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그래머사이트에서 서비스 되었던 '문법교육, 정말바꿉시다!'의 Column입니다.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영문법 외우는거 아니죠!! 부사
많은 영어 선생님들이 부사를 말하면서 "부사는 팔품사 중 하나로 동사 또는 형용사 또는 같은 부사를 수식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문장 전체를 수식하기도 하지"라고 말하고 각각의 경우에 대한 예를 다음과 같이 들면서 설명을 더합니다.
"예를 들어 Reply quickly.라는 문장을 보자. 여기서 reply는 '대답하다'의 뜻을 가진 동사지.
그런데 대답을 어떻게 한다구?
그렇지 quickly, 그러니까 '빠르게' 하라는 거지.
여기서 바로 quickly가 동사 reply를 꾸미는 부사인 거야. 알겠지?"
아주 정확하고 설득력 있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한 학습자들은 충분히 이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설명 안에는 부사가 어떤 품사를 꾸미느냐에 따라 그 뉘앙스와 쓰임이 달라진다는 사실에 대한 설명은 없고 "왜" 부사를 사용하게 되는지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그냥 "강조"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또 "세계적인 명강사들은 부사의 종류를 즐비하게 늘어 놓습니다. 이런분들은 보통 '빈도부사(how often)'를 설명하면서 정확한 %까지 말합니다.
always(100%), usually(70%), often(50%), sometimes(30%), scarecely(10%) = hardly(10%), never(0%) 식으로 말입니다.
시간부사, 정도부사, 양태부사, 의문부사, 관계부사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복잡하고 많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설명과 잘난 체 중엔 구조만 있지 부사의 "메시지"와 "왜(why)"가 없습니다. 그런 부사들을 왜 사용하는거죠? 어떤 메시지가 있길래... 그 사실을 모르고 수업을 받은 아이들은 form을 묻는 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뿐 부사를 말과 글에서 적절하게 올바로 사용할 줄 모릅니다.
있잖아요,
John didn't go to school yesterday.라고 하면요 'yesterday'라는 부사가 가장 주목을 받게 되는 단어거든요. 그래서 말하는 사람도 yesterday에 가장 강한 pitch를 주는 겁니다.
따라서 이런 말에 대해 응답하는 사람도 'yesterday'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Yesterday? Why? Why didn't he go to school yesterday? 식으로 되묻게 됩니다.
만약에 yesterday 없이 John didn't go to school.라고만 물었다면 바로 Really? Why? 식으로 물었을 것입니다. 이 경우 yesterday가 문장 전체를 꾸민다는 구조적 설명이 왜 필요할까요? 위와 같은 말을 하면 많은 선생님들이 자신도 그렇게 해 왔다고들 합니다. 아마 제 설명을 듣고 나니 너무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 거 같습니다.
It is absolutely true.는 어떻습니까?
이 경우 또한 absolutely는 형용사 true를 꾸민다고 말하면 끝입니까?
정도부사 중 하나라고 말하면 아주 멋진가요?
맞습니다. 정도부사죠. true의 정도를 말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 아주 아주 솔직히 마음 속에 부사는 빠져도 되는 문장의 의미에 아주 중요하지는 않은 단어죠? 그냥 맨날 뭔가를 '꾸미고 사는' 품사일 뿐이죠?
아마 그럴겁니다. 그러니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It is absolutely true.라고 했다면 듣는 사람은 부사 absolutely 떄문에 Do you really think so?라고 되물을 수 있는 겁니다. 부사에 대한 느낌이 없으면 Do you really think so?라거나 Can you be responsible?과 같는 말이 나올 수가 없거든요.
즉, 부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자연스러운 대화의 길을 만들어준다고 까지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문법항목이 그렇습니다.
따라서 문법의 이유를 알면 문법은 외울 필요가 없으며
더불어 따로 배우지 않고도 회화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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