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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중얼중얼

내 눈이 그동안 팬더가 되었던 이유

by 파란토마토 2009. 5. 13.


제 눈은 그동안 늘 팬더 같았습니다.

Hi~ 팬더화장 아무나 하면 안되지~




아이라이너가 지워지니까 저녁이 되면 눈 밑은 아이새도우와 라이너가 함께 번지거나
거의 다 지워져... 아침과는 사뭇 다른 지저분한 모습은 저의 트레이드 마크였죠.

이효리 팬더

아... 물론 이 정도는 아니지만요.ㅋ



저는 눈화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하도 번지니까 아이라인은 겨우 그렸지만
정작 눈을 정말 예쁘게 빛내주는 마스카라는 늘 망설이다가 안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저에게 조카들이나 언니는 애도 아니고 눈을 왜 그렇게 비비냐고 늘 놀리곤 했습니다.


저는 늘 자책을 했었어요,.


난 화장을 못하는 건가?
내 눈은 왜 이상하게 생겼을까?
난 왜 이렇게 하품을 많이 하지? (눈물이 자주 났거든요.)


며칠 전에는 몇 달 간의 피로가 심하게 쌓였던지...
드디어 저의 고질적 병폐인 눈이 아예 뜨지도 못할 정도로 따가워졌습니다.

내과에 과서 치료하기에는 너무 심각한 지경이라 안과로 갔습니다.
우선 충혈된 눈이라도 떠야 일을 할 테니까요.


그런데..

안과 의사 선생님이 제 눈을 검사해보더니.. 

각막 위에 온통 긁힌 상처 투성이라고, 정말 미련하다며...
그동안 불편해서 어떻게 살았냐고 하는 겁니다.

제 눈에서 눈물이 그렇게 많이 나고 (하품이 아니라),

늘 눈이 따갑고 눈을 비벼야 했던 이유는 바로 첩모난생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첩모난생이란 속눈썹이 위로 나지 않고 아래로 나거나 제 멋대로 나는 상태로서
눈을 찔러서 시력과 각막에 큰 손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수술까지 해야합니다.

저는 눈썹 몇 개를 뽑고, 안약을 넣고 나니
그 뒤로는 더 이상 예전처럼 많은 눈물이 흐르지 않더군요.


저 참 미련했죠?
규칙적으로 눈썹 뽑으러 병원에 가야되긴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눈물 흘리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뭔가 남들과 다를 때는 반드시 원인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작은 불편한 증상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중에 저처럼 크게 고생하지 마시구요,

얼른 얼른 병원 가셔서 치료받고 건강 유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