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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중얼중얼

내 생애 최고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리며

공포의 외인구단

내 어릴 때 나의 이상형은....

순정만화(특히 황미나!)에 나오는 남자답지 않게 휘날리는 긴머리에,, 정상적인 인간의 몸으로는 이상발육으로 볼 만큼 다리길고, 얼굴을 비롯하여 온몸은 언제나 아침에 피죽 한그릇 못 먹은 듯 비쩍 마른 ,, ........ 발육부진의 그런 남자 주인공이 아니었다.!

20살이 넘고도 한참 동안 누가 내게 이상형을 물으면 나는 항상 "오혜성"으로 대답했다.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른 설명 없이도 바로 알 것이다. 오혜성이 누구인지를.

나는 오빠의 강력한 권력 남용으로 인해 순정 만화보다는 이현세 만화를 주로 보고 자랐다.  - 울 오빠 혼자서 그 많은 이현세 만화를 다 빌려 보기에는 너무나 경제적인 타격이 크므로 각자 용돈을 조금씩 갹출해서 함께 빌려봐야 했기 때문이다.;;   (※그땐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추억을 만들어준 오빠에게 고맙다.)


오혜성은 이현세 만화의 단골 캐릭터인데 특히 이현세 작가님의 불후의 명작이요, 필생의 역작이요, 최고의 걸작이자 히트작인 공포의 외인구단을 통해 그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매력을 느낀 그 삐죽거리는 까치머리도 좋았지만 그의 외로운 눈빛이 더욱 좋았다.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외고집도 좋았고,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뒷골목 인생인 그가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사랑했다. 내 친구들이 황미나, 이미라.. 등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왕자님 꿈에 젖어서 살 때.. 나는 혜성이의 외로움에 가슴 아파하고, 그의 불행에 눈물 흘렸다.

공포의 외인구단 표지

많은 열혈 애독자를 양산해냈던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책표지


나만 그랬던 건 아니고.. 전국의 많은 옵하들이 이 만화에 열광했었나 보다..

이현세의 만화가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그 가장 큰 원인은 기존의 만화와는 확연히 선을 긋는 독특한 캐릭터의 확립이다. 이현세 만화의 주인공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오혜성'이고 '엄지'다. 이들이 히어로이고 히로인이다. 그러나 오혜성은 밝고 명랑하고 해피엔딩을 향해 힘차게 허들을 넘어가던 기존의 영웅들과는 딴판으로, 비극만이 기다리고 있는 결과를 향해 내리막길을 달려간 경우가 더 많았다.『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그러했고『지옥의 링』,『유리턱』,『국경의 갈가마귀』등등, 해피엔딩보다 주인공의 죽음이나 파멸로 끝나는 것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오빠 심부름으로 다음 권을 빌리러 만화 대여점에
갈 때마다 빈 손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어쨋든 공포의 외인구단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면서 '만화 =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을 시원하게 깨어 버린다. 너무도 폭발적인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데 당시로서는 대박영화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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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화 OST인 정수라의 '난 너에게'"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는 오혜성의 대사를 그대로 붙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크게 히트를 쳤다.
이런 저런 인기로 90년대 초반에만 해도 오혜성(설까치)의 얼굴이 그려진 만화방 간판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원작을 장르를 옮겨서 리메이크한 작품이 대부분 다 그렇듯이 원작 팬들은 영화가 만화보다 훨씬 못하다, 시시하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원작 만화에 비하면 정말 만화수준이었다;;
아니.. 요즘 애들 말로는 '안습'인가? 만화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스토리에 박진감도 없고, 주인공들도 만화 캐릭터와 매치가 되지 않고 많이 어색했다. 더 황당한 건 저 매력적인 제목을 '이장호의 외인구단'이라는 촌스러운 제목으로 바꿔버렸다는 것인데, 그 이유가 '공포'라는 말이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그랬다나 어쨋다나..;; 정말 우스꽝스러운 이유지만 예전에 우리나라는 그랬나보다. 하긴 대통령 직선제를 하기 위해서 화염병 들고 온 나라 대학생이 데모해야 했던 시대였으니까.. 지금 우리가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현직 대통령 욕을 실컷해도 안끌려가는 거 생각하면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그건 그렇고 말이 옆으로 샜는데..

그나마 최재성은 반항적인 눈빛으로 그전부터 '까치'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나머지 주인공들은 솔직히 너무 매력없었다. 일단 원작 이미지와 너무 매치가 안됐고, 나이도 너무 많아보였다. 아뉘... 마동탁 역에 맹상훈이 말이 되냐고요? ㅜㅜ

여주인공 엄지 역의 이보희도 이 당시 에로영화 어우동에도 나오던 배우였지.. 아마? ㅡㅡ;; 어쨋든 이보희씨 이쁘긴 정말 이쁘네. 하지만 나의 엄지는 좀 더 청순해야돼ㅠㅠ

최고의 오혜성, 최재성

까치의 눈이 멀고, 엄지가 미치는 처절한 엔딩으로 더 기억에 남는 작품, 공포의 외인구단



말은 이렇게 하지만 거의 모든 이현세 만화에서 엄지가 악역이기 때문에 (민폐 끼치는 여자 캐릭터) 나는
엄지가 너무 미웠고, 혜성이가 너무 답답하고 불쌍했다.. 어쨋든 어릴 때부터 이현세 만화를 보고 자란 내게, 이상형은 혜성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나의 성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감수성 예민한 나이에 지독한 외골수인 혜성이를 그렇게 좋아했으니.. 지금 자라나는 애들에게 저 만화를 보여주면 싫어할 것 같다. 시종일관 너무 진지해서..^^;  

난 어릴 때 그림에 소질이 꽤 있어서 연습장에 그림을 많이 그렸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예쁜 여자 캐릭터를 그렸지만 내 연습장에는 거의 오혜성 그림이 들어있었다. 그의 슬픈 눈빛을 제대로 그려내고 싶어서 설까치 아이스크림도 자주 사먹었다...!! 근데 맛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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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내 어린 시절 추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오혜성이 지금도 그립다.



덧글:
1. 지금 까치와 엄지를 새로 뽑는다면 누가 좋을까요?
까치(는 별명, 본명은 오혜성) - 이준기?(약간 어울리나?) 강동원? (넘 힘이 없어보여....)  조인성? 엄지는.. 한가인? (아줌마라서..) 송혜교?? (너무 발랄해;;) 김태희? (안상큼해..ㅠㅠ) 이효리? (넘 섹시해ㅠ)

2. 제가 감상을 덧붙인 시기와 제가 저 만화를 본 시기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저한테 최고였다는 뜻이니 다른 만화팬들은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황미나 이미라 만화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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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raingallery.kr BlogIcon 장대비 2008.03.15 12:09 신고

    공포의 외인구단..정말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가끔 OCN같은 채널에서 해주던데..그나마 올려주신 포스터의 이장호의 외인구단은 볼만한데
    속편은 정말...OTL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18 신고

      정말 그렇죠. 아.. 속편도 보셨나요?ㅋ 저 만화에 속편 나올 게 어딨다고.. 암튼 약간 세련되게 고치면 지금도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해요. :)

  • Favicon of http://www.jaea.net BlogIcon 재아 2008.03.15 12:24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긴 하는데

    외인이라는 말이?? 외계인의 줄인말일까요>> ㅎ

  • Favicon of http://rukxer.net/ BlogIcon Rukxer 2008.03.15 12:47

    오호......이걸 기억하시는군요 :-)
    저는 가물가물한데;;;

  • Favicon of http://manualfocus.tistory.com BlogIcon Fallen Angel 2008.03.15 13:52

    꽤 오랜만에 보는구나...까치..ㅎㅎ...

  • 2008.03.15 14:22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23 신고

      하하.. 그런가요? ^^ㅋ 지금이라도 멋진 남좌~ 사진으로 바꿀갑쇼?ㅋ 근데 썩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요. 남상미양 웃는 사진은 제가 기분이 좋아지는 모습이라서 사용 중이에요. 앞으로 다른 사진으로도 바꿀 용의는 있지만 저 사진보다 더 환하게 기분좋게 웃는 사진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

      엄지.. 이유리는 너무 약해..ㅠㅠ 이미지는 어울리긴 하네요.! 아... 저도 이현세 만화 많이 봤어요. 천국의 신화는 그 당시에 몇권 보다가 완결이 안되서 보다 말았고..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ㅠㅠ 너무 좋아하는 책입니다.ㅠㅠ 유명하긴 남벌이 더 유명했지만요.. ㅠㅠ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에서는 혜성이 이름은 생각이 안나고 엄지가 거기서 이름이 '명주'로 나온 게 기억이 나네요. 어찌나 예쁘던지.. 흑흑..ㅠㅠ

  • Favicon of http://diarix.tistory.com/ BlogIcon 그리스인마틴 2008.03.15 14:37

    지금은 30권짜리 만화가 별것도 아니고
    저 만화를 요즘식으로 묶으면 10권도 되지 않겠지만...
    저 당시에는 정말 굉장했었죠
    저 때의 보통 만화는 상중하 또는 5권 이내로 짧은 편이었습니다.
    영화는 솔직히 정수라의 노래말고는 너무 싱거웠고 안성기가 감독으로 나왔던것 같네요.

    지금 까치역이라면... 비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25 신고

      헉.. 저 만화가 30권이나 되었었나요? 저는 한.. 10권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ㅋ 암튼 재미있었죠. 아.. 그랬군요. 전 그런 것까진 몰랐습니다. 제가 다른 만화는 많이 안봤거든요. 정수라의 노래는 첫부분의 가사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좋아했죠^^

      비.......;; 악.....안돼!! 싫어요.ㅠㅠ 비는 너무 느끼해요. 혜성이는.. 좀더 날카롭고 뭐랄까 좀 더 눈매가 강해야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만;

  • 오즈의마법사 2008.03.15 14:39

    ㅋㅋ 말로만 들었던 외인구단. 티비 쇼프로에서 아직도 따라하잖아요 그만큼 대단한 작품인거 같군요

    저는 너무 진지한거 보면 짜증이 나서 안보는데 이건 한번 보고싶네요 ㅋㅋ하지만 빌려보라면 안볼듯!!

    오혜성역에는..... 누가 좋을까 할만한 사람이 없는거 같음...

    여자는 ... 김하늘??ㅋㅋ 그냥 영화 만들지 맙시다 ㅋㅋ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27 신고

      그런가요? 아직도 따라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아.. 저는 처절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이 만화를 더 좋아한 것 같군요. 생각해보니 미사, 개늑시, 가을동화, 공포의 외인구단.. 전부 좀 처절한 스토리로군요.ㅋ

      김하늘.. 뜨악.. 안돼.ㅠㅠ 넘 어중간해요.. 이미지가.. 좀 더 많이 청순하고 예쁘고, 만인에게 호감을 주고, 발랄하고.... (아마 없을 듯;;ㅋㅋ)

  • Favicon of http://pennyway.net BlogIcon 페니웨이 2008.03.15 14:44

    좋은 오빠를 두셨군요^^

    좋은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정말이지 잘 만든 리메이크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31 신고

      감사합니다. 너무 흥분해서 쓴 글이라 부끄럽더군요. 좀 더 차분하게 고치고 싶었는데 '내 생애 최고'라는 감정이 앞서다 보니 잘 안되요..;; 다른 만화팬들이 이 글을 보고 열받았는지... 좀... 안좋은 말을 좀 써놨네요..(여기 말고 다른 곳에) 뭐.. 내 생애 최고라는 것이 꼭 뭐 모든 것에서 최고, 다른 만화는 허접이라는 뜻은 아닌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래서 감정을 드러낸 글은 참 공개하기 힘듭니다. 어쨋든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작품인 건 틀림없습니다.

  • Favicon of https://byh8023.tistory.com BlogIcon 카렌♪ 2008.03.15 14:53 신고

    솔직히 다들 만화를 애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게 너무 슬픕니다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32 신고

      하하.. 만화가 아무래도 아동용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현세의 외인구단은 '장편 극화' 형식에다 스토리도 굉장히 진지해서 그 틀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keyzet.tistory.com BlogIcon 키젯 2008.03.15 15:06

    ^^ 글 잼게 잘 읽었어요. 글고 키젯 리뷰 어쩜 그리 깐깐하게 잘 편집해 주셔서 고마워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41 신고

      감사합니다. 근데요.. 키젯 리뷰 중에서도 밝혔고 댓글 의견 중에 개선 희망사항이 있거든요. 그것까지 시정해주시면 더 많이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multimaid.tistory.com BlogIcon 인스톨 2008.03.15 22:04

    저는 원빈 & 고아라 정도가 어떨까 하네요.
    마동탁이 문젠데..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43 신고

      원빈 고아라..도 이미지상으로는 괜찮네요. 근데 원빈은 너무 나이가 많지 않나요..? 고아라는 잘 모르겠어요. 어린 층에서 고아라 이미지가 어떤가요? 마동탁은.. 흠.. ㅋㅋ 영화 찍을 예정도 없는데 저 혼자 신났습니다.ㅋㅋ

  • Favicon of http://bkugotit.tistory.com BlogIcon 젤가디스 2008.03.16 03:48 신고

    저는 슬램덩크 보고 자란 세대라 그런지 이만화는 아직 본적이 없네요. 그러므로 슬램덩크 트랙백을 겁니다(좀 말이 안되나?;;) 슬램덩크는 요즘세대의 공포의 외인구단이라고 할까요? 강백호의 한여자를 위한 사랑, 살아있는 캐릭터들 등등. 또 요즘은 원피스나 나루토가 인기있는거 같더군요. 둘다 아직 보진 못했습니다. 저도 이젠 구세대인듯..

    나중에 시간나면 이만화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파토님도 혹시 슬램덩크 안보셨다면 보세요. 너무 재밌는 만화. ^^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45 신고

      아.. 그렇군요. 저는 슬램덩크 유명한 건 아는데 잘 몰라요. 강백호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보도록 하지요. 공포의 외인구단.. 이 만화 재미있습니다. 근데 80년대에는 먹혔는데 지금은 스토리가 너무 처절해서 진부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000년대인만큼.. 약간 취향탈 것 같은데.. 저처럼 좀 처절모드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meirei.tistory.com BlogIcon 민난 2008.03.16 04:08 신고

    저도 공포의 외인구단 예전에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어렸을 때 이미라씨 만화를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답니다. 안본 게 거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황미나씨도, 그리고 비슷한 세대라면 강경옥, 신일숙, 김혜린씨 등등..이 있겠네요. 물론 저는 그분들 만화를 한참 보던 세대보다는 조금 뒷세대여서, 그분들 만화도 좀 나중 것들을 많이 봤어요. 이미라씨 만화 같은 경우는 정말 '순정만화'일 수 있겠지만 나머지 분들은 정말 딱 잘라서 '순정만화가'라고 말할 수 있을지 사실 좀 의문이에요. 황미나씨 같은 경우는 소년만화 잡지 연재도 많이 했구요.
    왕자님 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만화나 소설 속의 긴 머리 남자 주인공들 좋아했구요.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린 그림들과 연습장을 아무리 넘겨봐도 남자를 제대로 남자같이 그려보진 못한 것 같아요. 저도 소위 '남자들 보는 만화'들 역시 많이 봤다고 말할 수 있지만요...
    그리고 이 나이 먹어 사귀는 제 남자친구님도 '피죽 한 그릇 못 먹은 듯'ㅠㅠ 말랐답니다. 하지만 혜성이도 다리 좀 보세요. 얼마나 말랐는지 ㅠㅠ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06:50 신고

      저도 이미라 만화 좋아해요^^ 아.. 근데 제가 본문에 공포의 외인구단을 너무 찬양하다 보니 이미라나 황미나를 깎아내린 것 같은지.. 다른 팬들이 불쾌감을 나타내시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꼬리말 하나 더 붙였습니다. 에효. 이래서 중립적이지 못하고 감정을 표현한 글은 참 조심스럽습니다. 저도 이미라, 황미나 좋아해요. 신일숙도 좋아하구요. 그림체는 신일숙인가? 하여간 굉장히 아름답게 그리는 분이 저한테 맞더라구요. 황미나 주인공들은 너무 말라서 좀 거부감이;; ㅋㅋ 스토리의는 (저에게) 각 만화가 별로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안맞는 게 좀 있었어요. 그나마 황미나가 좀 사회적인 편이었나요? 어쨋든 각 만화가 별로 재밌게 본 게 한 두편은 있는데.. 이현세 만화는 거의 다 재밌게 봤었어요.

      하하.. 남자친구가 그렇게 말랐나요. 그래도 자랑인데요? ㅋㅋ 아... 맞아요. 이현세 만화도 점점 더 체격이 이상해졌었어요. 초기에 오혜성은 단순하게 삐쩍 말랐던 것에서 점점 더 체격이 좋아지고.. 엄지는 완전 무슨 에로 영화 주인공처럼 몸이 변해가고.ㅠㅠ 문하생들이 그리는 건지.. 그림체가 너무 보기 싫어서 이현세 만화를 끊게 된 것도 있어요.

  • Favicon of http://wingchip.tistory.com/ BlogIcon 날개칩 2008.03.16 12:23

    이 얘기 예전에 본것 같은...? 어디서 봤더라 =ㅅ=;;;
    (갑자기 거실에 있는 TV에서 같은 노래가 들려오고 있어서 움찔하고 있는 중;; )
    짧은 느낌에서 한편의 포스팅 글로 업그레이드인가요? 헛헛
    (검색에서 지뢰밟기 글에서 발견했음)
    위의 댓글보면서 생각난 건데요. 실제로 이현세 같은 작가의 경우 문하생들이 많아서
    1년에도 같은 캐릭터로 엄청난 수의 작품이 나올수 있었던 것이랍니다. 그러니 달라질 수 밖에요;;
    이름만 이현세로 붙고 실제 그리는 것은 다른 사람들 이었다는 것이죠. (어라? 이 얘기도 어디서 한것 같은...;; )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14:46 신고

      그래요? 어디서 보셨을까요? 거실에서 이 노래가 나오다니....;; 이 노래가 요즘도 나오나요..? 신기합니다. 아... 짧은 느낌.. 뭐.. 공포의 외인구단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리뷰도 해보고 싶지만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고, 저작권법 때문에 무서워서 캡쳐도 못쓰고.. 그냥 단편적인 기억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이글은 너무 감정과잉이라서 솔직히 좀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뭐.. 제가 재밌게 봤고.. 그게 추억이라는데..... 그게 욕먹을 만한 건 아니잖아요?

      이현세 작가.. 참 좋아했는데.. 그림체도 그렇고, 갑갑하면서도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스토리도 그렇고..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림도 너무 이상하고.. 재미도 없더라구요. 아니.. 어떻게 오혜성이 오혜성이 아니고, 스토리도 완전히 달라졌는데 그걸 오혜성으로 봐주냐고요? 이현세 작가님 실망했음.. 진짜.ㅠ 이건요, 좋아하던 배우가 계속 얼굴 뜯어고쳐서 얼굴도 완전히 달라지고, 연기톤도 완전히 달라지고, 출연하는 작품도 나랑 안맞는 작품만 나오는 경우랑 똑같다구요..

    • Favicon of http://wingchip.tistory.com/ BlogIcon 날개칩 2008.03.16 20:37

      그럼요. 자기가 좋아한다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그게 왜 욕먹을 일이겠어요. 헛헛
      누구한테 폐끼치는 것도 아니고,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거죠.

      배우가 얼굴 성형해서 나온다라 적절한 비유같아요.ㅋㅋ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7 10:01 신고

      근데 가끔 유입경로 따라가보면 별 사람이 다 있네요ㅡㅡ; 에효.. 내 블로그에서 나 혼자 떠드는 것도 내 맘대로 못하니.. 제가 마치 황미나, 이미라 깎아내리고, 불법공유라도 하는 것처럼 욕을 하네요..

  • Favicon of http://cheena.tistory.com BlogIcon 치나 2008.03.16 14:39

    공포의 외인구단..정말 재밌게 봤는데
    요즘 TV에서 패러디가 나올 때 가슴아프다는 ㅜㅜ
    아무래도 오혜성 역에는 이준기가 낫을 것 같은데 ..
    그나저나 토마토님 글 보고나니까 까치가 그립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6 14:47 신고

      그래요? 요즘 TV에서 패러디가 나오나요? 전 까먹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그.. 개그콘서트에서 "따쒸~"하던 거 생각나네요.ㅋㅋㅋ 그 코너 황당하지만 웃겼는데..ㅋㅋ 아... 저도 까치가 그립습니다..

  • Favicon of https://coldrain.tistory.com BlogIcon 콜드레인 2008.03.17 15:07 신고

    개그콘서트에 나오는걸 보긴했는데, 이게 실제로 만화가 있었네요 +.+
    저는 둘리, 영심이 세대네요 ㅋㅋ
    까치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주제가는 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때 운동회하면 그 음악에 맞춰서 단체 무용을 했거든요~
    까치~ 까치까치 우리들의 까아치~

    하아~ 옛날 생각나네요~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09:28 신고

      하하하.. 실제로 있었던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히트작입니다.ㅋㅋㅋ 저도 둘리랑 영심이 세대인데 우연히 공포의 외인구단을 접한 거에요. 까치~ 그 노래.ㅋㅋㅋ 하하.. 너무 정겨운 그 노래를 기억하시는군요.ㅋㅋ

  • Favicon of https://ganum.tistory.com BlogIcon 가눔 2008.03.17 16:22 신고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비슷한 내용을 본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흐으음....그냥 데자뷰인가? -_-;

    • Favicon of https://blutom.tistory.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18 09:29 신고

      아마 제 블로그에서였을 겁니다^^ 저 위에 날개칩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는데.. 그때는 그냥 날개칩님의 착각인가보다 생각했는데 가눔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 저번에 바톤터치할 때 잠시 꺼낸 이상형 이야기를 기억하시는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blog.naver.com/llltttlll BlogIcon 밀감돌이 2008.03.18 23:43

    이 노래가 공포의 외인구단 영화에 나온건가요? 히엥!
    노래 제목은 모르지만 항상 흥얼흥얼 따라 부르곤 했었는데 ////

  • Favicon of http://snineteen.tistory.com/ BlogIcon Snineteen 2008.03.21 00:14

    90년생인 저는.. 이만화를 티비역사속으로 이런곳에서밖에 못봣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3.21 09:21

      헉. 티비 역사속으로;; 오래되긴 했지만 그런 곳에 등장하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ㅋ 하긴 개그콘서트에서 까치, 엄지 타령하며 '따쉬~'하던 그 개그를 이 만화가 있는지가 모르고 보신 분들도 많았으니까요..;

  • Favicon of http://jungkooki.byus.net BlogIcon 안군 2008.03.24 23:21

    개인적으로 애니 영화로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 ㅅ-) 아니면 외전격이나 20년 뒤 공포의 외인구단~ 이런식으로.

    요즘 만화는 양산형으로 찍어내다 보니 그림체가 대부분 거기서 거기고, 스토리도 뻔하고
    웬지 옛날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