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그래머사이트에서 서비스 되었던 '문법교육, 정말바꿉시다!'의 Column입니다.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여러 가지 문법항목들을 놓고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받아 들이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수동태"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유명한 be + p.p. 말입니다. 영어 선생님들 중에서 갖가지 문법용어들을 사용하면서 답답함이나 죄책감을 느껴보지 않은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용어들을 사용해서 설명을 해야 하나" "애들이 꼭 이런 식으로 알아야 하는 걸까" 등등 ... 물론 그 중 하나가 또 be + p.p.인줄 압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런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은 바뀔 가능성이 많은 분들인데 아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심지어 본인이 그런 식으로 가르치면서 학생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영어교육의 모델이 되기라도 하듯이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구제 불능 아닌가요.
그러나 어쩌리 불쌍한 아이들은 그런 사람이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평가도 잘하고 훌륭한 영어선생님에게 배웠다는 영어가 어찌 그 모양인지요. 글을 제대로 읽는 것도 아니고 듣고 이해하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말하는 것도 안 되고 쓰기는 정말 난감하고. 그래도 저의 말은 여전히 허공의 메아리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할 말 안하는 제가 아니지요. 선생님들 왜 수동태를 외우라고 합니까? 그 구조가 그렇게 외워야 할 구조입니까? 너무 간단한 거잖아요. 그냥 "기억하라"고 해도 됩니다. 아이들 머리가 좋거든요. 더욱 중요한 건 수동태를 왜 사용하는 것이냐를 말해야 합니다. 왜 사용합니까? 그냥 심심해서 변화를 주는 건가요?
어떤 선생님은 "능동으로 해도 되고 수동으로 해도 되고"와 같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그럴 리가 없지요. 능동으로 해야 하면 능동으로 하는 것이고 수동으로 해야 하면 수동으로 하는 것이지요. 문을 누군가 열었다고 하려면 능동으로 말해야 하고 누군가에 의해 문이 열린 것이면 수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Who opened the door?의 형태가 있고 The door was opened by a dog.의 형태도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어떻습니까? 수동태로 써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상식적으로 사람이 문을 열지 개가 문을 여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개를 행위의 주체로 삼기 힘든 겁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수동의 문장이 주는 뉘앙스는 단순한 번역의 그것이 아니라 사람이 아니라 개에 의해 문이 열렸다는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주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요.
그리고 무슨 일반주어 즉 We, They, You 등으로 시작된 능동문장이 수동문장이 될 때는 by 이하를 생략한다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일리가 있습니다만 생략되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런 이유가 없으면 생략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가령 I was shocked.와 I was shocked by it.가 같을까요?
전혀 틀립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by it를 뺀 것이고 이유가 있어 붙인 것입니다. 메시지 중심으로 문법을 이해하시고 가르치신다면 그런 것들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잘 알 것입니다. by it가 없는 말은 충격을 받은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구요, by it가 있는 문장은 충격적인 상태로 몰아간 것이 무엇인지를 앞에 있는 어떤 말을 지칭하여 by it라고 한 것입니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첫 번째 문장은 "난 정말 충격 받았지"이고 두 번째 문장은 "난 그것 때문에 정말 충격 받았어."입니다. 깨어진 창문을 보면서 누가 깼는지는 전혀 알 바 없이 The window is broken.이라고 합니다. 창문을 갈아야겠다는 뉘앙스가 강한 말입니다. 그런데 The window was broken by someone. 식으로 말하면 창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수어졌다는 뉘앙스를 주며 그 사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동 역시 형식이 아니고 개념입니다. 그리고 메시지입니다.
선생님 여러분, 수동태를 가르치실 때 형태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시지 말고 아이들이 수동태 문장을 사용되면 어떤 의사전달이 되는 것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줍시다. 수동의 구조가 중요한 것은 행위의 주체자가 주어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객관적인 묘사, 즉 학술적인 글, 즉 논문 따위에서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고차원적인 세계의 개념입니다.
아이들에게 구조를 기억 하도록 강요하고 수동의 메시지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시간 낭비요 정력 낭비입니다.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드립니다.
문법 외우는 거 아니죠 (11) - 수동태를 어떻게 외우나요?
여러 가지 문법항목들을 놓고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받아 들이는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수동태"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유명한 be + p.p. 말입니다. 영어 선생님들 중에서 갖가지 문법용어들을 사용하면서 답답함이나 죄책감을 느껴보지 않은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용어들을 사용해서 설명을 해야 하나" "애들이 꼭 이런 식으로 알아야 하는 걸까" 등등 ... 물론 그 중 하나가 또 be + p.p.인줄 압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런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은 바뀔 가능성이 많은 분들인데 아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심지어 본인이 그런 식으로 가르치면서 학생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영어교육의 모델이 되기라도 하듯이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구제 불능 아닌가요.
그러나 어쩌리 불쌍한 아이들은 그런 사람이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평가도 잘하고 훌륭한 영어선생님에게 배웠다는 영어가 어찌 그 모양인지요. 글을 제대로 읽는 것도 아니고 듣고 이해하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말하는 것도 안 되고 쓰기는 정말 난감하고. 그래도 저의 말은 여전히 허공의 메아리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할 말 안하는 제가 아니지요. 선생님들 왜 수동태를 외우라고 합니까? 그 구조가 그렇게 외워야 할 구조입니까? 너무 간단한 거잖아요. 그냥 "기억하라"고 해도 됩니다. 아이들 머리가 좋거든요. 더욱 중요한 건 수동태를 왜 사용하는 것이냐를 말해야 합니다. 왜 사용합니까? 그냥 심심해서 변화를 주는 건가요?
어떤 선생님은 "능동으로 해도 되고 수동으로 해도 되고"와 같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그럴 리가 없지요. 능동으로 해야 하면 능동으로 하는 것이고 수동으로 해야 하면 수동으로 하는 것이지요. 문을 누군가 열었다고 하려면 능동으로 말해야 하고 누군가에 의해 문이 열린 것이면 수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Who opened the door?의 형태가 있고 The door was opened by a dog.의 형태도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은 어떻습니까? 수동태로 써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상식적으로 사람이 문을 열지 개가 문을 여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개를 행위의 주체로 삼기 힘든 겁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수동의 문장이 주는 뉘앙스는 단순한 번역의 그것이 아니라 사람이 아니라 개에 의해 문이 열렸다는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주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요.
그리고 무슨 일반주어 즉 We, They, You 등으로 시작된 능동문장이 수동문장이 될 때는 by 이하를 생략한다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일리가 있습니다만 생략되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런 이유가 없으면 생략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가령 I was shocked.와 I was shocked by it.가 같을까요?
전혀 틀립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by it를 뺀 것이고 이유가 있어 붙인 것입니다. 메시지 중심으로 문법을 이해하시고 가르치신다면 그런 것들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잘 알 것입니다. by it가 없는 말은 충격을 받은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구요, by it가 있는 문장은 충격적인 상태로 몰아간 것이 무엇인지를 앞에 있는 어떤 말을 지칭하여 by it라고 한 것입니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첫 번째 문장은 "난 정말 충격 받았지"이고 두 번째 문장은 "난 그것 때문에 정말 충격 받았어."입니다. 깨어진 창문을 보면서 누가 깼는지는 전혀 알 바 없이 The window is broken.이라고 합니다. 창문을 갈아야겠다는 뉘앙스가 강한 말입니다. 그런데 The window was broken by someone. 식으로 말하면 창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수어졌다는 뉘앙스를 주며 그 사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동 역시 형식이 아니고 개념입니다. 그리고 메시지입니다.
선생님 여러분, 수동태를 가르치실 때 형태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시지 말고 아이들이 수동태 문장을 사용되면 어떤 의사전달이 되는 것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줍시다. 수동의 구조가 중요한 것은 행위의 주체자가 주어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객관적인 묘사, 즉 학술적인 글, 즉 논문 따위에서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고차원적인 세계의 개념입니다.
아이들에게 구조를 기억 하도록 강요하고 수동의 메시지를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시간 낭비요 정력 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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