왕과 나는 폐비 윤씨의 새로운 모습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시들의 뒷 이야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여인천하 스타일의 궁중암투만을 반복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다.


8. 역사 왜곡이 심하다.
태왕사신기는 담덕이 왕에 오르는 과정을 강조하려다 보니 아버지 고국양왕을 너무 유약하게 그렸다.
왕과 나는 처선과 성종, 폐비 윤씨를 억지로 연결시키려다 보니 김처선의 나이가 엄청나게(세대를 뛰어넘어) 어려졌고 폐비 윤씨의 나이도 많이 어려졌다. 또한 연산군은 소화가 중전이 되고 나서 태어났다.


9. 주인공을 보면 왠지 전작이 떠오른다. 이는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비슷한 이미지의 배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을 봐도 겨울연가가 연상된다. 광개토대왕이 아니라 담사마라 불러야 할 것같다.
왕과 나에서 전인화를 보면 지엄한 인수대비가 아니라 자꾸만 여인천하의 문정왕후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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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왕을 죽였는가=조선왕독살사건 상세보기
이덕일 지음 | 푸른역사 펴냄
조선왕독살사건으로 재판 인종에서 고종까지 독살설에 휘말린 조선의 임금들을 조명한 저서. 방계 승통의 콤플렉스와 임진왜란 속에 서-제14대 선조, 현실과 명분의 와중에서 -소현세자, 사라진 북벌의 꿈-효종 등 조선조 9인의 임금과 세자 에게 뒤따라다닌 사인의 의혹과 진실을 파헤친 책.

목차
<누가 왕을 죽였는가> 개정판에 부쳐

1. 대윤과 소윤, 그리고 사림파 사이에서(제12대 인종) - 이질 증세와 주다례
폐비 신씨와 두 윤씨 왕후
서른다섯 중년 왕비의 출산
백돌아! 백돌아!
홀로된 첩과 약한 아들을 어찌 보존하겠소
문제의 '주다례'
1년을 넘기지 못한 임금의 장례식
곤장이 다리보다 더 굵으니
문정왕후를 다시 보겠구나

2. 방계 승통의 콤플렉스와 임진왜란 속에서 (제14대 선조) - 중풍과 찹쌀떡
을축년에 하교받은 하성군
누가 적당한가?
선조의 추락, 광해군의 부상
주상의 뜻
어젯밤엔 편히 잤다
반대파 숙청에서 폐모까지
문제의 찹쌀밥
용서해야 할 도리는 없다
사실처럼 굳어진 독살설

3. 현실과 명분의 와중에서(소현세자) - 학질과 의관 이형익
피눈물 흘린 삼전도의 치욕
볼모로 가는 두 형제
명.청이 교체되는 대륙의 한복판에서
부정父情 아닌 부정否定
소현세자 추대 사건의 진상
아담 샬과의 만남
비운의 귀국길
인조에게 쏠린 몇 가지 의혹
원손이 아닌 대군을 후사로 삼겠다
세자 일가의 비극
조선의 좌절, 세자의 좌절

4. 사라진 북벌의 꿈(제17대 효종) - 종기와 어의 신가귀의 산침
소현세자의 유산
용상에 가려진 효종의 아킬레스건
모든 것은 북벌로
효종의 딜레마
북벌 대 춘추대의의 대타협
손을 떠는 어의 신가귀
현종이 문제 삼은 어의 이기선과 송시열

5. 예송시대에 가려진 죽음(제18대 현종) - 복통과 뜸 치료
효종의 모후 자의대비과 입어야 할 복제
부모가 자식상에 3년복을 입지 못하는 4가지 이유
임금의 예는 일반 사대부나 서민과 다르다
예론을 금하노라
며느리상에 시어머니가 입어야 할 복제
어찌 앞뒤가 서로 다른가?
신하가 되어 임금에게 박하니
현종의 이례적인 조치
현종의 복통과 병상을 지키는 사람들

6. 이복형제의 비극(제20대 경종) - 게장과 생감 그리고 인삼차
남인이란 당적이 붙은 아이
반대하려면 물러가라
두 모자의 운명
연잉군과 연령군을 부탁한다
왕세제를 책봉하소서
경종의 진심
목호룡의 고변
적발하여 정법하라
게장, 생강 그리고 인삼차
사도세자 비극의 시작

7. 개혁군주의 좌절(제22대 정조) - 홧병과 연훈방
세손은 세 가지를 알 필요가 없다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3대 모역 사건
규장각과 장용영 그리고 화성
새로운 정치 세력을 찾아서
나의 가슴속 화기가 어찌 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연훈방 처방
유일한 목격자, 정순왕후
정순왕후의 세상

8. 식민지 조선 백성들의 군주(제26대 고종) - 해외 망명 계획과 식혜
홍선군의 아들 명복
고종과 일본의 악연
국내의 혼란과 일본의 내정간섭
일본의 병탄과 고종의 대응
언젠가는 기회가 오리라
고종의 해외 망명 작전
마지막 군주의 최후
고종이 해외로 망명했다면

조선엔 왜 독살설이 많을까

[알라딘 제공]


책소개

"누가, 왜 조선의 왕들을 독살했나"

제12대 인종(1515-1545), 제14대 선조(1552-1608), 소현세자(1612-1645), 제17대 효종(1619-1659), 제18대 현종(1641-1674), 제20대 경종(1688-1724), 제22대 정조(1752-1800), 제26대 고종(1852-1919).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왕조에서 독살설에 휘말렸던 임금은 무려 8명이나 된다. 조선왕조가 배출한 왕이 27명인 것을 감안하면 조선은 지구상의 어느 왕조보다 임금 독살설이 많았던 왕조였다.


누가, 왜 왕들을 죽였나.

실제로 독살설에 휘말린 국왕들에겐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독살설의 배후에는 꼭 그 임금을 반대했던 정당이 존재했고, 숙종 즉위 때를 제외하면 임금이 죽은 후 어김없이 그 당이 집권했다는 점이다.

이는 특정 정당이 특정 임금과 정치적 갈등이 극대화됐을 경우, 임금을 갈아치우는 것을 해결책으로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독살설은 또 조선왕조의 후반기에 집중돼 있다.
왜 그럴까?

<사도세자의 고백> <우리역사의 수수께끼> 등 숱한 대중적 역사서로 인기몰이를 한 바 있는 이덕일 숭실대 교수는 ''누가 왕을 죽였는가''의 개정증보판으로 내놓은 <조선 왕 독살사건>(다산초당)에서 흥미로운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일찍 망했어야 할 조선왕조의 기형적인 정치행태 ''독살''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조선왕조는 우선 역사가 ''너무'' 장구했다. 세계 역사상 대개의 왕조는 200~300년을 주기로 생성과 멸망을 거듭했는데, 조선은 쇠퇴기ㆍ멸망기에 접어든 뒤에도 무려 3세기 이상을 존속한 특이한 국가라는 것이다.

무릇 한 왕조는 창업기→성장기→발전기→쇠퇴기→소멸기라는 ''생명 사이클''에서 시련을 극복 못하면 망하고, 새로운 왕조가 혼란을 수습하며 들어서야 하는데, 유독 조선왕조는 1392년 건국돼 1910년 일제에 점령당할 때까지 무려 518년이란 긴 세월 동안 살아 있었다.

이덕일 교수는 조선왕조의 쇠퇴 시점을 임진왜란으로 본다. 지배계급인 사대부들이 일본의 침략에 피지배계급인 농민들을 두고 혼자 도망가기 바빴던 그 순간부터 조선의 사회체제는 사실상 종말을 고하고 지배 계급은 군림의 이유를 상실했다는 설명이다. 백성들이 국왕인 선조가 떠난 궁궐에 난입해 노비 문서를 관리하는 장예원에 불지른 행위는 사대부→일반백성→노비로 이어지는 조선의 신분제 자체를 부인하는 ''상징적인'' 행위였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없는 사대부들의 권력 획득 방식 ''독살''

개국 초 조선은 사대부와 일반 백성이 가리지 않고 병역의 의무를 지는 양인개병(良人皆兵) 국가였다. 그러나 방군수포제(放軍收布制, 포 납부로 군역 면제)가 실시되면서 양반들의 병역 의무는 점점 유명무실해지더니 급기야 중종(1488-1544)때 군적수포제(軍籍收布制-포 납부로 군인 고용)로 바뀌면서 합법적으로 병역의무가 면제됐다.

저자는 "개국 후 200년이 흐르는 동안 조선의 양반들은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는 기생충 같은 존재가 돼버렸다"며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커녕 권리만 있는 양반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임진왜란 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조선은 이미 생명 사이클이 다한 나라였고 순리대로라면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야 했다"고 평했다.

정상적인 생명력을 다한 조직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고, ''국왕 독살설'' 역시 비정상적인 정치 형태 중 하나다. 독살설이 유독 임진왜란이 일어난 16세기 말부터 본격적 유포되기 시작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허약한 왕권(王權)과 명분 없는 신권(臣權)의 합작 ''독살''
 
조선 후기 들어 왕권이 위협받고 심지어 왕이 독살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다름아닌 당론이다. 당쟁이 격화되면서 사대부들은 임금의 명령이 아닌 당론을 따랐고 당론이 치열해지면 신하들은 왕을 적당(敵黨)의 일원으로 봤다.

저자는 "조선의 국왕은 전지전능한 권력자로 절대적인 충성을 받는 존재가 아니었다"며 "오히려 끊임없이 신하들의 견제를 받는 조건부 충성의 대상일 때가 많았다"고 말한다. 이렇게 임금은 한 정당이 선택할 수 있는 상대적인 존재였으며, 신하들은 당론에 따라 얼마든지 특정 임금을 배척했다. 신하의 임금 선택을 ''택군(擇君)''이라고 하는데 국왕 독살설이야말로 택군의 결과였다.

택군의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국왕을 독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임금을 공개적으로 갈아치우는 반정(反正)이다. 연산군을 내쫓은 중종 반정이나 광해군을 내쫓은 인조 반정은 신하들이 임금을 축출하고 새로운 임금을 옹립한 쿠데타였다. 그나마 정도(正道)로 돌아가다는 뜻의 반정은 신하들이 임금을 내쫓을 명분과 힘을 지니고 있는 경우였다.

저자는 "그러나 명분이 부족하거나 명분을 강행할 만한 힘이 부족한 경우에는 은밀하게 국왕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독살"이라며 "독살설이야말로 왕조의 말기 증상을 보여주는 것이며 조선 왕조가 임진왜란 이후 비정상적인 정치 체제로 돌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프레시안 2005.07.29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이제서야 소감을 쓴다. 남들처럼 근사한 리뷰를 쓰고 싶었지만 글솜씨도 없고 길게 쓰는 재주는 더더욱 없어서 미루고 미뤘는데 요즘 MBC 드라마 '이산 (정조)'를 보면서 그때 느꼈던 흥분을 다시 느껴서 다시 쓰고 싶어졌다. ^^


책장을 넘기면서 숨이 가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역사서를 좋아해서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읽던 시기에 마침 저 책을 읽은 것이 나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처음에는 '조선왕 독살사건'이랑 '누가 왕을 죽였는가', 둘이 다른 책인 줄 알고 두 권을 다 골랐었는데 알고 보니 전자는 개정판이었다. 처음에 '누가 왕을 죽였는가'로 크게 재미를 봤지만 그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고 유치하다고 생각했는지 좀 점잖게 고쳐서 재판했다.

특히 내가 흥분했던 부분은 인종, 경종, 정조 이야기다. 책 읽기 전부터도 조선의 왕 중에서 제일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책 읽을 때는 너무 화가 나서 숨을 씩씩 몰아쉬곤 했다. - 난 지금도 사극을 보거나, 인수대비나, 문정왕후, 선조, 인조, 정순왕후, 망할 놈의 노론을 생각하면 혈압이 오른다. 몇백년이나 된 일을 생각하면서 아직도 화를 내다니. 내가 생각해도 웃긴다.ㅋ

불쌍한 정조대왕님.ㅜㅜ 
인생 참 험난하다.. 아버지 사도세자는 뒤주에 갖혀 죽었고, 외할아버지란 사람은 역적들이랑 짜고 사위랑 손자를 그렇게 죽이려고 했고, 친할아버지 영조는 아버지를 죽인 것도 모자라서 맨날 천날 충성심을 시험하질 않나... 세손 시절부터 왕으로 즉위한 후에도 의복을 갖추고 잠자리에 들 정도로 암살 위협에 시달렸고, 이후 돌아가실 때까지도 하루 4시간 이상을 잔 적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세종대왕을 잇는 천재군주, 만능군주, 마지막 개혁군주 정조대왕께서 그렇게 어이없이 돌아가시지만 않았어도 우리나라 역사가 달라졌을 것 같은데...ㅜㅜ

정조 사망시에 아니 정조 대왕 승하시에 그 옆에 정순왕후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책을 100% 믿기도 어렵지만 정순왕후 같은 여자면 능히 정조를 독살하고 남았을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영조가 정조를 꽤나 아낀 걸로 나오는데... 만약 진짜 드라마 '이산' 같았다면 영조도 참 불쌍한 왕이다. 아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뒤늦게 후회를 하니 영조는 정도 많은 사람이었다고 하는데... 그 마음이 오죽 참담했으랴.


이 책은 조선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어야 더욱 즐길 수 있다. 어릴 때 인상깊게 읽었던 왕후 간택 이야기의 주인공인 정순왕후-_-;;는 알수록 망할 X이라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것이다.

아..  혈압올라.ㅠ 글쓰다 보니 다시 읽고 싶어지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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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를 보다가
제가 생각하는 완소장면들을 모아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장면 모아 봤습니다..
홈에 올렸던 걸 그대로 복사해서 가져와서 좀 반말일색이지만 너그럽게 봐주세요^^;






역시 공길의 첫 등장을 빼놓을 수가 없지 않은가...
극장에서 울려퍼지던 탄성을 잊을 수가 없다;
사실 처음 본 공길이 너무너무 예뻐서
'뭐야... 예쁜 남자 배우를 보니 뻔한 영화다...'
라는 선입견도 좀 가졌더랬다-_-;







장구치는 공길이 너무너무 예쁜 장면.
이 모습을 보고 나도 장구를 쳐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뱅글뱅글 도는 모습이 너무 예쁘기도 하지만
장생과 맞춰놀고 있는 이 모습이 더더욱 좋음.








그리고 설매재의 개망초 꽃.(개망초꽃이 맞던가...)
하얀 꽃송이들도 너무너무 예뻤고,
나란히 걷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도 인상깊었다.
장생의 뒤를 말없이, 후회스런 마음으로 걷고 있는 공길의 모습이
정말로 애처롭게 보였던 장면.








장생이 너무 귀여워서 맘에 들었던 점쟁이 씬~
장생의 이런 능청스러움이 사랑스럽다;ㅁ;
사실 dvd에서 추가된 영상들은 죄다 좋담~








그리고 이 장면....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둘이 풍물소리를 듣고 뛰어가는 이 장면이 너무 좋다..
뭐랄까, 왠지 가슴이 벅차오른달까?
저렇게 기쁜 얼굴로 달려가는 둘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녹수의 저 의연하고 도도한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보면서 생각한 거지만,
강성연이나 정진영은 이목구비가 큼직하고 뚜렷해서 그런지
눈썹이나 입꼬리의 미세한 움직임이 큰 표정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표정 연기가 정말 일품~
감우성은 얼굴근육의 움직임보다는 대사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멋진 배우인 것 같고~







어찌 이 장면을 빼놓을 수 있을까....
말이 필요없는 서방 각시 놀이ㅜ_ㅜ








몽롱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많은 문들을 거쳐 걸어가는 공길이의 저 뒷모습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저 큼지막한 리본이 예뻐서
저것이 바로 다른 광대들하고 비교되는 공길이의 포스라고 생각했었다;;
이 장면 뿐만 아니라
공길이가 연산의 손에 이끌려 수많은 문들을 거쳐 지나가는 장면도
볼 때마다 두근두근하다.
처음 영화볼 때 굉장히 가슴 졸였던 씬:D







영화 전체를 통틀어
공길이 가장 예쁘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장면.
아기자기한 저 꽃,나비 소품도 너무 사랑스럽다~







처음 볼 때는 공길이의 어깨밖에 보이지 않았지만-_-
보면 볼 수록 녹수 쪽에 집중해서 보게 된다.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가차없이 버림받은 녹수.
자신의 고집으로 공길을 잡아두고 싶은 연산.
연산이 허락하는 가운데서 떠나고 싶은 공길.
세 사람의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장면...
(사실 연산에게 말하지 않고 얼마든지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육갑이 죽자 나머지 광대들은 전부 다 나갔고..
그럼에도 공길이 나가지 못했던 것은 연산이 허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을까...
약속을 받고 나가고 싶은던 거라고 생각한다.
어린애같은 연산을 차마 두고 나갈 수 없어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볼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오는 장면.
장생은 어떤 심정으로 저 줄을 끊으려 하고
공길은 어떤 심정으로 막으려 했을지...
막연하게 그저 안된다고, 그만하라고
울부짖는 공길을 보면 가슴이 막막해진다.





처음 영화를 보고...
이 장면부터 눈물이 났던걸로 기억한다.
장생이 금붙이 이야기를 할 때는 저 상처가 저런 의미구나..
하고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금붙이를 자기가 훔쳤다고 고백하는 공길을 보고 나니...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고 생각하며 부데껴왔을
그 길고 긴 세월의 깊이가 느껴져서..

그야말로 안구에 대 해일이!!!ㅜ_ㅜ





너무 좋아하는 장면..
이때 흐르는 bgm도 너무 좋고,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저 연산의 표정도 너무 좋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연산을 보듬어주는 녹수도 너무너무 좋고...
'미친놈.' 이라는 대사를 듣고
온 몸이 찌릿 했던 기억이 난다.





장생의 흙묻은 발을 보니
그야말로 가슴이 후벼지는 기분이더라.
왕보다도 더 왕같았던 사람의 마지막이
저렇게도 초라하구나... 하는 생각에.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그따위 생각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지만;
역시 장생은 왕보다도 더 왕같은 사내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장면도 너무 좋담...
줄의 퉁김을 통해서 서로를 확인하는 두 사람.
이것 역시 말로 하지만 않았을 뿐이지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ㅜ_ㅜ





그리고 영원히 잊지못할 마지막 비상.

쭉 모아놓고 보니 다른 분들도 모두 좋아하시는 장면이라 좀 식상하지만...
근 몇개월 동안 ost만 들어도 눈물이 나게 만든 왕의 남자를 어찌 잊으리오~~


출   처: 왕의 남자 / 카페 / *리겔* / 200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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