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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9

사도세자의 고백 - 영조의 치매, 사도세자의 광기는 사실일까? 혜경궁 홍씨의 진실은? [한중록]은 '피눈물의 기록'이라는 뜻의 [읍혈록(泣血錄)]이라고도 불린다. 남편인 사도세자의 비참한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한 여인의 피 어린 기록이라는 의미다. 실제 혜경궁은 그 제목처럼 구절양장 기나긴 목소리로 한을 토해냈다. 그러니 후세 사람들이 그 한 서린 여인의 주장을 진솔하게 받아들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혜경궁이 맨 처음 이 책에 붙은 제목은 '한가한 날의 기록'이라는 뜻의 [閑中錄]이었다. '피눈물의 기록'과 '한가한 날의 기록'. 그 제목의 극단적 차이만큼이나 내용과 진실 사이의 거리도 먼 것은 아닐까? 사실 혜경궁이 [한중록]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즉 한(恨)의 내용은 간단하다. 혜경궁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은 영조가 자식들을 병적으로 편애하여 세자의 정신병.. 2008. 1. 2.
선녀와 나뭇꾼에 대한 나의 불만 (비틀어 보는 전래동화)ㅋㅋ 우리 어린 시절... 아무리 책 안읽는 어린이도 다 알고 있을 듯한 전래 동화. '선녀와 나뭇꾼"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선녀를 가엽다고 생각했고, 나무꾼이 분수도 모르고 선녀와 결혼한 것이 잘못이라 생각했다. 나는 저 동화가 싫었다. 내용도 싫었고, 주인공들도 다 싫었다. 전래동화에 도덕성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잘못이지만.,, - 백설공주, 신데렐라, 콩쥐팥쥐, 심청전, 장화홍련 등... 기나긴 중간 과정을 보면 이게 권선징악을 가르치려는 것인지... 적자생존, 약육강식, 우승열패를 말하는 것인지 구분 불가-_-;; 내가 원래 불평불만이 많은 인간이다 보니.. 저런 식으로 꼬여서 결국 Sad(?) Ending 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 일단 나는 선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 2007. 12. 4.
조선왕 독살사건(부제; 누가 왕을 죽였는가) 누가 왕을 죽였는가=조선왕독살사건 상세보기 이덕일 지음 | 푸른역사 펴냄 조선왕독살사건으로 재판 인종에서 고종까지 독살설에 휘말린 조선의 임금들을 조명한 저서. 방계 승통의 콤플렉스와 임진왜란 속에 서-제14대 선조, 현실과 명분의 와중에서 -소현세자, 사라진 북벌의 꿈-효종 등 조선조 9인의 임금과 세자 에게 뒤따라다닌 사인의 의혹과 진실을 파헤친 책. 목차 개정판에 부쳐 1. 대윤과 소윤, 그리고 사림파 사이에서(제12대 인종) - 이질 증세와 주다례 폐비 신씨와 두 윤씨 왕후 서른다섯 중년 왕비의 출산 백돌아! 백돌아! 홀로된 첩과 약한 아들을 어찌 보존하겠소 문제의 '주다례' 1년을 넘기지 못한 임금의 장례식 곤장이 다리보다 더 굵으니 문정왕후를 다시 보겠구나 2. 방계 승통의 콤플렉스와 임진왜란.. 2007. 11. 14.
새의 선물 중에서 (저자 은희경) 기억에 남았던 (좋은(?)) 부분 새의 선물(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상세보기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으로 사춘기 소녀의 고민과 방황을 `과부 수다떨듯` 녹여냈다.30대후반 여성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60년대말을 배경으로 물컹거리는 성욕,신분상승의 욕망과 허세,인간애가 뒤엉킨 세상을 시종 웃음을 자아내는 해학적 문체와 치밀한 심리묘사로 풀어낸다. 소설은 `나는 세상이 내게 별반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열두살에 성장을 멈췄다. 나는 알것을 다 알았고 내가 생각하기로는 더이상 성숙할 것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화자가 자신의 12세 시절을 묘사한 액자소설(소설속의 소설) 형식으로 써졌다. [중앙일보 1995-11-21] 사랑은 자의적인 것이다. 작은 친절일 뿐인데도 자신의 환심을 사려는.. 2007.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