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그래머사이트에서 서비스 되었던 '문법교육, 정말바꿉시다!'의 Column입니다.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화법"이라! 한자로 쓰면 話法, 뜻을 말하면 쉽게는 "말하는 방법" 어렵게 설명하면 "담화·연설·토론·토의 등과 같은 말하기에 쓰이는 모든 방법" 또는 "남의 말이나 문장을 인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러한 정의들 중 이 칼럼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지막에 언급한 "남의 말이나 문장을 인용하는 방법"이예요. 그러니까 남의 말을 인용할 때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는 것인데 두 가지가 있지요. 즉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입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이 화법을 지도하실 때 문장의 구조를 가지고 어찌나 힘들어하시는지요. 특히 시제 때문에 애를 먹습니다. 애들이 이해를 잘 못하니 그렇지요.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전해진 화법 설명이 아이들의 영어 사용에 얼마나 반영될까요? 많은 아이들은 시제, 성·수 일치시키느라 말도 제대로 못 하지 않을까요? 근데요 문법 설명하실 때 어렵다고 느껴질수록 우리 언어를 떠올리십시오. 그럼 기가 막히게 설명이 쉽게 풀리거든요. 그러니 한글을 모르는 원어민들은 얼마나 어렵겠냐구요.
아이들끼리 말하는 스타일로 예를 들어 볼게요.
A: 야 걔가 뭐라고 했는지 아냐? "여자는 보호의 대상이야." ㅋㅋㅋ 진짜 밥맛이더라.
B: 나 토 나오려고 한다. (웩~) 근데 사실 우리 아버지도 우리 어머니와 연애하실 때 우리 어머니가 늘 아버지가 보물처럼 지키는 존재였었다고 그러셨어.
자 어떻습니까?
A의 말은 직접화법으로 한 것이고 B는 간접화법으로 아버지의 말을 소개하였습니다. 일단 형태에서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직접화접에는 따옴표를 사용했고 간접화법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또 하나의 차이는 뭘까요? 같은 인용이지만 전해 듣는 사람에게 와 닿는 느낌이 다르지 않나요? 글이 아니고 말로 하는 경우라면 인용하는 말을 그 말을 한 사람의 목소리나 제스처를 그대로 흉내 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훨씬 실감이 나겠네요. 그럼 간접화법은 어떻습니까? 그런 실감이 나지 않는,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아주 객관적인 말투 아닌가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따라서 방송에서 보면 어느 누구의 말을 간법화법으로 표현하면서 보도자는 은근히 그 말의 책임을 멀리하지요.
그리고 또 위의 대화를 보시면 직접화법의 경우 따옴표 안에 있는 말의 시제와 그 말을 전하는 사람이 말을 하는 시점은 전혀 별개라는 것을 알지요. 그러니까 일치라는 것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간접화법에서는 말을 전하는 사람이 자신의 말을 할 때의 시점과 인용한 말의 시점이 명확히 일정한 규칙을 가져야겠습니다. B의 아버지가 그 말씀을 하신 시점은 과거네요. 그런데 어머니를 그렇게 보호하셨던 이야기의 시점은 훨씬 먼저의 시간인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이 경우 간법화접에서는 그 시점의 순서가 정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만약에 똑같은 말을 직접화법으로 바꾼다면 "우리 아버지도 그러셨어. '야 네 엄마도 우리 연애시절 땐 내가 늘 보물처럼 보호했었어.'"입니다.
영어도 똑같은 원리라고 설명하시면 되지 않겠는지요. 너무 당연한 거 같지만 선생님들이 이 화법을 설명하실 때 가만 보고 있으면 마치 그런 룰이 영어에만 있는 것처럼 그리고 세상에서 본인만 알고 잇는 것처럼 말하시더라고요. 우리말에도 그대로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그런 시제 문제를 포함한 문장구조 만이 아니라 간접화법은 언제 쓰고 직접화법은 언제 사용하는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간접화법에서 변하지 않는 사실을 얘기하는 경우는 앞 동사의 시제에 맞출 필요 없이 언제나 현재 시제로 사용한다는 말을 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접화법(indirect speech)을 왜 reported speech라고 하는지도 정확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물론 화법을 가르치시면서 아이들에게 알려 주어야 할 것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말해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4) - 화법이여~
"화법"이라! 한자로 쓰면 話法, 뜻을 말하면 쉽게는 "말하는 방법" 어렵게 설명하면 "담화·연설·토론·토의 등과 같은 말하기에 쓰이는 모든 방법" 또는 "남의 말이나 문장을 인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러한 정의들 중 이 칼럼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지막에 언급한 "남의 말이나 문장을 인용하는 방법"이예요. 그러니까 남의 말을 인용할 때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는 것인데 두 가지가 있지요. 즉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입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이 화법을 지도하실 때 문장의 구조를 가지고 어찌나 힘들어하시는지요. 특히 시제 때문에 애를 먹습니다. 애들이 이해를 잘 못하니 그렇지요.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전해진 화법 설명이 아이들의 영어 사용에 얼마나 반영될까요? 많은 아이들은 시제, 성·수 일치시키느라 말도 제대로 못 하지 않을까요? 근데요 문법 설명하실 때 어렵다고 느껴질수록 우리 언어를 떠올리십시오. 그럼 기가 막히게 설명이 쉽게 풀리거든요. 그러니 한글을 모르는 원어민들은 얼마나 어렵겠냐구요.
아이들끼리 말하는 스타일로 예를 들어 볼게요.
A: 야 걔가 뭐라고 했는지 아냐? "여자는 보호의 대상이야." ㅋㅋㅋ 진짜 밥맛이더라.
B: 나 토 나오려고 한다. (웩~) 근데 사실 우리 아버지도 우리 어머니와 연애하실 때 우리 어머니가 늘 아버지가 보물처럼 지키는 존재였었다고 그러셨어.
자 어떻습니까?
A의 말은 직접화법으로 한 것이고 B는 간접화법으로 아버지의 말을 소개하였습니다. 일단 형태에서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직접화접에는 따옴표를 사용했고 간접화법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또 하나의 차이는 뭘까요? 같은 인용이지만 전해 듣는 사람에게 와 닿는 느낌이 다르지 않나요? 글이 아니고 말로 하는 경우라면 인용하는 말을 그 말을 한 사람의 목소리나 제스처를 그대로 흉내 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훨씬 실감이 나겠네요. 그럼 간접화법은 어떻습니까? 그런 실감이 나지 않는,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아주 객관적인 말투 아닌가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따라서 방송에서 보면 어느 누구의 말을 간법화법으로 표현하면서 보도자는 은근히 그 말의 책임을 멀리하지요.
그리고 또 위의 대화를 보시면 직접화법의 경우 따옴표 안에 있는 말의 시제와 그 말을 전하는 사람이 말을 하는 시점은 전혀 별개라는 것을 알지요. 그러니까 일치라는 것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간접화법에서는 말을 전하는 사람이 자신의 말을 할 때의 시점과 인용한 말의 시점이 명확히 일정한 규칙을 가져야겠습니다. B의 아버지가 그 말씀을 하신 시점은 과거네요. 그런데 어머니를 그렇게 보호하셨던 이야기의 시점은 훨씬 먼저의 시간인 젊은 시절이었습니다. 이 경우 간법화접에서는 그 시점의 순서가 정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만약에 똑같은 말을 직접화법으로 바꾼다면 "우리 아버지도 그러셨어. '야 네 엄마도 우리 연애시절 땐 내가 늘 보물처럼 보호했었어.'"입니다.
영어도 똑같은 원리라고 설명하시면 되지 않겠는지요. 너무 당연한 거 같지만 선생님들이 이 화법을 설명하실 때 가만 보고 있으면 마치 그런 룰이 영어에만 있는 것처럼 그리고 세상에서 본인만 알고 잇는 것처럼 말하시더라고요. 우리말에도 그대로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그런 시제 문제를 포함한 문장구조 만이 아니라 간접화법은 언제 쓰고 직접화법은 언제 사용하는 것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간접화법에서 변하지 않는 사실을 얘기하는 경우는 앞 동사의 시제에 맞출 필요 없이 언제나 현재 시제로 사용한다는 말을 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접화법(indirect speech)을 왜 reported speech라고 하는지도 정확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물론 화법을 가르치시면서 아이들에게 알려 주어야 할 것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말해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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