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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더듬더듬 버벅버벅거리고..  그저... 뭐든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났군요. 흠쵯피싯!!
저런 경우 저렇게 이쁜 여자들은 자기한테 반한 남자들이 저러는걸 보면서 콧방귀끼는게 보통인데 줄리아 로버츠는 자기 옷에 커피 쏟은 작은 서점 주인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을까요?
※주의: 영화 속의 휴그랜트는 영화배우가 아니라 구멍가게 서점 주인이거든요.


오늘의 명대사:
Here let me.
주세요.
Around the corner, just straight on, straight on up.
모퉁이를 돌아서 바로 똑바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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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재벌 2세를 꼬시는 방법' 아세요?

먼저 "만나면 무조건 뺨을 후려쳐라!"
그러면 재벌 2세가 "내 뺨을 때린 건 니가 처음이야~" 하면서 반한답니다.

또 있어요~ "무조건 길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혀라!"
"일으켜 주는 사람 혹은 부딪힌 사람? 그 사람이 재벌 2세다!!!" ... 등등으로 줄줄 나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휴그랜트는 이 비법을 숙지하고 전방 10미터 내에서 줄리아로버츠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다가 일부러 '계획적으로' 커피를 쏟은게 분명합니다!! 어쨋든.. 저도 오늘 뜨거운 커피 한 잔 들고 서울 올라갑니다!! 오늘 저랑 부딪힐 분들 각오 단단히 하십쇼!!! 저랑 부딪히면 그 순간 재벌 2세나 적어도 장동건 쯤으로 변신할 거거든요.~ㅋㅋㅋ

오늘의 명대사:
I'm really sorry
정말 미안해요



spick-and-span
1. 깔끔한, 말쑥한
2. 옷이 갓 맞춘, 아주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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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유명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자랑거리(?)가 되는 모양이군요. 저는 서울과 떨어진 땅끝마을에 사는 관계로 연예인 보기란 하늘에 별따기랍니다. 아! 제가 사람많은 장소를 워낙 싫어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도 유명인 총출동하는 큰 행사가 여러번 열렸는데 말이에요. 이래서야... '죽기 전에 장동건 얼굴 한번 보기' 소원을 실현할 수 있을지.. (장동건 팬은 아니지만 얼굴 보는 건 소원입니다.ㅋㅋ)


오늘의 명대사:
I don't think you'll believe who was just in here.
방금 누가 있었는지 너는 믿지 못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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럴수 럴수 이럴쑤!!!!!!!!!! ㅠㅠ
명절 때 지짐 뒤집느라 블로그에 신경을 못썼더니....
노팅힐 자료가 2~5까지 다 삭제되어버렸네요..엉엉... 속상해라..
너무 너무 속상하지만..
다행히 아직 초반부이니... 6부터는 빠짐없이 저장해서 올릴 것입니다..  흑흑..ㅠㅠ


오늘의 명대사:
I'll throw in one of these for free.

한 권 그냥 드릴게요.
Useful for lighting fires, wrapping fish that sort of things.
생선 포장지나 불쏘시개로 유용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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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특선 영화 리스트



2월 5일 화요일

15:30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KBS1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감독 미키 사토시 (2005 / 일본)
출연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이와마츠 료, 후세 에리, 카나메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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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 MBC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감독 고어 버빈스키 (2006 / 미국)
출연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제프리 러시, 리 아렌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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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5 이장과 군수- SBS

이장과 군수
감독 장규성 (2007 / 한국)
출연 차승원, 유해진, 최정원, 변희봉, 전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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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수요일


10:30 가문의 영광3: 가문의 부활- MBC

가문의 부활 - 가문의 영광3
감독 정용기 (2006 / 한국)
출연 신현준, 김원희, 김수미, 탁재훈, 공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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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  작업의 정석- SBS

작업의 정석
감독 오기환 (2005 / 한국)
출연 손예진, 송일국, 현영, 안선영, 박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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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못말리는 결혼 - KBS2

못말리는 결혼
감독 김성욱 (2007 / 한국)
출연 김수미, 임채무, 안연홍, 유진, 하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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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 베트맨 비긴즈 - SBS

배트맨 비긴즈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05 / 미국)
출연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리암 니슨, 케이티 홈즈, 게리 올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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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  페인티드 베일- EBS  

페인티드 베일
감독 존 커란 (2006 / 미국)
출연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리브 슈라이버, 토비 존스, 다이애너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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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  황후화 - MBC  

황후花
감독 장예모 (2006 / 홍콩, 중국)
출연 주윤발, 공리, 주걸륜, 유엽, 진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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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  동갑내기 과외하기 2 - KBS2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 II
감독 김호정, 지길웅 (2007 / 한국)
출연 이청아, 박기웅, 이영하, 윤영삼, 조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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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 비만가족 외(?) - KBS1


01:25 야수와 미녀- SBS

야수와 미녀
감독 이계벽 (2005 / 한국)
출연 류승범, 신민아, 김강우, 안길강, 안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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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목요일

10:30  복면달호 - SBS

복면달호
감독 김상찬, 김현수 (2007 / 한국)
출연 차태현, 임채무, 이소연, 정석용,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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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5 D.O.A 미녀 파이터 - MBC

DOA
감독 원규 (2006 / 독일, 영국)
출연 데본 아오키, 제이미 프레슬리, 홀리 밸런스, 사라 카터, 나타샤 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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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 KBS

오프사이드
감독 자파르 파나히 (2006 / 이란)
출연 시마 모바락 샤히, 케이라바디 마샤디, 골나즈 파미니, 마나즈 자비히, 나자닌 세디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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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5 오프사이드 - SBS      

미녀는 괴로워
감독 김용화 (2006 / 한국)
출연 김아중, 주진모, 성동일, 김현숙, 임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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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 - EBS

인어공주
감독 박흥식 (2004 / 한국)
출연 전도연, 박해일, 고두심, 김부선,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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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  가족의 탄생 - KBS2          

가족의 탄생
감독 김태용 (2006 / 한국)
출연 문소리, 엄태웅, 고두심, 공효진, 김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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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  본 아이덴티티 - MBC

본 아이덴티티
감독 덕 리만 (2002 / 미국, 독일)
출연 맷 데이먼, 프랑카 포텐테, 크리스 쿠퍼, 클라이브 오웬, 브라이언 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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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0 괜찮아 울지마 - KBS1                    

괜찮아, 울지마
감독 민병훈 (2001 / 한국, 우즈베키스탄)
출연 무하마드 라히모프, 디아즈 라흐마토프, 딜바르 이끄라모바, 이르낀 까밀로프, 무흐신 주라호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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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야연 - SBS




2월 8일 금요일

10:30 우주전쟁 - SBS

우주 전쟁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2005 / 미국)
출연 톰 크루즈, 다코타 패닝, 저스틴 채트윈, 팀 로빈스, 미란다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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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괴물 - KBS2

괴물
감독 봉준호 (2006 / 한국)
출연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변희봉, 고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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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 달려라 조니 - KBS1


 

21:30 상사부일체 - MBC                  

상사부일체
감독 심승보 (2007 / 한국)
출연 이성재, 김성민, 박상면, 손창민, 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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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 해리포터와 불의 잔 - SBS


해리 포터와 불의 잔
감독 마이크 뉴웰 (2005 / 미국)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알란 릭맨, 마이클 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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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 우아한 세계 - KBS2    

우아한 세계
감독 한재림 (2006 / 한국)
출연 송강호, 박지영, 오달수, 윤제문, 최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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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 댓 씽 유 두 - EBS

댓 씽 유두
감독 톰 행크스 (1996 / 미국)
출연 톰 에버렛 스콧, 리브 타일러, 오바 바바툰데, 크리스 엘리스, 빌 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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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 디어 평양 - KBS1    

디어 평양
감독 양영희 (2006 / 일본)
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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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 미녀삼총사2 - SBS

미녀 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
감독 조셉 맥긴티 니콜 (2003 / 미국)
출연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 버니 맥, 데미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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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토요일

23:00 본 슈프리머시 - MBC    

본 슈프리머시
감독 폴 그린그래스 (2004 / 미국, 독일)
출연 맷 데이먼, 프랑카 포텐테, 브라이언 콕스, 줄리아 스타일즈, 칼 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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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 EBS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감독 졸리 마츠오카 (2007 / 일본)
출연 오다기리 죠, 키키 키린, 마츠 다카코, 우치다 야야코, 고바야시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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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5 메트릭스3 .레볼루션 - SBS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감독 래리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 (2003 / 미국)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쉬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제이다 핀켓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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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5 극락도 살인사건 - KBS2

극락도 살인사건
감독 김한민 (2007 / 한국)
출연 박해일, 성지루, 박솔미, 박원상, 최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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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 마강호텔 - MBC

마강호텔
감독 최성철 (2006 / 한국)
출연 김석훈, 김성은, 조상기, 박희진, 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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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일요일


12:10 아일랜드 - SBS    

아일랜드
감독 마이클 베이 (2005 / 미국)
출연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숀 빈, 지몬 운수, 스티브 부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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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부시맨 - EBS

부시맨 2
감독 제이미 우이스 (1989 /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연 니카우, 리차드 로링, 시몬 사벨라, 켄 마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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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 조폭마누라3 - MBC  

조폭 마누라 3
감독 조진규 (2006 / 한국, 중국)
출연 서기, 이범수, 현영, 오지호, 조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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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 남자 이발사 - EBS                    


23:35 음란서생 - KBS2

음란서생
감독 김대우 (2006 / 한국)
출연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오달수, 김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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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페이첵 - SBS                          

페이첵
감독 오우삼 (2003 / 미국)
출연 벤 애플렉, 아론 에크하트, 우마 서먼, 폴 지아매티, 콤 피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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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30 올리버 트위스트 - KBS1

올리버 트위스트
감독 로만 폴란스키 (2005 / 영국, 체코, 프랑스, 이탈리아)
출연 벤 킹슬리, 바니 클라크, 제이미 포어맨, 리앤 로우, 에드워드 하드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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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0 돈텔파파 - KBS2

돈텔파파
감독 이상훈 (2003 / 한국)
출연 정웅인, 유승호, 채민서, 김양우, 한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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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어는 T발음은 제대로 하지 않는 반면, R발음이 많이 들어갑니다.
영국영어와 가장 다르게 들리는 부분이 a나 o같은 모음이 아니라 T나 R같은 자음 부분이죠.
 

미국영어에 비해 투박한 듯 보이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는 영국 영어,
노팅힐 영화를 통해 영국식 영어 발음과 표현을 배우고 익혀서 뉴토익에 대비해 봅시다.


오늘의 명대사:
Which is here, Notting Hill, my favorite bit of London.
런던의 노팅힐. 내가 런던에서 좋아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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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리넬리 포스터

동영상을 재생하시면 파리넬리 주제가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천상의 목소리 파리넬리(Farinelli : Il Castrato, Farinelli the Castrato (1995) 를 아시나요?

조관우가 불러서 유명해진 너무도 아름다운 노래 "울게 하소서"의 주인공입니다.
(원제: 리날도 - Lascia ch'io pianga는 읽을 줄 모릅니다ㅜㅜ 아시면 도와주세요.)


파리넬리는 그 당시 이탈리아에 유행하던
카스트라토 중 가장 유명했던 사람입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성대의 순(脣)이 자라지 않아서 소년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가슴과 허파는 성장하여 어른의 힘을 지니기 때문에 맑고 힘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소프라노 또는 앨토 음역의 소리를 낸다.

여성이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16∼18세기 유럽에서 교회음악이나 오페라에서 여성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카스트라토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큰 인기를 누렸으나 19세기 들어 교회가 이같은 비인간적 행위를 금지시켰다.


여자 혹은 소년의 목소리+성인 남성의 폐활량이 필요했기 때문에 사춘기가 되기 전에 거세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불행인데 청중들은 행복했을 겁니다.

제가 어릴 때 - 지금에 비해서ㅋㅋ- 이 영화를 보았고, 그 당시 저는 청교도적인 결벽증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성적인 코드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굉장히 인상 깊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예술영화 치고는 보기 드물게 재밌습니다. 듣는 즐거움도 상당하구요.

솔직히 남자가 성불구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전혀 이해를 못했고 "자식 좀 없으면 어때? 둘이 사랑하면 입양하면 되지." 이 정도 수준이었기 때문에 파리넬리의 괴로움은 전혀 이해를 못하고 봤습니다.

네~네.. 제가 좀 순진.. 퍽~! 아니.. 죄송.. 좀 늦됐습니다.ㅋㅋㅋ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몇 장면만 살짝 보여드릴까요?
기억나는 장면에만 설명을 붙였습니다.

천상의 목소리 파리넬리

최고의 영예를 누리는 지금도 끊임없이 악몽에 시달리는 파리넬리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는 파리넬리...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말에 놀라는 파리넬리

노래를 부르지마 그러면 나처럼 돼. 라는 말을 남기고 투신하는 선배..

두려움에 사로잡힌 소년 파리넬리

난 노래를 부르지 않겠어..... 다짐하는 소년

도망가고 싶은 파리넬리

그 악몽을 벗어나기 위해 마약을 선택합니다

헨델은 그의 노래가 경박하고 저급하다고 경멸합니다

무대에서 공연하는 파리넬리


과거의 성악가들이 지금으로 보면 가수죠. 가수.. 연예인 개념입니다.
피부가 지나치게 희고 입술이 붉은 것은 무대화장이니 이해해주세요.

남의 공연장에서 교양없게 딴짓하다가 파리넬리 목소리에 감동받은 귀부인

이 아줌마는 남의 공연장에서 고상한 척 하면서 차까지 마셔가며 책을 읽습니다. (이럴거면 아예 오지를 말든가.!) 자기는 저런 수준낮은 놀이에는 관심이 없고, 어떤 환경에서도 끝까지 독서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고요. (자기가 퀴리부인인줄 아나봐요-_-a)

그 당시에 귀부인들이 파리넬리한테 꺼뻑 넘어갔거든요.

요즘에 아니.. 한창 때에 마이클 잭슨 콘서트에서 여자들이 속옷 벗어서 집어던지고 그랬잖아요.
이 남자가 그 정도로 열광적인 인기를 끄니까 자기가 보기엔 저속하다 이겁니다.

그런데 조용한 가운데 이 아줌마의 찻잔이 딸각~ 소리를 내자 파리넬리가 이 아줌마를 계속 쳐다보면서 초초초고음 울트라 하이 소프라노로 노래를 부릅니다. (파리넬리 중 Ombra Fedele Anch`io) 그 목소리가 어찌나 곱고 아름다운지 고개를 들고 파리넬리를 쳐다보는데 눈이 딱! 마주칩니다.

이게 바로 그 장면입니다. 이 도도한 귀부인도 결국은 파리넬리한테 진 거죠.ㅋㅋ




끊임없이 악몽에 시달리며 힘든 삶을 사는 파리넬리

이 여인도 파리넬리한테 반한 것 같죠??


이 정도로 생긴 남자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노래까지 이렇게 잘 부르고 인기도 많고 명예까지 있다면 여자들 다 넘어가는 건 시간 문제잖아요.ㅋ 여자들은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남자한테 약하다고 하니까요~  

우오우~~♪ 내 목소리에 한번 빠져보실라우~

자기 곡에 맞추어서 노래 부르는 동생이 기특한 형


파리넬리의 형은 재능 없는 작곡가입니다. 저도 음악에 문외한이지만.. 솔직히 헨델한테 무시당할 만 했습니다.  파리넬리의 고운 목소리를 강조하기 위해서 굉장히 기교를 많이 넣거든요, 그러니 노래에 진정성은 없고 굉장히 시끄럽고 경박스럽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경박스러운 트로트나 섹시한 여가수들의 댄스가요 수준 쯤 될까요.

그러니 파리넬리를 팔아서 먹고 사는 겁니다. 형이 작곡한 노래 밖에 못 부르게 하거든요. 어릴 때 아버지의 욕심으로 거세 당하고 자라서는 형한테 이용당하고..  참 불쌍한 인생입니다.

우와.. 저 아저씨 노래 짱 잘 부른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소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리넬리를 진정으로 사랑해준 여인, 알렉산드라


사랑하는 나의 임이여 (Cara Sposa)를 부르는 파리넬리
개인적으로 울게 하소서보다 더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그를 무시하던 헨델도 목소리에 감동받아서 가발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계속 감동..


실은 헨델도 그의 목소리의 가치를 알았지만 인정하기 싫어했습니다.
파리넬리 때문에 자기 극단이 망할 지경이었거든요.

어릴 때.. 그 순간의 악몽은 계속 떠오르고...

청중들의 엄청난 환호.. 무대가 터질 듯한 함성과 박수소리


어쨋든 마지막에는 절반의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사진 및 영상 출처:  슈베르트와 클래식의 세계


저는 이 목소리에 반해서 시내 레코드점을 다 뒤져서 OST 앨범을 샀습니다. (영화도 히트작이 아니고 우리 동네도 촌동네라서 CD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들었던지 CD가 지직거리며 튈 정도로 망가졌지만 제게는 정말 소중한 보물입니다. :)

영화 속에서의 파리넬리 목소리는 실제 굉장한 고음을 가진 남자 카운터 테너+여자 소프라노+컴퓨터의 합작품이라고 합니다. 저는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약간 실망했습죠.ㅠ  성악하는 사람들은 이 OST를 싫어하고 무시하더군요. 어떻게 사람 목소리도 아닌 걸 듣고 있냐고요. 하지만... 기계음이라도 아름다운 걸 어떡합니까.?

너무 오래된 영화라서 기억도 희미하고... 리뷰다운 리뷰는 못쓰겠습니다만 음악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쯤 보셔도 후회는 안하실 거에요. 영화가 조금만 지겨우면 졸기 바쁜 저도 참 재미있게 봤거든요. :)




음악을 사랑하는 그대여~
천상의 목소리를 만나러
고고~~~씽^^

덧붙임말.
울게 하소서는 헨델의 곡이며, 파리넬리가 처음으로 기교가 아닌, 진정을 담아 부른 노래입니다.



관련글
헨델의 리날도 울게 하소서 (Lascia ch'io pianga) 다양한 버젼으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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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 포스터


착한 남자, 순한 남자, 순박한 남자의 대명사였던
황정민이 나쁜 남자로 변신했다?
청순하고 여린 임수정이 남자를 유혹한다.!

황정민과 임수정의 베드씬! 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멘트로 관객에게 알려졌던 영화 행복.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임수정.
장화홍련 때의 당찬 연기와는 달리 미사나 새드무지에서는 참 재미없고 식상한 연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행복에서는 "엇! 제법인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한다.

이 사진은 임수정이 이뻐서 크기 안줄였습니다.

예고편에서 임수정이 길바닥에 드러누워있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쓰러진 거였구나..


워낙 동안이라서 저 어린 여자애가 저런 감정을 어떻게 알고 저런 연기를 했을까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녀 나이도 올해 서른이다ㅡㅡ;ㅋ


이 영화 홍보할 때 임수정/황정민 베드씬을 상당히 많이 써먹었는데 두 사람의 베드신이라는 것이.ㅋ 실은 영화사의 완벽한 낚시라고 보면 된다. 많은 남정네들이 기대할만한 베드씬은 전혀 나오지 않고 영희가 입원하여 좁아터진 병원 침대에 둘이 낑겨 누워있는 것이 이 영화의 진짜 "Bed Scene" 이다.

그녀와 황정민의 므흣(?)한 장면도 잠시 나오긴 한다만...  예고편에서 보여주는게 다고, 어찌보면 영화 본편보다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예고편의 베드신이 더 야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면서 남자들은 아쉬움과 안도감을 함께 느꼈다고 하죠?ㅋㅋ)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두 사람의 사랑은 뜻밖의 장소에서 시작된다.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겨온 영수(황정민). 운영하던 가게는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도 헤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간 경변까지 앓게 된 영수는 주변에 유학 간단 거짓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간다.

자포자기 상태인 영수는 희망의 집에 와서 재미없고 무기력한 생활을 시작하는데..  그런 그에게 웃음을 찾아준 사람이 은희(임수정)다.

영수는 가장 끔찍하리라 생각한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식을 얻게 되고 사람답게 사는 법을 배운다.



이 곳에 왔을 때, 그는 제 버릇 못버리고 처음부터 영희에게 끈적한 추파를 던진다. 그런데 여기서 보통 여자들 같았으면 "뭐 저런 재수없는 놈이 다 있어?" 라고 생각할 만한 수준인데 은희는 그런 영수에게 호감을 느낀다.

아마도 너무 외로웠기 때문이겠지.



늘 쫓기듯 살아온 그에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만난 따뜻한 심성의 영희는 어둠 속의 한 줄기 빛과 같았고, 그는 여기서 소박한 행복을 맛보며 지친 인생에 위안을 얻게 된다.

은희(임수정)을 업어주는 영수(황정민)


나 옮는 병 아니에요..로 시작된 은희의 구애.


저렇게 예쁜 여자가 저렇게 노골적으로 다가오는데.... 거부할 남자가 어디 있으랴.-_-;

은희의 소박하지만 대담한 유혹에 영수 드디어 넘어갔다! (남자분들 침 닦으세요!)



들꽃 한 다발 꺾어 바친 수줍은 고백에 은희는 뛸 듯이 기뻐하고..

이렇게 달랑~ 안기는 그녀가 부럽구나ㅜㅜ

달콤한 고백 (남자분들의 비명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군요.ㅋㅋㅋ)



은희의 극진한 간호 덕분에 영수는 건강을 되찾는데...

영원할 것만 같던 행복한 순간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가장 행복한 순간에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걸까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행복한 장면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고 영수(황정민)는 목숨을 다해 자신을 사랑하는 은희(임수정)에게 이별을 고하고 영희의 울음소리를 뒤로 한채 잔인하게 떠나간다.

제대로 뛰지도 못해서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영희



그녀가 만약 좀 더 건강했더라면, 만약 좀 더 가졌더라면,..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순수하고 착한 여자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만약에 다른 선택이 있었더라면 그녀는 모든 것을 영수에게 바치지 않았을런지도 모른다.

지독한 현실주의.

나는 이 영화의 그런 면이 마음에 들었다. 아니 이건 봄날은 간다에서도 눈치챘지만 허진호 감독님의 특징인 것 같다. 이영애를 욕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고 묻는 유지태가 철없어 보였던 건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드라마에서처럼 아무 계산없이 순수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아낌없이 주는 연인은 그리 흔하지 않으니까.

아무리 순수한 사람도 순수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사람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내가 너무 냉정한 건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수를 지독히 비겁하고 나쁜 놈이라고 욕하고 은희가 너무 가엾다고 했지만 나는 그게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은희와 영수는 둘 다 지독하게 외로웠고, 둘 다 그 당시에 서로가 필요했을 뿐이다.

영수는 한 번도 은희를 사랑한 적 없다. (예고편에서 나온 '변치 않겠다는 말' 그 말이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이다. 영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나 이제 너 없으면 안될 것 같아."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에도 영수는 진실해 보이지 않았다. 영수는 은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아플 때 옆에 있어줄 여자가 필요했고, 다 나은 후에는 같이 놀 여자가 필요했다. 영수에게 매달리는 영희가 답답해 보였던 것은 처음부터 영수는 사랑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은희가 아프고 연약한 여자로 나오는 것을 영희의 순수함, 버림받은 후의 동정심을 강조하기 위한 설정이라 생각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여름향기, 가을동화, 세상 끝까지 등의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아픈 여자 주인공은 여리고 순수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지만 영화 행복에서는 아픈 사람이 옆 사람을 얼마나 지치게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난 내일 같은 거 몰라" 라는 은희의 말은 나쁜 놈 영수가 아니라 누가 들어도 짜증나는 말인 것이다. 영수처럼 도시에서 온갖 향락을 누리며 살던 사람에게 은희와의 삶은 지루할 수 밖에 없었다. (
소심하고 폐쇄적인 수도승 형인) 내가 봐도 갑갑해 보였으니까.

그렇기에 두 사람의 이별은 영수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다. 물론 영수가 너무했지만-_-; 은희도 잘못했다. 영수를 떠나보낼 자신이 없었더라면 언제든지 떠나도 된다며 그렇게 쉽게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조건없이 사랑한 건 은희였지 영수는 아니었으니까.


어쨋든 영화는 비극으로 끝나고 영수는 그제서야 행복의 의미를 배우면서 은희에 대한 사랑도 깨닫는데... 은희가 죽은 후에야 은희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다니.. 참 안타까운 사람이다.

행복을 본 후에 많은 사람들이 여자 버리는 나쁜 놈이 벌받는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허진호 감독님께 실망했다고 말하던데 영수는 벌을 받은 게 아니라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 댓가가 너무 혹독하긴 했지만.



행복이란 뭘까?
백과사전에는 부족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 하는 심리적인 상태를 의미한다고 나와있다. 영수는 편하고 재미있는 상태를 행복이라고 생각했지만 행복이란 것은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라 자기 마음 한 구석 편히 쉴 곳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이 사람 과연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진정한 행복은 마음의 안식처라는 허진호 감독님의 메시지에 조용히 공감이 되는 영화였다.



사족:
1.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 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따뜻한 쉴 곳'나를 반겨주는 환한 웃음이 아닐까?
(그래서 남자들이 그렇게 결혼~ 결혼 타령 하나 보다.)

2. 이 영화 15세 이상 관람가라서 여중생들이 이걸 보고 그렇게 욕을 하던데.. 영화 관람 기준은 자극적인 장면이 아니라 이해가능한 연령대로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19세로 바꿔주심이 어떨는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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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사의 계절이 돌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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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과의 우정은 늘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더욱 감동적이지만 영화의 목적이 재미를 위한 게 아니라 감동을 위한 것일 때는 유치해져 버립니다. 관객보다 앞서서 감독이 감정에 취했기 때문이지요.

여기 소개하는 영화들도 대부분 유치합니다. ㅋ 줄거리가 없거든요.
특징상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가 없고, 그렇기에 내용이 단순한데다 대부분은 사람의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서 결국은
"이 개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사람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했는지 좀 봐봐."를 강요하고 있어요.


먼저 소개할 영화는 일본에서 만들어져 온 국민을 울리고 헐리웃으로 간 영화,
남극 이야기(타로와 지로)입니다.

타로와 지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남극 이야기.


1983년 최고의 일본 흥행작 <남극이야기(南極物語)>가 할리우드에서 다시 태어났다. 디즈니가 <남극이야기>를 리메이크 한 <에이트 빌로우(Eight Below, 2006)>가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2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리며 개봉 첫 주말 1위를 기록했다.

<남극이야기>는 1958년 일본의 남극 관측대가 겪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 악천후 때문에 기지에 놓고 갔던 개와 다음 해 돌아와 재회하는 대원의 교류를 그린 감동 스토리를 담았었다. 디즈니의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미국 관측대원이 주인공이 됐다.

일본 나고야에 있는 타로와 지로의 동상




남극 이야기(타로와 지로)와 리메이크된 에이트 빌로우(Eight bellow)인데요,
제 마음에 드는 오로라 사진 및 개풍경(?)을 좀 골라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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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빌로우 영화는 좀 지루했지만 그래도 개들의 활약은 볼 만합니다.
뻔하니 어쩌니 해도 막판에 남자 주인공이랑 개들이 다시 만날 때는 찡하기도 하구요.



다음 소개해 드릴 영화는 하치 이야기입니다.



얘도 참.... 대단한 것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갔지만 개도 적응을 못하고 사람들도 다들 일이 안풀려서 버림을 받아요. 이 개는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한 주인만을 평생 기다리는데.. 10년이 넘게 주인의 퇴근시간에 맞춰서 역에 가서 기다립니다. 처음에는 무섭다고, 더럽다고 피하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먹을 것도 주고 그러지요.

일본인들 특유의 감상 아시죠?
호들갑스럽고, 자기들 껀 과대포장하는 습관.. 답게 얘도 역시
일본 동경(?)에 동상이 있습니다.

01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한국 영화 마음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 어린 조카가 보고 나서 울었다길래 궁금해서 본 영화입니다.ㅋ

훈훈한 유승호 어린이와 귀여운 김향기 어린이가 나온다는 거 외에는 정말 영화 같지도 않은 영화입니다.ㅋ 한 20년 전에 만들어졌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런 영화가 21세기에 만들어졌다는게 신기합니다.

뭐.. 그렇지만 주인공 달이(주인공견 마음이의 실명? 본명)의 활약이 참 신기하고, 저렇게 똑똑한 개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볼 만 합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폭력이 난무하고, 마음이가 고통받고, 학대 당하는 모습도 있으니 불쌍한 거 못보시는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영화 포스터는 영화 줄거리랑 무관하게도 참 이쁘네요..
영화는 전혀 따뜻하거나 행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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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가 본 동물 영화 중에 최고!, 늑대개입니다. 제목은 늑대개지만 늑대개에만 치우쳐지지 않고 줄거리가 탄탄하여 쓸데없이 감상적이지 않습니다. 실화가 아니기 때문에 개에 그리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었죠.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두어 3탄까지 나왔습니다. 귀여운 소년 시절의, 볼이 빨간 에단 호크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이외에도 일본 애니매이션 플란다스의 개도 참 재밌었어요.
마지막에 파트라슈랑 네로가 죽을 때는 어찌나 슬프던지.. 흑흑.. 꺼이꺼이..ㅠㅠ




이 밖에, 말과의 우정을 그린 임수정의 각설탕, 호랑이가 나오는 투 브라더스(Two Brothers)도 있습니다만.. 저는 늑대개가 제일 낫더군요.


여러분은 저 중에 어떤 걸 재밌게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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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종조에 살았던 조선 최대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 , 어우동...


제가 아주 어릴 때 좋아했던 만화책, '맹꽁이 서당'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기생(인줄 알았어요.)
 어우동(어을우동).

김문희/박근형 주연의 영화, 요화 어을우동  포스터

김문희/박근형 주연의 영화, 요화 어을우동 포스터

김문희/박근형 주연의 영화, 요화 어을우동  포스터

김문희/박근형 주연의 영화, 요화 어을우동 포스터




국민배우 안성기씨까지 출연한... 영화로도 제작되어 왠만한 사람들도 그 이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테지요.
그래도 안성기씨가 나오는데... 너무 Sex 쪽으로만 중점을 둔 듯한 포스터가 마음에 안듭니다.-_-;

조선조 최대의 섹스 스캔들, 어우동 완벽 영화화 "왕에서 종까지 그녀의 품안에 모든 남자는 단지 노리개에 불과했다."

김문희/박근형 주연의 영화, 요화 어을우동 포스터 - 왕에서 종까지 그녀 품안의 모든 남자는 단지 노리개;;


제작 : 이태원
감독 : 이장호
원작 : 방기환
각색 : 이현화
촬영 : 박승배
음악 : 이종구
출연 : 이보희, 안성기
 
태흥영화 주식회사 제작
 
1985년 9월 28일 단성사 개봉


실록에 의한 어우동 일지
어우동 영화 포스터



이처럼 주로 '야한 영화의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하곤 해서 성종 시대의 다양한 야사 인물 중의 하나려니... 했던 사람인데.. 최근 드라마 '왕과 나'에서 미스코리아 출신 김사랑이 어우동 역으로 나온다고 해서 자료를 한 번 뒤져보니..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사람입니다.

야한 소설 속의 남자들이 상상하는 이미지를 그대로 갖춘 여자인 것 같습니다.. 하여튼.. 대단한 여자네요.ㅋ


조선 오백년 역사에서 풍기문란죄로 사형당한 여인



출처 :  김용삼의 조선왕조 실록

조선의 3대 섹스 스캔들(제 3탄) 
닥치는 대로 간통하다 교수형 당한 어을우동(어우동)


전의감 생도 박강창이 노비 파는 일로 어을우동의 집에서 의논하다가 꼬리를 쳐서 맞아들여 간통했는데, 어을우동이 가장 사랑하여 또 팔뚝에다 이름을 새겼다.

또 이근지란 자가 있었는데 어을우동이 음행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간통할 마음으로 직접 그의 문에 가서 거짓으로 방산수의 심부름 온 사람이라고 칭하니, 어을우동이 이근지를 보고는 문득 붙잡고서 간통했다.

조선시대 3대 섹스 스캔들의 마지막 주자는 어을우동(혹은 어우동)이다.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유명세를 탄 이 여성의 남성 편력을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들여다 보기로 하자.


어을우동은 성종 시절 승문원 관리 박윤창의 딸로서 태강수(수는 왕실 친척에게 내리는 작호) 이동(李仝)이라는 남자에게 시집을 간, 잘 나가는 집안의 여성이었다. 그런데 바람기가 몹시 심해 버림받은 후 남자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간통하다 성종 11년(1480) 10월 18일 교수형으로 일생을 마감한 희대의 음녀(淫女)다.

어을우동 사건은 성종 11년 7월 11일, ‘어을우동이 수많은 남자와 간통하고도 승복하지 않으니 국문해 달라’는 의금부 보고로 시작된다.

9월 2일 실록에는 어을우동과 간통한 남자들의 명단이 줄줄이 기재되어 있으니 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 공무원 이기, 이난, 구전, 공부하는 유생 홍찬과 이승언, 서리(하위직 관원) 오종련과 김의형, 전의감 생도(왕실병원 실습생) 박강창, 평민 이근지, 노비 지거비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어을우동은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무수한 사람과 관계했음을 알 수 있다. 의금부는 어을우동의 형량은 곤장 100대에 유(流) 2000리(서울에서 2000리 떨어진 곳에 유배를 보내는 것)에 해당한다는 보고를 올렸다.

이 시절에도 음행을 일삼은 어을우동에 대한 강경론과 동정론이 팽팽하게 맞서자 성종은 여러 대신들에게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다음은 성종 11년 9월 2일 실록.

<정창손:
“어을우동은 종친의 처이며 선비의 딸로서 음욕을 자행한 것이 창기와 같으니 마땅히 극형에 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태종, 세종 때 선비의 부녀로서 음행이 매우 심한 자는 간혹 극형에 처했지만 그 후로는 모두 율에 의해 단죄했으니 어을우동도 율에 의해 단죄해야 합니다.”

김국광·강희맹:
“어우동은 종실의 부녀로서 친척과 귀천을 가리지 않고 서로 간통해서 인륜을 손상시켰습니다. 청컨대 중국 조정의 예에 의해 저자에 세워 도읍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보고서 징계가 되게 한 후에 율에 따라 멀리 유배하소서.”

윤필상:
“어을우동이 강상을 무너뜨렸는데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으면 음란한 풍속을 어떻게 그치겠습니까. 남녀의 정은 사람들이 크게 탐하는 것이므로 법이 엄격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장차 욕정을 자행하여 춘추시대 정나라, 위나라의 풍속이 되살아날 것입니다. 청컨대 이 여자를 큰 벌에 처하여 후세 사람을 경계하소서.”

홍응·한계희:
“국가에서 죄를 정할 때는 한결같이 율문에 따르고, 임의로 가볍게 하거나 무겁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물며 임금께서 즉위하신 이래 형장을 강등하여 관대한 법전을 따랐으며 법외로 논단한 적은 없었습니다. 어을우동의 추악한 행실은 마땅히 극형에 처해야 되나 임금의 은덕은 죽음 중에서도 살릴 길을 구해야 합니다. 청컨대 율에 의해 결정하소서.”

이극배:
“태종조에 승지 윤수의 처가 맹인 하천경과 간통하고, 세종조에 관찰사 이귀산의 처가 승지 조서로와 간통하여 모두 사형에 처했습니다. 그 후 판관 최중기의 처 유감동이 창기라 칭하면서 음행을 자행했는데, 사형을 감하여 유배를 보냈습니다. 지금 어을우동은 종실의 처로서 음욕을 자행하기를 꺼리는 바가 없었으므로 극형에 처해야 하나 율에 의하면 사형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청컨대 사형을 면하여 먼 곳에 유배하소서.”>

이처럼 신하들의 의견이 분분하자 임금이 결단을 내렸다.

<어을우동은 음탕하게 방종하기에 꺼림이 없었다. 이런데도 죽이지 않는다면 뒷사람이 어떻게 징계되겠느냐. 의금부에 명하여 사형시켜라.”>


꼬리쳐서 맞아들여

성종 11년 10월 18일 어을우동은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녀의 죽음에 대해
실록은 이런 기록을 남겼다.


<어울우동을 교수형에 처했다. 그녀는 처음에 태강수 이동에게 시집을 갔는데 행실이 과히 좋지 못했다. 이동이 은장이를 집으로 불러 은그릇을 만드는데 어을우동이 은장이를 보고 좋아하여 계집종처럼 가까이 하려 했다. 태강수가 그것을 알고 쫓아내어 어을우동은 친정으로 돌아가 슬퍼하며 탄식했다.

그때 한 계집종이 위로하기를 “사람이 얼마나 살기에 상심하고 탄식하기를 그처럼 하십니까. 오종련이란 이는 일찍이 사헌부 관리가 되었고 용모도 아름답기가 태강수보다 월등히 나으며, 가계도 천하지 않으니 배필을 삼을 만합니다. 주인께서 만약 생각이 있으시면 제가 주인을 위해 불러오겠습니다” 하니 어을우동이 머리를 끄덕였다.

어느 날 계집종이 오종련을 데리고 오니, 어을우동이 맞아들여 간통했다. 또 방산수 이난의 집 앞을 지나다가 그와 간통했는데 정이 매우 두터웠다. 이난이 자기 팔뚝에 이름을 새기기를 청하여 먹물로 이름을 새겼다.

또 단오날 화장을 하고 나가 놀다가 도성 서쪽에서 그네놀이를 구경하는데, 수산수 이기와 눈이 맞아
정을 통했다.

전의감 생도 박강창이 노비 파는 일로 어을우동의 집에서 의논하다가 꼬리를 쳐서 맞아들여 간통했는데, 어을우동이 가장 사랑하여 또 팔뚝에다 이름을 새겼다.

또 이근지란 자가 있었는데 어을우동이 음행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간통할 마음으로 직접 그의 문에 가서 거짓으로 방산수의 심부름 온 사람이라고 칭하니, 어을우동이 이근지를 보고는 문득 붙잡고서
간통했다.

내금위(왕궁 수비대) 구전은 어을우동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살았는데 하루는 어을우동이 정원에 있는 것을 보고 담을 뛰어넘어가 간통했다.

생원 이승언이 일찍이 집 앞에 서 있다가 어을우동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계집종에게 묻기를 “지방에서 뽑아 올린 새 기생 아니냐” 하니 계집종이 “그렇습니다” 했다. 이승언이 뒤를 따라가며 희롱도 하고 말도 붙이며 그 집에 이르러 침방에 들어가 비파를 가져다 탔다. 어을우동이 성명을 묻자 “이생원이다” 하니 “장안의 이생원이 얼마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성명을 알겠는가” 했다. 이승원이 답하기를 “춘양군의 사위 이생원을 누가 모르는가” 하며 마침내 동침했다.

홍찬이 처음 과거에 올라 시내 구경을 하다 방산수의 집을 지날 적에 어을우동이 살며시 엿보고 간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 뒤에 길에서 만나자 소매로 그의 얼굴을 슬쩍 건드려 홍찬이 마침내 그녀 집에 이르러
간통했다.

서리 김의형은 길에서 어을우동을 만나 그녀를 희롱하며 집까지 따라가 간통했는데 어을우동이 서리를 몹시 사랑하여 이번에는 등에다 이름을 새겼다.

밀성군(세종의 후궁 신빈 김씨 아들)의 종 지거비가 이웃에 살았는데 어느 날 새벽, 어을우동이 일찌감치 나가는 것을 보고 위협하여 “부인께선 어찌하여 밤을 틈타 나가시오? 내가 크게 떠들어 이웃에 알리면 큰 옥사(獄事)가 일어날 것이오” 하니 어을우동이 두려워해 안으로 불러들여
간통했다.

이때 방산수 이난이 간통사건과 연루되어 옥에 갇혔는데 어을우동에게 이르기를 “예전에 유감동이 많은 간부(奸夫)를 연루시키는 바람에 사형을 면했으니 너도 사통한 바를 숨김 없이 끌어대면 중죄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로 인해 어을우동이 간통한 남자를 많이 열거하고 방산수 이난, 어유소, 노공필, 김세적, 김칭, 정숙지 등을 끌어댔으나 증거가 없어 죄를 면했다.

사람들이 어을우동의 어미 정씨도 음행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는데 그 어미가 말하기를 “사람이 누군들 정욕이 없겠는가.
내 딸이 남자에게 혹하는 것이 다만 너무 심할 뿐이다” 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간통사건이나 섹스 스캔들에 대해 극형으로 다스리고 유배 보내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들도 스캔들에 직간접으로 연루되어 곤욕을 치렀으니, 인간 사이의 욕정 문제는 발본색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입력날짜 : 2006-08-21 (11:46)








다음은 어우동을 찾다가 발견한 다른 주인공, 유감동이라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은 세종대왕이라는 성군을 만나서인지.. 운이 좋은 것인지, 교수형은 피해갔군요.



조선의 3대 섹스 스캔들(제2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남자와 간통한 유감동

“유감동이 최중기와 같이 살 때 밤에 남편과 같이 자다가 소변을 본다고 핑계하여 김여달에게 도망했습니다. 남편을 배반하고 도망하여 죄를 저질렀으니 교수형에 처해야 합니다. 김여달은 1등을 감형하여 곤장 100대를 치고 3000리 밖으로 귀양을 보낼 것이며, 간통한 최중기의 매부 이효랑은 곤장 100대, 오안로는 자자(얼굴에 칼 자국을 내는 것), 기타 간통한 자들은 곤장 60~100대를 쳐야 합니다.”








사족.

어우동, 유감동을 비롯하여, 인수대비, 정순왕후, 문정왕후 등... 조선시대 유명한 여자들은 모두 악명 높은 사람들 밖에 없네요. -_-;; 이것도 남존여비 사회의 편견에서 온 것인지 궁금하군요.

제가 알기로는 성종과 어우동보다 성종과 기생 소춘풍과의 이야기가 더 유명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일단 유명하니까 어우동을 고른 것일까요?


드라마 왕과 나에서 어우동과 성종의 동침 장면

드라마 왕과 나에서 어우동과 성종의 동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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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개봉한지도 어언 한달이 넘은 시점에 영화 관람 후기를 쓴다는게 좀 망설여지지만 하도 재미없게 본 영화라서 한 마디 써야겠다.


뭔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포스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강우는 원작을 못봐서 그런지 대쪽같고 인정많은 성찬 역에 잘 어울리는 걸로 보였는데
임원희는 무언가 어색했다.
요리사 같은 느낌이 전혀 안들었으며,
연기가 어떨 때는 오버같고, 어떨 때는 답답했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이미지 상으로는 임원희가 더 잘 어울렸다고 한다.)


포스터나 배우들, 앞 부분의 거창한 시작은 제법 원작을 잘 살린 것처럼(?) 보인다.
배우들의 오버연기가 처음에는 만화를 재연해서 그런가 보다 싶었으니...


그러나

정말 지겹고 - 영화 보는 내내 졸려 죽는 줄 알았다.
참으로 산만하다 - 이 얘기 저 얘기 마구 섞어 놓은 느낌에,

스토리는 중구난방에, 편집은 엉망진창 X판이다.

장면은 어찌나 뚝뚝 끊어지는지... 
TV에서 봤으면 아마 잔인한 내용이라 자른 줄 알았을 것이다.


과연, 파랑주의보 만든 감독님 다우시다-_-;;;


김강우는 대회 참여를 그렇게 거부하고 채소나 팔며 살다가
임원희가 몇 마디 말로 약올리자 발끈! 해서 당장 대회에 출전하며,
이겨도 별 것 없는 대회 때문에 형제같은 소를 죽인다;;

근데 뭐.. 이 소로 요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껍질 벗겨 손질하는 게 다다...??

이하나는 초반에 사기꾼인가? 싶어서 무슨 일을 저지르려고? 생각하는데 또 기자래요?
작가도 아니고 리포터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배역자체가 없는 것을 끼워넣은 듯한 느낌에...


김강우의 선후배들은 자기 생업까지 팽개치고 쫓아다니다가
정작 결선 때는 집에서 티비본다;; ㅋ


나중에는 잘 살던 할아버지가 국 끓이다가 갑자기 쓰러지네?? 아니 왜?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소고기와 고사리를 알려주니 육계장이 탄생한다.;;
요리사들은 소고기, 고사리를 따로 들으면 육계장이 자동 연상되나 보다.;

시골장터의 국밥 같은 육계장을 먹은 일본인은
조선에게 어쩌다 그런 존경심을 품게 됐는지...
어느새 그 의미까지 다 파악하고 감동하여 무릎을 꿇고??

같이 먹은 한국(?) 심사위원단원들은 그게 육계장인지도 못알아본다??

근데 일본인이 먹고 설명해주니 모두들 수긍??????????


식객의 교훈은 라면은 배고플때 먹어야 제맛?? ㅡㅡ;;;


김강우는 형제같은 소를 울면서 죽인 대회인데... 이겨도 별 감흥도 없다. 흐.
그 정도 가치도 없는 일에 형제를 죽이나??



참.. 보여주는 사람한테 미안해서 별 소리는 못했지만
정말 이 영화 권한 영화관 알바 청년-_-이랑,
이 영화를 어디서 재밌다고 듣고 와서 보여준 띨띨한 그 인간이랑
전부 모아서 한 대씩 패주고 싶다.



덴장.!
시간낭비, 돈낭비. 체력낭비!!!!
하기 싫으면 이 영화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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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극 역사상 가장 많이 다뤄진 왕은 누구일까? 조선왕조 비운의 왕인 10대 연산군과 14대 광해군, 19대 숙종이다. 세 군주는 모두 장녹수, 김개시, 장희빈이라는 희대의 요부를 만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드라마틱한 소재의 왕으로 각광받아왔다.
 
연산군은 성종의 맏아들로 어릴적 어머니(폐비 윤씨)를 잃고 외톨이로 자라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2번에 걸친 사화와 장녹수와의 스캔들, 할머니 인수대비와의 갈등, 또 그로 인한 폐륜 등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기에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실록이 아니라 일기라는 초라한 이름으로 남아있는 연산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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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역대 연산군에 대해서 써보고 싶은 욕심은 있었으나 차마 엄두가 나지 않던 차에 아주 좋은 게시물 하나를 발견했다. 이글루 블로그의 이준님이 쓰신 '역대 연산군 모음집'이라는 글인데 내가 쓰려던 주제와 제목까지 거의 똑같다.ㅋ 여기에 사진과 영상을 적당히 덧붙여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자 한다.



역대 연산군(?) 모음집 -_-

1. 연산군을 다룬 최초의 괜찮은 작품은
박종화씨의 "금삼의 피" 원작 '폭군 연산'이 있지요. 여기서는 신영균씨가 우리들의 연산군으로 나와서 종횡무진 활약합니다. 사실 신영균씨가 의외로 연기를 잘하는데 이쪽은 영 매너리즘이었고 (세트도 압박) 다만 폭군이 된게 어머님에 대한 애틋한 사랑 때문이라는 월탄 선생 전통의 해석으로 나갑니다.

처음에 신영균인줄 알고 잘못 가져온 이미지(김진규)

신영균의 연산군


역시 압박중에 하나는 연산군 졸개 내시가 무려 "김희갑"이었고 -_-;;;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낀 연산이 자신이 죽인 모든 사람들을 사면 복권하고 장녹수같은 쪽을 내쫓고 충신들을 다시 쓰려고 마음먹은 바로 그날 중종반정이 일어난다는 설정이지요 -_-;;;; 그래서 반정때 도망가면서 "내일 아침만 된다면.... " 운운하는 대사가 꽤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옛날 영화라, 므흣빵빵은 기대 안하시는게 좋지요 -_-;;;


2. 조선왕조 5백년 "설중매"에서의 연산은 견미리씨의 전남편 임영규씨가 했습니다. -_-;;; 성종은 국영방송판 대조영에서 보장왕을 하시는 길용우씨였지요. 항상 나라위해 머리쓰다 과로사한 성종의 아들인데, 어릴때부터 트라우마에 빠져 있는 쪽으로 나옵니다.

문제는 다음부터 나올- 신영균씨도 마찬가지지만 - 연산처럼 "첨에는 잘 나가다가 나중에 맛이 가는" 타입이 아니라 첨부터 개념 없는 아새퀴로 나와준다는 점이죠. 조선왕조 5백년 사상 - 사실 뭐 광해군 이희도도 꽤 폭군이 아니라 개념있는 임금으로 그렸으니- 최악의 캐릭터로 자리 잡을 정도이지요. 원작(그러니까 신봉승씨의 대하 소설)에 나오는 므흣빵빵은 안 재현했지만 재상들을 졸라 패고, 기생 이름 아니면 "폐비"라는 이름으로 시를 지으라고 협박치는 건 거의 그대로 재현하고 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악의 캐릭터


장녹수는 이미숙 아줌마가, 김처선은 박규채 옹이 열연을 했습니다.- 박규채옹이 죽는건 실록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3. 영화 "연산군"이 제작될때 연산군을 무려 "이대근" -_-;;씨가 한다고 많은 솔로들이 가슴을 설렌적이 있었죠. 그러나 이게 낚시 중에 낚시인게 장녹수가 "강수연"이라는 점입니다. -_-;;; 강수연이야 영화에서 노출을 극히 싫어해서 씨받이 조차도 국내판과 해외판을 따로 편집할 정도였죠. 그러니 뭐 재대로 된 "그림"이 나옵니까 -_-;;;

여기서는 연산이 완전히 "부처님 가운데 도막"인데,  폐비 사사 사건을 수사하는게 무려 "장녹수"이고 그걸 수사하려는데 유력한 증인이 "선왕의 후궁"이 보낸 자객에게 수리검으로 살해당하는 압권도 보여줍니다. -_-;;; 후궁들을 손수 박살은 내는데 나중에 어느 노 대신을 팽형(진짜 삶는게 아니고 삶는 것처럼 하고 그냥 놔두는 형벌) 하려는데 대신이 자살하니까 끌어안고 울부짖습니다. 마지막은 폐위된후 (강화도는 안가고) 모친의 묘 앞에서 통곡하는 변강쇠 연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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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실 안 알려졌지만 "연산일기"라는 걸작도 있지요. "왕의 남자"에서의 연산군이 새로운 해석이라고 하신분들은 이 작을 안봤다고 자수하는 셈입니다. 사실 정진영씨의 연기 이전에 유인촌씨가 이 연기를 했거든요-_-;;; 감독은 무려 임권택 감독입니다. 여기서 앞부분은 "신료의 방해"로 인해서 자기의 큰 뜻을 펼칠수 없는 젊은 쾌남아 연산을, 나이가 들고 비밀을 안 후부터는 조금씩 미쳐가서 결국 칼리귤라 사촌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극렬하게 나오지요. 맛이 간후부터는 "후회"라는것도 없지만 뭔가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짜 광기 어린 연산군, 유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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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쫓겨난 후에 아버지의 유령 - 나오지는 않지만 - 에 덜덜 떨면서 화면을 응시하는게 마지막 장면이지요.

이 작 자체의 문제는 "유인촌"씨의 연기에 가린 나머지 다른 사람의 연기가 팍삭 죽었다는 점입니다. 내시 졸개를 무려 "김인문"씨가 했고 - 이 사람은 중종 반정 전에 연산군에게 홧김에 꼬치가 되버립니다.- 장녹수는 소시적 에로배우가 했지요(-_-;;;) 의외로 잔인하기는 잔인해서 참수장면이 그대로 나오고 신하들 모아놓고 방아찧으라는 장면과 찧기 싫으면 내가 찧겠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김처선이 이거 말리다가 죽습니다) 아, 그리고 방아장면은 안 나와도 방에서 돈 없어서 옷을 하나도 안 입은 여햏들을 한줄로 세워놓고 춤추는 장면은 나와줍니다.-_-


5. 국영방송 사극에서의 연산군은 이덕화 옹이 주연한 한명회에서의 이민우장녹수에서의 유동근씨가 열연했지요. 한명회야 뭐 연산군은 한명회 사후에 나오니까 별 비중은 없고(명령 내릴 때 북치는 압박) 소리 지르는게 일입니다. -_-;;

19세의 어린 나이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이민우



드라마 장녹수 오프닝
 


유동근씨는 좀 중후한 연기를 보여주는 편이지만 광기는 유인촌씨에 비해서는 영 아니었죠. 말년에 사이코가 된후에는 자신의 멸망을 항상 생각하는 그런 타입으로 변하지만 "완전히 미친"쪽은 아닙니다.

역시 어린 나이(20세)에 놀라운 연기, 왕과 비의 안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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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왕의 남자"의 정진영씨는 개인적으로 유인촌씨 다음에 가장 연산군 연기를 잘했다고 봅니다. 임권택 감독의 연산일기에서의 해석을 그대로 살려서 서브스토리인 "공길" 이야기를 넣은거에요. 광기와 고민, 사모곡이 적절히 조합된 최고의 연산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왜 태조께서 입으시는 푸른 옷을 입는지는 미스테리) 사실 석류 낭자나 안습 장녹수보다도 연산의 연기가 죽었다면 영화 자체가 훨씬 질이 떨어졌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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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연산이 두 후궁을 죽이는 장면은 실록이나 연려실기술의 "퍼포먼스"가 있지요. 어린이들 보는 책은 정서상 "연산이 손수 박살냈다" 식으로 그립니다. (이대근이 주연한 영화나 왕의 남자 - 뭐 이건 칼이지만 -  는 그렇게 그립니다.) 조선왕조 5백년 부분의 그 장면은 제가 못봤는데 신봉승씨의 원작에서는 죽이고 "다 벗기"고 뼈와 살을 분리시킵니다(말 그대로) 연산일기는 벗기는 걸 빼고는 퍼포먼스를 그대로 합니다.

실록대로 연산군을 찍으면 한국판 칼리귤라가 나올듯 하지요 -_-;;;;

유인촌씨는 서울방송 개념 사극 임꺽정에서도 첫회에 연산군으로 나와서 철퇴로 후궁을 박살내줍니다. (임꺽정의 애인 기생이 장녹수의 딸이라는 설정이 있지요)

의외로 궁중 므흣물은 연산군 이야기가 아니라 이두용 감독의 "내시"이지요. 원래 신상옥 감독이 만든 작품(박노식-신성일이 나옵니다.)인데 감독이 공화국에 간 후에 이두용 감독이 에로 에로로 만들었지요. 여기서 무려 길용우씨가 절대 정력의 왕으로 나와서 이미숙씨에게 허무하게 죽습니다. -_-;;;

왜 연산군마저 살리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기사 역시 "왕권강화"와 실록 운운인데 연산군 미화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실록은 졸라 허술하다"는 겁니다. 실록이나 다른 조선시대 기록을 교차검증 안하시는 건지 뭔지 -_-;;

그리고 박정희는 그렇게 싫어하시는 분들이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이나 할 이야기를 연산군 미화때 동원하는건 뭔지, 이환경씨처럼 제국이면 하악하악인가? - 글구보니 국영방송 장녹수도 좀 이런쪽이었고 지식산업사에서 나온 연산군 미화 책은 소시적 이x 범의 원균 정론만큼이나 아스트랄의 영역을 넘나드는 책이지요. 두 후궁은 사실 연산이 죽인게 아니라 "자살"했는데(왜?) 후세 사람들과 사관들이 연산이 죽인걸로 조작했다는 - 근데 자살했다는 기록도, 전설도 없잖아? 실록의 일시 추정 - 헉 김전일?!! - 으로 봐서 죽인게 아닌데 죽었으니 자살이라는 논리- 스토리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듯.



현재 방영 중인 SBS 사극 왕과 나에서 얼마 전에 연산군이 태어났다. 성인 배역을 누가 맡을 지는 모르지만 역대 연산군의 명성에 맞는 연기자가 탄생하길 바란다. 장성한 연산군이면 유인촌 수준, 젊은 연산군에 이민우 수준이면 내 욕심이 너무 과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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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를 보다가
제가 생각하는 완소장면들을 모아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장면 모아 봤습니다..
홈에 올렸던 걸 그대로 복사해서 가져와서 좀 반말일색이지만 너그럽게 봐주세요^^;






역시 공길의 첫 등장을 빼놓을 수가 없지 않은가...
극장에서 울려퍼지던 탄성을 잊을 수가 없다;
사실 처음 본 공길이 너무너무 예뻐서
'뭐야... 예쁜 남자 배우를 보니 뻔한 영화다...'
라는 선입견도 좀 가졌더랬다-_-;







장구치는 공길이 너무너무 예쁜 장면.
이 모습을 보고 나도 장구를 쳐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뱅글뱅글 도는 모습이 너무 예쁘기도 하지만
장생과 맞춰놀고 있는 이 모습이 더더욱 좋음.








그리고 설매재의 개망초 꽃.(개망초꽃이 맞던가...)
하얀 꽃송이들도 너무너무 예뻤고,
나란히 걷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도 인상깊었다.
장생의 뒤를 말없이, 후회스런 마음으로 걷고 있는 공길의 모습이
정말로 애처롭게 보였던 장면.








장생이 너무 귀여워서 맘에 들었던 점쟁이 씬~
장생의 이런 능청스러움이 사랑스럽다;ㅁ;
사실 dvd에서 추가된 영상들은 죄다 좋담~








그리고 이 장면....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둘이 풍물소리를 듣고 뛰어가는 이 장면이 너무 좋다..
뭐랄까, 왠지 가슴이 벅차오른달까?
저렇게 기쁜 얼굴로 달려가는 둘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녹수의 저 의연하고 도도한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보면서 생각한 거지만,
강성연이나 정진영은 이목구비가 큼직하고 뚜렷해서 그런지
눈썹이나 입꼬리의 미세한 움직임이 큰 표정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표정 연기가 정말 일품~
감우성은 얼굴근육의 움직임보다는 대사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멋진 배우인 것 같고~







어찌 이 장면을 빼놓을 수 있을까....
말이 필요없는 서방 각시 놀이ㅜ_ㅜ








몽롱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많은 문들을 거쳐 걸어가는 공길이의 저 뒷모습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저 큼지막한 리본이 예뻐서
저것이 바로 다른 광대들하고 비교되는 공길이의 포스라고 생각했었다;;
이 장면 뿐만 아니라
공길이가 연산의 손에 이끌려 수많은 문들을 거쳐 지나가는 장면도
볼 때마다 두근두근하다.
처음 영화볼 때 굉장히 가슴 졸였던 씬:D







영화 전체를 통틀어
공길이 가장 예쁘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장면.
아기자기한 저 꽃,나비 소품도 너무 사랑스럽다~







처음 볼 때는 공길이의 어깨밖에 보이지 않았지만-_-
보면 볼 수록 녹수 쪽에 집중해서 보게 된다.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가차없이 버림받은 녹수.
자신의 고집으로 공길을 잡아두고 싶은 연산.
연산이 허락하는 가운데서 떠나고 싶은 공길.
세 사람의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장면...
(사실 연산에게 말하지 않고 얼마든지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육갑이 죽자 나머지 광대들은 전부 다 나갔고..
그럼에도 공길이 나가지 못했던 것은 연산이 허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을까...
약속을 받고 나가고 싶은던 거라고 생각한다.
어린애같은 연산을 차마 두고 나갈 수 없어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볼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오는 장면.
장생은 어떤 심정으로 저 줄을 끊으려 하고
공길은 어떤 심정으로 막으려 했을지...
막연하게 그저 안된다고, 그만하라고
울부짖는 공길을 보면 가슴이 막막해진다.





처음 영화를 보고...
이 장면부터 눈물이 났던걸로 기억한다.
장생이 금붙이 이야기를 할 때는 저 상처가 저런 의미구나..
하고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금붙이를 자기가 훔쳤다고 고백하는 공길을 보고 나니...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고 생각하며 부데껴왔을
그 길고 긴 세월의 깊이가 느껴져서..

그야말로 안구에 대 해일이!!!ㅜ_ㅜ





너무 좋아하는 장면..
이때 흐르는 bgm도 너무 좋고,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저 연산의 표정도 너무 좋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연산을 보듬어주는 녹수도 너무너무 좋고...
'미친놈.' 이라는 대사를 듣고
온 몸이 찌릿 했던 기억이 난다.





장생의 흙묻은 발을 보니
그야말로 가슴이 후벼지는 기분이더라.
왕보다도 더 왕같았던 사람의 마지막이
저렇게도 초라하구나... 하는 생각에.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그따위 생각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지만;
역시 장생은 왕보다도 더 왕같은 사내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장면도 너무 좋담...
줄의 퉁김을 통해서 서로를 확인하는 두 사람.
이것 역시 말로 하지만 않았을 뿐이지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ㅜ_ㅜ





그리고 영원히 잊지못할 마지막 비상.

쭉 모아놓고 보니 다른 분들도 모두 좋아하시는 장면이라 좀 식상하지만...
근 몇개월 동안 ost만 들어도 눈물이 나게 만든 왕의 남자를 어찌 잊으리오~~


출   처: 왕의 남자 / 카페 / *리겔* / 2007.05.20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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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키팅선생님과 아이들


John Keating
Oh Captain, my captain. Who knows where that came from? Anybody?
Not a clue? It's from a poem by Walt Whitman about Mr.Abraham Lincoln.
Now, in this class, you can call me either Mr. Keating or
if you're slightly more daring, Oh Captian, my Captain

존 키팅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이여. 이게 누구 시에 나오는지 아는 사람? 아무도 없나?
전혀 모르겠나? 이것은 에이브라함 링컨을 찬양한 월트 휘트먼의 시다.
자 이 수업에서는 나를 키팅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좋고, 아니면
대담하게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이라고 불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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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 To the Virgins to Make Much of Time
Gather ye rosebuds while ye may,
Old time is still a-flying,
And this same flower that smiles today,
Tomorrow will be die."

詩 - 시간을 버는 소녀에게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시간은 흘러
오늘 핀 꽃은
내일이면 질 것이니



John Keating
"gather ye rosebuds while ye may,"
The Latin term for that sentiment is Carpe Diem. Who knows what that means?

Meeks
Carpe Diem. That's seize the day".

존 키팅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이걸 라틴어로 표현하면 '카르페 디엠' 이지.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

믹스
'카르페 디엠', 그것은 현재를 즐기라는 말입니다.



John Keating
" Seize the day." " Gather ye rosebud while ye may."
Why does the writer use these lines?

Charlie
Because he's in a hurry

존 키팅
'현재를 즐겨라',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왜 시인이 이런 말을 썼지?

찰리
그건 시인이 성질이 급해서요.




John Keating
No. Ding. Thanks for playing anyway. Because we are food for worm lads.
Because, believe it or not, each of us in this room is one day
going to stop breathing, turn cold, and die.
I would like you to step forward over here and persue some faces from the past.
You've walked past them many times, but I don't think you've really looked at them.
They're not taht different from you, are they? Same haircuts, full of
hormones, just like you. Invincible, just like you feel.
The world is their oyster. They believe they're destined for great things just like many of you. Their eyes are full of hope, just like you.
Did they wait until it was too late to make from their live even one iota of what they were capable?
Because gentlemen, those boys are fertilizing daffodils. If you listen real
close, you can hear them whisper their legacy to you. Go on, lean in.
Listen. You hear it? Carpe, Carpe. Carpe Diem. Seize the day boys. Make
your lives extraordinary.

존 키팅
아니, 땡, 대답에 응해준건 고맙네. 왜냐하면 우리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다.
믿거나 말거나, 여기 있는 우리 각자 모두 언젠가는 숨이 멎고 차가워져서 죽게되지.
(역대 선배들의 사진을 쳐다보며) 이쪽으로 와서 과거의 얼굴들을 지켜봐라.
여러번 이 방을 왔어도 유심히 본 적은 없었을 거다.
너희와 별로 다르지 않을거야. 그렇지? 머리모양도 같고, 너희처럼 세상을 그들 손에 넣어 위대한 일을 할거라 믿고, 그들의 눈도 너희들처럼 희망에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 당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시기를 놓친 것일까?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죽어서 땅에 묻혀 있는지 오래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잘 들어보면 그들의 속삭임이 들릴 것이다.
자, 귀를 기울여 봐, 들리나? 카르페, 들리나? 카르페,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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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Keating
Excrement. That's what I think of Mr. J. Evans Pritchard. We're not laying pipe.
We're talking about poetry. How can you describe poetry like Amerian Bandstand?
"Oh, I like Byron. I give him a 42, but I can't dance to it."
Now I want you to rip out that page. Go on. Rip it out. Thank you Mr. Dalton.
Gentlemen, I'll tell you what, not just that page, but the entire introduction.
I want it gone, history. Leave nothing of it. Rip it out, rip!
Be gone J.Evans Pritchard, PHD. Rip. Shred. Tear.
I want to hear nothing but the ripping of Mr. Pritchard.
We'll perforate it, put it on a roll. It's not the Bible.
You're not going to hell for this. Make a clean tear. I want nothing left of it.

존 키팅
쓰레기! 그게 J. 에반스 프릿차드에 대한 나의 견해이다. 재는 것이 아니다
시를 어떻게 아메리칸 탑 텐처럼 평가할 수 있겠나?
'오, 난 바이런 시는 42점짜리라 안 좋아해'
자, 이제 그 장을 찢어 버려라. 어서, 몽땅 찢어 버려. (달튼이 책을 찢자)고맙네 달튼군.
여러분. 그 페이지 말고도 서문 전체를 찢어 버려라.
서문은 오늘로 끝이니 완전히 찢어 내 버려라, 찢어 내버려!
프리챠드 박사님을 없애거라. 찢어 내버려.
프리챠드 박사님을 쫓아내는 소리가 듣고 싶다
찢어 내서 화장지로 써야겠다. 이건 성경이 아니야
이런다고 지옥에 안 가. 어서 찢어, 깨끗이 찢어 버려라. 하나도 남김 없이



John Keating
Now in my class you'll learn to think for yourselves again.
You will learn to savor words and language.
No matter what anybody tells you, words and ideas can change the world.

존 키팅
이제 여러분은 이 수업에서 생각하는 법을 다시 배우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말과 언어의 맛을 배우게 될 것이다.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말과 언어는 세상을 바꿔놓을 수 있다



John Keating
We don't read poetry because we are members of the human race.
The human race is filled with passion.
Medicine, law, business, engineering, these are noble pursuits and necessary to sustain life.
But poetry, beauty, romance, love, these are what we stay alive for.
To quote from Whitman:

O me. O life. Of the questions of these recurring,
Of the endless trains of the faithless,
Of cities filled with the foolish.
What good amid these o me, o life?
The answer, that you are here.
That life exists and identity.
That the powerful play goes on.
and you may contribute a verse.

What will be your verse?

존 키팅
시가 아름다워서 읽고 쓰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에 시를 읽고 쓰는 것이다.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이다.
휘트먼의 시를 인용하자면

오, 나여! 오 생명이여! 수없이 던지는 이 의문!
믿음 없는 자들로 이어지는 도시
바보들로 넘쳐흐르는 도시
아름다움을 어디서 찾을까? 오, 나여! 오 생명이여!
대답은 한가지, 네가 거기에 있다는 것
생명과 존재가 있다는 것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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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l
I went to the woods because I wanted to live deliberately.
I wanted to live deep and suck out all the marrow of life."


Charlie
I'll second that.


Neil
To put to rout all that was not life.
And not, when I had come to die, discover that I had not lived.



나는 자유롭게 살기 위해 숲속에 왔다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기 위해 사려 깊게 살고 싶다

찰리
동의합니다.


삶이 아닌 것을 모두 떨치고
삶이 다했을 때 삶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





  단순한 주입식 교육으로 메말라가는 현실에 따뜻한 인간애와 자유로운 정신을 심어주는 한 교사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81년에 발표한 톰 슐만(Tom Schulman)의 소설을 영화화하였다.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호응을 받았던 이 영화는 명문교의 전통과 권위에 저항하는 청춘 세대의 향수를 따뜻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그려졌다. 키팅(John Keating) 선생의 감동적인 역할을 한 로빈 윌리암스를 비롯,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소년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1990년 아카데미 각본상, 1991년 세자르와 1990년 플란더스 국제 영화제 외국영화상, 1990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작곡상, 1990년 프랑스 영화 아카데미 외국영화상 수상.

 원래 이 작품은 리암 니슨(Liam Neeson)이 주연을 맡아 제프 카뉴(Jeff Kanew) 감독과 함께 영화화할 예정이었으나, 나중에 피터 와이어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되자 주연도 로빈 윌리엄스에게 넘어갔다. 이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코네티컷 대학의 영문과 교수로 있는 사뮤엘 피커링(Samuel Pickering)과 함께 한 사립학교 학생들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시나리오에서 키팅 선생님은 백혈병으로 죽는 것으로 되어있었는데, 감독은 학생들의 이야기로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하면서 변경되었다. 또 피터 와이어 감독은 학생들이 키팅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커져가는 것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 이야기의 시간 순서대로 촬영을 하기로 했다(보통은 촬영 일정의 단축을 위해 시간순서대로 촬영하지 않는다). 촬영은 델라웨어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 사립학교에서 이뤄졌다.

 이 영화의 대사 중, 키팅 선생이 제자들에게 한 유명한 말이 있다. 바로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 날을 붙잡아라(seize the day)', '오늘을 즐겨라(enjoy the present)'라는 뜻. 이 유명한 말은 헐리우드에 있는 '만의 차이니즈(Mann's Chinese)' 극장의 로빈 윌리엄스 석상에도 나와있다.

 옥의 티. 시대적 배경이 1950년대쯤이지만 학생들이 사용하는 화학책은 1987년에 출간된 것이었다. 또 로버트 디야니(Robert DiYanni)의 명시 선집('Literature: Reading, Fiction, Poetry, Drama, and the Essay')도 1986년에 출간된 것이므로 시대적 배경과 맞지않다고 할 수 있다. 영화 내용에서 녹스(조시 찰스)가 크리스(알렉산드라 파워스)에게 연극에 같이 가자고 설득할 때, 카메라 시점에 따라 눈이 내리거나 그쳐 있거나 한다. 그외 영화 속의 밴드 단원들이 사용하는 악기들은 영화 속 시대적 배경보다 약 20년 후에나 나올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테너 드럼이나 섬유유리(fiberglass) 수자폰 등등...이 그것.

 

written by 홍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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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절대 왕정의 전성기를 갖게 한, 여왕 엘리자베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음모와 사랑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튜더의 파란만장한 삶과 열정을 비롯해 국가를 통합해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영화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우선 엘리자베스에 관한 기본적인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


엘리자베스의 삶을 천천히 살펴 보면,,,


엘리자베스 1세

2000년에 뉴욕타임스는 지난 천년간 가장 뛰어 났던 지도자를 선정하였다. 그 중 가장 첫 번째로 꼽힌 인물이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였다. 16세기까지만 하여도 영국은 인근의 스페인과 프랑스에 눌려 유럽의 작은 섬나라였을 뿐이었다. 엘리자베스 1세는 그런 영국이 유럽 제1의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은 가장 위대한 여왕이었다. 20세기 초반 까지 지속되는 대영제국의 영광은 모두 이 엘리자베스 1세 시기에 마련되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공주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훌륭한 여왕이었지만 그러나 개인사적으로는 가장 불운한 여인이었다. 엘리자베스 1세의 불행은 그녀가 여자로 태어났다는 그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다.

아들을 원했던 그녀의 아버지 헨리 8세는 '메리'라는 딸 하나밖에 낳지 못한 첫번째 부인 대신에 앤 볼린과 결혼하기 위해 교황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혼한다. 그리하여 천년이상 이어온 구교 로마 카톨릭과 즉시 인연을 끊고, 영국을 신교 국가로 만든다. 아버지 헨리 8세는 사랑하는 여인 앤 볼레인에게서 아들을 얻고 싶어 본처인 스페인의 공주 캐서린과 억지로 이혼하고 앤 볼레인과 결혼한다. 그 여파로 로마의 교황은 헨리 8세를 파문하고 영국은 로마 카톨릭에서 분리하여 국교회를 성립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정작 앤 볼레인이 낳은 것은 딸 하나, 즉 엘리자베스 공주 뿐이었다. 모든 무리를 감수하고 앤 볼레인에게 왕비의 왕관을 씌워줬던 헨리 8세의 불타는 애정은 아들이 아닌 딸이 태어난 순간, 그대로 식어 버린다. 그는 앤 볼레인을 간통과 반역죄로 몰아 왕비가 된지 3년 만에 도끼로 목을 내려쳐 죽여 버린다.

그 와중에 그의 3살 난 딸 엘리자베스는 아버지가 어머니 앤 볼레인과의 결혼을 무효라고 선언함에 따라 졸지에 서출이 되어 버린다. 엘리자베스는 햇필드 하우스로 추방당해 외롭게 자라고, 이러한 시기, 세번째 왕비를 맞아 들인 헨리 8세가 그토록 고대하던 아들 '에드워드'를 얻어 엘리자베스의 존재는 더욱 약해졌다. 이 때부터 엘리자베스 공주는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면서 자라야 했다. 배다른 언니인 메리 공주와 또 다른 배다른 동생 에드워드 왕자 사이에서 그녀는 불행하고 조심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내야만 했다.


파란만장한 공주 시절을 딪고
 
잉글랜드의 여왕이 되기까지.

엘리자베스는 사실 국왕의 지위와는 상당히 멀어보이는 존재였다. 남동생 에드워드 왕자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녀는 일생을 공주로서만 살아갈 운명인 것처럼 보여졌다. 그러나 헨리 8세를 이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던 에드워드 6세는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병으로 죽고 만다. 이때까지도 엘리자베스에게 왕위는 멀어 보였다. 


헨리 8세의 첫째 부인 캐서린 소생의 메리가 있었고 그 외에도 할아버지 헨리 7세의 적손으로 인정된 많은 왕권 경쟁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이었는지 불행이었는지 같은 서출로 공표되었던 언니 메리가 왕권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스페인에 경도되어 열렬한 구교 신봉자였던 메리의 등극은 엘리자베스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아버지 아래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영국 국교회의 신자가 되었던 엘리자베스는 다시 한번 목숨을 부지하게 위해 메리 여왕 앞에서 구교로 개종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이 다짐으로 엘리자베스는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지만 이후 토머스 와이어트의 반란에 연루되어 런던탑에 유폐된다. 그러나 반역 가담에 대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풀려난다.

메리 여왕은 이미 국교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영국을 다시 구교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국교도들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학살을 시작한다. 그녀의 통치기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 메리 여왕에게는 블러디 메리(bloody Mary)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과격한 메리 여왕도 사랑했던 스페인 국왕 필리페 2세와의 결혼에 실패한 후 시름시름 앓다가 암에 걸려 죽고 만다. 마침내 온갖 비운과 불운을 다 짊어지고 살아 온 듯한 공주, 엘리자베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숙적 메리 스튜어트


메리 여왕의 공포 정치로 숨죽이며 살아왔던 많은 국민들은 타 국가 왕족과 피가 섞이지 않은 순수 영국 혈통에, 국교도인 엘리자베스의 여왕 즉위를 환영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의 왕위 계승을 못마땅해 하는 세력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구교 귀족 세력들로서 엘리자베스보다는 헨리 7세의 적손이면서 프랑스의 왕비였고,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던 메리 스튜어트 쪽에 마음이 가 있었다.

메리 스튜어트 또한 공식적으로 아무런 의사표시 없이 자신의 문장에 잉글랜드의 왕관을 그려넣었다. 이것은 즉 엘리자베스는 명분상으로는 자격없는 왕이며 사실은 자신이 잉글랜드 왕이라는 것을 공표한 것에 다름 아니었다. 엘리자베스는 이 사건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태어나면서부터 혈통적으로 고귀하고 당당했던 메리 스튜어트에게 서출이며 자격없는 왕이라고 놀림을 받은 엘리자베스 1세는 결코 메리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이후 두 여인의 일생을 건 시기와 질투는 결국 엘리자베스가 메리 스튜어트를 단두대로 보냄으로써 끝이 나지만, 엘리자베스에게 있어 메리 스튜어트는 혈통상으로도, 여성으로서도 일생을 걸고 질투했던 대상이었음에 틀림이 없었다.


여왕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는 영국에 신교를 회복시키고, 메리 시절의 유혈 정치를 끝냈다. 국교회를 중심으로 한 종교적 안정과 의회의 안정 등을 꾀하여 국내 상황을 호전시켰다.


국가와 결혼한 여인

엘리자베스 1세는 결혼하지 않았다. 국가 안정을 위해 속히 결혼하여 아이를 얻어야 한다는 초기 신하들의 권유도 번번히 뿌리쳤다. 
엘리자베스는 스스로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인정하고 늘 자신은 국가와 결혼했다고 선언하였지만 불같은 사랑속에서 세 번 결혼하고 왕자를 낳은 메리 스튜어트를 진정으로 부러워하였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1세는 여러 명의 애인을 두기는 하였으나 결코 권력을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단속하였고, 혹여 애인 중에서 권력욕이 지나친 사람은 런던탑에 유폐하거나 단두대로 보냈다.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인 로버트 더들리 백작이 등장한다. 어린 시절부터의 애인이었던 그는, 훗날 엘리자베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고 노포크공의 반역 음모에 연루된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된 얼마 후, 로버트 더들리 백작과 춤을 추기 전, 인사하는 모습이다. 굉장히 인상깊고 멋졌던 장면이다. 


엘리자베스 1세가 결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분분하다. 그녀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었다던가, 아버지로 인해 남자를 불신하게 되었다던가, 어린 시절 계모 제인 시모어의 첫 번째 남편으로부터 성적희롱을 당해서라던가 등의 말들이 많다. 그러나 그 무엇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은 없다. 

엘리자베스는 국가와 결혼했다고 스스로 선언한 것에 걸맞게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훌륭한 여왕 베스(Good Queen Beth)’라는 칭호를 당대에 듣기도 하였다. 엘리자베스 1세 당대에 영국은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물리치고 유럽의 해상권을 제패하였으며, 신대륙으로 길을 열었다. 더불어 국교회를 중심으로 한 종교적 안정과 의회의 안정 등을 꾀하여 국내 상황을 호전시켰다.

또 이 시기에는 많은 문호들이 등장하여 영국문화의 부흥기를 맞이하였다. 엘리자베스1세가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한 세익스피어도 이 시대 사람이다.

여인으로서 우여곡절 많고 불행한 삶이었지만 이를 불안하고 괴팍한 정치운용으로 풀어 내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조심성으로 걸러내 국가를가장 부강하게 만든 여왕 엘리자베스 1세. 그녀는 끊임없이 흔들리는 내면을 강철같은 냉정으로 포장하고 개인의 삶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살아간 여인이었다. 그녀가 있었기에 대영제국이 있었고 더불어 유럽전체가 함께 성장하였다.

파란만장하고 불운하기도 한 삶을 살았지만, 엘리자베스는 막강한 여왕이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살아간 여왕이었다. 그녀가 있었기에 영국은 대영제국으로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고, 그녀의 시대는 황금기로 불린다.


"나는 국가와 결혼했다." 는 영화의 마지막, 그녀의 유명한 말이 인상깊다.


마지막 대관식에서 허옇게 분칠하고 빨갛게 볼터치하고 버진퀸임을 말하는 엘리자베스..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준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
http://www.themakeupgallery.info/period/c16/elizabeth/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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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권력을 휘둘렀던 헨리 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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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당한 자들, 그러나 카리스마가 있었다"

또다른 '왕의 남자' 내시... 역사학자 박상진씨가 말하는 오해와 진실  최육상(run63) 기자   
 
▲ 영화 <왕의 남자>의 한 장면. 영화에서 처선(장항선 분)은 연산 곁에서 충심을 다하는 내시로 그려진다. ⓒ 이글픽처스
연산: "처선아, 처선아. 내가 왕이 맞느냐? 선왕이 정한 법도에 매여 사는 내가 왕이 맞냔 말이다."
처선: "전하, 고정하시옵소서. 큰 사냥을 하시기 위해서는 발자국 소리를 죽이는 법이옵니다."
-영화 <왕의 남자> 중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내시는 가늘고 징그러운 목소리를 지닌, 수염도 나지 않은 남자 아닌 남자로 혐오 혹은 조롱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영화 <왕의 남자>에 등장하는 내시 '처선'은 달랐다.

<왕의 남자>는 가장 비천한 존재인 광대 장생과 공길이 가장 존귀한 임금 연산군을 상대로 벌이는 한판 연희를 풀어낸 영화다. 여기에서 장항선이 연기한 내시 김처선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극을 이끌어 가는, 이른바 '무대총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폭군이지만 자신이 모셔야 하는 임금이기에 떠날 수 없었던 처선은 광대를 궁으로 끌어들이는 모험을 감수하며 연산과 나라를 바로잡기를 시도한다.

비록 그러한 시도는 실패하고 처선은 자결을 선택하지만 그는 임금을 모시는 데 충실한, 충직한 내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처선으로 분한 배우 장항선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어우러지면서 처선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점에서 영화 <왕의 남자>는 '예쁜 남자' 이준기의 재발견인 동시에 '카리스마 있는 내시' 장항선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역사 속 실제 내시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왕을 가장 가까이 모실 수 있었던 내시를 흔히 왕 뒤의 숨은 권력자라고 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왕조 교체기마다 환관이 득세하며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왕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던 비서실장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하지만 내시들의 구체적인 삶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 1월 26일, 내시와 궁녀들을 연구한 역사학자 박상진씨를 만나 그 궁금증을 풀어봤다. 박씨는 지난 해 <내시와 궁녀>(가람기획)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다음은 박상진씨와 나눈 일문일답.

"장항선이 연기한 처선, 연산군 때의 실존 내시"

▲ 내시에 대한 연구를 해온 박상진씨.
ⓒ 최육상
- <왕의 남자>에서 장항선씨가 연기한 내시 '김처선'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김처선은 <연산군일기>에 등장하는 실존인물로 대표적인 충신 내시입니다. 어느 날 연산군이 직접 춤을 춘 '처용무'의 내용이 무척이나 음란한 것을 보고, 처선이 '지금껏 네 분의 선대왕을 모셔왔지만, 주상 같이 무도한 임금을 본 적이 없다'고 직언을 했다가 '왕을 능멸하려 든다'며 연산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죠. 영화에서는 자살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기록은 그렇지 않아요."

- 내시와 환관은 어떻게 다른가요?
"내시는 고려 중기 이전까지만 해도 거세한 환관이 아닌, 과거에 급제한 명문가 자제들로 구성된 최고 엘리트 관직이었어요.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 해동공자 최충의 손자 최사추, 주자학을 도입하고 성균관의 진흥을 꾀한 안향, 청백리로 유명한 임개 등이 내시직을 역임한 인물들이죠. 고려 조정에서 내시 출신 관료 중 재상에 오른 인물만 무려 22명이나 되었으니 내시들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죠.

그러던 내시가 고려 중기 이후 원나라의 환관제도를 받아들이면서 거세된 남자들인 환관들로 대체됐어요. 고려 말인 공민왕 때에는 121명의 정원을 가진 정2품 관아인 독립적인 내시부를 두게 됐고요. 조선에 와서는 인원을 좀 더 늘려 140명의 내시부라는 거대한 관청이 설립될 정도로 내시제도가 번성했죠."

- 내시는 관직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네요.
"정리하면 환관(宦官)은 시대를 불문하고 남자의 성이 상실되고 관직에 있는 자이고, 내시는 성 상실과는 관련이 없는 관직을 말합니다. 고려 때는 내시와 환관이 분명히 구분됐는데, 조선에 이르러 내시와 환관이 동일해지는 바람에 개념상의 혼란이 생긴 겁니다. 고려의 내시가 왕명을 받드는 '공식 비서관'이었다면, 조선의 내시는 환관들로 왕의 개인적인 명령을 전하는 '사설 비서관' 성격이었죠."

박상진

1963년 예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한국철학(문학석사)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서울시 사료조사 위원, 은평향토사학회 부회장, 서울문화사학회 회원으로 있으며 꾸준히 우리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짝짓기로 배우는 세계사> <한국의 로맨스> <에피소드로 본 한국사> <베일 속의 한국사> 등이 있고, 역서로는 <평성부원군 충렬공실기> <한성주보> <조선조 영의정 박원종 연구> 등이 있다.
-<내시와 궁녀> 소개글에서
- 중국의 환관제도를 받아들였다고 하셨는데 중국의 환관과 우리의 내시는 어떻게 다른가요?
"중국의 환관은 말 그대로 거세돼 관직에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서경>에 의하면 중국에는 국부를 거세하는 궁형(宮刑)이 있었는데, 사형 다음가는 형벌이었어요. <사기>를 집필한 사마천이나 중국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연년 등이 궁형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죠. 많게는 1만3천 명, 적게는 3천 명 정도의 환관이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전쟁에서 사로잡은 포로에게 궁형을 내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의 내시는 고려 때 국왕의 최측근 엘리트 집단에서 출발했죠. 물론 그때도 거세한 환관이 있었는데 불과 10여 명에 불과했어요. 그러데 원나라 간섭기에 원나라에 바쳐진 고려의 환관들이 수완을 발휘하면서 원 황제의 신임을 얻게 되죠. 그 후 환관들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고국인 고려에 사신으로 와서 각종 비리를 일삼으며 교만해집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고려 초의 내시가 고려 중기 이후 환관들로 대체된 겁니다."

충신 내시 김처선, 간신 내시 김자원

▲ 내시들의 일화를 담은 <내반원기> 중 '김처선'과 관련된 내용.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 사본.
ⓒ 최육상
- 내시들이 힘없는 왕 뒤에 숨어서 국정을 뒤흔들었다는 좋지 않은 인식도 있습니다. 내시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은 어느 정도였나요?
"조선은 조금 덜하지만, 고려 때는 막강했죠. 특히 원나라에 가 있던 고려 출신의 환관들의 세도는 말도 못해요. 황제 다음의 지위에 있던 승상을 마음대로 부릴 정도의 권세를 가진 고용보(高龍普)나 원나라 조정에서 봉사하며 충선왕을 귀양 보낸 고려인 출신의 원나라 환관 '임빠이앤투그스(임백안독고사)'가 대표적이에요."

- 내시 중에도 충신과 간신이 있었을 텐데 대표적인 인물로는 누가 있나요?
"앞서 말한 대로 김처선은 문무 양반관료들도 하지 못하는 직언을 임금이었던 연산군에게 하는 충신이었습니다. 반대로 김자원은 연산군을 폭군으로 이끌었던 대표적인 간신 내관이었습니다. 김처선은 임금의 수라상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종 2품 상선 내시였고, 김자원은 왕명 출납 등을 담당하는 정 4품 상전 내시였습니다. 직책은 김처선이 높았지만 영향력은 김자원이 더 컸죠.

선조 때 내시 이봉정은 글씨를 잘 쓰는 명필가로 유명했는데, 선조 곁에 머물면서 선조의 필법을 흉내 내기도 했어요. 선조가 부채에 어필로 직접 쓴 시를 하사 받기도 했으니까 그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죠."

- 내시들의 일상생활은 어땠나요?
"사람들은 내시가 궁 안에서만 산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내시들의 관서인 내시부(內侍府)는 지금의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했어요. 또 오늘날 종로구 봉익동, 운니동 일대, 은평구 신사동, 응암동 일대, 서대문구 연희동, 가좌동 일대, 양주, 고양, 남양주, 과천, 용인, 안양, 파주 등 거의 수도권 전역에 걸쳐 거주했어요.

내시는 크게 궁에서 먹고 자는 장번(長番) 내시와 출퇴근하는 출입번(出入番) 내시가 있는데, 장번 내시도 일정 기간 근무하고 나면 나갈 수 있어서 궁 밖에 가정을 두고 일반인들처럼 생활했어요. 내시들의 묘도 서울시 은평구 진관내동, 도봉구 쌍문동, 노원구 월계동, 고양, 양주, 남양주, 파주 심지어 평안남도 강동, 경상북도 풍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국에 산재해 있는 걸요."

내시도 음경은 있었다, 아내 두고 성관계도

- 사람들이 내시들의 성생활을 무척 궁금해 합니다.
"사람들이 내시는 거세된 자로 아는데, 고환만 없었을 뿐 음경은 있었기 때문에 성관계가 가능했어요. 반면 중국의 환관은 음경과 고환이 모두 없어 불가능했지요. 이는 원로 향토사학자 김동복(77)씨의 증언에서 찾을 수 있는데 내시의 성관계를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예요.

김씨가 어릴 때 노인들한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고종 34년(1897년) 갑오경장으로 내시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 영등포 쪽 '용추'라는 연못 옆에 내시를 양산하는 움막 시술소가 있었다고 해요. 당시 음경은 남겨 놓고 고환만 제거했는데 비명 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주로 비 오는 날 천둥번개가 칠 때 했다는 거예요. 김복동씨가 어렸을 때 옆집에 내시의 아내가 살았는데 김씨의 어머니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 박상진씨가 2005년 펴낸 <내시와 궁녀>.
ⓒ 가람기획
- 원래 환관은 궁녀들과의 문란한 성생활을 방지하기 위해 거세한 것 아니었나요? 그런 내시가 성관계가 가능했다니 좀 의아하네요.
"내시의 성관계 유무는 당시 내시들이 아내와 첩을 뒀던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음경 자체가 없었다면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었겠느냐 이거죠. 김동복씨가 들은 내시 부인들의 대화를 보면 성관계가 가능한 내시들도 사정을 못하는 괴로움 때문에 목덜미와 어깨를 깨물어 아내들이 무척 괴로워했다고 해요. 그래서 내시 아내들 대부분이 6개월을 못 견디고 야반도주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거죠. 내시의 계보를 잇는 양자(養子) 제도는 정자를 생산할 수 없었기에 당연했던 거고요."

- 지난해 <내시와 궁녀>라는 책을 펴내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2003년 북한산에서 내시의 집단묘역 45기를 처음으로 확인하고 세상에 알렸어요. 그 뒤 내시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딜 가도 관련 서적 하나 없는 거예요. 그래서 내시와 궁녀에 대해 파고든 거죠. 내시의 일화를 담은 <내반원기>와 내시들의 개인문집,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경국대전> 등 정사와 야사, 법전 자료집 등 100여 종의 문헌과 자료를 2년 정도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연산군에게 죽임당한 김처선 vs 반정 앞두고 도망간 김자원

나라가 어수선할 때 충신과 간신은 둘 다 빛을 발하면서도 명암을 달리한다. 영화 <왕의 남자>의 배경인 연산군 때 공교롭게도 이들을 각각 대표하는 조선의 내시가 모두 등장한다.

극중 연산군의 곁에서 공길과 장생을 돌봤던 김처선은 내시를 대표하는 충신이다. 그는 연산조에 성종릉인 선릉의 시릉관(侍陵官)을 지내고 140명을 통솔하는 내시부의 수장인 판내시부사로 있었다.

어느 날 연산군이 스스로 지어낸 처용놀이를 하며 온갖 음란한 짓을 다하자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연산군에게 바른말로 직언한다.

"전하, 처용무를 중지하시옵소서."
"뭐라, 네 지금 뭐라 했느냐?"
"전하, 이 늙은 놈은 세조대왕으로부터 무려 네 임금을 섬겨왔사옵니다. 또한 경서와 사서를 읽어 대강 통하오니 일찍이 전하와 같은 놀이를 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사옵니다. 속히 처용무를 중지하시옵소서."
"뭐라, 고금에 나 같은 자가 없었다? 그래, 네놈이 죽고 싶어 환장을 한 게로구나. 죽는 게 소원이라면 네 원대로 죽여주마."

화가 치민 연산군은 처선을 향해 활을 당겨, 그를 죽였다.

한편 김자원(金子猿)은 연산군을 폭군으로 인도한 대표적인 간신이다. '원숭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남의 눈치를 잘 살피고 말주변이 뛰어나 사람들의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데 능했다.

그는 성종과 연산군에게 총애를 받아 오랫동안 왕명을 전달하는 승전 내관으로 있을 수 있었다. 비록 품계는 4품에 지나지 않았으나 왕명을 사칭하여 위세를 부리는 일이 종종 있었고, 말 한마디에 벼슬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며 위세를 떨쳤다. 나주 출신인 그를 위해 나주 관아에선 여러 채의 집을 지어주기까지 하였으니 그 위세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는 계집종을 아내로 삼았는데, 그 처족이 궐내의 각 색장(色掌)에 많이 소속되어 그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이 마치 옛날 당나라의 권신 환관 고력사와 같았다고 한다. 결국 반정으로 연산군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한 그는 왕을 속이고 바깥 동정을 살핀다는 핑계로 달아나 숨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그를 <조선왕조실록>은 간신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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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남자> 출연 장항선씨 "내시 해보라길래 망설였어요"
2006-02-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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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장희빈은 영화로는 두 번, 드라마로는 네 번 제작됐다.
한국 영화의 최전성기라는 1960년대에 장희빈을 소재로 한 영화 두 편이 선보였다.


1961년 정창화 감독이 연출한 김지미 김진규 주연의 ‘장희빈’과
1968년 임권택 감독이 큐사인을 낸 남정임 신성일 주연의 ‘요화 장희빈’이다.

드라마로는 1971년 윤여정 주연의 MBC 일일극 ‘장희빈’,
1982년 이미숙 주연의 MBC 드라마 ‘여인열전-장희빈’,
1987년 전인화 주연의 MBC ‘조선왕조 500년-인현왕후’,
1995년 정선경 주연의 SBS ‘장희빈’이다.


장희빈(장옥정) 상상도

실록에서 유일하게 자못 아름다웠다고 전하는 장옥정, 매우 아름다운 장희빈 상상 초상화.


역대 장희빈과 인현왕후역

영화 1대 장희빈(1961) - 김지미 / 인현왕후(1961) - 조미령 / 숙종(1961) - 김진규

김지미 장희빈



영화 2대 장희빈(1968) - 남정임 / 인현왕후(1968) - 태현실 / 숙종(1968) - 신성일

남정임 장희빈


3대 장희빈(1971) - 윤여정 / 인현왕후(1971) - 김민정 / 숙종(1971) - 박근형

윤여정 장희빈



박근형 숙종
(이 사진은 나이가 너무 많아보이는데..
숙종 아닌 다른 왕 배역이 아닌가 싶기도.)



MBC 4대 장희빈(1982) - 이미숙 / 인현왕후(1982) - 이혜숙 / 숙종(1982) - 유인촌

이미숙 장희빈

유인촌 숙종, 이미숙 장희빈

그 이후 모든 장희빈 배역의 이미지와 연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미숙 장희빈





MBC 5대 장희빈(1988) - 전인화 / 5대 인현왕후(1988) - 박순애 / 숙종(1988) - 강석우

전인화 장희빈
단아한 이미지의 전인화가 맡아서 더욱 화제가 된 장희빈
너무 잘생긴 강석우가 맡아서 인기 있었던 숙종




SBS 6대 장희빈(1995) - 정선경 / 인현왕후(1995) - 김원희 / 숙종(1995) - 임호

정선경 장희빈
정선경 장희빈




KBS 7대 장희빈(2002) - 김혜수 / 인현왕후(2002) - 박선영 / 숙종(2002) - 전광렬

김혜수 장희빈
김혜수 장희빈



그동안 숙빈 최씨 역을 맡았던 배우들 (1대 ~ 3대는 찾을 수 없음.)

숙빈 최씨 이미영, 견미리, 남주희, 박예진



유명한 드라마가 아니라서 알려지지 않은 이재은 장희빈

이재은 장희빈
이재은 장희빈
이재은 장희빈

이재은 장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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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 마녀사냥] '장희빈' 악독한 장희빈과 후덕한 인현왕후 :

초기 영화속의 고정관념장희빈은 악녀와 요부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장희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사극<장희빈>이 거듭 만들어 지면서 사람들의 머리 속에 선명하게 각인되었다. 장희빈역을 한 연기자는 악독함과 섹시함을 무기로 인기를 누렸다, 장희빈은 김지미, 남정임과 같이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연기했다. 윤여정, 이미숙, 전인화, 정선경은 장희빈을 연기 한 뒤 스타로 발돋음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눈가가 매섭게 보이게 화장을 하면서 악녀 장희빈을 열연했다.


장희빈이 악독하면 할수록 시청자의 눈총을 받았으며, 사극의 인기는 높아졌다. 가장 최근에 장희빈을 연기한 김혜수는 잘못된 캐스팅이라는 뒷말을 듣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선량한 눈매와 둥근 얼굴형이 약녀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장희빈은 악녀의 전형으로 그 이미지가고정되어있었다.

초기영화에 나타난 장희빈의 이미지는 사악함과 요염함 그 자체였다. 영화속 장희빈은 빼어난 미모로 숙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궁궐의 나인이 일약 왕의 여자가 된 것은 몽땅 요염한 아름다움 때문 이었다. 장희빈은 아양과 교태로 임금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상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자 오만방자해 졌다.

후궁에 봉해지고 왕자를 나은뒤에는 교만이 하늘을 찔렀다. 사람됨이 간사하고 악독한 장희빈은 계략을 꾸며 인현왕후를 궁지에 몰았다. 짚 인형에 화살을 꽂아 중전을 장자했던 장희빈은 도리어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임금 앞에서 거짓 눈물을 흘렀다. "소인이 세자를 나은 뒤부터 투기해 숫제 생사람을 잡으려 하옵니다. 함정에 빠진 소인을 꼭 살려 주시어요!" 울음 섞인 장희빈의 애원에 임금의 마음이 흔들렸다. 끝내 숙종은 인현왕후를 의심했고 덕을 잃은 죄를 물어 궁궐에서 내쫓았다. 이렇게 영화속 장희빈은 죄없는 중전을 폐위시키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요사스런 인물로 그려졌다.

장희빈은 왕후가 떠난 빈 자리를 독차지 했다. 왕비로 책봉되어 중전의 자리에 올랐으나 그 뒤에도 악독한 성정은 변하지 않았다. 장희빈은 승은을 입은 궁인이 있다는 말에 분을 참지 못해, 중궁전 뒤뜰에 최무수리를 불러 모진 형벌을 가했다.
시기와 질투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한 채 머리채를 붙잡고 뺨을 때리며 채찍질을 햇다. 상감의 사랑을 가로챘다는 생각에 분노가 폭팔했다. 때마침 임금에 중궁전을 찾았다가 피투성이가 된 최무수리를 보고 장희빈의 악독함에 치를 떨었다.

그러나 장희빈은 아랑곳하지았고 임금을 향해 소리쳤다. "아셨거든 앞으로는 시앗을 보지 마시어요. 내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그 꼴은 못봅니다!" 장희빈은 임금의 사랑을 독차지 하려는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장희빈이 악독한 성품이 들어나자 숙종은 인현왕후를 복위 시키기에 이른다.

하지만 장희빈은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앙심을 품고 인현왕후를 살해하기 위해 신당을 차리고 무당을 불러 굿을 했다, 화려한 색깔의 비단으로 신당을 장식하고 왕후가 죽기를 빌었다.

마침내 장희빈의 저주로 인현왕후가 죽게 되었다, 하지만 장희빈의 요망한 계책이 발각되자 숙종은 크게 분노했다,
장희빈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진하라는 명을 받았다. 장희빈은 사약을 받아들고 소복차림을 한 채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상감을 독차지하기 위해 못하는 일이 없던 장옥정은 처참한 죽음으로 생을 마치고 말았다.

그러면 장희빈은 사극에 그려진 대로 정말 악녀였을까?

사극 <장희빈>에서는 장희빈의 타고난 성품이 사악했다고 보았다. 개인적인 성정에 주목해 표독스러운 장희빈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을 뿐 장희빈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주변의 사정이나 시대적인 배경은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

영화 속 장희빈은 가난한 집안으로 배운 것이 없고 덕이 부족했다.
따라서 거친 성정을 타고나서 요약을 일삼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처럼 개인의 선천적인 품성을 강조하다 보니 초기에는 역사적 배경이 모호한 사극 영화가 만들어 짐으로서 장희빈이 살던 시대와 사회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결국 옛날 옛적 마음씨 나쁜 여인 한사람이 궐에 들어와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역사 드라마는 등장인물을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과 더불어 역사적인 임무로 표현해야 하지만 사극 장희빈은 시대적인 배경에 크게 주목하지 않은 나머지 장희빈을 사악한 악녀 이미지로 그려 버렸다.

반면에 영화 속에서 악녀 장희빈에 맞서는 인현왕후는 항상 어질고 후덕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또한 비련의 국모인 인현왕후는 전통적인 인고의 여성상으로 나타났다. 인현왕후역을 맡은 연기자들은 항상 가날픈 목소리와  가련한 모습을 표현했다. 순종적인 이미지의 인현왕후는 김동원 김민정 이혜숙 등이 연기했다.

인현왕후는 궁궐에서쫓겨난 궁인 장옥정을 다시 입궐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당시 장옥정은 숙종의 승은을 입은뒤 명성왕후의 의해 궐 밖으로 쫓겨난 상태였다.
왕후는 장희빈을 그리워하는 숙종의 마음을 헤아렸다.

 "무슨 수를 쓰든 만나게 해 드리겠어요."

어질고 착한 왕후의 천성은 시기나 질투를 전혀 몰랐다, 그래서 임금이 총애하는 궁인 장옥정을 입궐하도록 했다. 장차 장희빈 때문에 궁지에 빠질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뒤 장희빈이 왕자를 낳자 인현왕후의 지위는 크게 흔들렸다. 장희빈은 지난날의 은혜를 오히려 원수로 갚앗다. 인현왕후는 덕성을 베풀다가 장희빈의 계략에 바졌던 것이다.

1970년에 방송된 엠비씨 일일연속극 <장희빈> 에서는 불쌍한 인현왕후를 구하려는 헤프닝도 있었다,

그 결과  인현왕후는 원래 계획보다 한 달이나 늦게 궐문을 나셨다, 그사이 장희빈의 악독함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 장희빈 역의 윤여정은 길거리에서 몰매를 맞기도 하고, 광고 모델 계약이 파기 당하는 수난까지 겪었다. 연속극은 1위를 달리면서 시청자들의 사랑과 미움을 한꺼번에 받았다.

이처럼 인현왕후가 불쌍하면 할수록, 장희빈이 표독하면 할수록, 사극의 인기는 더 높았다.
폐비시절에도 왕후는 참고 기다리며 고단한 나날을 모냈다. 그렇지만 단 한번도 누구를 원망하지 않았다. 참고 또 참음으로써 인고의 상징이 되었고 그 기다림을 헛되지 않았다,

그녀는 국모의 자리를 다시 되찾은 뒤에도 장희빈에게 복수하려는 뜻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장희빈의 아들을 생각해 장희빈에게 죄를 내리지 말라고 하면서 그녀를 도리어 감쌌다. 장희빈의 저주로 병든 인현왕후는 착한심성을 간직한 채 죽음을 맞았다. 왕후의 슬픈 죽음은 연약하고 가련한 이미지를 더욱 밫나게 했다.


그러나 과연 인현왕후는 한없이 어질고 착한기만 한 사람이었을까?

영화속 인현왕후는 당장 폐비가 될 위기에 빠져서도 자신의 결백을 밝히지 않고, 그저 말없이 기다리기만했다고 한다. 그리고 복위한 뒤에도 장희빈에게 큰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원수를 사랑으로 감싸는 온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현왕후는 천사나 성녀였을 것이다.

그러면 인현왕후는 진짜 천사였을까? 혹, 보통사람이었던 인현왕후를 천사로 치장했던 것은 아닐까?

인현왕후가 천사 이미지를 갖게된 것은 그가 명문가 출신이기 때문에 따라서 착한 성품을 타고 났다는 기록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사극 장희빈을 만드는 데 대본이 될 만한 역사적 기록으로는 [숙종실록]과 [연려실기술], 그리고 [인현왕후전]인 대표적이다.

장희빈을 누르고 마지막 승자가 되었던 인현왕후는 많은 기록에서 칭송을 받았다.
특히 [인현왕후전]의 내용은 인현왕후를 지나치게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이책은 인현왕후의 덕행을 기리기 위해 기록된 것이다. 이 글은 정조때 어느 궁녀가 전해들은 이야기를 기록 했다고 하기도 하고, 인현왕후 곁에서 모시던 궁인이 옛일을 회상하며 기록했다고도 한다. 어느 것이 사실이든 [인현왕후전]은 적어도 인현왕후의 편에서 있었던 사람을 썻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인현왕후전]의 내용을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 들인다면 인현왕후는 천사일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현왕후는 천사로 태어난게 아니라 천사로 만들어 진것은 아니었을까?

만약 어느 궁인이 장희빈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쓴 [희빈 장씨전]이 있다고 치자. 책 속의 장희빈은 여러 궁인들의 우러럼을 받는 왕비였을 것이고, 아름다운 자태와 영민한 두뇌로 숙종을 도왔을 것이다. 하지만 [희빈장씨전] 따위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장희빈이 악녀라는 틀 속에 갇혀 있는 것은, 그녀의 편에서 다룬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애환을 전할 수 있는 기록을 가지지 못한 사람의 슬픔이다.
이처럼 지금 남아 있는 기록을 그대로 따른다면 인현왕후는 착한여자의 전형이 될 것이다.

역사 기록이 과거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 기록에 대한 비판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극속 인현왕후는 한결같이 착한 성품으로 그려지는 것이다. 하지만 기록을 비판적으로 읽고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사정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초기의 영화 <장희빈>에서는 도덕적인 기준을 내세워 역사적 인물을 평가했다.  도덕적인 선과 악, 옳음과 그름을 기준으로 삼아서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삶을 비추었다. 그 결과 장희빈은 사악하고 표독스런 악녀로 인현왕후는 착하고 어진 천사로 태어났다.


※예전에 미니홈피에 혼자 보려고 지식인(??) 같은 곳에서 퍼온 거라서 정확한 출처를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문제되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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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길 역에 너무 몰입했는지 생활 속에 보이는 하나 하나의 자태가 전부 공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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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소리 난 후에도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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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국을 경악하게 만든 문제의 그 장면..ㅋㅋㅋ

이 사진이 퍼짐으로써 '왕의 남자' 관객수가 두배 더 들었다에 백원 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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