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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거리/먹고 듣고 보자!

피겨 월드챔피언 금메달보다 은메달에 쏠린 세계의 관심을 보라!

by 파란토마토 2010. 3. 30.



Asada takes world title; Kim rallies for silver


19살 동갑내기 라이벌 전쟁은 2개 시즌 동안 김연아 선수에 의해 평정되었고,
단 하나의 대회(2010 토리노 월드)에서 라이벌을 이기지 못했는데 그 상대가 바로 아사다 마오였다.

The rivalry between the 19-year-olds had gone quiet recently as Kim dominated the last two seasons, losing just one competition. That was to Asada.  And now, again.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몰랐어요" 아사다 마오는 말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동안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리플 악셀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I didn't think I would be sitting here," Asada said, noting that she's had trouble all season with her trademark triple axel. "I had to continue and challenge and push myself. And I guess that is what led to today's results." The Japanese star and Olympic silver medalist, who also won the title in 2008 only to see Kim grab it last year, finished with 197.58 points, almost seven in front of South Korea's Kim. Laura Lepisto took bronze, Finland's first medal at worlds.


"저는 계속해서 도전해야 했고 저 스스로를 채찍찔 했는데 오늘의 성적이 바로 그 결과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
"일본이 이렇게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남녀 싱글 부문에서 모두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뻐요."

"I am just really happy Japan was able to get the gold in both the women's and the men's competition," Asada told the crowd, saying she was motivated by Daisuke Takahashi's victory in the men's competition.

The Americans were less than thrilled with their results. Mirai Nagasu, the leader after the short program, tumbled to seventh after botching four jumps. Teammate Rachel Flatt was in ninth, meaning the United States will again have just two women at next year's worlds.


그녀는 다이스케 다카하시의 승리에 자극을 받아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한다. 쇼트에서 1위에 올랐던 미라이 나가수는 프리에서의 실수로 7위에 머물렀고, 그녀의 팀 동료인 레이챌 플랫은 9위를 차지했다.

Nagasu and Flatt had to finish with a combined placement of 13 or better — sixth and seventh, say — to pick up a third spot.


"프리에서 제가 할 수 있었던 만큼의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해서 실망스러웠어요.. 올림픽에서 4위를 했는데 이번 월드에서 7위로 끝났다는게 정말 기분이 나빠요."

"I'm just really disappointed in myself for not stepping up to the plate today," Nagasu said. "I'm sorry I didn't do the best that I could have done. Coming out of the Olympics, where I was in fourth place, finishing in seventh place here is a really big blow. I feel really bad."


아사다 마오의 연기는 가장 깔끔했었지만(가장 실수가 적었지만) - 넘어지는 것 없이 언더로테이트된 트리플 악셀은 있었다 - 그렇다고해서 최고의 연기는 아니었다. 최고의 연기는 쇼트에서 정말 보기 드문 실수를 범하고 7위에 머물렀던 김연아 선수의 것이었다. (엄격히 따진다면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이 60점 받을 연기는 아니었죠. 다른 선수들의 연기와 비교하면.)

Asada's free program was the cleanest of the day and — no falls and just an underrotated triple axel — but it wasn't the best. That belonged to Kim, who rebounded after an uncharacteristically bad showing in the short program left her in seventh place.


두 개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를 고난이도의 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로 압도했으며, 날아오르는 트리플 플립 점프로 가산점을 챙겼다. 하지만 올림픽 시즌을 치루느라 나타난 탈진 현상/체력 고갈(exhaustion)로 인해 트리플 살코에서 넘어졌으며 더블 악셀은 팝해버렸다. 프리에서 130.49를 기록하며 아사다 마오에 1점 앞섰지만 올림픽 프리 점수에서는 20점이나 뒤진 것이었다.

Despite two errors, Kim edged Asada on difficulty, landing an effortless triple-triple combination and a soaring triple flip that earned extra execution points. But the exhaustion from this Olympic season was clear as Kim fell on a triple salchow and popped her final double axel. She scored 130.49 points, one point ahead of Asada in the free but nearly 20 points behind her Olympic performance.


쇼트 경기에서 그렇게나 기본적인 요소들에서 실수를 했어도, 그녀는 실수를 만회할 여력이 있었다.

Still, it was enough to redeem herself after that disastrous short program, when she blew such basic elements as a spin and a spiral.


"이번 월드에서 했었던 실수를 올림픽에서는 하지 않았다는 게 정말 기뻐요." 그녀는 링크에서 나오면서 말했다. 
"이번 대회는 즐겁게 하고 싶었지만, 즐기기엔 힘들었어요.. 아무튼, 그렇네요 ㅎㅎ"

"I am just really happy that I didn't make a mistake like that in the Olympics," Kim said after coming off the ice. "This competition, I just wanted to enjoy it. It was hard to enjoy it, but, yah."


올림픽이 끝난 뒤 월드에 참가하는 것은 최고의 선수들에게도 항상 어려운 일이었다. - 특히 이렇게 인기가 많은(요청이 많은, in demand) 챔피언에게는 더 그렇다.

 The world championships after an Olympics are always tough even for the best skaters — and especially so for the champions who are so in demand.


 올림픽 남싱 금메달리스트인 에반 라이사첵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혜택들을 받으며 이번 대회를 기권했던 반면에, 김연아 선수는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싶어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다시 또 훈련에 집중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While men's champion Evan Lysacek skipped the worlds, taking advantage of the many opportunities afforded an Olympic gold medalist, Kim wanted to defend her title. But she had trouble concentrating on training in the month since Vancouver.

"저는 정신적으로 탈진 상태였어요", "또 다른 대회를 준비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어요, 대회가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뻐요"...  (이하 생략 - 미라이 나가수 인터뷰 및 설명.) 

"Yes, I was exhausted mentally," she said. "It was really hard that I had to fight for one more competition. I am just happy that I finished."



원문은 여기에 : http://www.google.com/hostednews/ap/article/ALeqM5jaV3nJwPlFS4UsxX1EjQfRQuVt7AD9EN5ER80



예술성을 갖춘 피겨라는 스포츠에 그동안 예술과 기술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였다. 교과서에서 이론적으로 상상만 해오던 점프를 눈으로 확인 가능하게 만든 김연아는 그야말로 피겨의 교과서요, 피겨의 희망이다.

김연아 선수는 현재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피겨계의 유일한 희망이다. 현존하는 그 어떤 선수도 김연아 선수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피겨 전문가들은 알고 있다. 그러므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는 것 때문에 놀라운 것이 아니라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을 땄다는 것이 놀라운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은퇴를 하지 않는 이상 그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금메달 딴 아사다마오 선수 입장에서야 분하고(!) 원통하겠지만 어쩌겠는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기억해주는 아름다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